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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은 대선 본선 완주 가능할까?

냉정하게 말하면 반기문의 정치 밑천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유엔 사무총장=‘세계 대통령’을 10년 동안 지낸 인물이라는 명성이고 다른 하나는 고향 충청도라는 지역 기반이다. 그런데 이 둘만으로는 대통령 선거를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정책과 조직이 더 있어야 한다. 여태까지 한 발언 가운데 정책 관련한 부분은 거의 없었던 데 비추어 보면 반기문이 정책을 제대로 갖추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정책 부재는 치명상이 아니다. 얼기설기 구성하면 그럭저럭 땜빵할 수 있는 것이 정책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시기 박근혜가 정책을 마련했던 과정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반면 조직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10년 동안 나라밖에서 생활한 때문인지 반기문에게는 조직이 없다. 주변에 이런저런 그룹이 있다고는..

촛불집회에서 85세 어르신 챙기는 중년 여성(영상)

지난 1월 7일 오후 5시 창원광장. 2017년 들어 첫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이날 집회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김지영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5세인 김지영 어르신은 창원광장에서 열린 11차에 걸친 촛불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집회 시작 전 촛불을 나눠주고 있는 천막에 가서 손수 촛불을 받은 어르신은 5시 집회가 시작되자 대열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옆에는 공명탁 목사와 박종권 환경운동가가 나란히 자리 했다.이때 근처에 앉아있던 한 중년 여성이 김지영 어르신을 보더니 뭔가 주섬주섬 챙기는 듯 했다. 그러더니 급히 자신이 덮고 있던 무릎담요를 갖고와 김지영 어르신의 무릎을 덮어주었다.그런데 옆에 앉아 있는 공명탁 목사도 발목이 드러나 있는 걸 보고 다시 무..

영상뉴스 2017.01.12

김무성 유승민의 운명과 바른정당의 미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미래와 운명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한 마디 하고 싶다. 누가 흥하고 누가 망하게 될까, 그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보수에 대해 이렇게 배웠다. 보수는 전체적으로 지금 현재를 그대로 지키자는 것이다. 기득권 옹호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보수는 다시 수구와 보수로 나뉜다. 기준은 공공성과 공익이다. 수구는 공사(公私) 구분없이 지금 있는 것이면 무조건 지키거나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의이고 보수는 지금 있는 것이라도 공공성 공익성을 기준으로 고칠 것은 고쳐가면서 지키자는 주의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보수정당이지만 차이가 있다. 새누리당은 수구가 주도하는 보수정당이고 바른정당은 보수가 주도하는 보수정당이다. 보수정당의 이런 분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구와 보수가 구분..

우리는 24살 전기공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나는 요즘 촛불집회를 찾아다니며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100여 개의 영상 중 가장 내 가슴을 후벼 팠던 두 명의 발언을 소개한다."우리나라에서 매년 2000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습니다. 그들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6명의 노동자가 그렇게 죽는다는 사실이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면 우리나라가 여태 이랬겠습니까?""학생들은 그러한 비정규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비인간적인 입시경쟁에 내몰립니다. 1년에 250명의 학생이 주로 성적을 비관하여 죽습니다.""1년에 우리나라 국민 1만 5000명이 자살을 합니다. 주로 노인들입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키운 자식들이 노동현장에서 고용불안에 내몰리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목숨을 끊습니다." 위는 진주 촛불집회에서 박지호..

영상뉴스 2017.01.10

박근혜가 퇴진하면, 내 삶도 바뀌는 것입니까?

최병천의 생각 : "박근혜가 퇴진하면, 내 삶도 바뀌는 것입니까?"강추한다. 경남도민의 돈으로 만든, '경남의 한겨레신문'인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가 찍은 영상이다.창원지역, 24살 어느 가난한 청년 전기공의 바람권오선. 창원지역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했던 24살의 가난한 청년 전기공이다.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노동을 하고 있지만, 급여는 4년전이나 지금이나 '최저임금' 수준이다.권오선 씨는 얼마전 산재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는데 노동위원회는 권오선 씨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사랑하는 여성이 있지만 월급이 너무 적어서 결혼할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한다.권오선 씨는 역사책에서 봤다며, 87년 6월 항쟁 이후 노동자들이 투쟁을 해서 근로조건이 개선되고 최저임금제 등이 시행됐음을 환기시..

