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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독립언론을 지켜내는 또 하나의 방법

5월 11일은 경남도민일보 창간 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9일 저녁 독자·주주·후원회원님들과 막걸리 잔치를 앞당겨 치르고, 다음날 특집호에 정현수 기자가 쓴 '경남도민일보 20년' 연재기사 첫 회를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1999년 5월 11일 언론개혁 시리즈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관언유착의 고리였던 계도지 철폐 연속 기획보도, 곡안리 민간인학살과 보도연맹원 학살문제 이슈화, 이은상 독재부역 문제제기 등으로 창간 첫해부터 지역사회를 들쑤셔놓았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저는 9년 전 잠시 경남도민일보를 떠나 있다가 6개월 만에 되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 보니 경남도민일보라도 없으면 우리 지역이 큰일이다 싶더라." 돌이켜보면 지난 20년은 참 쉽지 않은 세월이었..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4. 김욱

김욱 후원회원은 경남 양산에 사는 50대 초반의 회사원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논객이자 블로거로 유명한 분입니다.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서프라이즈’를 비롯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논객으로 활동하기 시작, 2006년에 ‘거다란’이란 블로그를 열어 본격 1인미디어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6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스북 ‘부산공감’ 페이지와 2만 1000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미디어공감’ 채널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구독자와 팔로워의 숫자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그는 “기존 신문과 방송이 정치공방을 중계만 하는 게 답답해서 내가 직접 미디어가 되어 사회적 발언을 하고자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집에서 구독하는 신문은 경남도민일보..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3. 전의승

전의승 님은 편집국장입니다. 2002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일해온 17년 차 언론인입니다. 언론인이 다른 언론의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긴 쉽지 않았을 텐데, “기자 생활 초기부터 를 꾸준히 보면서 지향해야 할 언론이라고 생각해 왔고, 김주완 이사가 쓴 책도 읽어 애정과 애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새거제신문 출신으로 현재 경남도민일보 거제 파견기자인 이동열 기자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합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해서는 “약한 자의 힘을 표방하며 다른 언론이 놓치기 쉬운 약자와 노동자 이슈에 지속적으로 천착하는 모습이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야성이 강한 진보언론이라는 인식 탓에 판매나 광고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걱정해..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2. 박덕선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후원회원은 박덕선 님입니다. 박덕선 님은 시인이자 숲해설가 또는 생태운동가로 알려진 분입니다. 그런데 9년 전부터 산청군 황매산 기슭에 들어가 ‘식물성 오메가3 전문업체’ ㈜산앤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오메가3는 쇠비름과 들깨에서 추출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이른바 혈관청소부라고 합니다. 박덕선 님은 오래 전부터 생태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숲에 들어가 살 것인가를 고민해 오던 중 2010년 고향으로 돌아가 도농 상생 공동체를 꿈꾸며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시인이자 작가의 일도 놓지 않고 현재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산청군 차황면에는 직배가 되지 않아 우편으로 경남..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 권문상

권문상. 거창에 사는 그는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입니다. 현재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서부경남지부 대표이자 거창평화인권예술제 상임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예술가는 아니지만 이 단체 이름에 ‘예술’이란 단어가 있어 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고초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청와대 직속 국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경남도민일보를 구독하고 있는데, 중간에 한 번 거창 교도소 논란 관련 칼럼 때문에 마음이 상해 잠시 끊었다가 다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구독도 하면서 후원회원이 된 까닭을 물었더니 “한 집에서 2부를 볼 수도 없고, 뭐라도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해서는 “그나마 독..

제가 저희 신문사의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올해는 경남도민일보가 창간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년이 되었으니 이제 안정기에 들어갈만도 하지만, 언론환경은 오히려 창간 당시보다 엄혹합니다. 과거보다 뉴스 소비는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인터넷과 모바일로 뉴스를 소비합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에는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습니다. 권력·자본과 결탁하지 않고 정론을 펼치려는 언론이 생존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1999년 보수색이 강한 이 지역에서 민주언론·독립언론을 갈망하는 6200여 시민주주가 참여하여 만든 신문입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약한 자의 힘’을 기치로 거대 기득권세력과 홀로 맞서 싸우며 지난 20년 가시밭길을 헤쳐 왔습니다. 이에 경남도민일보는 다가올 20년을 준비하고자 ..

