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저녁이 있..
내가 참여하고 있는 한 모임은 며칠 전 줌(Zoom)으로 화상 송년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미리 받은 먹거리 꾸러미를 풀어 맥주를 마시며 스마..
지역에서 본 세상/사람이야기 2020.12.28
3.15의거기념사업회는 변할 수..
‘마산 4.11민주항쟁은 4.19혁명의 첫날입니다.’ 이 문구에 3.15의거기념사업회(3.15사업회)가 발끈했다. 알다시피 4월 11일은..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2020.11.09
3.15의거사에서 4.11을 어떻게..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전무이사 -저는 서익진 교수님이 3.15기념사업회 이사이고 학술출판분과장이라는 사실을 발제문 보고 알았다. -그리고..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2020.11.07
코로나19가 가져온 '저녁이 있는 삶'
내가 참여하고 있는 한 모임은 며칠 전 줌(Zoom)으로 화상 송년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미리 받은 먹거리 꾸러미를 풀어 맥주를 마시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원래 공부 모임이다 보니 한 시간은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파워포인트를 보며 강의를 들었고, 이후엔 각자 근황과 내년 계획을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지역에서 본 세상/사람이야기 기록하는 사람 2020.12.28 0 comment
3.15의거기념사업회는 변할 수 있을까
‘마산 4.11민주항쟁은 4.19혁명의 첫날입니다.’ 이 문구에 3.15의거기념사업회(3.15사업회)가 발끈했다. 알다시피 4월 11일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떠오른 날이고, 분개한 마산시민이 총궐기해 이승만 독재를 붕괴시킨 계기가 되었다. 3.15사업회 측이 발끈한 이유는 이랬..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기록하는 사람 2020.11.09 0 comment
3.15의거사에서 4.11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발언록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전무이사 -저는 서익진 교수님이 3.15기념사업회 이사이고 학술출판분과장이라는 사실을 발제문 보고 알았다. -그리고 4.11에 대한 성격규정이 이렇게 예민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쪽에서는 당연히 4.11을 높게 평가할 것이고, 그렇게..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기록하는 사람 2020.11.07 0 comment
믿었던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한동안 페이스북에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았더니, 몇 지인들로부터 '뭔 일이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그러고 보니 두 달째 내 페이스북은 멈춰 있다. 첫 계기는 지난 5월 '윤미향 사태'였다. 아니 정확히는, 윤미향의 죄를 미리 단정해놓고 그를 향해 독기 서린 증오 글을 올린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그들이..
지역에서 본 세상/사람이야기 기록하는 사람 2020.09.25 0 comment
14. 산을 넘어 바다로 내려가는 가화천 물길
인간사 희로애락 담고 산을 넘는 남강 물길 낙남정맥을 넘어 사천만으로 앞에서 살펴본대로 진주는 오랜 옛날부터 상습수해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 1936년 8월 26~28일 병자년대홍수가 가장 심했다. 장대·봉곡동에서 제방이 터지고 진주성까지 일부 무너졌다. 그 바람에 읍내 칠암·본성·남성·동..
가본 곳 김훤주 2020.07.28 0 comment
꽃다발 들고 황점순 할머니 찾아뵙는 날
모처럼 반가운 소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지난달 이 지면을 통해 보도연맹 민간인학살 유족 황점순·이귀순 할머니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누명을 벗겨달라며 제기한 형사 재심청구 소송이 검찰의 재항고로 인해 7년째 대법원에 계류 중이며, 망백(望百)이 넘은 할머니들이 끝내 판결을 보지 못하..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기록하는 사람 2020.07.27 0 comment
황점순 이귀순 두 할머니 이야기
황점순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원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찾아뵈어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다. 몇 년 전 진동 애양원에 계실 때 두어 번 찾아뵈었는데, 그때도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셨다. "김 기잡니다. 김 기자"라고 하자 그제서야 "아, 김 기자가~" 하며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27년생인 할..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기록하는 사람 2020.06.22 0 comment
13. 인공 남강댐에 생겨난 자연 습지들
사람 발길 끊기니 물총새 둥지로 물풀 고향으로 남강댐=진양호의 역사 경남 또는 진주에 살면서도 남강댐=진양호를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그냥 있다는 사실만 안다. 어떤 사연을 품었으며 어떤 곡절을 겪었는지는 모른다. 남강댐은 박정희 시절 제1차경제개발5개년계획으로 8년 공사 끝에 저수용량 1억3630만t으로..
가본 곳 김훤주 2020.06.09 0 comment
12. 노무현 길러낸 김해 화포천의 넉넉함
빼어난 습지 경관 화포천 물줄기는 김해 진례면에서 시작된다. 진례면은 김해가 창원과 경계를 이루는 비음산·대암산·용지봉이 골짜기를 서쪽으로 펼쳐 내리는 지역이다. 이들 산에서 비롯된 물줄기는 진례저수지 등에 들렀다가 골짜기를 빠져나오기까지 3km 정도 걸린다. 여기서 낙동강까지 화포천은 너른 들판..
