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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서 볏짚 먹는 소와 수레 끄는 일소

요즘 소 가운데는 공장에서 만든 사료를 먹지 않고 자라는 소는 매우 드뭅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놓고 기르지 않는 소도 마찬가지 매우 드뭅니다. 모두 소고기 전단계로만 보지 일하는 일꾼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볏짚이나 콩깍지 같은 여물을 먹고 옛날 외양간이나 마굿간에서 자라는 소가 그래서 저는 아마 사라지지 않았겠나 여기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봤습니다. 2012년 10월 3일입니다. 이 녀석은 아주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바닥이 질퍽거리지도 않았고 먹이도 아주 깨끗한 볏짚이었습니다. 여물통도 아주 깨끗하고 멋졌습니다. 마을길을 스윽 지나가는데, 여물을 되새김질하는 소가 안으로 보였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갔더니 마루에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모습이라 사진..

출판기념회 아닌 간담회에 초대합니다

책 출간을 빌미로 대놓고 돈봉투를 챙기는 '출판기념회'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두 권의 책을 냈지만, 그런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라는 책입니다. 5년 전 썼던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라는 책의 후속편인 셈입니다. 출판사에서 '저자와 대화'를 하자네요. 독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랍니다. 저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1)돈봉투와 화환은 절대 받지 않는다. (2)책을 사고 싶은 사람에게 딱 책값만 받는다. 물론 사지 않아도 된다. 1월 11일(금) 오후 6시 30분 마산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창동 가배소극장입니다. 책이 독자에게 다가서기 위한 지역언론의 노력을 다룬 만큼, 이번 간담회도 독자..

기름값 20% 낮추는 국민석유회사 설립

김상헌 기자가 진행하는 MBC경남의 라디오광장에 금요일마다 저녁 6시 조금 넘어 출연하고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데요, 2012년 10월 26일에는 당시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국민석유 주식회사를 갖고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도 1만원짜리 주식 50주(=50만원)를 사겠노라 ‘약정’했는데요, 재벌에게 장악되지 않은 석유정제회사를 국민주 형식으로 차려 기름값을 낮추자는 움직임입니다. 며칠 전 약정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는 문자가 들어왔던데 이를 기회 삼아 블로그에도 한 번 정리해 올려봅니다. ----------------------------------- 김훤주 : 오늘은 시민들의 국민석유 주식회사 설립 움직임을 갖고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경남에서는 어제 25일 설립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

'함께 기뻐해주세요' 지면을 신설합니다

경남도민일보의 2013년 모토는 '독자와 함께하기'입니다. 더 많은 독자들과 더 자주 만나겠습니다. 매일 지면에 독자들의 사진과 글이 실리도록 하겠습니다. '투표 인증샷' 같은 공익이벤트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겠습니다. 신년호의 이 지면도 그래서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매일 여러분의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주십시오. -본인 또는 가족, 지인의 생일, 결혼, 출생 등 축하할만한 어떤 일이라도 좋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다면 그 또한 축하하고 기념할 일이겠죠. -입학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일, 직장에서 승진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기념일을 맞은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주는 축하메시지도 좋습니다. -노동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에게 격려와 응원 ..

한 지역신문의 흔한 신년회 포스터

경남도민일보에는 사내 '조직'이 많다. 우선 회사라는 조직 안에 '이사회'가 있고, '노동조합'이 있다. 그리고 '우리사주조합'도 있다. 이상 3개는 법률에 근거한 조직이다. 이 외에도 한국기자협회 소속단체인 '기자회'가 있고, 경영관리국 사원들의 모임인 '경사모'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면평가위원회', '독자모임'이라는 조직도 있다. '독자모임'은 지난해 10월의 마지막 밤에 '독자한마당'이라는 행사를 마산 삼각지공원에서 열기도 했다. 신년에는 노동조합과 기자회, 경사모가 공동으로 신년회 행사를 마련했다. 물론 회사도 비용을 댄다. 신년회 행사 기획을 그들 조직에 맡겼더니 이런 포스터가 나왔다. 흠....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가? (참, 포스터에서 2012년은 2013년의 오기다...

