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3554

창녕 관룡사 용선대 불상의 비밀

이런 거 참 글쓰기 어렵다. 그래도 한 번 써 보고 싶다. 창녕 관룡사 용선대에서 보이지 않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기 어려운, 그리고 보았다 하더라도 말하기는 어려운 것을 한 번 말해 보고 싶다. 첫째는 여기 이 부처님을 감싸는 닫집이 지금은 없지만 옛날에는 있었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내가 봤을 때 여기에 닫집이 있었다거나 있었으리라고 하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 나는 말하자면 전문가가 아니기에 조금은 겁이 난다. 그래도 얘기한다. 증거가 두 가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뒤쪽 바위에 나 있는 구멍이다. 나무를 끼워 넣고 못을 박았을 것 같은 흔적이다. 여기에 이렇게 끼워 길게 닫집을 달아내고 그것을 지탱하기 위해 용선대 부처님 근처 바위에다 기둥을 세웠을 것이다. 이렇게 보지 않으면 여기에 왜 일부러 구..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⑥ 일제의 빛나는 승전지

해군기지에 어울리는 이름, 진해 지금부터는 진해로 떠납니당~~^^. 친구들!! 웅천이 진해로 바뀐 사연은 다들 기억하고 있지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지금의 삼진지역의 지명이었던 진해를 1908년 마음대로 바꿔버렸다 했지요.(복습입니당^^) 자~~ 그렇다면 러일전쟁에 대해서 좀 상세하게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작은 섬나라지만 1895년에 이미 강대국(청나라)을 꺾을 만큼 힘이 쎘어요. 일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제국주의 야욕을 키워나갔어요. 10년 후 당시 무적함대로 이름을 날리던 러시아 발틱함대에 치명상을 입히면서 강대국 러시아도 이겨 먹었어요. 1906년부터 일제는 진해를 본격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경계 지정과 토지 수용 같은 준비 작업을 마친 후..

사후 백 년 지나서야 공신 대접 받은 곽재우

망우당 곽재우는 임진왜랑 당시 가장 먼저 떨쳐 일어난 의병장이다. 여러 전투에서도 백전불패를 기록한 대단한 인물이다. 애초 질 만한 싸움이라면 하지 않았고 이길 만하다 싶은 전투만 나섰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다음에 싸웠지 무모하게 나서지 않았다는 얘기다. 인품도 대단했다. 임진왜란 이전에 일찌감치 벼슬로 출세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그렇게 의령 초야에 묻혀 살다가도 왜적 침략으로 백성들이 고단해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친가·처가·외가 모두의 재산을 털어 의병을 일으켰다.(뒤집어 말하면 친가·처가·외가 모두 쫄딱 망했다.) 전란이 끝난 다음에는 언제 나섰느냐는 듯이 다시 원래대로 숨어들었다. 심지어 임금이 벼슬에 불러내었는데도 그것을 거절했다가 괘씸죄에 걸려 귀양살이를 가기도 하였..

설립년도는 잘못, 문화재 지정은 껍데기만

나는 2016년 5월 이라는 책을 내면서 의령군 지정면 성산마을 들머리에 있는 보덕각에 대하여 적은 적이 있다. 160쪽에 나온다. “안에는 ‘유명조선국홍의장군충익공곽선생보덕불망비(有明朝鮮國紅衣將軍郭先生報德不忘碑)’라고 적힌 빗돌이 있습니다. 영조 15년(1739) 왕명으로 세웠으며 비문은 당시 영의정 채재공이 손수 썼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두류문화연구원 최헌섭 원장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곧바로 짚어주었다. “당시 채제공(1720~99년)은 10대 소년이었고 영의정이 된 것은 1793년”이니까 틀린 얘기라는 것이다.(나는 이름조차 채재공으로 잘못 적었다.) 그래서 나는 2017년 1월 블로그를 통해 해당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알리고 독자 분들께 사과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기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용기

얼마 전 친구가 페이스북에 링크해준 기사를 읽다가 황당한 대목을 발견했습니다. 역사를 엉터리로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 오늘'이라는 코너에서 '거창 민간인학살' 사건을 다룬 기사였는데요. 바로 이 대목이 문제였습니다.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거창군 신원면에 이어 거창군 금서면, 함양군 유림면 등 일대 8개 마을로 퍼져갔다." 명백히 틀린 사실입니다. 이 사건은 국군 11사단이 1951년 2월 7일 산청군 금서면에서 395명을 학살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군인들은 이어 함양군 유림면으로 넘어가 310명을 학살합니다. 이렇게 산청과 함양에서 705명을 죽이고 난 후, 이틀 뒤인 2월 9일부터 11일까지 거창군 신원면에서 719명을 죽인 것입니다. 따라서 3개 군의 학살을 모두 합쳐 '산청..

