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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충격적인 글을 읽었다. (허현회 지음, 맛있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 '간접흡연이 위험하다는 것은 코미디다'라는 글인데, 이것은 미국의 화학자본 제약자본이 만들어낸 허구의 가설일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시골보다 도시의 공업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폐암 발병이 늘어나자 이를 가리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주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흡연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폐암 환자는 급증하고, 또한 폐암 환자의 70퍼센트 이상이 비흡연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류의사들과 화학업계, 제약업계, 식품업계, 원자력업계 등은 당황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매년 폐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22,000명 중에서 평생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은 환자는 15,000명이다. ..

저희 회사의 사내 부부 수칙을 공유합니다

선남선녀의 만남과 사랑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자 결정일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나 선후배가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른바 사내 부부가 되는 거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직장의 신'에도 사내 부부가 있더군요. 모든 일이 그렇듯 사내 부부의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저희 후배 이승환 기자가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을 잡았습니다.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게 볼 건 아니지만, 한 번쯤 생각해보고 공유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 저희 회사의 '사내 부부 수칙'을 공개합니다. 혹 여러분의 회사에도 이런 수칙 있나요? 경남도민일보 사내 부부 수칙 성문법상 효력은 없지만, 편집국장 훈..

대웅전이 둘인데도 석가불상은 왜 없을까?

5월 9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충남으로 역사기행을 떠났습니다. 마산박물관 답사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꽤 먼 거리라서 다른 때보다 일찍 나섰습니다. 수덕사와 장곡사와 모덕사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1. 노래 주인공은 누구일까? 수덕사(修德寺)라 하면 대부분 대웅전이랑 여승을 떠올립니다. 수덕사 대웅전은 연대가 알려진 유일한 고려 시대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1960년대에 유행한 대중가요가 유명합니다. ‘수덕사의 여승’은 누구일까요? 일제 강점기 조선 여성 3걸로 일컬어지는 윤심덕·나혜숙·김일엽 가운데 김일엽이랍니다. 김일엽은 비구니 스님이고 이 노래가 널리 알려질 당시 여기 수덕사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덕사에서 여승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가본 곳 2013.05.23

박근혜가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게 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식에 참석은 했지만 ‘님을 위한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는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가 합창은 하지만 제창은 않겠다는 국가보훈처의 결정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꺼려한다는 사정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담은 노래이기 때문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내심은 그런 정통성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 5.18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려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 행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5.18기념식에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고요, 2005년과 2006년에도 참석했습니다...

여덟 살 때 일가족이 모두 학살당했습니다

◦ 구술자 : 권순정◦ 1942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출생◦ 1953년~ 함양읍 기동마을로 이사 후 농사◦ 면담자 : 김주완 연구원◦ 면담주제 : 좌익 아버지로 인한 할아버지, 어머니, 누나, 여동생 학살사건◦ 면담일자 : 2008년 11월 1일◦ 면담장소 : 함양군 교산리 (면담 상황) 면담자 성함을 한자로 하나 좀 적어주십시오.(잠시중단) 면담자 그 때 그럼 어르신이 42년생이십니까?구술자 예. 면담자 그 때 오십년이었지요? 희생을 당한 게?구술자 예. 면담자 그러니까 우리나이로 여덟 살 때?구술자 예. 면담자 그럼 그때 아버지는 연세가 얼마나 되셨습니까?구술자 연세는 잘 모르겠는데요. 면담자 아버지는 성함이?구술자 아버지는 권창현. 면담자 어머니는?구술자 한선이. 면담자 그러고 할아버지는요?구술자..

