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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남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2013년 12월 26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가 열렸습니다. 저는 말석에 앉아 세미나의 제1주제로 선정된 ‘경남 관광지 스토리텔링 활용 방안’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주제 발표는 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최인호 교수(창업주 스토리를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와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 김태훈 소장이 했고요, 토론은 저 말고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윤애경 교수가 했습니다. 앞서 경남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다섯 곳 명소를 꼽았는데요, 이렇습니다. ①진주 유등축제 ②통영 케이블카와 미륵산 ③남해 금산-보리암과 양아리 석각 ④의령 이병철 생가(솥바위) ⑤창녕 우포늪. 제가 보기에는 이 날 발표문에도 나름 짚어볼만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세미나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점과 아울러 그 해결책을 말씀드리고 ..

교장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 우는 아이들 보셨나요?

여러분의 기억 속에 '교장선생님'은 어떤 분으로 남아 있나요. 대개 가까이 다가서기엔 어려거나 무서운 권위적 이미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마산 태봉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좀 이색적인 광경을 봤습니다. 아이들이 교장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서러워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우는 겁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광경이어서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일단 영상부터 한 번 보시죠. 영상 속의 교장 선생님은 태봉고 개교 때부터 4년간 교장으로 재직했던 여태전 선생입니다. 그는 이번 학기까지 4년의 교장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됩니다. 그걸 아는 아이들이 더욱 서럽게 울었던 것 같습니다. ☞태봉고 여태전 교장의 회고사 "사람이 먼저다" 교장 선생님이 다시 이 학교 교장 공..

홍준표 경남 지사의 도정, 어떠셨나요?

독자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2013년 도정이 어떠셨는지요? 제게는 '폭정', 그러니까 폭력적인 도정으로 비쳤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홍 지사 맞은편 사람들 처지에서는 대체로 그렇겠지 싶습니다. 지난 한 해를 죽 돌아보니까, 제가 보기에 잘 한 일은 하나 정도, 경남도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보기에 잘못한 일은 무척 많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문화예술 관련 기관 통폐합, 학교 무상급식 예산 축소, 기존 기관장 찍어내고 자기 편 심기, 밀양 초고압 송전탑 설치에 대한 태도 표변(한전의 안전 우선 담보→정부의 어쩔 수 없는 선택)과 회유……. 그런데 제가 폭정이라 여기는 까닭이 이런 정책 자체에는 있지 않답니다. 정책은 사람에 따라 처지에 따라 견해가 다를..

휴대전화 동영상 등 프로그램 개발 실행기

정부와 자치단체가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 가운데 '사업개발비 지원'이 있습니다. 시설·장비 구입이나 인건비로 말고, 앞으로 사업을 벌이는 데 필요한 아이템이나 홍보 수단을 개발하라는 취지입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주어지지는 않고, 나름 심사를 거쳐 선정합니다. 일정한 금액을 먼저 주고 중간중간에 그리고 끄트머리에 관리를 하는데요, 자부담도 지원금 10%정도를 부담하게 됩니다. 나아가 부가가치세는 전액 (예비) 사회적 기업 부담입니다.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도 2013년 사업개발비 지원을 두 차례 받았습니다. 창원시를 통해 받았는데, 대한민국과 경남도의 예산도 들어 있습니다. 상반기는 지원금 738만원에 자부담과 부가가치세 제각각 82만원씩 해서 902만원, 하반기에는 지원금 37..

태봉고등학교의 참 희한한 졸업식

교장선생님이 졸업생들에게 "성공하라"는 축사 대신 "나중에 부와 권력과 명예를 가지더라도 부디 사람을 짓밟고 무시하지 마라"고 당부하는 졸업식. 지옥같은 학교를 벗어난다는 해방감에 웃고 떠들며 밀가루를 뿌리고 교복을 찢는 대신 선생님과 졸업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우는 졸업식. 요즘 세상에서 참 보기 드문 졸업식 광경을 보고 왔다. 마산에 있는 공립대안학교 태봉고등학교의 1월 9일 졸업식이었다. 다른 학교들은 대개 2월에 졸업식을 하지만, 태봉고는 1월 초에 졸업식을 한다. 얼마 전 한겨레 인터뷰에 소개되었던 채현국(79) 이사장이 있는 양산 효암고등학교도 같은 날 졸업식을 했다. 일찍 나가서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하라는 의미다. 알고보니 채현국 이사장과 여태전 교장의 인연도 각별했다...