이은상의 곽재우유적정화기념비문

이은상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으뜸가는 기회주의자라 하면 딱 맞다. 다른 기회주의자 100만 명을 갖다 놔도 이은상 하나를 당할 수 없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모두 하고 적극적·능동적으로 붙어먹었다. 이승만 시절1960년 제4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승만 당선을 돕는 문인 유세단 활동.지원 유세에서 "이순신 같은 분이라야 민족을 구하리라, 그 같은 분은 오직 이 대통령이시다."부정선거에 항거하는 3·15의거를 두고는'무모한 흥분'.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불합리·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 박정희 시절1963년 박정희 집권을 위한 민주공화당 '창당선언문' 작성1972년 박정희 영구집권을 위한 10월유신에 청년우인회 중앙본부(=극우단체. 서북청년단 등 8개 단체의 총연합으로 출범. 대한민국통일건국회의 전..

우리 집 선거공보물 인쇄 1등은 경남신문사

오늘 일 마치고 집에 왔더니 우편함에 무엇인가 잔뜩 꽂혀 있었다. 오늘 일요일인데 웬 배달?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았더니 이번 지방선거 공보물이었다. 그렇구나, 중요한 나랏일이다 보니 집배원들이 이런 고생을 하는구나 싶었다. 집어들고 집에 들어와 처음부터 끝까지 대충 훑어보았다. 집배원들 고생을 헛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꼼꼼하게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다. 워낙 많아서 그랬다. 그런데 보다 보니 색다른 것이 눈에 띄었다. '경남신문사 선고홍보물 기획단'에서 만든 공보물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디서 인쇄했는지를 죽 살펴봤더니 기획(디자인)·인쇄를 어디서 했는지 적혀 있기도 하고 적혀 있지 않기도 하였다. 먼저 어디서 만들었는지 적혀 있지 않은 공보물은 모두 12개였다. △더불어민주당 경상남..

소나무가 나서 자라고 바위가 모레 되는 세월

이런저런 연유로 산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가 나서 자라고 바위가 허물어져 모레나 흙이 되고 또 상처를 입고 다스리는 따위 흔적들을 보게 된다. 알려진 대로 소나무는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무는 씨앗이 가볍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도 남 먼저 들어가 살 수 있다. 산꼭대기 칼바위에 도토리 같은 참나무 열매가 싹을 틔울 수는 없다. 하지만 하늘하늘 가늘가늘 솔씨앗은 비만 몇 방울 떨어져 주어도 싹은 충분히 틔울 수 있다. 바위에 싹을 틔운 소나무는 시나브로 뿌리를 아래로 내린다. 바위 재질이 사암이면 더 좋다. 결정이 굵으면서도 단단하지는 않아 잘 부서지고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싹을 틔우고 자라는 과정은 곧바로 바위가 갈라지고 모레로 돌아가는 과정이 된다. 아무리 사암이라도 보드라운 ..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⑤백성이 권력 이긴 첫경험

4월혁명을 낳은 3·15의거 지금부터는 마산 하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3·15의거를 알아보도록 해요. 어른들은 3·15에 대한 기억들이 생생해요.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말로만 들었지 아득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자세히 한 번 살펴보자구요.(친구들 집중 집중!!) 3·15의거는 1960년에 일어났어요. 그때 태어난 사람들이 이제 58살이니 어느새 60년 전의 역사가 되었군요. 친구들은 3·15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지요? 김주열~~(우와 완전 짱~~!!) 이승만요!! 하고 답하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구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아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1948년 대통령이 되고 난 후 2대 3대까지 대통령을 했어요. 이제 그만~~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람의 욕심이란..

