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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2

이어집니다. '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1' 다음입니다. 먼저 구례장을 둘러보고 하한산장에서 참게수제비를 맛나게 먹은 다음 화엄사로 함께 달려갔습니다. 화엄사라 하면 사람들은 보통 각황전이나 사사자삼층석탑을 얘기합니다. 저도 여기 들렀으니 그 얘기를 하기는 하겠지만 많이 하지는 않겠습니다. 남들 다 하는 얘기에서 새롭고 다른 내용을 제가 더할 수 없는데도 그리 한다면 그것은 글쓰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대신 다른 말을 많이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들머리 있는 빗돌 같은 것입니다. 아마 조선 시대에 이 절간을 중수한 데 대한 기념비입니다. 이수랑 재질이 다릅니다. 빗돌이 좀 무른 것 같습니다. 머리에 이는 이수는 그러니까 단단한 녀석으로 튼튼하게 하고 몸통 빗돌은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

가본 곳 2013.05.02

마산 가포신항, 정부가 만든 ‘돈 먹는 하마’

제가,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준설토 처리장’(http://2kim.idomin.com/2323)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마산 앞바다에, 섬을 인공으로 만들어 신도시로 만든다는 계획(그리고 실행)에 대해, 그 터무니없음을 짚었더랬습니다. 그나마, 그게 독자적으로 타당성이 있어서 시작된 사업이 아니라, 가포신항이라는 것을 만들려 하다 보니 뱃길을 내기 위해 바다 밑을 준설해야 하고, 그렇게 준설해서 나오는 뻘흙(준설토)을 갖다 버릴 데가 없어서 대책으로 뻘흙을 퍼부어 만드는 마산해양신도시가 됐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가포신항이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겠는지 한 번 짚어봤습니다. 한 마디로 잘라 말하자면, 지금이라도 당장 문을 닫는 편이 훨씬 낫..

황풍년, “‘지금’ ‘여기’에 진짜 문화가 있다”

황풍년 편집장 겸 발행인을 모시고 강연회를 했습니다. 서른 사람 남짓 참여를 했습니다. 황풍년 선수는 전라도 토종입니다. 4월 30일 화요일 저녁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이었습니다. 1. 요즘 문화 생활과 텔레비전 문제제기를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요즘 문화생활이라 하면 대중적으로는 텔레비전입니다. 텔레비전에 장악돼 푹 빠져 있는 것이 첫째가 드라마입니다. 요즘은 좀 주춤하는 것 같지만 잘 나가면 50%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구조는 빤합니다. 부잣집 아들이나 재벌2세 남자랑 가난하지만 똑똑한 예쁜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순수하게 두 사람이 사랑하지만 재벌 집에서 반대하고 방해 공작이 이어집니다. 재벌집은 돈으로 무마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안 받았지만 받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고요. 이런 ..

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1

전라도 구례는 섬진강도 있고 지리산도 있습니다. 깊은 산골도 있고 너른 들판도 있습니다. 덕분에 산물이 다양합니다. 요즘 같은 봄이 되면 그와 같은 다양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3일과 8일 열리는 구례장에 들러보면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4월 13일 토요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한 테마 체험 여행으로 구례를 다녀왔습니다. 구례장을 먼저 둘러본 다음 섬진강 건너편 하한산장에서 참게 수제비를 맛있게 먹고는 화엄사와 운조루를 들르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들른 구례장은 여느 시골 장날과는 달리 매우 활기찬 편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구례 읍내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풍성한 산물이 더 좋았습니다. 갖은 쌀 찹쌀 보리 밀 조 수수 같은 곡식과 고구마 감자 같..

가본 곳 2013.05.01

강기갑, 요즘 시골에서 뭐하나 했더니...

