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열두 명의 고집 인생』 구주모 사장의 추천글

기록하는 사람 2014. 3.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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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주완은 일선 기자 시절부터 유독 인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것도 단순한 캐릭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이 지닌 ‘삶의 궤적’-요즘 말로 하자면 인물 스토리텔링-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물 스토리텔링’에 큰 관심을 갖고, 그런 관점을 지면에 녹여낸 것도 이같은 ‘원초적 본능’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김 국장이 이번에 펴낸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책이다. 인터뷰이들이 털어놓는 성공과 보람, 좌절과 시련은 그들이 살아온 여정과 완벽하게 맞물리면서 큰 공감을 자아낸다. 김 국장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집요한 추궁자가 되어 인터뷰이들이 삶을 털어놓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이 책은 열두 명이 걸어온 삶 전체를 조망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이 지닌 또 한 가지 미덕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인터뷰이들의 개인사를 소상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딱딱한 외피에 둘러싸인 ‘내밀한 히스토리’를 더듬는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다. 


등장인물들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지역민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지역사회를 좀 더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한 매개체가 되리라 본다. 인터뷰 전체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글 솜씨는 천생 기자로 살아온 김 국장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한다. /구주모(경남도민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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