이래 갖고는 마산 원도심 재생 어림없다

나이가 50 넘어 60 가까이 다가들다 보니까 몸이 요구하는 바가 많아졌다. 그런 가운데 하나가 패드다. 땡기고 저리고 쑤시고 아프고 늘어지는 데가 여기저기 생기다 보니 이런 패드를 사서 일삼아 버릇삼아 붙이곤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런 패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약국에 가서 파스를 사서 붙였더랬다. 5~6장에 2000~3000원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런 패드가 있는 줄 알게 되었다. 창동·오동동 시장·상가에 있는 가게에서 샀다. 하나에 6000원 두 개 사면 2000원 깎아서 1만원.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약국에서 파는 파스와 견주면 최대 70%, 최소 50% 싸게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보자마자 1만원을 주고 두 개를 집어들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4월 중순 열린 함안 아라문..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④일본 정벌의 거점

회원성과 합포성 지금까지는 가까운 마산의 역사를 살펴봤어요. 이제부터는 타임머신을 타고 좀 더 멀리 들어가 보도록 해요. 시작하면서 1400년 전 신라시대에는 창원이 의안이었고 마산은 합포였다고 했지요. 친구들 기억나나요? 또 800년 전 고려시대 들어서는 의안은 의창이 되었고 합포는 회원이 되었다고 했어요. 마산에는 이 두 지명이 붙은 성터가 남아 있는데 합포성과 회원현성이랍니다. 마산에도 그렇게 역사가 깊은 성이 남아 있다니~~ 신기하지요^^. 먼저 합포성으로 갑니다~!! 합포성은 평지에 지은 석성으로 마산회원구 합성동 73-4에 80m 정도 쥐꼬리만큼 남아 있어요. 이곳은 경상우도병마절도사의 병영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경상남도 육군사령관이 지휘하는 본부인 셈이지요. 1350년부터 남해 바다는 들..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③ 마산어시장

2. 마산2 조세 물품 거두던 마산창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산 이야기가 시작됩니당~ 짠~~!!! 앞에서 태종이 행정개편을 하면서 ‘창원’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기억이 나나요? 그 이후로 미미하게 남아 있던 마산이라는 지명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을 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마산의 부활은 뭐니뭐니해도 조창으로부터 시작돼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알아두면 쓸데없는 이야기 하나~`!!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지요.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먹고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해요. 자동차의 에너지가 가스, 기름, 전기 등이라면 사람들이 필요한 에너지는 뭘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 우리 친구들 아주 근사한 답을 막 쏟아내요~건강, 도전정신, 근면,..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② 마산 삼진지역

2. 마산1 ‘진해’의 원래 주인은 삼진 지역 이제부터는 마산 진해 창원 순으로 구체적인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어요. 마산부터 시작합니당~!! 지명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1908년 진해라는 이름이 짠~하고 등장을 했다는 거 기억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진해라는 지명이 갑자기 생겨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인지 이런 것도 궁금하지 않나요? 지명은 갑자기 생겨나기보다는 있었던 지명이 이리저리 합쳐지거나 사라지거나 사라진 지명이 다시 나타나거나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렇다면 진해의 원래 주인이 누구였을까? 마산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진해 이야기를 하는 게 좀 수상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완전 훌륭해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진북·진전면을 사람들은 ‘삼진(三鎭)’ 지역이라 불러..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①역대급 이합집산

1. 시작하면서 지역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지요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이 된 지 얼마나 됐을까요?” 이렇게 물으면 우리 친구들 거의 대부분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잘 못해요. 통합이 언제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통합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는 거지요. 그렇다고 뭐 기죽을 필요는 없어요~~^^ 2010년에 통합이 되었으니 어느새 7년의 세월이 지났군요. 그 때 친구들 나이를 헤아려보세요. 다들 유치원에서 뛰어노느라고 정신이 없었을 테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요. 당시 통합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정말 의견이 분분했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그랬어요. 창원사람들은 대부분 반대를 했어요. 창원은 공장이 많아 세금이 풍부한데 굳이 가난한 마산이나 진해하고 통합을 할 까닭..

세 가지 열쇠말로 푸는 사천 지역사 ③항일

3장 항일 소나무와 차로 유명한 다솔사 이제 드디어 사천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는 다솔사입니다. 다솔사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한 마디~~!! 역사탐방을 하면서 절에 가면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말을 해요. 나는 교회 다니는데요~ 나는 불교를 믿지 않는데요~ 네네~ 다 좋아요~ 그러면서 우리가 절 공부를 하는 까닭을 구구절절 설명을 하지요. 유럽 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성당이나 교회가 아니냐, 절은 불교건축물이기 이전에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 함께해온 문화의 흔적이 가장 많이 담긴 곳이란다, 등등. 이러면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지요. 절에 가면 그 속에 담긴 정신세계도 엿볼 수 있고 탑, 불상, 건물들을 통해 옛 사람들의 솜씨도 살펴볼 수 있어요. 또한 일어났던 사건을 통하..