강기갑 수염 도포를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저는 강기갑 전 국회의원을 다시 보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권영길 무소속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운동과 관련해 강기갑 선수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표 독려 기자회견에, 우리한테 익숙한 그 수염에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진보고 보수고 뭐고에 앞서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실이 그리 단단하지도 않은 박근혜 새누리당 선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한 번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굳게 박혀 있습니다. 이게 대선 결과에 나름 영향을 끼쳤음은 누구도 아니라 하지 못할 것입니다. 1. 수염과 도포를 두고 한 강기갑의 약속 그런데 강기..

또 해 넘기는 밀양 송전철탑과 해고자 문제

12월 28일 금요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광장은 제가 출연하는 2012년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 해결을 보지 못하고 내년 2013년 내년으로 넘어가는 현안들을 한 번 짚어봤습니다. --------------------------------- 김상헌 :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당연히 그 중에는 여지껏 해결이 되지 않고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들이 있을 텐데요, 우리 경남 지역에서 올해 일어났던 일들 가운데 어떤 현안들이 그렇게 해를 넘기게 됐는지 한 번 알아보지요. 1. 경남에도 해고자 문제가 남아 있다 김훤주 : 예, 먼저 해고자 문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보건·복지 등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없는 사람 처지에서는 고용이 유지되느냐 여부..

패배는 결정적이고 지리멸렬은 0을 향했다

12월 21일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에서는 이틀 전에 있었던 선거 결과를 두고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경남 지역 투표 결과 분석이었던 셈인데요, 참 밋밋했습니다. 그들의 승리는 안정적이었고 이쪽의 패배는 결정적이었으며 이쪽 진보진영의 지리멸렬은 소실점을 향해 0으로 수렴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별다르게 말할만한 내용이 너무나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는 놓으려고 이리 올리기는 합니다. --------------------------------------------------- 김상헌(MBC경남 기자) : 12월 19일 선거가 끝났습니다. 새누리당이 압승을 했습니다. 경남에서는 모두 다섯 개 선거가 있었는데요, 무소속이 당선된 한 군데를 빼고는 모두 새누리당이 이겼습니다. 대통령과 도지사 선거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으려면?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쓴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경남도민일보 지면에 대문짝 만하게 나오면 볼썽 사납겠죠? 그래서 그냥 귀퉁이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만 간단하게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서평 담당하는 후배기자가 신문지면용이 아닌 인터넷용으로 책 소개 글을 SNS에 올렸네요. 우리끼리의 깔대기이긴 하지만, 같은 고민을 안고 전국의 풀뿌리 언론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지역언론 종사자들께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동우 기자의 양해를 얻어 이 블로그에 옮겨놓습니다. 아뿔싸. 이젠 ‘살아가기’도 아니고 ‘살아남기’다 5년 전 지역언론의 교범인 를 펴냈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현 편집국장)은 이번엔 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에서 “나는 경남도민일보가 하는 데까지 해본 후, 도저히 희망이 없으면 장렬한..

나의 새해 소망이 신문에 실린다면 어떨까요?

경남도민일보는 그동안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독자 여러분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1월 1일자 신년호 지면 중 적어도 1개 면은 여러분의 '새해 소망'으로 꾸며보고 싶습니다. 이른바 '독자 참여 지면'입니다. 그런데, 아직 날짜가 좀 남아서인지 여러분의 참여가 저조하네요. 슬슬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계획된 지면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30일까지입니다. 상품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새해 소망은 뭔가요? '담배 끊기'도 좋고 '솔로 탈출'도 좋습니다. 새 대통령이나 경남도지사, 정치권에 바라는 내용도 좋습니다. 자녀와 함께 꿈꾸는 우리사회의 희망도 좋습니다. 종이에 여러분의 다양한 소망을 써서 들고 찍은 사진을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