함양 치라골 민간인학살 구술증언록

성명 임이택생년월일 1938년 9월 15일주소 경남 함양군 수동면 죽산리 내산마을조사 일시 및 시간 2008년 10월 2일 / 46분주요 연보 - 1938. 함양군 수동면 내산마을 출생 - 2006~ 함양군 수동면 치라골 양민학살 유족회장 ◦ 구술자 : 임이택◦ 면담자 : 김주완 공동연구원◦ 면담주제 : 1949년 치라골 민간인학살 사건◦ 면담일자 : 2008년 10월 2일◦ 면담장소 : 함양군 수동면 죽산리 내산마을(치라골) 자택 아랫방 (면담 상황) 구술자 (자문사례비 영수증을 작성하며) 통장계좌번호는 또 봐야 알겠는데...다소 작고 말고 간에 돈이라쿠는 거는 참, 명목이 있어야 되는데, 무신 명목으로 날 주는지 모르겠지만, 계좌번호 적어드릴께요. 팔삼일공칠오... 면담자 제가 좀 여쭙겠습니다. 어르..

민간인학살 구술증언록을 공개합니다

얼마 전 한 연극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한 이 분은 민간인학살 유족들의 증언을 찾고 있다고 했다. 9월에 올릴 연극이 '민간인학살'에 관한 공동창작 작품이라고 했다. 아래는 메일 중 일부다. "제가 찾고 있는 자료는 민간인 학살 유언자들의 증언들입니다. 지역별로 유족증언대회들이 열렸던걸로 압니다 ..경남지역도 유족증언대회가 있었던걸로 아는데 혹시 김기자님이 가지고 있으신 자료중에 증언대회 영상자료나 피해자 분들 인터뷰 자료가 있으신가요?.. 혹시라도 제가 찾는 자료가 없으시다면 제가 그런 자료들을 찾을수 방법이 있을까요..? 왜 굳이 인터뷰 자료가 있어야 하느냐?그런 기록들을 남긴 글들도 있지 않느냐,그리고 유족분들을 직접찾아 가서 인터뷰 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의문을 가지실 것..

전교조 진주지회의 담양 숲길 나들이

5월 11일, 전교조 진주지회 조합원 가족 60명 남짓의 담양 탐방을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정헌민 지회장님이 믿고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저희 해딴에가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1. 숲의 미덕을 일러주는 교과서 같은 고장 전라도 담양은 숲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복 받은 고을입니다. 1970년대 도로를 따라 들이세웠던 메타세쿼이아가 가로수 숲길로 남았습니다. 일부는 아스팔트를 아예 들어내고 사람이 걸어서만 누릴 수 있도록 바꿔놓았습니다.(자전거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조선 말기 만들어진 관방제림(官防堤林)도 있습니다. 잎이 넓은 큰키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담양 사람들은 청춘남녀 시절 누구나 여기서 그럴 듯한 사랑 얘기를 하나..

가본 곳 2013.05.18

북극 얼음 녹으면 남해안 물고기 못 자란다?

올 겨울 우리나라 남해안 바닷물이 차가워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여태까지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닷물이 더워지고 있다는 얘기만 나왔는데, 올 겨울 혹한을 겪고 보니 사람뿐 아니라 바닷물도 그리 됐나 봅니다. 어쨌거나, 보통 일이 아닙니다. 바닷물이 더워지기도 하고 또 차가워지기도 하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이런 현상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는지를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겠지만, 이런 바닷물 온도 변화는 아무래도 우리 인간한테도 좋지 않게 다가올 것입니다. ‘대략 난감’입니다. 이를 두고 지난 5월 6일 월요일, MBC경남에서 저녁 무렵 방송하는 라디오 광장 세상 읽기에서 조금 얘기를 ..

단속사지·남사마을이 개울가에 있는 까닭

5월 15일 올해 들어 세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물 좋고 산 높은 산청으로 떠났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있는 집에다 밑반찬을 대어주고 마찬가지 어르신들에게도 쌀을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꽃들에게 희망을’이 함께했습니다. ‘꽃들에게……’를 통해 할머니들이 대거 참여하신 것입니다. 봉사자까지 쳐서 모두 서른여섯 분이셨습니다. 덕분에 다르게 참여하신 이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들 서로를 위하는 태도로 길을 나섰습니다. 3월과 4월에는 밀양 동천 둑길과 진주 남강 상류 둑길을 걸으면서 쑥 같은 나물도 더불어 캤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이리저리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연세 높은 할머니들이 많으셔서 오래 걷기는 어려웠습니다. 먼저 들른 데는 겁외사였..

