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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명의 고집 인생』 구주모 사장의 추천글

저자 김주완은 일선 기자 시절부터 유독 인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것도 단순한 캐릭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이 지닌 ‘삶의 궤적’-요즘 말로 하자면 인물 스토리텔링-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물 스토리텔링’에 큰 관심을 갖고, 그런 관점을 지면에 녹여낸 것도 이같은 ‘원초적 본능’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김 국장이 이번에 펴낸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책이다. 인터뷰이들이 털어놓는 성공과 보람, 좌절과 시련은 그들이 살아온 여정과 완벽하게 맞물리면서 큰 공감을 자아낸다. 김 국장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집요한 추궁자가 되어 인터뷰이들이 삶을 털어놓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이 책은..

450살 남명매가 가장 어리다고?

창원교통방송 14일치 원고입니다. 산청삼매, 정당매와 원정매와 남명매를 알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둘레 볼거리도 말씀드렸고요. 이지애 아나운서/ 금요일~ 여행코치와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여행코치죠,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훤주/ 예,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조금 쌀랑해졌죠. 그래도 봄인지라 주말이면 어디든 떠나고 싶습니다. 이지애씨는 어떠세요? 이/ 네, 저도 한 주가 정신없이 지나는 것 같은데... 지난주 알려주셨던 통영을 못 가봐서 조금 아쉽습니다. 대신 오늘 여행지는 이번 주말 꼭 가보려고 하는데 어딘가요? 김/ 봄기운이 더욱 빠르게 넘쳐흐를 것 같은데요. 오늘은 봄꽃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매화를 찾아 한 번 떠나보겠습니다. 산청삼매 ..

가본 곳 2014.03.16

고장 사랑 고3 역사문화탐방 - 에필로그

경남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2013년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11월 12일 창원에서 시작해 12월 21일 창녕에서 끝났습니다. 모두 10개 시·군에서 13차례 진행됐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 고장에 대해 많이 무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지역 이야기라면 빤하지 않나?"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잘 몰랐던 친구들에게는 새롭게 눈이 뜨이는 기회였기도 했고, 잘 안다고 자부했던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이 얼마나 얄팍했는지를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기회 학생들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하나는 자원했고 다른 ..

가본 곳 2014.03.15

고려 시대 신돈이 창녕 사람이라고?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1) 창녕군 창녕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인물이었습니다. 신라진흥왕척경비, 술정리동삼층석탑, 석빙고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을 많이 품고 있는 곳이 창녕이지요. 그러나 이것들은 창녕의 뿌리와는 바로 관련이 덜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신라진흥왕척경비는 원래 창녕 빛벌에 살던 가야 세력을 정벌한 위에 들어선 것이지 토박이 가야 세력의 유물은 아니라 할 수 있거든요. 우리는 욕심을 최대한 줄여야만 했습니다. 창녕을 1박2일 일정으로 제대로 다 둘러볼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창녕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망우당 곽재우·한강 정구·편조 신돈을 중심에 두고 창녕의 자연·역사·문화를 돌아보기로 했답니다. 2013년 12월 20..

가본 곳 2014.03.14

곧고 바른 인물 두루 품은 남고북저 함안 땅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0) 함안군 2013년 12월 17일 펼쳐진 함안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첫 탐방 지역은 산인면 고려동 유적지였습니다. 고려동 유적지는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정말 마음을 내지 않으면 함안에 살고 있다 해도 쉽게 찾아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함안은 한반도 전통 지형(남저북고)과는 달리 남고북저(南高北低)인데요, 이를 빌미로 지배집단은 함안을 '반골' 또는 '반역' 이미지와 연결짓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배집단이라는 관점을 벗어나 보통 사람들 눈으로 보면 함안은 '권세나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할 말 하면서 반듯하게 사는 사람들의 땅'일 뿐이겠습니다.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 첫 머리, 고려동 유적지 그런 의미를 띠는 ..