나름대로 정리해 본 인터뷰 하는 방법

한 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서 했는데 써 먹지는 못했습니다. 김명수님의 책 를 보면서 간추렸습니다. 드문드문 제 생각과 방법도 들어 있기는 합니다. 김명수님의 책은 쓸만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크게 무거운 책도 아니었습니다. 1. 인터뷰를 왜 하는가? 1. 인터뷰가 중요한 까닭은 누가 뭐래도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자연물을 인터뷰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터뷰는 여기서 말하는 인터뷰의 개념에서 벗어납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움직여나갈지 알기 위해서도 인터뷰를 하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움직여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전자를 위해서는 현실에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

요구가 아닌 나눔으로 지역 공동체 회복을

설미정(42) 씨는 본인을 일러 타고난 나눔형이라 했습니다. 무엇을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받아내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한데 어울리며 그 속에서 나누는 그런 일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이가 20대였던 1990년대는 그이에게도 요구와 투쟁을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부산에서 보낸 대학 시절이 그랬던 모양이지요. 그러다 20대 중반에 창원으로 넘어오게 됐고, 거기서 설 씨는 새로운 운동 형태를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줄곧 한 우물을 파게 됐답니다. 독립 영화 공동 제작자로도 활동 어떻게 하다 보니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설미정(42)씨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는 독립영화 입니다. 의 공동 제작자로는 설씨 말고도 이철승 경남이주민복지센터 소장과 문광조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이 더 있답니..

인문학 협동조합으로 갱상도를 풍성하게

경남에도 인문학 강의가 있는지요?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인문학 강의인지요? 스스로 묻고 스스로 내린 답은 이렇습니다. 없지는 않지만 짜임새가 떨어지고 상업주의로 흐르거나 경남이라는 '지역'에 관심과 초점을 두지는 않은 듯하네요. '지금' '여기'서 이뤄지는 삶이나 현실과 무관한 강의는 많고요, 반면 지역의 사람·자연·문화·역사를 중심에 두는 강의는 드물지 않은가요? 서울이나 광주·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들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랍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서울' '주류' 인문학의 수입품이거나 판박이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살며 부대끼는 현장이 바로 지역 인문학의 자리라고 저는 보는데요, 거기서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고 꽃과 잎을 피우며 열매를 만들어 내는 그런 인문학 강의는 드..

하동 화개가 전통차 1번지인 까닭

2013년에도 프로그램 계속 하동군의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하는 하동 전통차 아카데미 일곱 번째 마지막 강의가 10월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전통차 1번지 하동’을 주제로 이종국 하동녹차연구소 소장 겸 하동군 경제통상과 과장이 강의했습니다. 2013년 하동 전통차 관련 프로그램은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랍니다. 이 소장은 하동의 역사와 화개·악양면의 지리 등을 바탕으로 하동이 전통차 1번지인 까닭을 풀어냈습니다. 바다 건너 제주나 같은 경남의 사천이 새롭게 차산업에 나서고, 전남 보성이 예쁘게 잘 가꿔진 차밭을 내세우지만 차는 ‘역시 하동’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두 다 잘 돼야 한다면서 상생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문헌 기록을..

가을에 본 순천만, 겨울은 어떨까?

9월 21일 경남도민일보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가 주관하고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는 2012년 생태·역사기행 여덟 번째 걸음은 경남을 벗어나 전남의 순천만으로 향했습니다. 순천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갈대밭이 있습니다. 순천만 갈대는 멀리 높은 데서 보면 둥글둥글 몽글몽글하답니다. 갯가를 따라 갈대들이 그런 동글몽글한 모양으로 줄이어 있습니다. 순천만은 또 탐방객을 위해 잘 가꿔져 있는 갈대밭이기도 합니다. 갖은 시설이 들어서 있고 걸리는 시간대에 따라 탐방할 수 있는 길도 여럿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침 9시 조금 넘어 경남도민일보 앞을 출발한 일행은 버스를 타고 달린 끝에 오전 11시 30분 정도에 순천만에 가 닿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행은 먼저 가까운 밥집에 들러 점심을 ..

