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채현국 선생(1935-2021) 5주기가 지나버렸다.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며 다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본다.“시시한 삶이 행복한 삶이다.”“특별하거나 조금이라도 별나려하면 행복은 쭈그러지고 괴로움이 시작된다.”생전 채현국(1935~2021) 선생이 늘 하던 말이다. 실제 그는 서른여덟 젊은 나이에 ‘특별한 삶’을 스스로 포기했다.1960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채현국은 이듬해 중앙방송(현 KBS)에 연출직(현 PD)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방송이 군사정권의 선전도구로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회사를 박차고 나와 버렸다.그 후 아버지 채기엽(1907~1988)이 강원도 삼척군 도계에서 운영하고 있던 부도 직전의 탄광 사업에 합류, 간신히 부도를 막아내고 굴지의 광산업자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