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3월 끝자락엔 봄을 보내며 아쉬움 달랬다네 여름 앞두고 '전춘' 풍속 즐겨 형식 자유롭고 여러 번 열기도 전문 재인 불러 재주 놀음 관람 먹을거리 더해져 풍성한 행사로 세시풍속에 대한 오횡묵의 기록을 보면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동작이나 행동은 물론 주변 경관이나 사람들의 반응에 더해 본인의 느낌까지 두루뭉술하지 않고 손으로 만지듯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적었다. 그 속에서 이제는 사라지고 없지만 130년 전 당시 우리 지역의 민속 현장을 상세하게 알려 주는 소중한 대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섣달그믐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세시풍속들이 많았다. 이것을 수세(守歲)라고 했다.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으나 수세에 관한 기록들이 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섣달그믐밤 뜬눈으로 새우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