가본 곳 2014.03.13

해인사 산신령이 남자 아니고 여자인 까닭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9) 합천군 2013년 12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합천군 학생들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에는 함박눈이 동행해줬답니다. 길을 나서기 전에는 걱정을 했으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눈 덕분에 오히려 흥겨운 여정이 됐습니다. 물론 합천은 산길이 많기 때문에 탐방 지역은 일부 바꿔야 했지만 말씀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황매산 모산재 아래 남향으로 들어서 있는 영암사지였습니다. 영암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망한 절터 폐사지임에도 통째로 맑고 밝고 환한 기운을 뿜어내는 곳이 영암사지입니다. 그런 느낌은 눈이 쏟아지는 속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자부심 서려 있는 영암사지 쌍사자석등 모산재가 양쪽으로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가운데 잘 ..

가본 곳 2014.03.11

봄철 가장 걷고픈 통영, 동백 바닷길

3월 7일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이날 일 때문에 서울에 가 있었는데요, 휴대전화를 통해 이런 얘기를 들려드려야 했었습니다. 지금부터 4월 중순까지 사이에 딱 여행하기 좋은 그런 데를 통영 여기로 한 번 꼽아봤습니다. 들를 데를 소개하는 글을 써서 제가 넘기면, 창원교통방송 송국화 작가께서 방송에 맞게 각색해 제게 다시 넘겨주시는데요, 이런 것도 표현이 재미있다 싶어서 넘겨주신대로 적어봅니다.(물론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만약 잘못이 있다면 그 책임은 물론 제게 있음은 분명합니다. 행복! 플러스 플러스 금요일~ 여행 코치와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예,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은 우리 지역 어디로 떠나나요? -지난 번 거제에 이..

가본 곳 2014.03.10

순천만에서 깨닫는 사천 갯벌의 소중함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8) 사천시 2013년 12월 9일 떠난 사천시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었습니다. 갯벌 하면 사람들은 순천만을 먼저 떠올리지요. 사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사천도 갯벌이 무척 너르거든요. 이렇듯 사천의 보물이 갯벌이라는 것은 사천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릅니다. 사천만이나 광포만은 경남에서 가장 넓습니다. 이런 갯벌을 어떻게 잘 보전해서 제대로 활용하고 더불어 이름도 널리 알릴 수 있는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갯벌의 값어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천은 문화유산도 갯벌과 관련된 것이 많답니다. 가산창을 비롯한 조선시대 조창(조세 창고), 매향비, 작도정사, 쾌재정 같은..

가본 곳 2014.03.09

아시나요? 동네신문을 만드는 즐거움!

경남 마산의 한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다. 소규모 재래시장 진입로와 맞은편 공장지대를 이어주는 횡단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통체증을 이유로 이 횡단보도가 약 70m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다. 그러자 차량은 편해졌는지 몰라도 보행자는 불편해졌고, 재래시장의 손님도 줄어들었다. 상인들은 횡단보도를 원위치로 옮겨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만일 당신이 신문기자라면 이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취재·보도하겠는가? 대개 일간지쯤 되는 신문이라면 이런 건 사회면 한 귀퉁이에 조그마한 단신으로 취급되거나 아예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신문의 존재 의미 그러나 우리는 ‘특정 동네의 사소한 민원’으로 취급하지 않고,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주민의 생존권쯤은 무시해도 좋은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실제 매출 감..

뉴스가 지겨운 기자, 진짜뉴스는 어떻게 찾을까?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쓴 (삼인, 2013, 1만 3000원)를 읽었다. 6~7년 전 역시 그가 썼던 (한국언론재단, 2007, 1만 2000원)를 읽고 나름 얻은 게 많았던지라 이번에도 기대하며 읽었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메모한 것이다. 내러티브 기사에 대해서는 앞선 책에서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따로 메모하지 않았다. 이 책은 한국언론의 '출입처 제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도 적극 공감하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언론의 현실에서 어떻게 출입처 제도를 재편 또는 개선해야 할지는 이 책에도 해답이 없고, 나 역시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의 기자들에게 출입처는 벙커다. 들어가서 안 나온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고는 수세적으로 기사를 쓴다. -미국의 ..