6. 진주 남강이 만든 그윽한 배후습지의 풍경

-진주 장재늪·서원못·연못 일대 들판 작지만 전형적인 배후습지 진주시 집현면 장흥·월평·신당마을 일대 들판에는 습지가 셋 남아 있다. 장재늪과 서원못 그리고 연못이다. 오래 전부터 여기에서 터 잡고 살아온 사람들이 붙인 이름들이다. 전부가 벼논인 일대 들판은 생김새가 네모꼴이다. 가로와 세로가 모두 2km 안팎이다. 동쪽에는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남강이 놓여 있다. 서쪽과 북쪽은 야트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 야산과 북쪽 야산 사이에서는 지내천이 비집고 나와 동쪽 남강으로 흘러간다. 남쪽으로는 하촌천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며 그보다 더 남쪽에 있는 들판과 구분지어 준다. 하촌천 일대가 모두 들판인 것은 아니다. 끝머리가 봉긋하게 솟아 있는데 높이가 낮아서 무슨 야산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정도다. 남..

통영, 공부거리 풍성한 핫플레이스

2018 경남도민일보 우리 고장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5) 통영 놀고 쉬며 옛 발자취 곱씹다 박경리기념관서 작가 삶 반추 사방 시원한 서포루 전망 만끽 동피랑골목 거닐고 그림 그려봐 통영은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에서 이른바 '핫 플레이스'다. 올해는 서른 학교 가운데 무려 일곱 군데가 통영을 선택했다. 5월 3일 김해 수남중, 6월 3일과 15일 통영 충렬여고와 마산 경남미용고, 7월 13일 김해중, 8월 18일 고성고가 이미 찾았고 함양여중과 통영 충무고는 11월 8일과 10일 탐방할 예정이다. 널리 알려진 관광지에 초점을 맞춘 경우도 있고 역사와 문화가 풍성한 고장에 초점을 맞춘 경우도 있다. 둘 다 나쁘지 않다. 소풍 나온 기분을 더 내어도 좋고 열심히 찾는 공부 기분을 더 내어도 좋다. 어떤 경우라도..

창원NC파크와 마산의 상실감

요즘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경남도민일보가 있는 양덕·산호동 일대는 거의 축제 분위기로 들썩거린다. NC다이노스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창원NC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잘 지었다" "멋진 야구장이다"를 연발했다. 언론 보도나 블로그 포스트에도 '메이저리그급'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다. 유튜브에도 찬사 가득한 영상이 넘쳐난다. NC파크는 고속도로 서마산IC에서도 가까워 외지에서 오는 팬들에게 교통도 편리하다. 적어도 아직까지 새 야구장의 입지나 시설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개막전이 열린 이틀 뒤인 25일 내 스마트폰 사진 백업용 앱 '구글포토'에 알람이 떴다. 뭔가 싶어 봤더니 꼭 4년 전인 2014년 3월 25일 백업된 사진 한 장이 나타났다. 당시 경..

내 돈 100만 원이 나도 모르게 매년 증발되고 있다면?

최근 (로버트 터섹 지음, 김익현 옮김)라는 책을 선물 받았는데요. 이 책의 첫머리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음반, 영화, 신문 그리고 책마저, 조만간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런 사실에 놀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작 놀라운 것은 이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이 글을 보면서 문득 1990년대 중반 신문사 편집국에 막 도입되기 시작한 노트북으로 기사 전송을 거부하고 원고지 출고를 고집하던 한 중견 기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뭘 컴퓨터를 배워!” 놀랍게도 그렇게 말한 기자는 50대 초반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습니다. 물론 그 기자도 뒤늦게 대세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도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비싼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

돈을 너무 몰랐던 난...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어린 나이에 너무 돈을 밝히면 안 된다.”“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제가 자라는 과정에서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들입니다. 돌이켜보면 돈에 대한 저의 태도는 이런 말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게 틀림없습니다. 촌지와 선물 안 받기, 월급 많은 곳보다는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직장 선택하기, 돈으로 허세 부리지 않기 등 돈에 초연한 듯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말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지금껏 승용차를 사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온 것도 그래서겠죠. 누가 물어보더라도 “저는 차가 없습니다. 운전면허도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또한 그걸 부끄럽게 여기거나 체면 구기는 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물론 제가 이렇게..