가본 곳 김훤주 2020.06.08 0 comment
11. 매립과 보전이 맞서는 갈등의 광포만
사천만 잿빛 대지에 피어난 생명의 보고 1999년 새로 생겨난 지명 광포만은 사천 곤양면 중항·환덕·대진리와 서포면 외구·조도리로 둘러싸여 있다. 사천만의 서쪽 부분에 해당된다. 조선 시대에 곤양군이었던 지역을 움푹하게 파고들었다.(사천시가 대체로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을 갖추게 된 때는 일제강..
가본 곳 김훤주 2020.04.21 0 comment
10. 사라질 뻔했던 마산만 봉암갯벌
다양한 생물 삶터로 경남 연안 첫 습지보호지역 갖은 욕설 내뱉던 개발업자 1999년 7월 19일자 경남도민일보 1면 머리기사는 봉암갯벌에 대한 것이었다. 기사 첫머리는 이랬다. “마산만의 유일한 갯벌인 봉암갯벌이 공장용도로 매립될 예정이어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같은 해 5월에 삼원준설 등..
가본 곳 김훤주 2020.04.19 0 comment
9. 검포갯벌, 오랜 세월 쌓인 삶의 흔적
작은 가야? 센 가야! 고성군은 땅 모양이 반도(半島)처럼 생겼다. 북서쪽으로 육지와 이어져 있고 나머지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고성반도는 알파벳 ‘T’자를 대충 오른쪽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뉘어 놓은 ‘T’자의 북동쪽 끝이 동해면 외산리와 내산리이고 옆으로 뻗는 줄기를 이루는 가운..
가본 곳 김훤주 2020.04.18 2 comment
8. 마동호갯벌, 역사·문화 모두 풍성한 생태계
해방 이후 전국 최초 간척 마동호 갯벌을 한 바퀴 둘러보는 시작점은 간사지교가 적당하다. 고성군 마암면 삼락마을과 거류면 거산마을을 잇는 다리다. 여기 오면 까만 오석(烏石)으로 만든 조그만 빗돌이 있다. '국회의원 벽산 김정실 선생 공적비'다. 김정실(1904~69)은 고성읍 출신으로 1950년 6.25전쟁 직전인 5월 총선에서 무..
가본 곳 김훤주 2020.04.18 0 comment
7. '어우러져 살아라' 토평천이 낳은 우포늪
'국내 최대 내륙습지'의 함의 창녕 우포늪은 우리나라 내륙습지 가운데 가장 크다.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넷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포는 127만8285㎡, 목포는 53만 284㎡, 사지포는 36만4731㎡, 쪽지벌은 13만9626㎡다. 모두 더하면 231만 2926㎡, 대략 70만 평인데 2012년 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가본 곳 김훤주 2020.04.17 0 comment
광려천을 둘러보았더니
[하천과 문화] (10) 너른 품에 철새들 노닐고 대부분 하천과 달리 북동진 삼계·원계서 폭 더 넓어져 노거수 많은 삼풍대 눈길 아파트 들어서며 인구 증가 곳곳 정겨운 풍경 만나지만 수질정화 방안도 고민해야 광려천은 광려산에서 시작한다. 창원시 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와 함안군을 동서로 가르는 경계 구실을..
가본 곳 김훤주 2020.04.16 0 comment
밀양강은 정자보다 별장
[하천과 문화] (9) 밀양 명문가, 풍경 좋은 곳에 별장 경영 달 비치는 연못 '월연대' 비경에 감탄 오연정은 서원으로, 반계정은 '소박함' 밀양강 하면 영남루가 너무 이름높아 밀양에는 다른 누각이나 정자는 잘 눈에 들지도 않는다. 영남루가 둘도 없이 멋지기 때문이다. 에는 영남루가 영남루인 까닭이 둘 나온다...
경치 빼어난 요충에 자리잡은 삼랑창
[하천과 문화] (8) 1765년 설치된 조세창고 낙동강·밀양강 한눈에 해질 녘 노을·물새 '장관' 아전·뱃사공 규정 무시해 환곡 사채놀이 등 전례도 ◇조선시대 경남 내륙 조세 창고 조선 시대 조세 창고가 경남에는 셋이었다. 창원 마산창, 사천 가산창, 밀양 삼랑창이다. 삼랑창은 1765년, 마산창·가산..
가본 곳 김훤주 2020.04.15 0 comment
왜적과 62대 1로 싸운 자리 작원잔도
[하천과 문화] (7) 300 조선군, 2만 왜군 막는 자리 서울~동래 길손 묵던 시설 '작원' 낭떠러지 외길에 왜군 진격 막혀 침략-방어 부딪친 '전략 요충지' 밀양 사람들, 작원관전투로 일러 당시 의기 기리며 위령탑도 세워 좁은 길 내는 데 흘린 피땀 느껴져 앞서 창녕 남지와 함안 칠서·칠북 일대 낙동강은 임진왜란을 겪은 영..
