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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오인태 에세이집 <밥상머리 인문학> "살아보니 그렇다" 오인태 시인의 (궁편책, 269쪽, 2만 2000원)을 읽고 있다. 비슷한 연배여서 그런지 공감하는, 마치 내 이야기인듯한 대목이 많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계절별로 열세 가지 혼자 먹는 밥상차림과 음식레시피를 보여준 후, 살아가며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풀어 쓴 에세이집이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한 대목. 괄호 안은 내 생각. -베사메 무초 가사에 등장하는 리라꽃이 라일락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다.(처음 알았다.) -혼분식을 장려하던 때라 학교에서 점심시간이면 도시락 검사를 했는데, 동생 도시락은 보리밥을 넣은 다음 위에만 쌀밥으로 눈가림을 한 데 비해 내 도시락은 쌀밥으로 채우고 보리밥 몇 알을 살싹 덮은 것이었다.(나는 누나와 여동생에게 이런 빚진 게 있다. ㅠㅠ) .. 더보기
내가 경남도민일보를 조기퇴직한 까닭 안녕하세요? 29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전무이사직을 마친 김주완입니다. 아직 계약직으로 할 일이 좀 남아 있지만, 정규직으로선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1990년 3월 기자질을 시작한지 햇수로 32년이 되었군요. 그중 22년을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면서 참 많은 덕을 입었습니다. 기자의 가장 큰 행복은 ‘소신대로 마음껏 취재할 자유’를 보장받는 데서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민일보는 저에게 최고의 직장이었습니다. 또한 도덕성과 기자윤리에서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언론사에서 일한다는 것도 저에겐 엄청난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런 언론사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무한한 영광이었고요. 2010년 몇 개월간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들에게도 큰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 더보기
매년 700만 원 넣고 115만 원 받는 고수익 재테크 이 글을 보는 독자님은 혹 직장인이신가요? 그러면 근로소득세도 꼬박꼬박 내고 연말정산도 받으시겠군요.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도 직장인이 많을 겁니다. 얼마 전 부산시 산하 공기업에서 일하는 한 지인을 만났는데요. 놀랍게도 연말정산에서 최대 115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개인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저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하긴 저도 이걸 알게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저 말고 다른 직장인들은 다 알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저만 바보처럼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했었죠. 그래서 며칠 전부터 우리 회사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이걸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맙소사!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였습니다. 먼저 '개인형퇴직연금(IRP)'입니다. 다니는 회사가 .. 더보기
한국 남자들은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노혜경 시인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좀 길지만 인용해봅니다.“10대 여성. 아무나 나를 좋아한다고만 하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가 되기 쉽더라. 그런데 이 나이에 사랑이 뭔지 아는 남자는 없다는 걸 죽어도 모른다.20대 여성. 연애하고 싶어서 미치겠어서 20대 말쯤 되면 깨어진 연애의 상처가 별자리를 이룬다. 사랑이 뭔지 아는 남자가 드물다는 교훈을 얻는다.30대 여성. 연애하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연애할 남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결과. 10대 미혼모, 20대 이혼으로 끝나는 결혼, 30대 비혼.저출산. 저출산 대책을 여성 상대로만 하지 말자. 어릴 적부터 사랑하는 법, 섹스하는 법이 아니라 사랑하는 법을 남자아이들에게도 가르치자.성폭력을 매우 심하게 처벌하자. 직장 내 성차별.. 더보기
이오덕의 외로움, 김정운의 외로움 설 연휴부터 이번 주말 내내 외롭고 우울했다. 아들이 군대 가서? 개성공단 폐쇄 때문에? 딱히 그것만은 아니었다. 설을 앞둔 어느 날 40대 중반에 접어든 후배로부터 받은 뜬금없는 메일이 떠올랐다.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가도 문득문득 외롭습니다. 형님은 외롭지 않으십니까?' 거기서 전염된 것일까. 술을 마셨다. 외로움이 더 심해졌다. 다음엔 책을 읽었다. 이오덕 선생의 일기 에 이런 구절이 나왔다. "오늘이 동짓날이다. 이런 밤은 누군가 조용히 전화로 얘기라도 했으면 싶은데, 아무 데도 걸 데가 없다. 단 한 사람도! 참 오랜만에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대강 꺼 놓으니 이런가도 싶다. 이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일에 쫓겨야 하는가?" 1994년의 기록이다. 그런데 몸이 쇠약해지기 .. 더보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의 차이는? 좀 의외의 통계를 접했다. 지난 25일 있었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권역별 현안 토론회 자리였는데, 정상윤 지역신문발전위원(경남대 교수)이 발표한 자료에 '2012~2013년 SNS 서비스사별 이용률 추이'라는 표가 첨부되어 있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자료였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수 많은 것은? 나로선 의외였다.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을 둘 다 쓰고는 있지만, 친구 수도 페이스북이 월등하게 많고 실시간으로 수많은 글이 생산되며,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는 곳이 페이스북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나의 예를 봐도 페이스북 친구는 3900명, 받아보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5000명이 훌쩍 넘는다.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친구 수는 400여 명에 불과하다. 열 배 이상의 차이다. 그래서 각각 페이스북.. 더보기
50대 실직자가 품위있게 새 인생을 사는 법 정운현이 쓴 『어느 날, 백수』를 읽고 50대에 직장을 퇴직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나도 한국 나이로 52세, 만으로 쳐도 51세다. 아마 나도 길어봤자 몇 년 안에 퇴직하게 될 것이다. 당장 올 6월 말에는 편집국장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이런 시점에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쓴 『어느 날, 백수』(비아북, 1만 3000원)를 읽었다. 저자 정운현은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존경하는 언론계 선배이자 내가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게 해준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정 선배는 만 49세 때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로 있던 중 이명박 정권에 의해 강제로 쫓겨났으니 지금의 내 나이보다 3년이나 이른 나이에 실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실직한 중년이 망가지지 않고 당당하고 품위있게 사는 방법들을 자신.. 더보기
어르신들이 호(號)를 지어 부르는 까닭 제가 이름을 하나 더 갖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별호(別號) 또는 아호(雅號)라고도 부르는 호(號)를 언론계 선배님으로부터 선사받았는데요. 제가 받은 호는 '태인(台人)'입니다. 별 태, 사람 인, '별사람' '별난 사람' 뭐, 그런 뜻으로 봐도 된다고 합니다. 더 좋은 뜻으로는 '별을 찾는 사람', '별을 품는 사람',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볼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얼마 전 우리 지역의 한 어르신과 호(號)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분 말씀이 "나이가 들면 이름 말고 편하게 부를 호(號)가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랬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어 정년퇴직을 하거나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 사람이 가졌던 마지막 직책을 불러주게 되죠. 예를 들어 장관을 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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