영상뉴스 2017.01.07

수사·기소 분리 만으로 검찰의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황운하의 생각 : 수사·기소 분리 하나만으로 검찰이 가진 모든 문제는 해결될수 있다검찰개혁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면서 백가쟁명 수준의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들이 등장하고 있다.그러나 해답은 간명하다.그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인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권력분립 원리에 따르는것이다.그간 검찰개혁은 난제 중의 난제였다.그것은 답을 찾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검찰을 비롯한 기득권 계층의 저항을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었다.조국 광복 후 지금까지 우리는 민주주의 근간이랄수 있는 '견제와 균형'이 무시된 '수사·기소 검사독점주의'를 운영해 왔다.그 적폐는 마침내 검사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공동체 붕괴의 위기와 국가시스템의 마비를 초래했다.이제라도 검찰은 기소 만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돌아가야 나라..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사장의 진면모

는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사장이 쓴 책이다. 부제는 '500년 고전(古典)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다. 구주모 사장은 누구를 만나든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리를 활기차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원인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같은 직장에서 19년째 삐대면서 한 번씩 느껴왔던 구주모 사장의 진면모를 이번에 제대로 보았다.지배이데올로기의 민낯지금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려는 까닭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은가 하는 얘기다. 은 이런 지배집단에 맞서는 무리들의 이야기다. 이 무리는 (대다수 구성원을 위한) 국리민복 따위는 생각도 않는다. 대신 (지배집단의) 사리사욕만 없어져도 좋다고 여긴다. 뒤집어 말하면 자기 몫 뺏기지만 않아도 먹고 살 만하다. 우리 ..

하승수 "24세 전기공 얘기에서 제헌헌법을 떠올리다"

하승수 선생이 98번째 메일링리스트를 보내왔다. 이번 메일은 최근 내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24살 청년 전기공의 정말 가슴아픈 자유발언'을 보고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글이었다.그 영상을 보고 경향신문 칼럼 '고르게, 인간답게 사는 나라로'를 썼다고도 말했다. 하 선생의 허락을 얻어 그 전문을 블로그에 올려둔다. (김주완 주) [하승수]24세 전기공의 얘기에서 제헌헌법을 떠올렸습니다2017년이 밝았습니다. 2017년을 맞으며, 마침 경향신문 칼럼을 쓸 차례가 되어서 제 소망을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제목을 "고르게, 인간답게 사는 나라로"라고 뽑았습니다.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 때문이었습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창원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영상입니다. 이날 24세..

영상뉴스 2017.01.03

배짱과 뚝심의 저널리스트 최승호 뉴스타파 PD 인터뷰

"또 영화 찍는다면 재벌이나 4대강 사업 문제 다룰 것"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을 본 후 잠시 자문해봤다. '나라면 저걸 취재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 같았다. 지역신문 기자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내 선입견 속 국정원의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특히 국정원이 증거로 제출한 중국 화룡(허룽)시 공안국이 발급했다는 출입경 기록이 조작된 것임을 밝혀내는 최승호 감독의 패기에 나는 더 기가 죽었다. 설마 국가기관이 중국 외교문서까지 조작한다는 것은 내 상상력을 벗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내가 이런 생각을 최 감독에게 털어놓자 그는 "김 국장도 그 당시 제 입장이었다면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었을 거예요"라며 이렇게 설명했다."왜냐면 저희..

빌어먹을 민족감정

규모 5.8 지진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다. 공포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우째 이런 일이!’라는 황당함도 섞여 있었다. 지진은 그동안 우리 몫이 아니었다. 가까운 일본에서 지진이 터질 때마다 안도와 함께 묘한 쾌감을 동시에 느꼈었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지…….’ ‘그래 꼬시다, 당해도 싸지…….’ 이런 감정을 품은 이들이 평범한 보통사람들뿐이었으랴. 세상은 정말 모를 일이다. 그동안 강 건너 불난 격으로 여겨졌던 일이 우리 발등에 떨어지자 모두들 우왕좌왕했다. 지진에 대해 아무 대책도 정보도 없는 우리로서는 매달릴 데가 바로 일본이었다. 지진과 관련하여 그동안 일본이 쌓아놓은 자료와 대처 노하우를 찾아 인터넷을 헤매고 다녔다. 보도매체들은 일본이 내놓는 이런저런 발표를 눈여겨 살펴 참고 자료로 삼았다...