그는 여러 모로 특이한 사람이다. 조선시대 사람처럼 수염을 기른다. 외출할 때는 한복만 입는다. 신발은 고무신이다. 뼈만 앙상한 체구지만, 다부진 인상이다. 갓만 안 썼다 뿐이지 영락없이 꼬장꼬장한 조선시대 선비다. 게다가 걸핏하면 단식을 한다. 양치질도 치약 대신 죽염을 쓴다. 식사 전후 두 시간 동안은 절대 물을 마시지 않는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을 철저히 지킨다. 강기갑(1953년 6월 7일생, 실제로는 1951년생) 전 국회의원 이야기다. 그가 살고 있는 경남 사천시 사천읍 장전2리 흙사랑농장은 행정구역만 읍(邑)일뿐 두메산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읍사무소에서 5.6km나 떨어진 시골마을 안에서도 외딴 산 밑에 위치해 있었다. 농장은 꽤 넓었다. 아내와 3남 1녀 가족이 함께 사는 2층 집과 ..

우리 마산에도 이런 칼국수집이 있다

제가 마산에 살지만, 서울을 떠나 창원·마산 살러 온 때가 1986년 9월이니 벌써 30년이 다 돼 가지만 참 제가 모르는 데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는 어시장만 알았지 어시장 건너편 부림시장 쪽에 붙어 있는 가게들 즐비한 데가 수남상가인 줄도 몰랐고 거기에 이런 국수집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렇게 잘 모르는데도, 어문 데 돌아다니면서 '구포시장에는 2500원짜리 칼국수가 있다' http://2kim.idomin.com/2305는 따위 글이나 써 올리고 그랬습니다. 물론 자기가 사는 고장이라고 샅샅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는 마산을 그래도 잘 안다고 여겨왔으니 참 한편으로는 민망한 노릇입니다. 여기 국수를 전문으로..

맛집 기행 2013.05.01

개성공단의 값어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개성공단 사태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개성공단은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적어도 지금 남북관계에서는, 개성공단보다 중요한 존재는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이 폐쇄를 향해 끌려가고 있습니다. 4월 29일 MBC경남 라디오광장, 제가 나가서 하는 ‘세상 읽기’에서는, 그래서 개성공단 문제를 다뤘습니다. 충분히 깊이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비는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서수진 아나운서랑 함께 얘기를 주고받았지요. 서수진 : 오늘은 무슨 주제로 얘기를 해 볼까요? 김훤주 : 남북 합작으로 건설한 개성공단 문제를 갖고 한 번 얘기해 보죠. 1. 남북 협력과 공동발전의 터전 개성공단 진 : 개성공단, 북한이 4월 3일 통행제한을 한 이래 남북이 공방을 주고받다 남쪽이 체류인원 전원 철수를..

봄비 온 다음 날 다솔사와 남강 모습

4월 24일 네 번째 수요일은 비 온 다음날이었습니다. 전날 내린 봄비는 날씨까지 쌀쌀맞았게 만들었데, 이 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천 다솔사를 거쳐 진주 대곡면 한실마을 남강 강가로 생태·역사기행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라는 사실은 여러 모로 좋게 작용했습니다. 다솔사에서는 그동안 묻어 있던 묵은 떼를 말끔하게 씻어낸 전날 비 덕분에 산뜻하고 깔끔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강 강가에서는 덮어썼던 먼지를 빗물에 흘려보낸 나물들을 한 가득 캘 수 있었습니다. 다솔사는 여러 모로 정감이 가는 절간입니다. 크지 않고 자그마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 된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들머리에서부터 절간에까지 이르는 길이 아주 빼어난 덕분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들머리 숲..

가본 곳 2013.04.30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의 성공비결 들어보니...

한 마디로 다부진 인상이었다. 기업가라기보다는 군인의 기강(氣强)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도중 그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군인이 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는데 떨어지고 말았다. 키가 작은 탓이었다. 당시 육사는 165cm 이상이 돼야 합격할 수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그는 164cm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동아대 법대에 입학했다. 고시공부를 하여 법조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꿈도 좌절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시 공부는커녕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6년 만에 겨우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었을까? 그는 지금 매출액 1조 7000억 원의 넥센타이어를 비롯, 튜브와 골프공 등을 생산하는 (주)넥센, 지역민방인 KNN 외에도 넥센테크, 넥센산기, 넥센L&C..