가본 곳 2012.12.19

나는 문재인에게 실망할 준비가 돼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을 하지 않는 방법은 뜻밖에 아주 간단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두고 실망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명박 지금 대통령한테 전혀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5월 이른바 ‘촛불 사태’가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이에게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람이고 귀가 있고 머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 저리도 아우성치는 소리를 조금이라도 신경 써서 듣고 생각하겠거니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이는 다른 사람들 말과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예 생각이 달랐고 알아들을 귀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때는 이명박 선수와 이..

이명박 "정말 자랑스러운 한 해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연하장을 보내 왔군요. 아마도 대통령 자격으로 보내는 마지막 연하장이겠죠. 참, 아직 설이 남아 있으니 명절 선물 보낼 때 카드가 하나 남았군요. 제 주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더군요. 하지만, 대통령이 마지막 연하장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기록해두는 것도 하나의 역사일 겁니다. 성찰과 반성보다는 주로 성과를 자랑하는 내용이 많군요. 지도자라면 다들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고 싶겠죠. 하지만, 이런 자랑을 국민들이 인정해주느냐 마느냐는 각자의 몫일 겁니다. 자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을 보내며 어떤 신년인사를 보냈는지 한 번 봅시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정말 자랑스러운 한 해"였답니다. "이 자랑스러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

욕심없는 욕심쟁이, 연출가 이성민

이성민씨는 극단 새벽에서 상임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극단 새벽은 지금 부산 중구 대청동 부산근대역사관 뒤쪽에 있습니다. 극장은 없고 사무실만 있습니다. 4월 30일까지 6년 동안 이어진 광복동 시절에는 사무실과 극장이 모두 있었답니다. 광복동 일대는 80년대만 해도 부산 대표 상권이었습니다. 그 뒤로 공동화 현상을 보이다가 2000년대 들어 옛 도심 살리기가 진행됐고 2010년을 전후해 확 되살아났습니다. 상권의 부활이 모두에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건물 주인들이 먼저 임대료를 올렸습니다. 극단 새벽 건물주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 인상폭이 극단 새벽의 지불능력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극단 새벽은 이렇게 해서 광복동 시절을 접었습니다. 이들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다른 역량..

"재외국민 투표, 대부분 40대 이하 젊은 층"

사흘 전에 캐나다에 들어가 사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토론토에서 온 국제전화였습니다. 이 친구 목소리가 들떠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저한테 “누가 될 거 같냐?”고 물었습니다. 그래 저는 조금은 신중하게, 실제로 잘 모르겠기도 해서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이랬습니다. 이 친구는 저랑 동갑으로 1963년생입니다. “여기는 끝났다고!”라 말했습니다. 그렇지요 재외국민 투표가 5일부터 10일까지 치러졌으니까 거기 투표는 끝났겠지요. 그래서 저는 심드렁하게 말을 받았습니다. “그래 동포들 투표 끝난 줄은 알고 있어.” 산 넘고 물 건너는 어려움 속 재외국민 투표율 71% 그랬더니 “그게 아니라고” 하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투표가 끝났다는 말이 아니고, 는 뜻이라 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율이 71%..

권영길 지지율이 문재인보다 높을까?

14일 MBC경남 라디오 광장에서 김상헌 기자랑 주고받은 이야기입니다.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여서 그에 따른 내용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 방송에서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후보 단일화 이후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얼마나 많이 득표할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말씀입니다.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집니다. 그래서 대선에서 문재인을 찍은 사람이 도지사 보선에서 권영길을 얼마나 찍을 개연성이 높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 개연성이 얼마나 실현될까가 궁금한 것입니다. 라디오 광장에서 주고받은 얘기들의 행간(行間)에서 이런 궁금증이 읽으시는 이들 눈에 제대로 읽히겠는지 어떨는지 한 번 더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그 때 나눈 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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