가본 곳 2013.05.16

커피 향기로 만드는 마을 공동체의 꿈

경남 양산 물금 범어리 카페 소소봄 주인 이우석씨. 1. 자유로운 대중에 바탕하는 카페의 힘 카페와 살롱이 있었습니다. 살롱은 귀족 사교장이었고 카페는 서민 공간이었습니다. 살롱의 주인은 귀족의 아내들이었고 카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살롱은 주인이 초청하는 인물만 올 수 있었지만 카페는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살롱은 절대주의 왕정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근대 사상이 싹튼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지성인들이 상롱을 주도한 덕분이었습니다. 카페는 선술집과 더불어 근대 사상을 널리 퍼뜨리고 나아가 프랑스 대혁명으로 이어지게까지 했습니다. ‘자유로운 정신’들이 많이 드나든 덕분이었습니다. 살롱에서는 술을 마시지만 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신답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살..

장영달 전 의원 "나는 한광옥과 다르다"

전라도에서 국회의원을 4선(16년)이나 했던 정치인. 그가 경상도에 와서 다시 2012년 4·11총선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난 그를 별로 믿지 않았다. 그저 전라도의 자기 지역구에서 밀려나자, 또 다른 연고지를 찾아 온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슬그머니 사라질 그런 사람으로 여겼다. 어? 그런데 뭔가 달랐다. 2011년 7월 14일, 그가 어릴 때 살았고, 지금도 노모 조판이(93) 여사가 살고 있는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에 전입신고를 한 그는 1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같은 집에 살고 있다. 게다가 4·11총선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밀리자 깨끗하게 승복하고 사무실과 집기까지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후보 측이 인터넷에 올린 근거 없는 인신비방 글..

윤창중 성추행 사태에 묻히는 것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미국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울에 본사가 있는 매체들 대부분이 뒤집어졌습니다. 날마다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13일 대충 훑어봤더니 전국지 가운데 ‘윤창중’을 1면에서 다루지 않은 신문이 없었습니다. 국민일보인가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그것도 대통령 미국 순방길에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한편으로는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보도로 말미암아 중요하게 다뤄야 할 다른 사안들이 숨겨지고 사라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해서 사라지고 숨겨지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 지배집단의 이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감춰지거나 감춰질 개연성이 높은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 짚어봤습니다. 13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 ..

신문 창간기념호 특집 어떻게 보시나요?

경남도민일보가 지난 11일로 만 열네 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1일이 토요일이어서 13일자로 창간 14주년 기념호를 냈습니다. 대개 신문사의 창간 00주년 기념호는 평소보다 지면을 대거 증면해 특집기획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한꺼번에 늘어난 대형 기획기사들을 다 읽으려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추가로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그런 기획은 대체로 읽기에 부담스럽고 무거운 주제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런 창간 기념 기획특집 기사들은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어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따라서 '준비를 많이 했구나'하는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효율적이거나 독자를 배려한 지면구성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좋은 기획, 좋은 특집은 평소에 잘 하면 됩니다...

엄숙 권위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운조루

- 전라도 멋진 장터 구례장과 화엄사, 운조루 3 4월 13일 테마 체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운조루가 차지를 했습니다. 시골 물산이 넘쳐나는 구례장을 거쳐 하한산장 참게수제비를 거쳐 화려장엄하면서도 소박·여유·자유·무애(無碍)스러운 화엄사를 거쳐 왔습니다. 1. 세상살이가 버거워 쉬려고 지은 운조루 운조루(雲鳥樓)는 뭐랄까,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양반 기와집 치고는 그다지 엄숙이라든지 권위라든지 이런 따위들이 잘 느껴지지 않는, 흐르는 세월 속에 있는 그대로 놓여 있는 그러한 옛 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오로지 저 혼자만의 기분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왜일까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바로 '어울림'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날에도 지금과 같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가본 곳 2013.05.12

노사 화해 협력 주장하던 홍준표, 지금은 왜?