제5화. 1999년생 임예빈, 나는 시간을 잡는 소녀

대한민국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여성들 제5화. 임예빈, 나는 시간을 잡는 소녀 나는 1999년생 임예빈이다. 엄마는 30대 중반 나를 낳고 이혼했다. 아빠가 엄마를 많이 때렸다고 한다. 엄마는 딸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사는 완주 시골집으로 왔다.유년 시절 내가 기억나는 장면은 두 가지다. 엄마가 나를 무릎에 앉혀놓고 잘 때까지 파리채를 살랑살랑 부쳐주던 장면이다. 눈을 떠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아 엄청나게 울었다. 다른 장면은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화를 내던 모습이다. 할아버지는 이혼을 엄마 탓으로 돌리곤 했다. 엄마는 부엌에서 흐느끼며 울었다. 엄마는 식당 일을 했다. 항상 밤 10시쯤 녹초가 돼 집에 들어왔다. 밥 먹었는지 확인하는 것 말고 깊은 대화는 없었다. 엄마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점점 알기 ..

홍준표도 빨갱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관전기

자유한국당 내에서 "5.18은 북한군 소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급기야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호도 나왔다.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 정도는 양반이다. 당내 일각이 아니라 김진태 황교안 김순례 김준교 윤영석 등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자들의 입에서 이런 극단적인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반면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 "5.18 망언도 사과하자"고 외친 오세훈 후보에게는 "야, 이 X새끼야" "꺼져라"는 야유와 욕설이 난무했다고 한다. "김진태를 데리고 당을 나가달라"라고 말했던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는 "빨갱이, 좌파 프락치, 심지어 종북주사파"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선 홍준표가 당대표이던 시절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말이 내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

넉넉한 풍경에 깃든 선비 절개 엿보다

2018 경남도민일보 우리 고장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4) 함양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일두 정여창 고택, 곧은 의리·신념 구현남계서원서 '10년 끈기' 배우고시원한 마을숲 상림 즐겨 올해 함양을 찾은 학교는 5월 13일 진주고, 6월 2일 마산공고, 8월 7일 산청덕산고 셋이다. 일두 정여창 고택~남계서원~농월정·동호정~상림숲을 함께 둘러보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다. 시작은 굳이 따지면 멀리 고운 최치원까지 가지만 가까이는 점필재 김종직(1431~1492)이 꼽힌다. 조선 사림의 원류로 1471년부터 5년 동안 함양군수로 있으며 함양을 일신한 인물이다. 소출을 늘리고 관폐를 줄였다. 교육을 진흥하고 풍속을 바로잡았다. 덕분에 김종직은 위로 임금에게서 칭찬을 듣고 아래로 백성들한테 우러름을 받았다.김종..

5. 백성 피땀 담긴 저수지, 생명을 일군다

옛적과 오늘날의 인공습지하천·샘에 기대지 않고저수지 만들어 물 사용‘3대 저수지’ 밀양 수산제원삼국시대 축조로 추정진주 강주연못은 군사용고성 대가저수지 ‘수호탑’공사서 숨진 이들 넋 위로 밀양 수산제 돌수문 예나 이제나 농사를 짓는 데 물은 필수다. 밭농사에도 있어야 하지만 논농사에는 더욱더 필요하다. 하천이나 우물 또는 샘에만 기대어서는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인공으로 저수지를 만들어야 했던 까닭이다. 그 첫머리에 밀양 수산제가 놓인다. 벽골제(전북 김제)·의림지(충북 제천)와 더불어 2000년 전에 만든 3대 저수지로 역사책에 이름이 올라 있다. 조선시대 지리책 (1530년)에 이미 나온다. “둘레가 20리이다. 세상에 ‘고려 김방경 장군이 농지에 물을 댈 수 있도록 제방을 쌓아 일본 정벌(..

통도사 대웅전에는 왜 불상이 없지?

