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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습지 기행 : 와불능선과 뱀사골

10월 16일 가을 들머리에서 지리산으로 걸음했습니다. 행정구역에 따라 나누자면 와불능선·서암정사가 있는 함양과 뱀사골이 있는 남원이 됩니다만, 이런 구분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함께 진행하는, '2013 경남도민 생태·역사 기행'의 마지막 프로그램입니다. 1. 가장 완전한 학습은 놀이에서 나온다 우리는 생태·역사 기행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과 습지의 생명력 따위를 뚜렷하게 느끼면서도 재미(또는 즐거움)와 보람을 몸과 마음으로 누리고 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머리로 새기는 '지식'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 반면, 몸과 마음으로 새기는 '모습'은 오래 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머리는 짜릿함을 잘 모르지만, 몸과 마음은 짜릿함을..

가본 곳 2013.10.27

솔까말이 우리말 해친다? 개드립 그만하지

10월 14일 MBC경남 라디오광장 세상읽기에서 한 얘기입니다. 한글날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고 해서, 우리말글에 대해 한 번 살펴봤습니다. 저는 ‘솔까말’이나 ‘개드립’ 같은 말을 좋게 봅니다만, 저와 달리 좋지 않게 여기시는 이들도 많으시겠지요? 김훤주 기자 : 우리말과 한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지난 9일 567 번째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고 해서 한글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 방송에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수진 기자 : 1990년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졌으니까 한글날이 공휴일로 된 것이 그러니까 올해로 23년만이죠? 그렇게 우리 스스로가 한글날을 푸대접하는 동안 한글과 우리말이 많이 망가지기는 했습니다. 1. 한글과 우리말 현실을 걱정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주 : 한글과 우리..

밀양 할배 할매를 욕하는 자들에게 묻는다

지난 11일 자 에는 '송전탑 프로젝트'라는 특집이 4개 지면에 실렸다. 그날 밀양의 할머니들이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포털 은 '송전탑 공사현장 신문 삼매경'이라는 제목의 그 사진을 메인에 배치했다. 거기에 달린 100여 개의 댓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머리가 '띵' 해졌다. "보상금 올려준다는 기사 찾고 있나 보구먼. 탐욕 때문에…. 늙은 것들이 추접스럽게….""반대할수록 늘어가는 보상금에 흐뭇한 마음 감출 수 없어라. 제발 우리 동네에도, 나도 데모해서 돈 벌고 싶어라. 그것도 왕창.""밀양엔 단전해라. 지역 이기주의!!""전국에 있는 초고압 송전탑 다 모조리 뽑아내어야 하나? 그동안 초고압 밑에서 살아온 사람 다 죽었나?" 인용한 것들은 그나마 점잖은 글이다. 차마 옮기지 못할 ..

어르신들이 호(號)를 지어 부르는 까닭

제가 이름을 하나 더 갖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별호(別號) 또는 아호(雅號)라고도 부르는 호(號)를 언론계 선배님으로부터 선사받았는데요. 제가 받은 호는 '태인(台人)'입니다. 별 태, 사람 인, '별사람' '별난 사람' 뭐, 그런 뜻으로 봐도 된다고 합니다. 더 좋은 뜻으로는 '별을 찾는 사람', '별을 품는 사람',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볼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얼마 전 우리 지역의 한 어르신과 호(號)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분 말씀이 "나이가 들면 이름 말고 편하게 부를 호(號)가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랬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어 정년퇴직을 하거나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 사람이 가졌던 마지막 직책을 불러주게 되죠. 예를 들어 장관을 했..

신불산 고산습지 탐방, 비오는 날씨가 딱!