함양 임호 마을의 도농교류형 도랑 살리기

경남 함양은 지리산 자락에 있는 마을과 그렇지 않은 마을로 나뉩니다. 옛날에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마을이 더 오지였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생태의 값어치가 높아지고 덩달아 오지 마을이 사람들 발길과 눈길을 더 많이 잡아 끌게 됐거든요. 대표로는 지리산을 업고 용유담이 앞에 있는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용유담을 건널너려면 다리가 없어서 배를 타야 했고 산이 험해 다니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마을도 달라졌습니다. 산림청이 2008년 산촌생태 최우수 마을로 꼽은 데서 알 수 있듯, 이런 마을에 나랏돈이 지원되면서 개발이 많이 됐답니다. 지리산 자락이 아닌 오지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둘레길이 생겼어도 지리산 자락만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

볼런투어? 자원봉사(보람) + 여행(재미)이지

경남자원봉사센터·신협 두손모아봉사단·해딴에 '힐링 마을 만들기'. 볼런투어(Voluntour)는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개념이자 행동이랍니다. 자원봉사(Volunteer)와 여행(Tour)의 결합이지요. 자원 봉사를 하는 보람도 누리면서 여행하는 재미도 즐기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볼런투어를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신문현)가 올해 들어 처음 시도했습니다. 경남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12년부터 '테마가 있는 자원봉사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사천 한센마을 공동목욕탕·함안 외암초교 복합문화공간 만들기에 이어 창원 대안학교 해밀북카페와 함양군 휴천면 임호마을 마을꾸미기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임호마을에 볼런투어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볼런투어로 만들어가는 힐링 오지 마을'이 주제인 함양 휴천면..

경남에는 없는 전남의 개방화장실 이용해보니

경남에 없는 것이 전남에 있다. '개방화장실'이 그것이다. 광주에도 있고 순천에도 있다. 민간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공중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순천 연향동 현대자동차대리점에 개방화장실이 있었다. 이용해봤다. 들어가 화장실 좀 쓰겠다고 했더니 대리점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화장실은 비데도 설치돼있는 최신식이었고 깨끗했다. 나오면서 물어보니 순천시에서 따로 지원받는 건 없고 서비스 차원이라고 한다.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좋은 제도다. 경남에도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으면 좋겠다.

힐링은 잘 놀게 해 줄 때만 가능하다

2013년 10월 31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 국제세미나실에서 ‘도심(창동·오동동) Healing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경남대 지방자치연구소 제5차 시민포럼이 열렸습니다. 김성열 경남대 대외부총장과 조영파 창원부시장, 송병주 지방자치연구소 소장 등등이 함께했습니다. 서익진 경남대 국제금융학과 교수가 ‘창원시 마산원도심을 중심으로’ 발제를 했고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정일근 경남대 교수·시인, 우무석 시인, 김진호 경남신문 정치부 부장대우, 김종대·정쌍학·조갑련 창원시의원, 그리고 제가 토론을 했습니다. 그 때 발표한 제 토론문을 여기 올립니다. 포럼이 갖는 성격으로도 그렇고, 제가 맡은 바 토론이라는 영역의 성격으로도 그렇고 한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

돈 안 되는 북카페 10년째 밀양 청학서점

크지 않은 소도시 밀양에 생긴 지 9년째(2013년 현재) 접어드는 북카페가 있습니다. 갖은 커피가게가 생겨나 흥성하게 되기 전 일이랍니다. 밀양 내일동 청학서점에 딸려 있는 이 북카페는 지역사회에 열려 있는 공간을 지향한답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올해는 여러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 눈길과 발길을 끌어당기기도 했습니다. 서점업계가 다 죽어가는 마당에 그것도 크지 않은 조그만 도시에서 북카페를 계속 운영하는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요? 청학서점 2대 주인 신찬섭씨 밀양에 가면 오래 된 책방이 몇몇 있습니다. 동아서점과 청학서점이 그런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아서점이 가장 오래 됐습니다. 1961년 개업했으니 올해로 53년째입니다. 그 다음이 청학서점인데 같은 동아서점 주인이 새로 낸 책방이라 합니다..