2018 경남도민일보 우리 고장 청소년역사 문화 탐방 ③삼보사찰 중 하나 통도사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다른 사찰과 달리 불상 없어북정동고분군 특징 인상적 '충신' 박제상 행적 한 눈에7월 19일 창원문성고 학생들과 함께 양산으로 역사문화탐방을 떠났다. 아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려 야외 활동을 삼가야 했다. 더위가 조금만 덜했어도 낙동강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도록 했을 것이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옛길 동래로 가운데 밀양 작원잔도, 문경 토끼비리와 함께 3대 벼랑길을 이루는 황산잔도도 있고 가야·신라 이래로 낙동강 용신에게 크게 제사를 올려온 가야진사도 있으니까.어쨌거나 이번에는 덜 더운 오전에 통도사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으뜸으로 꼽히는 불보사찰 통도사양산 하면..

4. 논, 노동과 추억이 공존하는 생명터

고달픈 노동의 산물 인간 역사에서 농경은 채집과 수렵에 뒤이어 등장했다. 이 가운데 가장 쉬운 것이 채집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농경이다. 쉬운 쪽에서 어려운 쪽으로 진화해 온 셈이다. 같은 농경에서도 먼저 시작된 밭농사보다 뒤에 시작된 논농사가 더 어렵다. 무엇보다 먼저 논농사는 논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밭은 높낮이가 차이 져도 대충 표면을 고르고 이랑만 타면 된다. 물을 담아야 하는 논은 높은 데는 깎아내리고 낮은 데는 높여야 한다. 물을 담아야 하기에 수평을 맞추는 것이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나 보·둠벙도 따로 만들어야 했다. 이것들이 논으로 이어지도록 봇도랑도 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만든 뒤에도 돌·자갈은 쉼 없이 골라낼 수밖에 없다. 평지에 논을 만들어도 이런데 비탈진 데에 논을 만들..

김해, 가야와 고인돌 그리고 노무현

진주제일중 학생과 함께가야 중심 국립김해박물관청동기시대 율하유적공원 둘러보며 '집중 역사 탐구'봉하마을 노무현묘역 참배고개 숙이며 국화 바치고고인 지향한 '평등'되새겨덥다. 푹푹 찌는 무더위다. 7월 18일 진주제일중학교 학생들과 김해를 찾았을 때도 그랬다. 날씨만 받쳐준다면 다함께 화포천 습지도 들르고 봉하들녘도 걷고 구지봉도 오를 수 있을 텐데 모두 생략이다. 대신 핵심만 추려서 둘러본다.◇가야 전문 박물관김해 하면 가야다. 김수로왕의 가락국이 자리 잡았던 터전이다. 가락국은 초기 가야 세력을 이끄는 맹주 노릇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라에 멸망한 뒤에도 후손들은 큰 역할을 했다. 보기를 들면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유신 장군이 가락국 왕족 출신이다.경남에는 국립박물관이 두 개 있다. 하나도 없는 지역도..

너럭바위 걸터앉아 물의 미덕 꼽아보고

창원여고 학생들과바위의 고장 거창 탐방문바위 거북바위에 탄성 절로…'찰칵'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절실했을 그 효심도 곱씹어청소년 우리 고장 사랑 역사문화탐방을 올해도 진행하게 되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해온 프로그램이다. 정규 교과 과정에서 소홀히 다루기 쉬운 '지역'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아끼는 마음을 가져보자는 취지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서른 개 학교가 선정되었다. 이들 학교는 거창·김해·밀양·사천·산청·양산·진주·창원·통영·하동·함양·함안 등 열세 곳을 탐방 지역으로 꼽았다.거창을 찾은 것은 5월 19일 창원여고 학생들과 함께였다. 거창박물관과 문바위·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그리고 수승대를 찾았다. 오전에 먼저 들른 거창박물관에서는 미션 수행을 하였다. 특징적..

기자 체험과 역사 탐방을 한꺼번에

경남도민일보의 지역역사알림이 기자단마산·진해 옛 시가지 답사진주서도 두 차례 진행직접 신문 제작…품평회도기사에 독창적 관점 묻어나경남도민일보 청소년 기자단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진행하는데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도랑·에너지·낙동강 등으로 해마다 주제를 달리했지만 2016년부터는 지역 역사 하나로 못박았다. 학생들 호응도 대단했고 결과가 머리와 마음에 새겨지는 효과도 뛰어났기 때문이다.지역 역사는 학교서에도 가정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입 수능에 나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또한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지 않는 단점도 있다. 지역 학생들은 자기가 나고 자란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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