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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52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⑤백성이 권력 이긴 첫경험

4월혁명을 낳은 3·15의거 지금부터는 마산 하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3·15의거를 알아보도록 해요. 어른들은 3·15에 대한 기억들이 생생해요.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말로만 들었지 아득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자세히 한 번 살펴보자구요.(친구들 집중 집중!!) 3·15의거는 1960년에 일어났어요. 그때 태어난 사람들이 이제 58살이니 어느새 60년 전의 역사가 되었군요. 친구들은 3·15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지요? 김주열~~(우와 완전 짱~~!!) 이승만요!! 하고 답하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구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아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1948년 대통령이 되고 난 후 2대 3대까지 대통령을 했어요. 이제 그만~~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람의 욕심이란..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①역대급 이합집산

1. 시작하면서 지역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지요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이 된 지 얼마나 됐을까요?” 이렇게 물으면 우리 친구들 거의 대부분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잘 못해요. 통합이 언제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통합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는 거지요. 그렇다고 뭐 기죽을 필요는 없어요~~^^ 2010년에 통합이 되었으니 어느새 7년의 세월이 지났군요. 그 때 친구들 나이를 헤아려보세요. 다들 유치원에서 뛰어노느라고 정신이 없었을 테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요. 당시 통합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정말 의견이 분분했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그랬어요. 창원사람들은 대부분 반대를 했어요. 창원은 공장이 많아 세금이 풍부한데 굳이 가난한 마산이나 진해하고 통합을 할 까닭..

200년 전 창원 마산포장과 지금 마산 어시장

한국고전번역원 누리집에 갔더니 이 우리말로 옮겨져 있었다. 말로만 듣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던 터라서 반가웠다. 그리고 아무 조건없이 원문 이미지도 내려받을 수 있었다. 은 조선 순조 8년(1808년)께 호조판서 서영보와 부제학 심상규가 왕명을 받들어 편찬해 바친 책이라 한다. 국가 재정과 경제·군사 제도의 실정·운용에서 연혁에 이르기까지 전체 요점을 간추려 오만가지(萬機)를 몸소 처결하는 군주가 정무를 볼 때 곁에 두고 참고로 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이 에서 '재용(財用) 5 / 각전(各㕓)'을 보면 부록(附)으로 장시(場市=鄕市)가 있는데 여기에 마산포장(馬山浦場)이 나온다. 이 마산포장이 바로 지금의 마산어시장이다. 그러니까 옛날부터 잘 나가는 시장이었던 것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이렇다..

역사를 몰라도 지역 사랑이 가능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이뤄지는 경남도민일보의 청소년 기자단 활동은 올해로 다섯 번째다. 주제를 하나 잡고 그에 따라 지역을 정하여 취재도 하고 기사까지 작성하여 편집까지 마친다. 주제는 2013년 도랑 살리기, 2014년 에너지 지킴이, 2015년 우리 강 지킴이, 2016년 지역 역사 알림이였다. 올해는 주제를 지난해와 같이 지역역사 알림이로 잡았다. 학교 교육에서 사각지대처럼 비어 있는 데가 지역역사다. 그래서 지역 아이들은 자기 지역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자기 지역을 자랑스러워하거나 소중하게 아끼는 마음도 생겨나 있지 않다. 이런 허점을 지역 신문사가 채워주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당연하다.지난해까지는 이틀 일정으로 진행했다. 하루는 취재하고 이튿날은 신문 제작을 했다. 올해는 전부 하루에 ..

4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역사탐방-마산 의림사∼창동 오동동 4월 23일 역사 탐방은 마산이었습니다. 창원에 있는 민들레·상남·늘푸른·두레·한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지 벌써 6년째지만 창원 아이들에게 마산은 늘 낯선 이웃 고장처럼 느껴집니다. 마산 탐방은 내가 살고 있는 창원을 보는 일이라는 설명을 일부러 보탠 까닭입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의림사는 보기와 달리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 300살 가까이 먹은 모과나무에서도 가볍지 않은 절의 역사를 읽게 됩니다. 단청이 덜 되어 느낌이 고즈넉한 염불당과 나한전 앞에는 식물이 한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이 식물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풀 때 재미있는 논쟁이 붙었습니다. '파초'라 했더니 함께한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선생님 한 분..