모두에게 편한 펄짓재작소의 김군미 소장

2월 27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주에서 설명회 겸 보고회를 했습니다.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체험·여행을 지금 주로 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진주경찰서와 진주우체국 바로 앞 펄짓재작소였습니다. 지난 해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습니다. 펄짓재작소는 여느 건물과 다르지 않는 건물 3층에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거기 소장으로 있는 김군미씨를 만났습니다. 1. 제대로 비어 있는 공간, 펄짓재작소 펄짓재작소는 내부가 다른 건물과 달랐습니다. 보통 단체들은 공간을 그냥 두지 않는답니다. 선전이나 조직 아니면 장식을 위해서라도 빼곡하게 채우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여기는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장식이 별로 없었습..

장삿속 빤하지 않은, 굴·조개 구이 선창카페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장삿속이지만 이렇게 가진 바를 내어놓는 사람이 지금은 드뭅니다. 옛날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요. 그이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 15년 정도 전에 함께 어울리던 어르신 한 분이 해준 이야기를 듣고 새겼다가 그대로 했습니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은 아니랍니다. 자기 가게 화장실을 그냥 아무나 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어르신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길가에 집을 짓거든 변소를 내놓아야 한다.” 뿐만 아닙니다. 그이는 오가는 길손이라면 언제나 누구나 반깁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먹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커피랑 군고구마 따위를 내놓아 주전부리까지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 화장실을 길손에게 내어주는 가게 선창카페 1월 11..

학교 폭력과 학생 자살과 선생님

4월 22일 월요일 있었던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김훤주의 세상 읽기’는 학생 자살과 학교 폭력을 소재로 삼아 진행했습니다. 어쩌면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근본을 짚어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그리했습니다. 서수진 : 예.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한 번 해볼까요? 김훤주 : 지난 18일 중학생 한 명이 아파트 10층 자기 집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열세 살짜리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유서는 왕따를 비롯한 학교폭력이 배경에 있는 것 같이 돼 있다고 합니다. 1. 그 날 그 학생은 왜 자살했을까? 그냥 제 풀에 그랬을까? 진 : "친구들 때문에 많이 운다", "적응하기 힘들다", "소외당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글들이 적혀 있었다고 하죠? 주..

진주의료원노조가 공격받는 근본 까닭

1. 진주의료원노조가 강성 귀족이 아닌 까닭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처음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힌 2월 26일에는 ‘지나친 누적 적자’가 원인이라 했습니다. 그러다 4월 3일 휴업을 발표하면서는 ‘강성 귀족 노조’로 탓을 돌렸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라 강성 귀족 노조의 병원이며 이를 위해 혈세를 낭비할 수는 없다.” 진주의료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임금 동결 상태입니다. 체불 임금 또한 일곱 달치를 넘습니다. 대부분이 2000만~3000만원 빚을 졌으며, 대리운전 알바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강성 노조는 세상에 없습니다. 봉급은 공무원의 70%,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평균의 80% 수준이라 합니다. 간호사 직종 평균 연봉도 3100만원 정도여서 다른 지방의..

4.19 원흉 최남규는 일본경찰 출신이었다

대개 3.15의거나 4.19혁명 등 시민항쟁에서 시위대에 총질을 하거나 고문을 가한 악질 경찰관들의 전력을 찾아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 경찰 출신들이 많습니다.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유기한 악질 경찰 박종표도 그런 케이스였죠. 그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이미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시고... ☞친일헌병 박종표는 김주열 살해한 원흉이었다 오늘 소개할 사람은 당시 경남경찰국장으로 3.15부정선거를 지휘한 주범이자, 3.15 마산의거 당시 시민들을 살해하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최남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15와 4.19로 이어지는 혁명 과정에서 최남규의 지휘를 받은 경남 경찰이 어떤 짓을 벌였는지 한 번 보시죠. 1960년 당시는 경찰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3·15 이후 부산지검 한옥신 부장..

분실했던 핸드폰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4월 4일이었습니다.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부터 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지역신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SNS 활용 강의가 부산 송정호텔에서 있었죠.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강의라 전날 밤 미리 가서 자기로 하고, 심야버스를 타고 부산 동래에서 내렸습니다.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송정호텔로 향했죠. 택시 안에서 이런 저런 어플을 실행시켜 보던 중 택시가 멈췄습니다. 모르는 사이 목적지에 도착했던 겁니다. 급한 마음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옆자리에 두고 지갑을 꺼내 요금을 계산한 후, 내렸습니다. 핸드폰을 두고 내렸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택시가 30여 미터쯤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아! 잠깐만요." 하고 외쳤지만 이미 늦었죠. 호텔에 들어가 프런트에서 제 핸드폰에 전화를 해..