기자 월급이 없는 신문사 어떻게 할까요?

신문업계는 갈수록 어렵다는데, 신문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이 그렇다. 최근 몇 년 간 전국에 지역신문 관련 강의를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신문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흔히 광주․전남에 일간지가 많은 걸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봤자 20개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많은 곳은 35개의 일간지가 난립해있는 경기도다. 주간지와 인터넷신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를 헤아릴 수도 없다. 경기도청 출입기자만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도청만 그런 게 아니다. 얼마 전 만났던 경기도내 한 도시의 홍보담당 공무원은 “우리 시에 인터넷신문만 50여 개나 되는데, 대부분 하루 방문자는 100명도 안 된다”며 “그런 곳에서 광고를 달라고 하는데, 아주 미치겠다”고 고충을 털어왔다. 그냥..

고르게 나누자는 차상(茶商), 석가명차 최해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香山里)에 가면 석가명차(石佳茗茶)라는 차 가게가 있다. 갖은 차와 차도구를 주로 판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여기 모두 있다 해도 된다. 중국에서 수입한 차들이 많고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차와 보이차를 많이 즐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중국 보이차라 하면 매우 비싼 줄 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 보이차 가격 거품을 빼다 장사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고 팔까? 하고 생각하리라 짐작한다. 더욱이 중국차,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를 주로 다룬다고 하면 그런 생각은 더욱 커진다. 한때 크게 유행하면서 중국 보이차는 매우 비싸게 팔렸다. 아마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

기자협회부터 밀양에 관심을 가져야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막 끝나고 나서, 12월 18일치에 쓴 칼럼을 조금 뜯어고쳤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기자협회가 이런 정도 글로 움직일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쩌면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가 지리멸렬도 그런 지리멸렬이 없을 정도로 처참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후보로 셋이 나왔는데, 기자가 그리고 기자 조직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의식이 있는 사람이 제 눈에는 없어보였습니다. 기자협회한테 밀양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얘기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잘 지키라고 말하는 것이나 같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음을 잘 압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한 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그 구성원이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축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

합천, 밝고 씩씩한 폐사지와 드넓은 억새 평원

사람들은 합천이라 하면 가야산과 해인사만 있는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람들은 합천 황매산이라 하면 봄철 평원에 펼쳐지는 철쭉꽃만 아름다운 줄 압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모산재 엄청난 바위산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은 폐사지 영암사지도 씩씩하면서 멋지고, 황매산 또한 봄 철쭉 못지않게 가을이면 평원을 가득 메우는 억새가 대단합니다. 지난 11월 6일 아침 일행과 함께 가을이 저물어가는 즈음 합천을 향해 나섰습니다. 모산재 아래에 있는 영암사지와 새로 내고 단장한 기적길이 있는 황매산을 찾아서였습니다. 원래는 40명으로 한정했지만 어쩌다 보니 버스 한 대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돼서 7인승 자동차를 서둘러 동원해야 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폐사지 같지 않은 망한 절터, 영암사지 한 바탕 소..

가본 곳 2013.12.30

“보물섬 남해를 두고 해외여행을 간다고?”

“보는 대로 비디오고 듣는 대로 오디오네!” 말이 떨어지자마자 왁자하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다른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체험은?” “아 그야 하는 대로 짜릿하지.” ‘2013 보물섬 남해 파워블로거 팸투어’가 10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여기 참가한 블로거들이 남해 여러 지역을 돌면서 체험·취재하는 도중에 나왔던 이야기랍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사람들을 비롯해 남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관광 명소에 대한 이런 찬탄은 김용택 선생님의 한 마디로 정리됐습니다. “어떻게 이토록 멋진 데를 놔두고 해외여행을 왜 떠나는지 모르겠어요.” 평생을 욕심 없이 평교사로 지내다 정년퇴직한 김용택 선생님은 지난해 포털 다음으로부터 시사 부문 뷰(view) 블로거 대상을 받은 파..