가본 곳 2016.06.24

현대산업개발 야바위도 예사가 아니더라~~~

야바위가 장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http://2kim.idomin.com/3037)라는 글을 며칠 전에 썼습니다. 마산 앞바다를 메워 인공섬을 만들고 거기에 자본으로 하여금 아파트·오피스텔을 들이세워 배를 불리는 과정이 야바위 수준이더라는 내용입니다. 인공섬을 만들려면 매립하는 데 쓰는 준설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있지도 않는 수요를 억지로 꾸며 만들어냅니다. 그러고는 엉터리 숫자를 바탕으로 신항을 짓는다 하고 신항에 걸맞게 항로 수심 확보를 명목으로 바다 아래 뻘흙을 파내어 인공섬을 들이세웁니다. 마지막으로는 공공용으로는 전혀 필요하지 않는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돈 될만한 아이템을 슬쩍 끼워넣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는 과정 모두가 거짓과 허위와 사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얘기입..

경남의 숨은 매력 : 보도자료+사진들

이 나왔습니다. 제가 펴낸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하여 출판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받아서, 거기에다 사진을 몇 장 곁들여봤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저는 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것이나 전국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수도권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역사 교육을 시작해 점점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이 자기가 나고 자란 자기 고장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

격동의 한국현대사와 함께 민주성지가 된 마산

주제어 : 민주화운동 | 3.15의거 | 4.19혁명 | 6월항쟁 마산이 ‘민주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시대적 사건과 배경 두 갈래로 나뉜 사회운동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서울에서는 여운형의 주도로 ‘조선건국준비위원회’(조선건준)가 결성되었다. 8월 17일 발표된 조직 명단을 보면 위원장 여운형, 부위원장 안재홍, 총무부장 최근우, 재무부장 이규갑, 조직부장 정백, 선전부장 조동호, 무경부장 권대석 등 사회주의 계열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에서도 17일 부산 동래온천장 동운관에서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경남도지부’(경남건준·위원장 노백용)가 결성되었고, 같은 날 마산 공락관(이후 시민극장으로 바뀜)에서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마산부위원회’(마산건준·위원장 명도석) 결성대회가 열렸다. 서울과 ..

[피플파워]여러분의 단골서점을 추천해주세요

월간 피플파워 6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였습니다. "오빠가 있었어요. 어쩌다 집에 가면 '왔나', 가면 '가나' 이게 다였어요. 그 오빠가 술을 한 잔 먹고는 도끼를 들고 왔더라고요. 제가 막내다보니까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 시킨 거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고, 오빠로서 막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에 측은함도 있었고, 오빠가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와가지고 '누가 니를 이렇게 하대? 당장 죽이겠다.' 이러는 거를 사람들이 말려가지고." 1988년 5월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TC전자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가 사측 관리직 기사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던 이연실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저는 막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엔 대학 캠퍼스도 연일..

걷기 좋고 풍경도 좋은 마산 산책로 두 곳

9월 26일 저녁 창원교통방송에 나간 원고입니다. 제가 사는 데와 가까운 데 있는 두 곳을 소개했습니다. 저도 비치로드와 무학산 둘레길 서원곡~밤밭고개 구간입니다. ------------------- 오늘은 마산에 있는 거닐기 좋은 두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유명하기도 하고 찾는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바로 옆 가까운 데 사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대구나 울산 같이 멀리서 일부러 버스를 대절해 오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창원으로 묶여 있기는 하지만 이를테면 옛 창원이나 옛 진해 지역에 사는 이들은 잘 찾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저도 비치로드와 무학산 둘레길인데요, 옛 창원이나 진해 지역에서도 일부러 발품 한 번 팔아도 될 만큼 그럴 듯한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가본 곳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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