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 전 대통령을 존대하다니박근혜가 현직 대통령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에 머물 자격이 없어졌다.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고 자연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관저를 즉각 떠나야 했으나 하루 이상 미적거렸다. 박근혜가 돌아간 서울 삼성동 그 집을 두고 보도매체에서는 '사저(私邸)'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저'라는 낱말이 나는 불편하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거기에 분명한 존대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이 첫째 이유였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집을 거기 사는 사람들의 지위나 신분에 따라 구분해 일컬어 왔다. 신분이나 지위가 낮으면 '집' 또는 '가(家)'라 하고 그보다 높으면 '택(宅)'이라 하고 가장 높은 최상급은 '저(邸)'라고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