9월 29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후원 기업 자녀들과 함께한 세 번째 습지 생태·문화 기행에 대한 아이들의 소감을 알아보는 차례입니다. 그날 밀양 표충사와 밀양댐을 거쳐 양산 신불산습지까지 두루 둘러보면서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요? 어쨌거나 세 번째 길에서는 "오늘 찾아가는 표충사가 습지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같은 질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답니다. 아시는대로 절간은 대부분이 물 좋고 경치도 좋아 흔히들 명당이라는 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충사가 자리잡은 터전도 마찬가지랍니다. 재약산 꼭대기에 있는 고산습지 산들늪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표충사를 끼고 사철 흘러내립니다. 1. 표충사도 습지 없었으면 존재하기 어렵다 이처럼 사명대사를 모시는 사당이 들어서 있는 표충사의 명성도 습지와 맞물려 있지..

가본 곳 2013.10.10

퇴계·요수·갈천의 수승대 한시 살펴보기

거창에 있는 명승 수승대는 원래 이름이 수송대(愁送臺)였습니다. 이를 퇴계 이황이 수승대로 고쳤습니다. 퇴계는 기제수승대(寄題搜勝臺)라는 제목으로 시를 읊었습니다. 이로써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고치기 전 이름인 수송은 근심을 보낸다거나 근심 속에 보낸다는 정도로 풀이됩니다. 고치고 나서 이름인 수승은 명승지를 찾는다는 뜻으로만 새겨집니다. 퇴계의 개명이 원래 이름을 어쩌면 단순하고 명백하게 해버려 뒷맛을 없애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 搜勝名新煥(수승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니)逢春景益佳(봄을 맞은 경치 더욱 좋으리)遠林花欲動(먼 숲 꽃망울은 터지려 하고)陰壑雪猶埋(그늘진 골짜기는 눈에 묻혔네)未寓搜尋眼(좋은 경치와 사람 찾았으나 만나지 못해)唯增想像懷(마음에 회포 쌓이네)他年一尊酒(뒷날 한 동이 술에)巨筆寫..

근대문화유산 찾아 진해 한 바퀴 어떨까?

1. 일본의 빛나는 전승지 진해 가을이다. 떠나기 좋은 철이다. 여행은 언제나 그냥 여행일 뿐 공부가 아니어서 가볍고 즐거울수록 좋다고들 한다. 근대문화유산 탐방을 겸한다 해도 여행인 이상은 무겁지 않아야 한다. 학생은 갈수록 학업에 억눌리고 어른은 또 업무에 짓밟히는 세태라 더욱이 그러해야 마땅하겠다. 진해(창원시 진해구)를 두고 일본은 1906년부터 군항 경영에 적극 나섰다. 이는 1905년 끝난 러일전쟁과 관련돼 있다. 그해 5월 27일 새벽 진해항 가덕 수로에서 주력이 발진한 일본 연합함대는 이틀에 걸쳐 러시아 발틱함대에 치명상을 입히고(쓰시마해전) 결국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진해 일대는 일본 해군의 빛나는 전승지가 됐다. 일제가 1927년 제황산(중앙동 10-2) 꼭대기에 높이 34.8..

가본 곳 2013.10.09

지역 노동자에게 경남은행은 무엇일까?

석 달 가량 이전인 7월 15일,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두고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읽기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역 상공계의 노력을 지역 노동자나 일반 서민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의식이 나름 담겨 있었습니다. 여태 묵혀 오다가 이제야 풀어놓습니다. 다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9월 24일 정부의 경남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네 군데가 덤벼들었습니다. 줄여 말하자면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입니다. 자세하게 말하면 지역 상공인과 사모펀드(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경남은행우리사주조합 등으로 구성된 '경은사랑 컨소시엄', 부산은행을 주축으로 한 BS금융지주,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한 DGB금융지주, IBK기업은행입니다. 이에 대한 검증이 10월..

박근혜는 초고압 송전탑 아래 살 수 있을까?