가본 곳 김훤주 2020.04.14 0 comment
이어지는 선인들의 낙동강 동범문화
[하천과 문화] (6) 맑게 놀았으니 멋진 이야기 남기지 않으랴 낙동강 뱃놀이 즐겨 절경 보고 시문 짓기 임진왜란 영웅들의 풍류 그뒤 꾸준히 언급 1607년 정월의 용화산 동범은 대단한 것이었다. 함안·창녕 일대 낙동강에서 벌인 뱃놀이는 용화산 동범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었다. 그런데 용화산 동범을 기록한 '용화..
탈원전 반대, 미래세대에 득일까 독일까
두산중 위기와 탈원전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사태를 두고 정당과 후보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고 있다. 두산중공업 본사가 있는 창원 성산 선거구에서 보면 이렇다.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두산중공업과 협력사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며 "'탈원전 피해 보전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지역에서 본 세상 김훤주 2020.04.13 2 comment
임진왜란 영웅들의 유쾌한 뱃놀이
[하천과 문화] (5) 간결한 술상에 상하 구분 없어 400년 전 선비들 용화산 아래 뱃놀이 청년 조임도 글로 남겨, 숙연 화목했다 낙동강은 모래로 유명하다. 경남에서는 지류인 황강이나 남강 유역에 모래톱이 여기저기 누워 있다. 다만 본류는 창녕 남지와 창원 동읍 본포 일대가 예전에 그랬다. 4대 강 사업으로 바닥이 6m 파이고..
가본 곳 김훤주 2020.04.13 0 comment
망우당 곽재우의 강, 정암강과 기음강
[하천과 문화] (3) 곽재우 기강나루서 첫 승리 정암진'대첩'으로 희망 안겨 지역민, 정암루 만들어 기억 광탄·정암강·풍탄·기음강 남강 이름 지역마다 달라져 주변 풍경·물 흐름 등 영향 ◇지역 따라 바뀌는 강 이름 물줄기의 이름이 지역마다 달라지는 시절이 있었다. 남강도 그랬다. 경호강과 덕..
함안 용화산 일대의 낙동강
[하천과 문화] (4) 빼어난 정취 품은 '느린 흐름' 남지·용화산서 보면 산야가 에워싼 호수 닮은 강 경양대 주변 상선·나그네 행렬 선비·의병이 쉬며 수양한 정자 곳곳에 ◇호수 같은 낙동강 남강은 낙동강의 가장 큰 지류다.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경남 서부와 남부를 흘러내린다. 이렇게 여..
가본 곳 김훤주 2020.04.12 0 comment
50년 전 대한민국 야생 표범의 최후
'표범' 하면 우리나라와 관련이 없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세대는 아프리카에나 사는 동물 정도로 여기기 십상이다. 그러나 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표범이 살고 있었다. 그것도 경남에. 야생 표범이 마지막으로 잡혀 죽은 데가 바로 경남이기도 하다. 3월 4일은 그로부터 딱 50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 숨을..
지역에서 본 세상 김훤주 2020.04.12 0 comment
시쓰고 노래하며 토종씨앗 지키는 청년 김예슬
경남 합천 황매산 자락 가회면 목곡마을에는 서정홍이라는 시인농부가 살고 있다. 시집 『58년 개띠』로 유명한데 그밖에도 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내었다. 1980년대에는 노동운동을 했고 90년대부터는 농민운동을 했다. 우리밀살리기운동 경남본부 사무국장으로 시작하여 1998년 농촌에 가서 농부가 되었으며 2001년 도시로 돌아..
지역에서 본 세상 김훤주 2020.04.11 0 comment
개항기 마산 문헌 하나 찾았다 '마산번창기'
오래 전부터 이름 정도만 알고 못 찾았던 자료인데 이번에 드디어 찾았다. 慶南志稿第一編 馬山繁昌記. 明治41年, 1908년 마산의 耕浦堂에서 발행한 책으로 저자는 諏方武骨. 일제강점기 마산에 대한 가장 유명한 문헌인 馬山港誌(1926)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은 광고면 등을 포함해 148면 분량으로 서언, 마산의 대관, 관공서, 지..
초빙 필자의 글/박영주의 사진과 역사 이야기 기록하는 사람 2020.04.02 0 comment
일제강점기 마산의 일본 사찰 앞에 서 있던 누각의 정체?
넓은 공터 왼편으로 이층 누각이 서 있고 그 너머로 마산만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완월동의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曹洞宗 福壽寺라는 절에서 본 풍경이다. 예전에 이 사진을 보면서 복수사는 일본 사찰인데 저 이층 누각은 뭐지? 분명히 조선식인데? 원래 저 자리에 있었던 건물인가? 저런 건물이 있을 만한 위치가 아닌데? 하..
초빙 필자의 글/박영주의 사진과 역사 이야기 기록하는 사람 2020.03.26 0 comment
코로나 보도, 제발 기본이라도 좀 지키자
어이없는 코로나 사태 언론보도 "다 너 때문이야, 나와 딸이 감염된 건, 다 너 때문이라고." 윤다혜 기자가 2월 13일 송고한 기사의 첫 문장이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코로나19' 격리 병실에 울린 여성의 외침엔 원망이 가득했다. 아내와 딸을 감염시킨 장본인은 의사로 일하고 있던 남편..
지역에서 본 언론 기록하는 사람 2020.02.24 0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