영화 마스터를 본 현직 경찰관 황운하의 소회

황운하의 생각 : 수사구조 개혁은 공정사회의 첫걸음일뿐, 경찰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영화 .영화의 처음은 처칠 수상 차량에 교통스티커를 발부한 경찰관은 '너무도 당연한 일을 한 경찰관'이라는 에피소드 소개로 시작되었고, 마지막은 조희팔 '비호세력'의 상징으로 설정된 국회로 경찰이 총출동하는 장면이었다.지난 일들이 떠올라 심장의 고동소리가 빨라졌고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 속에 못다 이룬 꿈들에 대한 강렬한 아쉬움이 깊어갔다.5년전인 2012년 수사기획관 시절의 일이었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의 은닉자금을 찾아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비호세력을 일망타진하겠다는 야심찬 수사를 진행했었다.'첩보'수준으로는 당대의 유력인사들이 비호세력으로 거론..

2017년 첫 작업-잘못쓴 부분 바로잡기

2016년 5월 책 을 내었습니다. 지역 역사문화를 보편적인 관점에서 천편일률로 써내려가는 대신 지역의 독특한 측면과 두드러지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나름 애썼습니다. 경남 열여덟 시·군 스무 개 지역을 돌아보면서 느끼고 취재·정리한 내용을 2014년 한 해 동안 에 연재했고 그것을 다시 1년 동안 가다듬고 더하고 고친 결과였습니다. 책을 내고 얼마 안되어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두류문화연구원 최헌섭 원장께서 보내준 편지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몇 가지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해야 할 점이 있어서 보이는대로 정리해서 보내 드리니, 언짢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 원장은 우리 경남의 보물 같은 고고학자입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날카롭게 갈라보는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입니다. 그이가 제 책에 있..

"자라고 나서 다시 보니 박물관 참 예쁘구나"

2016년 경남 지역 고등학생 우리고장바로알기 역사문화탐방경남도민일보가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탐방'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학교 공부에서 전국적·세계적인 것에 치여 소홀하게 다뤄지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까지 3년 동안은 고등학생들만 대상으로 삼았지만 올해는 중학생까지로 늘렸다. 지난 성과가 나름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경상남도교육청이 지원을 늘려준 덕분이다.중학생 10개 학교의 탐방은 1학기에 마치고 2학기에는 17개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경남 지역 여러 고장을 둘러보았다. 양산 효암고 9월 3일 의령, 김해 장유고 10월 15일 진주, 창원중앙고 10월 16일 창원, 경남미용고 10월 18일 통영..

직업체험도 좋았고 진로 설계도 좋았다

[창원지역청소년진로체험단](3) 10회차 마친 아이들 소감 두산중공업 지원과 창원교육지원청 주관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M.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반응을 받았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체험단 활동을 전후해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직업과 관련한 태도·능력·행동 세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당연히 모든 영역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를 여기에 주섬주섬 주워담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대신 참여한 아이들이 마지막 10회차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소감글을 몇 꼭지 소개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 학교별로 하나씩 싣기로 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

직업인 만나 진솔 대화에 생생 체험까지

[창원지역청소년진로체험단](2) 소규모 구성으로 경험치 높여 환상 줄이고 진로 설계 꼼꼼히 두산중공업이 지원하고 창원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창원지역 중학교 자유 학기제 M.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활동에는 석동중 진전중 창원남중 토월중 4개 학교 87명이 참여했다. 8월 19일 창원남중 발대식으로 시작한 활동은 12월 15일 발표회를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섯 달 가량 진행된 체험단 프로그램은 크게 보면 ①탐색과정 ②체험과정 ③설계과정으로 나뉜다.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10회차로 짜였는데 1~3회차는 탐색, 4·6·8회차는 체험, 5·7·9회차는 설계, 마지막 10회차는 종합 마무리였다. 탐색과정은 직업에 대한 자기 가치관 알아보기, 자기가 알고 있는 직업 적어보기, I-CSV(경제사회공유..