"도시락을 싸가지 못한 나는 점심시간이면 우물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학교 뒷산에 늘 올라갔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교실로 들어오면 반찬 냄새와 밥 냄새 때문에 배고픔의 고통이 더 심했다." "영하 15도나 되는 전하동 백사장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은 채 밤새 쪼그리고 앉아 경비를 서는 늙으신 아버지를 먼발치에서 보고 피눈물을 흘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09년에 쓴 (형설라이프)이란 책에 있는 글이다. 이처럼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 그러나 독하게 공부해 검사가 됐고, 4선 의원을 거쳐 경남도지사를 하고 있다. 강성 귀족노조론 근거 확인해봤더니... 그런 그가 연일 독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강성·귀족노조의 해방구' '노조 천국' 등의 표현이다. 그 근거로 이런 말을 한다. "1..

기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해야 한다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어디까지 사실인지 규명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기본 역할이지만, 종종 그것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쁜 취재현장에선 그날 그날 발생한 일들을 챙기는데에도 급급해 '규명'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첨예하게 상반된 주장이 나와도 기자가 사실 규명에 나서는 대신 한 쪽 주장과 다른 쪽 주장을 함께 싣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보도에서도 그랬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강성 귀족노조'라는 근거로 "1999년 의료원장이 노조에 의해 감금·폭행 당하기도 했다"는 말을 했지만, 그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규명하려는 언론은 없었다. 그래서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기획을 통해 홍 지사가 연일 쏟아내고 있던 '강성 귀족노조론'을 규명해..

영세중립통일추진위, 누가 이들을 아시나요?

해방 후 마산에서 영세중립통일운동을 하다 5·16쿠데타 정권하에서 옥고를 치른 고 김문갑(1909~2004년·사진) 씨와 고 김성립(1917~1982년) 씨가 52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이흥구)는 고 김문갑 씨의 아들(62)과 고 김성립 씨의 아들(66)이 재심청구한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입니다. ☞마산 통일운동가 52년 만에 명예 회복…고 김문갑·김성립 씨 무죄 선고 제가 2009년 10월 "5·16쿠데타 직후 억울하게 죽거나 징역을 살았던 사람들이 마침내 피해구제를 받을 길이 열렸다"는 기사를 쓴 지 햇수로 4년 만에 이뤄진 결실이네요. 당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안병욱)는 '5·16쿠데타 직후의 인권침해사건'에 ..

그녀는 왜 왕따 시의원이 되었나

진보무소속으로 홀로서기 나선 강민아 진주시의원 무릇 시민운동·사회운동·민중운동·통일운동 등에서 말하는 ‘운동’이란 ‘우리의 뜻에 동의하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진보정치·진보정당운동이 성공하려면 풀뿌리 지방의회서부터 실력을 인정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총선에서 국회의원 몇 석을 더 얻는 것보다 생활정치 현장에서 직접 대중의 신뢰를 구축해나가는 게 진보의 대의에 더 부합하는 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나라 진보정당들은 2012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소위 ‘중앙정치권력’ 획득에 과한 욕심을 부린 탓인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이합집산을 거듭하다 이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내상을 입고 말았다. 국민의 신뢰도 뚝 떨어졌다. 이로써 20..

정동영, 개성공단은 평화로 가는 길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강당에서 5월 2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불러 초청 강연회를 했습니다. 저녁 7시였습니다. 그에 앞서 경남블로그공동체 주관으로 블로거 간담회도 치렀습니다. 여기서 나온 정동영 선수 얘기를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지금 관심을 끌고 있는 개성공단에 대해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정동영 선수입니다. 개성공단 설립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있으면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의 장관들을 비롯해 관리들을 많이 만난 사람입지요. 블로거 간담회에는 열 사람이 참가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였는데, 강연회에는 쉰 사람이 넘게 왔습니다. 사람이 많으니까, 정동영 선수가 신바람이 나서인지 목소리도 높아지고 몸짓도 커졌습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하하. 1. 대한민국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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