진주의료원노조는 과연 강성 귀족일까?

MBC경남 라디오광장이 바뀌었습니다. 여태껏 진행과 기획을 맡았던 김상헌 기자는 취재 분야로 돌아갔습니다. 박정희 PD가 아마도 기획을 맡으면서 서수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나 봅니다. 제가 경남도민일보 기자라는 직책을 달고 방송을 해 왔던 ‘세상읽기’는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옮겨졌습니다. NC다이노스 야구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경기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바뀌고 나서 첫 방송이 4월 8일 있었습니다. 서수진 아나운서와 첫 대면이었습니다. MBC경남의 존경하는 선배 임나혜숙 국장께서 맞아 주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박정희 PD 휴가 내는 바람에 ‘대타’로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주제는 진주의료원 사태 관련이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잇따라 진주의료원 노조더러 강성·귀족이라..

지방의회 역사상 가장 추한 장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밀어부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이 사태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경남도의회는 정말 추한 장면 하나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 2013년 4월 12일 저녁 8시 35분,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진주의료원 해산을 가능하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완력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경남도의회 CCTV에 생생하게 담긴 것이다. 애초 이 영상에는 음성이 없었다. 위원장인 새누리당 임경숙 의원이 마이크를 켜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속기사가 기록을 위해 녹음해둔 파일을 무성 영상에 입혀 소리 복원이 가능했다. 지방의회 역사상 가장 추한 장면으로 길이 남을 동영상을 여기 기록해둔다.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의 정식 명칭은 '경상남도 의료원 설..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시민 릴레이 광고

지금 《경남도민일보》에는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릴레이광고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만 있는 독특한 광고지면 덕분입니다. 바로 '자유로운 광고'라는 지면인데요. 이곳은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에 개방된 광고란입니다. 의견, 주장, 축하, 행사알림, 청혼, 결혼, 부음, 감사인사 등 어떤 내용이든 실을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광고료에 대한 설명입니다. "광고료는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알아서 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종종 광고료에 대한 문의가 옵니다. "만 원에서 30만 원까지라는데, 진짜 얼마를 드려야 하느냐"고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진짜 형편대로 알아서 주시라니까요." 결국 광고를 내려는 개인이나 단체들끼리 서로..

월급 200만 원 넘으면 중간 이상은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방의 월급이나 소득이 얼마냐고 묻는 것을 큰 실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데서 비롯된 일일 수도 있고, 반대로 돈에 초연한 척 하려는 심리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떡'을 실제 이상으로 크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급에 대한 심리적 인플레 현상이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자신의 월급을 지인들에게 털어놓을 경우에도 약간씩 뻥튀기를 해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게 되풀이되다보니 내 월급은 갈수록 초라해보이고, 남의 월급은 더 많을 거라 생각하는 피해의식은 더욱 깊어진다. 나는 작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한 과목 맡아 출강하고 있는데,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꼭 물어보는 게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문구점 틀어막는다고 불량식품 사라질까?

MBC경남의 김상헌 기자가 취재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부터 3월까지는 라디오 광장을 진행했었고 저는 금요일 저녁마다 한 차례씩 10분 남짓 스튜디오에서 김 기자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월에 자리를 옮겼는데요, 그래서 저도 그만둘까 하다가 일단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박정희 PD가 프로그램을 맡고 진행은 서수진 아나운서가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랑 얘기를 나누는 상대는 그러니까 서수진 아나운서가 되는 셈입니다. 대신 요일이 옮겨졌습니다. 제가 나가던 금요일은 이제 꼬박꼬박 NC다이노스 야구가 나가기 때문에 월요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달 29일 했던 이 불량식품 관련 얘기가 김상헌 기자랑 진행한 마지막 방송이었던 셈입니다. 1. 학교 앞 문구점 먹을거리 못 팔게 하겠다는 박근혜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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