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에서 퇴직했다는 소문을 듣고 에서 원고청탁이 왔다. '32년 지역 일간지 기자의 지역신문 제작기'를 써달라는 것이었다. 자연스레 지난 세월을 정리도 할 겸 원고를 썼고 2022년 3월호에 실렸다. 1990년 3월 지역신문 기자를 시작해 2021년 12월 말 퇴직했으니 꼬박 32년을 기자로 살았다. 마지막 12년은 편집국장, 출판미디어국장, 전무이사였다. 정년까지 3년이 남았으나 앞당겨 퇴직한 건 ‘전무’라는 경영진의 책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퇴직 후에도 내 정체성은 ‘기자’이고 싶다. 지금도 카카오 브런치와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영상도 올린다. 지역 방송국과 다큐멘터리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책도 쓸 예정이다. 원고 청탁을 받고 잠시 사양할까 고민했다. 섹션명이 취재기·제작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