고성 소가야는 ‘작은 가야’ 아닌 ‘센 가야’

[우리고장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7) 고성군 2013년 12월 5일 1박2일 일정으로 시작한 고성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첫 방문 대상은 고성박물관과 송학동 고분군이었습니다. 좀 더 재미있게 박물관 탐방을 하기 위해 약간 색다르게 진행했습니다. 팀을 나눠 미션을 주는 방식이었지요. 4~5명씩 팀을 이룬 학생들은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찾아 '미션 수행'을 열심히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정답을 찾은 학생들의 즐거운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미션으로 나간 문제는 고성박물관에서 꼭 봐야 하는 것들을 골랐답니다. '古'(고)자 토기와 새무늬 청동기가 그 대표 유물이지요. 현대 기하학 디자인처럼 아주 균형을 잘 갖춘 청동기인데요, 원형 그대로 남은 우리나라 유일..

가본 곳 2014.03.05

박완수 홍준표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까닭

경남도민일보가 설립한 도서출판 피플파워에서 두 번째 책이 곧 나온다. 이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 강민아 진주시의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박완수 전 창원시장, 송정문 여성인권운동가, 이재욱 전 노키아티엠씨 회장, 조순자 인간문화재, 최충경 경남스틸 사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보다시피 이들 중에는 현직 정치인으로 곧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이 책에 담긴 특정 몇몇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거나 '이 따위 인물의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느냐'며 원색적인 반감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반응..

거제가 거제가 아닌 통영이 될 뻔한 사연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6) 거제시 거제에서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빼놓기는 어렵습니다. 남해에서 특히 거제도 일대가 이순신 장군의 주된 활동 영역이었거든요. 2013년 11월 28~29일의 거제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그래서 그 유명한 한산도대첩이 벌어졌던 견내량에서 시작됐습니다. 견내량(見乃梁)은 거제시 사등면과 통영시 용남면 사이에 있습니다. 길이 3㎞남짓, 너비 최대 400m 안팎으로 좁고 길다랗습니다. 여기서 이순신은 1592년 음력 7월 8일 학익진으로 왜군을 크게 물리쳤습니다. '한산도대첩'은 후세 사람이 붙인 이름이고요, 이순신이 조정에 보고한 장계(狀啓)에는 '견내량파왜병(見乃梁破倭兵)이라는 글귀가 있을 따름입니다. '견내량에서 왜병을 깨뜨렸나이다..

가본 곳 2014.03.03

학문과 경험을 세상과 나누는 고고학자

최헌섭 두류문화연구원 원장 최헌섭 두류문화연구원 원장은 경남에서 알아주는 고고학자입니다. 올해로 29년째이니 중견이라는 말로는 어쩌면 모자랄 수도 있겠습니다. 당장 소득이 돌아오지 않는데도 자기가 갖춘 지식과 경험을 지역 사회와 나누고 있습니다. 별다른 조건 없이 지역 사회가 요청하면 그대로 응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날과 옛날의 지역 사회 모습을 찾아내어 기록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갈수록 자취를 찾기 어려워지는 옛길과 4대강 사업으로 하루하루 원형이 무너지던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걷는 것이랍니다. 2009년까지와 2009년부터 최 원장에게는 2009년이 분기점이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일들을 하고 싶어도 실행에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경남도의 공식 도정 연구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 소속이었기 ..

통영 문화동 벅수가 남자인 증거 네 가지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5) 통영시 통영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2013년 11월 26일과 27일 이틀 진행됐습니다. 첫 걸음은 삼도수군통제영 시절 형성된 '열두 공방(工房)'을 통해 400년 넘게 작품을 생산해내 통영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그러나 잘 알려져 있지 못한 '옻칠'을 품은 '통영옻칠미술관'으로 향했답니다.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은 1935년생으로 옻칠 공예를 지키고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예술로 자리잡게 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옻칠은 아직 본고장에서조차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있습니다. 김 관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른들이 옻칠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는 때문이라 여깁니다. 제도교육의 정규 교과 교육과 특기·적성 교육은 물론 사교육에서도 다루지 않는 것입..

