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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민간인학살 구술증언록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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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연극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한 이 분은 민간인학살 유족들의 증언을 찾고 있다고 했다. 9월에 올릴 연극이 '민간인학살'에 관한 공동창작 작품이라고 했다. 아래는 메일 중 일부다.


"제가 찾고 있는 자료는 민간인 학살 유언자들의 증언들입니다.


지역별로 유족증언대회들이 열렸던걸로 압니다 ..경남지역도 유족증언대회가 있었던걸로 아는데 혹시 김기자님이 가지고 있으신 자료중에 증언대회 영상자료나 피해자 분들 인터뷰 자료가 있으신가요?..


혹시라도 제가 찾는 자료가 없으시다면 제가 그런 자료들을 찾을수 방법이 있을까요..?


왜 굳이 인터뷰 자료가 있어야 하느냐?그런 기록들을 남긴 글들도 있지 않느냐,그리고 유족분들을 직접찾아 가서 인터뷰 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의문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이유는 그분들의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서 입니다...


글로 읽고 저희가 판단하고 상상하는 모습이 아닌 그분들의 진정한 말과 회상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유족분들을 몇몇찾아 뵙기도 했지만..이미 오랜 시간 많은 인터뷰에 그리고 과거의 상처들을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으신분들, 그리고 이미 역사에 묻혀 돌아가신 분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겪은 분들은 이제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네요...


방속국에서 만든 많은 영상 자료들이 있지만 모두 편집이 되어 나오니 사실상 그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가 없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그러던 중 김 기자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렇게 연락을 해봅니다."


메일을 받은 후, 답변을 통해 취재한 지 워낙 오래되어 증언 자료들이 모두 유실되고 남아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그러고 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리 저리 파일을 뒤져보니 2008년 함양군에서 구술증언을 받은 자료들이 다행히 남아 있었다. 음성파일도 일부 보존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만 보관하고 있다간 언제 또 유실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은 김에 한 명씩 포스팅을 해두려 한다. 이 중요한 기록을 그동안 왜 갖고만 있었나 모르겠다.


구술증언록 전체는 파일 용량이 36메가바이트에 달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서 첨부가 되지 않는다. 결국은 한 명씩 나눠 올릴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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