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여성들 제4화. 박신연숙, 나는 무지 사랑스러워 이 글 제2화의 주인공이었던 성공회대 교수 박인혜 씨는 동네에서 변화를 몰고 오는 여성이 지닌 자질을 이렇게 요약했다.“저 사람이 나와 똑같은 듯한데 내가 배울 게 조금은 있어요. 내가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질투가 날 정도로 잘하면 안 돼요. 뭔가 배울 만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야지요. 사람들은 다 그런 것을 바라거든요. 사회에서 내가 의미 없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지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지역 여성 조직화에 탁월한 이가 있다. 쌩글이, 물귀신 등으로 불리는 박신연숙 씨다. 그는 1986년 대전에서 대학을 다녔다. 당시 대전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진보적인 지역 여성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