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통방송 14일치 원고입니다. 산청삼매, 정당매와 원정매와 남명매를 알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둘레 볼거리도 말씀드렸고요.

 

이지애 아나운서/ 금요일~ 여행코치와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여행코치죠,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훤주/ 예,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조금 쌀랑해졌죠.

그래도 봄인지라 주말이면 어디든 떠나고 싶습니다.

이지애씨는 어떠세요?

 

이/ 네, 저도 한 주가 정신없이 지나는 것 같은데...

지난주 알려주셨던 통영을 못 가봐서 조금 아쉽습니다.

대신 오늘 여행지는 이번 주말 꼭 가보려고 하는데 어딘가요?

 

김/ 봄기운이 더욱 빠르게 넘쳐흐를 것 같은데요.

오늘은 봄꽃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매화를 찾아 한 번 떠나보겠습니다.

산청삼매 이야깁니다.

 

이/ 오늘은 산청으로 매화를 찾아 떠나는군요. 

 

김/ 네, 우리 고장 산청군에 있는

아주 오래되고 빼어난 매화나무를 만날 텐데요.

먼저 단성면 운리 탑동마을 정당매와

단성면 남사마을 하씨 옛집의 원정매,

그리고 시천면 사리 덕천강가 남명매,

이렇게 세 가지 매화가 주인공입니다.

 

단속사지 정당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입석리 용두마을 언덕배기 느티나무 있는 데서 개울가로 내려가면 이렇게 광제암문이라 적힌 바위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여기까지가 단속사 경내였답니다.

이/ 정당매, 원정매, 남명매... 그럼 본격적으로

세 그루의 매화를 만나러 떠나볼까요?  

 

김/ 출발합니다~ 오늘 여행지는 서로 이웃해 있어서 자동차를 타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당매와 원정매는 600살이 넘었고, 남명매도 450살이 넘었다고 합니다.

먼저 정당매, 있는 자리는 단속사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인데요,

고려 말기 통정공 강회백이라는 인물이

여기 공부하러 와 있을 때 창문 밖에 심은 매화라고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고시 공부하러 온 셈인데

나중에 벼슬이 정당문학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당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매우 오래된 나무라 매화꽃이 굉장하게 피지는 않지만,

그래도 600살 넘은 나무가 꽃을 피운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죠.

 

정당매.

이/ 600살 넘은 매화나무의 꽃이라 ...

비밀스런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볼거리도 있나요?

 

김/ 네, 여기는 폐사지라서 다른 구경거리도 있는데

마을 앞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석재들입니다.

동네 어른들은 동탑을 수탑이라 하고 서탑을 암탑이라 하더군요.

 

이/ 탑에 암수 구분이라, 재미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 가까이 보이는 탑이 암탑.

김/ 생김새 때문인데

동탑은 꼭대기 머릿돌이 거의 깨지지 않아 관(冠)을 쓴 것 같아서 수탑이고,

많이 깨진 서탑은 모자를 쓰지 않은 민머리 같아서 암탑이라 한다네요.

 

이/ 아~ 동네 어르신들의 생각이 명쾌하네요 ㅋㅋㅋ

 

김/ 당간지주는 마을 아래쪽 소나무 우거진 데에 있는데

아주 곧고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둘레 풍광과도 썩 잘 어울립니다.

단속사 절터는 느낌이 조용해 그윽하고 아늑하고 따뜻한데요.

남향이면서 동쪽이 트여 있고 둘레보다 봉긋하게 솟아 있는 덕분으로 보였습니다.

 

단속사지 당간지주. 둘러싼 소나무도 멋집니다.

이/ 그럼 두 번째 매화는 어디에 있나요?

 

김/ 오래 된 기와집이 많은 남사예담촌에 원정매가 있는데요.

하씨고가라고도 하고 분양정사라고도 하는데,

또 매화집이라고 안내판까지 붙어 있어요.

그 집 뜨락에서 볼 수 있죠.

꽃은 붉은 색인데 앞서 정당매를 심은

통정공 강회백의 외할아버지뻘 되는 원정공 하즙이 이 원정매를 심었다고 합니다.

 

이/ 붉은 매화라 ... 직접 가서 그 향기를 맡고 보고 싶네요..

 

정당매. 원정매는 제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김/ 원래 둥치는 말라죽었고 대신 곁가지가 자라나 꽃을 피우는데요,

향기가 짙기로 유명합니다. 더불어

남사예담촌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습니다.

흙돌담장이 높다란 옛집들 사이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요.

또 여기저기 솟아 있는 오래된 나무들을 눈에 담는 것도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보람입니다.

 

남사마을.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던 도중에 하룻밤 묵었다는 집을 찾아봐도 좋겠고,

개울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더듬어도 괜찮습니다.

마을에는 밥집 찻집도 갖춰져 있어서

거기 들어가 느긋하게 쉴 수도 있습니다.

 

이/ 남사예담촌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꼭 가봐야 겠네요.

이제 마지막 매화를 만나야죠.

 

김/ 마지막 남명매는 시천면 소재지에 있습니다.

덕천강이 흘러가는 길목인데요,

강에 바짝 붙어서 산천재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 이름난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이 예순 되던 해인 1561년에 지은 것인데요.

그 때 합천 삼가 외토리 생가를 떠나와 뜰에다 심었다는 매화나무가 지금 남명매입니다.

 

이/ 남명매는 나이가 400살이 넘었다고 하셨죠?

 

산천재와 남명매. 산청군 홈페이지에서.

 

김/ 450살을 조금 넘은 나이인데요, 그래도 산청삼매 가운데서는 가장 젊습니다.

남명 선생은 여기서 10년 남짓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는데요,

늘그막에 왜 매화나무를 심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 이유는 남명선생만 알겠네요.. ?

 

김/ 남명 선생이 남긴 설매, 눈 매화라는 한시를 보면 조금은 짐작됩니다.

이렇습니다.

"홀로 지내기 어려운 가운데 한 해가 저물었네

새벽부터 날 샐 때까지 눈조차 내렸는데

오래도록 외롭고 쓸쓸하던 선비 집에

매화 피어나니 맑은 기운 다시 솟네."

 

남명 관련 유적이 산천재 말고도

선생의 산소와 덕천서원, 세심정 따위가 더 있는데요,

어지간하면 이런 데까지 함께 둘러보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오가다보면 이런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네.. 오늘은 정당매, 원정매, 남명매 ..

우리 지역 산청의 매화여행이었는데요..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돼 유익한 여행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좋은 여행지 기대하겠습니다~ 

 

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 일러드린다면,

남명매 있는 산천재에서는

그냥 둘러보시지 말고

바깥 벽면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거기 담긴 뜻을 새기시는 보람까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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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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