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에 가면 70~80년대풍의 오래된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해거름’인데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답게 전면 벽에는 LP 레코드판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디스크자키(DJ)이자 주인장은 단골손님이 오면 이내 그가 평소 좋아하는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립니다. 처음 온 손님은 메모지를 통해 신청곡을 청할 수 있는데요. 두 번째 카페를 찾으면 주인장은 귀신처럼 그가 이전에 한 번이라도 신청했던 곡을 알아서 틀어줍니다.그런 ‘해거름’의 DJ 고굉무 이정국 씨가 책을 냈습니다.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란 책입니다. 월간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이 잡지에 3년 동안 연재했던 ‘고굉무의 음악이야기’를 보완해 묶은 책입니다. 어지간히 노래를 좋아하는 저도 전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