10월 1일 밀양 지역 초고압 송전탑 설치를 위해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는 합동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YTN 같은 방송에서는 순조롭게 다섯 군데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그이들의 바람일 뿐입니다. 10월 7일 MBC 경남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서는 이를 두고 얘기를 한 번 풀어봤습니다. --------------------- 1. 지역 주민 제압 위한 경찰 투입 김훤주 기자 : 밀양에 경찰이 투입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부북·단장·상동·산외면 네 개 면 스물일곱 마을에서 765kv 초고압 송전탑 쉰두 개 가운데 다섯 군데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현재 투입된 경찰이 3000명..

신문사에서 이런 걸 제공하면 어떨까요?

얼마 전 일본에서 살다 귀국한 친구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일본에 사는 동안 현지 신문을 구독했는데, 일정한 시기마다 이런 봉투를 신문에 끼워주더라는 겁니다. 이게 뭔고 하니, 신문을 보고난 뒤 접혀진 상태로 이 봉투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봉투가 어느 정도 차면 그대로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는다는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 신문사 중에는 독자에게 이런 걸 제공하는 곳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봉투 디자인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지자체나 기업 광고라든지, 그런 걸로 활용할 수도 있겠네요. 이게 과연 독자들에게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까요? 이런 봉투를 만드려면 주문 제작을 해야겠죠?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여러분의 자문을 구합니다. 사진 몇 장을 더 첨부합니다.

병산서원 앞 강 이름을 아이들이 몰라도

경남도민일보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이 함께하는 청소년들의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안동이었습니다.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이미 관광지로도 이름이 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병산서원이랑 하회마을이 습지가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 싶을 텐데요, 아니나 다를까 떠나는 버스 안에서 한 학생이 이렇게 물었답니다. "선생님, 오늘 찾아가는 하회마을과 습지가 무슨 상관이 있나요?" 1. 마주 보이는 저 강이 바로 습지 습지라 하면 아이들은 한두 번쯤 찾아본 적이 있을 수 있는 창녕 우포늪처럼 이름난 존재를 떠올립니다. 물이 고여 있고, 물풀이 떠있거나, 나무가 자라고 있거나, 풀이 우거져 있거나 그런 광경을 먼저 그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수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저 강도 바로 습..

가본 곳 2013.10.04

밀양서 보면 박근혜나 김정은이나 같다

1.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가 국가 기본 임무 근대 이후로 모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본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봉건국가나 고대국가는 그 나라를 지배하는 왕조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으뜸 가치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근대 이후이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국경선을 맞대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한민국이 그것입니다. 북한이 그러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배집단이 그 구성원을 굶어 죽게 만들고 인권이 땅에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대부분 사람들이 반대하는데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에는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국가가 권력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을 ..

안동 하회마을이 습지와 무슨 상관이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 두 번째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로 걸음을 했습니다. 조선 시대 선비 문화가 남긴 이런저런 산물들도 습지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지역에 뿌리를 내린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 이바지를 목적으로 자금 출연을 비롯한 여러 방법으로 람사르재단을 거들고 있습니다. 람사르환경재단은 이들 기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이런 습지 생태·문화 기행을 마련하고 1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직원 자녀를 초청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참가 청소년들이 습지를 좀 더 많이 좀 더 잘 알게 하는 한편 람사르재단 홍보도 겸하는 하회마을 기행은 8일 둘러싼 풍경이 멋진 병산서원(屛山書..

가본 곳 2013.10.01

김달진 문학관 문턱을 확 없앤 학예사

창원시 진해구 김달진 문학관에 가면 심화선(44) 학예사가 있습니다. 대부분 문학관에서 학예사는 보통 문학 관련 경력이 있게 마련인데 심화선 학예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문학을 좋아하는 마음이야 없을 리 없지만,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거나 아니면 시나 소설 또는 수필 창작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학에서도 문학이랑 관계가 없는 관광을 전공했고 일찍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평범한 일터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1. ‘믿음직하고 야무지고 착한’ 학예사 김달진문학관 관장인 이성모 마산대학교 교수(마산대 평생교육원 원장)를 스승으로 모신 인연 때문에 이 일을 맡게 됐습니다. 김달진문학관은 2005년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문학관이 문을 열 때부터 학예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통합 창원 갈등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쌩쇼