가본 곳 2014.03.02

도민준 떨어진 장사도만큼 동백이 멋진 곳

2월 28일부터 창원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을 하게 됐습니다. 무슨 ‘여행 코치’라면서, 우리 경남에 있는 가 볼만 한 데를 금요일마다 오후 5시 40분 어름부터 5분 남짓 소개하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철에 걸맞게 동백꽃을 잘 구경할 수 있는 데를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고요~~ 그 자회사로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해딴에’는 탐방과 기행, 마을 만들기, 도랑 살리기, 자원봉사와 여행의 결합, 스토리텔링콘텐츠 개발·제작 같은 일을 잡다하게 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애청자들의 여행 코치가 돼 주실 텐데 어떤 각오로 임해주실 건가요? 애청자 여러분께 우..

가본 곳 2014.03.01

분산성서 굽어보니 숨통까지 탁 트이네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4)김해시 김해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화포천에서 시작했습니다. 11월 19일 아침 10시 30분께 마흔 명 학생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에서 습지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탐방로 한 바퀴는 따뜻하면서 시원했습니다. 키 큰 갈대가 지천으로 널린 그 너머로 바람이 불었고 학생들 걷고 얘기하는 소리는 오리와 기러기 같은 철새들을 날아오르게 했습니다. 가로로 넓게 펼쳐진 습지에 균형을 맞추려는 듯, 세로로 높이 치솟은 양버들 가까이에서는 기념사진도 한 장 찍었답니다. 돌아와서는 어느새 봉하마을 명물이 된 봉하테마식당 걸쭉한 국밥을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운 다음 김해민속박물관으로 걸음했습니다. 대성동고분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 등에 가려 ..

가본 곳 2014.03.01

이런 사이비 언론에 절대 속지 마세요

얼마 전 일이다. 맛집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박정연 기자가 내부 게시판에 이런 보고를 올렸다.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 경남도민일보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15만 원 상당의 책을 사라고 요청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본 기자들이 제각기 개탄하거나 분노하는 댓글을 달았고, 앞으로는 취재할 때 미리 '이러이러한 전화가 오면 사기꾼이니 절대 응하지 마라'는 당부를 하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검찰 경찰은 이런 사기꾼들 좀 잡아 넣어라 그러나 이건 새로운 것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맛집뿐 아니라 인터뷰나 미담 기사로 소개된 사람에게도 사기꾼들은 손을 뻗친다. 그들이 사 달라는 책은 대개 '○○기자연맹' 혹은 '○○기자클럽', '○○기자협회' 등의 이름으로 발간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신문이나 방송..

바로 옆 통도사가 한국 3대 사찰이라고?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3) 양산시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근본 취지는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랍니다. 둥지를 떠나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고3 학생들에게 소중한 고장 이야기 한두 가지쯤은 괴나리봇짐에 넣어 주고픈 마음으로 기획했던 것이지요. 좀 더 보태자면 잘 알려진 것보다는 "어, 이런 데도 있었나? 정말 새롭네, 좋네" 그런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을 찾으려고 발품을 많이 팔았음에도 잘 알려진 곳을 중심에 둘 수밖에 없는 고장이 양산이었습니다. 자주 갔지만, 되레 몰랐던 통도사 통도사를 빼고 어찌 양산을 이야기할 수 있었겠습니까. 2013년 11월 13일 1박2일 일정으로 탐방에 나섰을 때 오전 시간은 통째로 통도사에..

가본 곳 2014.02.28

안홍준 의원님, 무척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가 있는 모양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홈페이지가 있더군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면서 마산회원구 국회의원인 에 나옵니다. 안 의원은 이 협회로부터 '2013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의정 발전 부문'을 받으셨습니다. '국민일꾼, 마산일꾼 안홍준!!'의, '국회의원 300명 중 여·야 각 1인만 수상하는 대상 5개 포함 2013년 국회의원 평가 7관왕 달성!!'에 한 몫을 한 단체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신문 기자 가운데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소속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는 한국기자협회와 다른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회장 인사말은커녕 회원 기자나 회원 회사 명단도 없었습니다. 정관도 규약도 나와 있지 않았고 연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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