세 가지 열쇠말로 푸는 사천 지역사 ②전투

2장 전투 사천해전에 거북선을 처음으로 띄우다 드디어 이순신장군을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어요. 이순신장군은 남해안 곳곳에서 대활약을 펼쳤지요. 남해안을 돌아다니다보면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바다의 고장 사천에서는 과연 어떤 활약을 했을까 궁금하죠? 우리 친구들, 이순신장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거북선이지요? 그 유명한 거북선이 실제로 사용된 최초 전투가 바로 사천해전이라는 사실!! 잠깐~~ 여기서 상식 한 가지!! 임진왜란 때 활약한 거북선은 모두 몇 척이었을까요? 정답은 3척이었어요. 에게~ 꼴랑 3척이요? 이렇게 묻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생각보다 많지가 않았어요. 거북선이 출동한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어떻게 활약을 펼쳤는지 알아봐야겠죠! 임진왜란이 일어난..

세 가지 열쇠말로 푸는 사천 지역사 ①갯벌2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사천의 항공산업 이제부터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행기 이야기입니다. 당근 질문 들어갑니다~. “경남에는 공항이 모두 몇 군데 있을까요?” “두 개요!” 땡~~!! 어~그러면 몇 개지? 경남에는 공항이 하나뿐이랍니다. 왜냐구요? 김해공항은 이름만 김해이지 부산에 있거든요. 부산 강서구 소속이랍니다. 그래서 사천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바다와 땅이 모두 열려 있는 곳이지요. 이런 고급 지식은 어른들도 잘 모를 걸요.^^ 사천이 ‘첨단 항공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데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어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그 까닭을 설명해 볼게요. 혹시 사천에 일제강점기 건설한 비행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본 적은 있나요~? 쩝쩝~^^:: 들어본 적도 직접 본 적도 없다..

세 가지 열쇠말로 푸는 사천 지역사 ①갯벌1

나고 자란 우리 사천 이 정도는 알아야지~ 머리말 내 고장 사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내 고장 사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손을 번쩍 들고 “네,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쭈뼛쭈뼛 머뭇거리거나 그럴 것 같은데요.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 어른들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친구들도 종종 들었을 거예요. 자그마한 손바닥 안에서 핸드폰으로 세상 구경을 다 할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엄마 아빠들이 어렸을 때와 비교를 해 보면 보고 듣는 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요즘 친구들은 다들 천재고 박사들 같아요. 엄마 아빠들은 교과서에 실려 있는 내용 말고는 잘 모르고 살..

합천댐이 만든 별난 래프팅과 수중마라톤

황강은 길이 1,11㎞, 유역면적 1332㎢에 이른다. 낙동강이 경남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맞아들이는 큰 지류다. 거창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남으로 흘러 합천군에 들고 여기서부터 동으로 방향을 틀어 창녕군이 마주보이는 청덕면 적포리에서 낙동강과 합해진다. 황강이 골짜기 개울 수준을 벗어나 강폭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하천 모습을 갖추는 것은 지금 합천댐이 조성되어 있는 언저리에 접어들면서부터다. 합천댐은 1972년 발표된 4대 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착공과 완공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2년과 1989년에 있었다. 높이 96m 길이 472m에 총저수량은 7억 9000만t이다. 본댐과 그 아래에 보조댐(조정지댐)이 있는데 홍수 조절이 가장 큰 기능이고 농업·생활용수 공급과 수력 발전도 하..

아이들과 함께한 고성 생태 나들이

두산중 토요동구밖교실 3~4월 생태체험대가저수지 제방~해지개길~철뚝갯벌 바다가 있는 고성으로 떠난 3월 24일의 올해 첫 생태체험은 자산·옹달샘·회원한솔·합성·동마산·꽃누리세상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다. 먼저 대가저수지에 들러 제방에서 쑥 캐기를 했다. 고성에서 가장 큰 저수지답게 널찍해서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 흩어져 쑥 캐기에 들어갔다. 쑥을 찾아 캐서 봉지에 담는 일도 재미있었지만 실은 탁 트인 들판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봄바람 맞으며 활짝 펼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대부분 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잘 알아보고 칼질도 쉽사리 하게 되었다. 먼저 잎 뒤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녀석을 찾..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