의령 충익사에 노거수가 즐비한 까닭

곽재우 최초 승전지 기강나루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마을에는 기강(岐江)나루가 있다. 의령과 함안을 북과 남으로 가르며 서쪽에서 흘러온 남강 강물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기에 박정희 시절 그 주구 노릇을 한 당시 의령군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전말은 이렇다. 기강나루는 임진왜란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의 첫 승전지다. 곽재우는 1592년 5월 4일과 6일 여기 강물 아래에 나무말뚝을 박아둔 다음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왜군의 배가 걸리자 습지 풀밭에 숨어 있던 의병들이 화살을 쏘아 왜적을 무찔렀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와 육지를 통틀어 조선이 이룬 최초 승전이다.(이순신 장군의 최초 승전은 5월 7일 옥포해전)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으로 알려져 있는 곽재우의 기강나루전투 승리는 왜군이 호남으로..

촛불집회에서 환영받는 자유발언 특징 분석해보니

촛불 혁명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될까요?요즘 저는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미디어로 삼아 영상 저널리즘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집회 현장을 주로 촬영, 편집해 올리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이 시국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각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조회수를 분석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우선 유명인이나 큰 단체 대표자의 발언영상이라고 해서 조회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창원 만민공동회에 왔을 때의 영상 아홉 개를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가장 높은 것은 김제동 씨의 시원하고 논리적인 시국연설이 아니라 '김제동이 취객을 대하는 자세'라는 영상이었습니다그날 행사장에..

"시민에게 자부심 주는 성심당, 취재과정도 행복했어요"

[인터뷰] 저자 김태훈 씨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대전의 빵집 성심당 직원들은 유니폼을 벗고 시위대에 잠입, 빵과 비닐랩(최루탄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을 나눠주었다. 전경들에게도 빵과 물을 나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성심당을 보건범죄로 엮어 사법처리를 시도했다. 징역 5년 이상에 해당하는 중범죄였다.그러나 검찰의 기소 직전, 노태우의 6·29 항복선언이 나왔고 성심당 업주는 무혐의로 풀려났다."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경찰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표창장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시위 현장에서 고생하는 전경들에게 빵과 물을 나눠 줘서 고맙다는 이유에서였다."이 부분을 읽는 순간 '풉'하고 실소가 터져 나왔다. 최근 출간된 (남해의봄날, 이하 )에 나오는 이야기다. 참고로 성심당은 대전..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었더니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4)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피드백 경남도민일보는 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이드북 읽고 소감 올리기, 가이드북 속 현장 찾아 인증샷 찍기, 현장 특정 유물 자세히 그리기, 현장 탐방하고 소감 올리기, 주제별 탐방(①옥산금성~사등성~고현성~가배량성, ②옥포대첩기념공원~칠천량해전기념공원, ③거제향교~기성관~반곡서원, ④거제초교~해성고교) 인증샷 올리기, 주제별 탐방을 하고 무엇이 같고 다른지 소감 올리기 등 피드백을 하면 간단한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특별 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dominbiz.com)에는 결과물이 70개 올라와 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면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호령하던 장군보다 직접 싸운 백성 기억해요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3) 가이드북 활용 탐방 활용 사업은 단지 책을 1권씩 나눠주고 읽거나 공부하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없지 않겠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역사·문화 현장을 찾아 보고 만지는 데에는 미치지 못하는 법이다.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배포할 뿐 아니라 활용해 탐방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거제의 모든 초등학교를 탐방하게 할 수는 없었고 35명 안팎 규모로 네 차례 진행했다. 11월 25일 기성초교(1회)와 11월 30일 계룡초교(3회) 5학년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요즘은 우스갯소리로 어른보다 초등학생들이 더 바쁘다. 학교 마치면 곧바로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2시30분까지 학교로 돌아와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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