9월 23일 월요일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읽기에서 방송한 내용입니다. 일부는 시간이 모자라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 견해를 전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일 따름입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김훤주 기자 : 통합 창원시를 둘러싼 논란 또는 갈등의 양상이 이번 추석 명절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진 : 추석 연휴가 유난히 길었지요. 일가친척들이 만나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창원 통합이나 분리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오고가고 했나 보네요. 주 : 이번 연휴는 다른 추석 때보다 정치권에서 채동욱이다 혼외 아들이다, 국정원이다, 대통령 3자 회동이다 등등 얘깃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주는 바람에 창원 통합 같은 것..

지역신문,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재편해야 산다

뉴미디어 전략과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탐색해온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가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언론사 관계자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저를 인터뷰했는데요. 물리적 거리 때문에 서면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록 차원에서 최진순 기자의 양해를 얻어 여기에도 올려두고자 합니다. 인터뷰 원문 보기 :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③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

핵발전 줄어도 밀양 송전탑은 강행한다

9월 16일, 추석을 코앞에 둔 때에 밀양 송전탑 문제를 한 번 더 다뤄봤습니다.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 읽기를 통해서입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지역 주민들의 자식들도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오겠지요. 그이들은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요? 참 마음이 짠해집니다. 추석이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닙니다. ------------------------------------ 1. 밀양 송전탑은 핵발전 시설 수출 위해 필요하다? 김훤주 기자 : 밀양 송전탑과 관련해 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밀양 송전선로와 원자력 발전 그러니까 핵발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한 번 짚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진주시장이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까닭

"북한은 지난 5일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후 대규모 군민대회를 여는 등 내부적으로 연일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며 주민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략)…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내부적으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는 것은 '외부 위협'을 빌미로 주민결속을 꾀하려는 일종의 통치전략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3월 7일자) 위에 인용한 기사처럼 외부의 적과 대립국면을 조성함으로써 내부 결집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비단 북한이 아니더라도 동서고금의 많은 통치자들이 써먹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실제 인류 역사에서 벌어진 많은 전쟁이 그로 인해 시작됐다. 나쁜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해 비호남 사람들의 결집을 꾀한 것도 역시 같은 수법이다.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김태호 국회의원이 ..

도랑살리기 어린이 기자단의 재미와 보람

현장감 속도감 있게 펼쳐져 생각 이상 좋은 성과 거둬 1. 도랑 살리기를 주제로 잡은 까닭은 도랑살리기 NIE 어린이·청소년 기자단 활동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치러졌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했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가 지원했습니다. 지발위는 5월 2일 ‘2013년 지역신문발전기금 NIE 콘테스트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지역 일간신문 가운데 경남도민일보와 강원도민일보 두 군데를 선정했습니다. 아시는대로 NIE는 신문 활용 교육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마산 가고파초교(교장 정대현)를 파트너로 삼아 제각각 20명씩 참가할 어린이와 청소년을 모았습니다. 진주생협 간부들과 가고파초교 선생님들은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협력해 줬습니다. 경남..

습지기행, 현장은 힘이 세다-학생들 소감글

1. 뜻밖에 초행도 많았던 최참판댁 기행을 시작한 첫 날은 몹시 무더웠답니다. 가만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 날씨였습지요. 바다나 계곡에서 하는 신나는 물놀이도 아니고, 조금은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라니……. 그럼에도 출발 시각에 맞춰 아이들이 8월 11일 오전 9시 경남도청으로 두런두런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기행은 습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보고 깨닫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랍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기행은 11월까지 다섯 차례 진행됩니다. 재단을 후원해 주는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 그룹의 직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이번 기행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동행합니다. 다녀올 때마다 한 번은 전체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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