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 가운데는 공장에서 만든 사료를 먹지 않고 자라는 소는 매우 드뭅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놓고 기르지 않는 소도 마찬가지 매우 드뭅니다. 모두 소고기 전단계로만 보지 일하는 일꾼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볏짚이나 콩깍지 같은 여물을 먹고 옛날 외양간이나 마굿간에서 자라는 소가 그래서 저는 아마 사라지지 않았겠나 여기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봤습니다. 2012년 10월 3일입니다. 이 녀석은 아주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바닥이 질퍽거리지도 않았고 먹이도 아주 깨끗한 볏짚이었습니다. 여물통도 아주 깨끗하고 멋졌습니다. 마을길을 스윽 지나가는데, 여물을 되새김질하는 소가 안으로 보였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갔더니 마루에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모습이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