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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지역에서 출판하기

2만 5000원 짜리 희망연대 백서의 의미 포털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친독재’라는 키워드를 넣어본다. ‘다음 책’에서는 유일하게, ‘네이버 책’에서는 6권의 책 중 맨 위에 가 나온다. ‘친일’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약 70종의 책이 나오는데, 물론 그 속에도 이 책이 포함되어 있다. 클릭하면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8개 인터넷서점에서 판매 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책 소개, 저자 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 등이 펼쳐진다. 이 책에는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백서(白書)’란 말은 17세기 영국 정부가 발간한 외교정책 보고서에서 나왔다. 즉 정부가 펴낸 공식보고서의 표지가 흰색이었던 데서 비롯됐다. 이후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단체가 내는 활동보고서에도 ‘백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일반화했다. 지역사회.. 더보기
조선일보 방응모 때문에 출판사들이 기피했던 책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자행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읽으면 좋을만한 책 한 권을 소개해올립니다. 2016년 봄이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청소년도서와 아동도서를 펴낸 바 있는 선안나 작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일파와 항일독립운동가를 대비시켜 책을 내고자 하는데, 서울에 있는 상당히 진보적인 출판사들조차 출간을 꺼린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보니 언론계의 항일운동가 안재홍과 황국신민화시책에 앞장섰던 방응모를 대비한 글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둘 다 조선일보 사장이었는데요. 방응모는 일제에 저항하던 안재홍 사장이 구속된 이후 조선일보를 인수해 친일신문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죠. '아! 거대언론 조선일보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 있어서 출판사들이 꺼리는구나' 하는 감.. 더보기
경남도민일보와 함께 할 북디자인 기자를 모십니다 경남도민일보가 기자직 북디자이너를 모십니다. 경남도민일보는 도서출판 피플파워와 해딴에를 통해 지역콘텐츠에 기반한 출판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지역신문은 단순한 뉴스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라는 모토로, 하루만에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마는 기사보다는 긴 생명력을 갖고 지역의 역사 기록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책으로 출간, 전국 서점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첨부한 사진이 있는 것처럼 저희는 지금까지 30여 종의 책을 출판했으며 앞으로도 출판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기록해나갈 것입니다.이 의미로운 작업에 함께 할 출판 편집 디자이너를 구합니다. 그냥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함께 발전, 성장하면서 장차 경남도민일보의 출판사업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꿈을 품은 분이면 좋겠습니.. 더보기
가을의 끝자락 한 권의 책을 권해드립니다 feat. 고굉무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에 가면 70~80년대풍의 오래된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해거름’인데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답게 전면 벽에는 LP 레코드판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디스크자키(DJ)이자 주인장은 단골손님이 오면 이내 그가 평소 좋아하는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립니다. 처음 온 손님은 메모지를 통해 신청곡을 청할 수 있는데요. 두 번째 카페를 찾으면 주인장은 귀신처럼 그가 이전에 한 번이라도 신청했던 곡을 알아서 틀어줍니다.그런 ‘해거름’의 DJ 고굉무 이정국 씨가 책을 냈습니다.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란 책입니다. 월간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이 잡지에 3년 동안 연재했던 ‘고굉무의 음악이야기’를 보완해 묶은 책입니다. 어지간히 노래를 좋아하는 저도 전혀 몰.. 더보기
출판사가 어디에 있든 관심이 없다고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인데요. 여기서 일하는 문화지원본부장 직무대행이라는 분이 지역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 결국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 파주에 있는 출판사… 출판사잖아요? 대구에 있는 출판사, 부산에 있는 출판사, 광주에 있는 출판사…, 같은 출판사에요. 독자는 이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은 콘텐츠거든요. 그래서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독특한 지역문화와 연관되면서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독자에게 내놨을 때 선택받는다면 지역출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더보기
글쓰는 사람이라면 꼭 해야 할 일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김동식 소설 의 첫 문장입니다. 땅속 세상, 지저 세계 인간들에게 납치된 지상 세계 사람들은 극한상황에서 강제노동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최종적으로 남아 있던 한 가닥 희망조차 희미하게 망각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저 배고픔을 느끼는 몸뚱이 하나만 남을 뿐." 그때 어느 여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어떤 남자는 돌멩이로 벽에 그림을 그립니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이 소설가라며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써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묻습니다. "자네는, 이곳의 모습을 그릴 수 있나? 우리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더보기
경남 단체장들과는 품격이 달랐던 원희룡과 염태영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와 (사)제주출판인연대가 주최한 2017 제주 한국지역도서전에 다녀왔다. 내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 도서출판 피플파워도 회원사여서 우리 책도 함께 전시, 판매되었고, 영광스럽게 우리가 펴낸 책 (권영란 저)이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상금은 저자 100만 원, 출판사 200만 원이다. 아래에 붙인 글은 시상식에서 내가 말한 수상소감인데, 여기에도 언급했듯이 이번 도서전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와 내년 개최예정지인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지금까지 내가 보고 겪어온 경남의 시장, 군수, 도지사와는 사뭇 다른 품격이 있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각각 도정과 시정에서 내걸고 있는 슬로건에는 공통적인 단어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사람'이었다. 제주.. 더보기
이 시점에 도시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까닭 도시 스토리텔링, 시민과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다 보니 '지역공동체(local community)'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동체를 '특정한 사회적 공간에서 공통의 가치와 유사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야말로 지역신문이 존립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그 속에서 공론장(public sphere)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나 강원도의 지역신문 구독률이 경기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경기도의 인구 많은 도시들은 대부분 서울의 배후 위성도시여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경기도민이라는 소속감이나 공동체 의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경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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