가본 곳 2013.12.30

진학 또는 취업 앞둔 고3들에게 권함

고3 학생들, 진학이나 취업 앞둔 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11월 18일 MBC경남 의 ‘세상 읽기’에서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현실에 바탕한 것입니다. 김훤주 기자 : 11월 7일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이번 세상 읽기에서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나름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슨 일을 하면 좋겠는지를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앞으로 수시 정시 같은 대학 입학 시험이 마무리되면 우리 학생들에게는 방학 같은 상황이 오래 계속될 텐데요, 이 때 무엇을 하면 좋겠는지 한 번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여태 살아온 고장을 알지 못한 채 떠나는 고3들 주 : 저는 우리 지역 학생들 처지를 한 번 생..

지역축제는 먹을거리 상권 연계 좋아야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지역 축제에 대해 한 번쯤 이런 얘기는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축제를 벌이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지역 물산을 널리 알리고 팔려는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무엇을 좀 더 잘해야 할까요? 11월 4일 MBC경남 의 ‘세상읽기’에서 짚어봤습니다. 그 날 방송에 나가지 못한 부분은 살리고 다른 대목은 원래보다 분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생방송, 특히 라디오 방송은 그런 때가 많은데요, 이 날도 제 앞에 하는 사람 얘기가 길어진 탓인지 준비한 내용이 잘리고 말았습니다. 김훤주 기자 : 10월의 마지막 날과 11월 첫 주말이 함께했던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곳곳에서 이런저런 축제가 열렸는데요, 오늘은 이런 축제를 두고 얘..

습지 탐방으로 아이들이 얼마나 달라졌나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의 다섯 번째이면서 마지막인 탐방은 낙동강 하구로 떠났습니다. 철새들의 낙원으로 옛날 그 아름다운 을숙도를 기억하는 이가 드물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많이 다듬고 가꿔 원형의 아름다움이 사라져 아쉽지만,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쉼터로 거듭난 곳이기도 하답니다. "을숙도는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곳이라 그곳에 볼 것도 없는데 왜 가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곳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을숙도의 '을'은 '새 을(乙)'이라고 하셨다. 을숙도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이라 많은 물고기들과 많은 새들이 살고 있었다."(석동초등학교 6학년 김예지) 식구들이랑 찾았을 때는 볼 수 없었..

가본 곳 2013.12.30

고니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낙동강 하구

다섯 차례 일정으로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마지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지막은 마지막다웠습니다. 11월 3일 있었던 마지막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마지막인 낙동강 하구를 찾았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자금 출연 등으로 람사르환경재단을 거들어 왔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이에 보답하려고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대상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제공하는 한편으로 재단 홍보도 겸한답니다. ◇ 우리나라 으뜸 철새 도래지 낙동강 하구 일행을 태운 버스가 처음 닿은 데는 부산 명지철새탐조대였습니다. 비가 흩뿌리는 흐린 날씨였지..

가본 곳 2013.12.30

홍준표 선수가 마음대로 행패부리는 까닭

11월 25일 MBC경남 의 ‘세상 읽기’ 방송을 했습니다. 12월 부분 개편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이 날은 홍준표 도지사의 학교 무상 급식 예산 지원 축소 등을 다뤘습니다. ‘먹는 것 갖고는 장난치면 안 된다’고들 누구나 말하는데 말씀입니다. 쩝쩝, 입니다. 김훤주 기자 : 예, 오늘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언행과 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셨으니 이제 1년이 다 돼 갑니다. 그동안 시끄러운 일들이 적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대부분 홍준표 도지사가 있었습니다. 진주의료원 국면에서 노조혐오증을 활용하고 서수진 아나운서 : 그렇지요? 상반기에 있었던 일 가운데는 진주의료원 폐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서민 의료 시설인 진주의료원을 재정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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