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호수 하나 모자람 없네

람사르협약 인정한 습지·갯벌서

다양한 멸종위기 생물종 서식

진해만 둘러친 울창한 생태숲

사람 넉넉하게 품어 안아 아늑

 

봉암갯벌

봉암갯벌과 맞닿은 마산 앞바다는 90년대만 해도 죽음의 바다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들어가 수영해도 될 정도로 수질이 좋아졌다. 2000년대부터 행정기관·환경단체·지역주민·기업체가 힘을 모아 그 갯벌의 생명력을 되살려낸 덕분이다. 도심 한가운데 많이 오염돼 있던 갯벌도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으기만 하면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본보기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08년 열린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봉암갯벌을 공식 방문지로 꼽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09'잘 가꾼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이어 2011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바닷가 연안 습지로서는 경남 최초였다.

그래서 면적은 적어도 찾아오는 새들은 많은 데가 봉암갯벌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발말똥게·물수리·말똥가리·흰목물떼새·검은머리갈매기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이 발견됐고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황새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 찾아온 적도 있다. 새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먹을거리가 되는 야생 동식물이 많기 때문이다. 한때 어패류 채취조차 금지됐던 봉암갯벌이 다른 빼어난 습지들과 견줄 정도로 생태계가 회복된 것이다.

 

봉암갯벌.

봉암갯벌에는 생태학습장이 하나 마련돼 있다. 내년이면 20년이 되는데 인간을 위한 관찰로·학습장·탐조대에 더해 철새들을 위한 인공섬도 조그맣게 하나 곁들여져 있다. 여기 찾아가면 언제든지 가까이에서 새들을 볼 수 있고 철철이 빛깔을 달리하며 넘실대는 억새와 갈대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썰물 때에 맞추어 가면 온통 개흙을 뒤집어쓴 채 바글대는 칠게들도 바닥 가득 눈에 담을 수 있다. 칠게들에게는 먹이 활동이고 사람한테는 정화 활동이다. 올록볼록 개흙에 구멍을 내놓고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완급 조절을 하는 몸놀림은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바로 뒤 도로와 오른쪽 봉암대교 다리에 자동차가 쌩쌩 내달리지만 의자에 가만 앉아 있으면 문득 조용하고 아늑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생태학습장이 넓지 않은 편이고 갯벌을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가 바깥으로 조성돼 있지 않아 길어도 1시간 정도 머물면 적당하다.

휴무:월요일, 새해 첫날, ·추석 연휴. 055-251-0887. 마산회원구 봉암동 20-5.

 

봉암수원지.

봉암수원지

가볍게 산책 삼아 나서기 좋은 길이다. 주차는 계곡 들머리에다 하고 걸으면 된다. 골짜기를 따라 20분 정도면 봉암수원지에 가 닿는다. 도심지와 가까우면서도 풍경이 괜찮고 길이 아늑해 찾는 발길이 많은 편이다. 외지에서 찾아올 경우는 어시장이나 창동·오동동을 둘러본 다음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면 쓸 만한 덤을 뜻밖에 하나 얻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 중턱에 가로 놓여 있어 산중호수 같은 독특한 느낌도 괜찮다. 골짜기를 가로막은 수원지 제방을 지나 양쪽으로 산림과 호수를 끼고 걸으면 색다른 느낌이 끼쳐온다. 돌아나오면서는 내친김에 오른쪽으로 30분 남짓 더 올라 팔룡산 정상까지 가도 좋은데 여기서는 마산 앞바다 탁 트인 풍경까지 누릴 수 있다.

봉암수원지는 1899년 마산항 개항과 1905년 러일전쟁, 그리고 1910년 경술국치를 거치며 마산에 많이 살게 된 일본인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려 1930년 만들어졌다. 지금은 수원지로서 기능은 하지 않고 있으며 근대역사유적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돼 있다. 마산회원구 봉암동 산88.

 

편백 치유의 숲.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진해구 장복산과 천자봉 일대에 울창하게 편백숲이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여기에 오면 편백숲이 내뿜는 피톤치드 맞으며 산림욕을 할 수 있다. 장복산하늘마루길, 천자봉해오름길, 장복산누리길, 진해드림로드를 비롯한 여러 탐방로가 다채롭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런 길에 굳이 매이지 말고 발길 닿는 대로 이리저리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된다.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 여럿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걷다가 아무 데나 주저앉아도 될 정도인데 자리마다 편안하고 풍경마다 아늑하다. 매트를 깔아 놓고 어린아이들과 노니는 젊은 부부도 있고 장만해온 먹을거리를 펼쳐놓은 중년 부부도 보인다. 아이들 웃음소리 쏟아지는 사이로 노닐다 보면 두세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055-225-4241. 진해구 장복산길47.

 

진해내수면생태환경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창원 편백 치유의 숲과 멀지 않으며 봄철 벚꽃으로 유명한 로망스다리와도 떨어져 있지 않다.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자연관찰길과 습지관찰길, 생태보전습지가 조그맣게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왼쪽으로는 크지 않은 연못을 끼고 왕버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손쉽게 볼 수 없는 아름드리 큰 나무여서 처음 찾은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기 일쑤다. 봄에는 활짝 핀 벚꽃이 진해 어디 못지않게 아름답지만 여름과 가을 겨울에도 이런 나무들과 잘 가꾼 산책로 덕분에 경관이 빼어나다.

연중무휴. 055-548-2766. 진해구 여명로71번길 65.

 

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는 진해구청 뒤편에서 천자봉까지 이어지는 남부 해안 지대 난대림 자생 산림을 복원한 생태숲으로 목재문화체험장·광석골 쉼터·진해만 생태숲을 포함한다.

숲이 풍성하고 멋진데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진해의 숨은 명소로 꼽힌다. 산길을 어느 정도 오르면 바다도 내려다보이며 해와 바다가 가까워지는 저녁 무렵 아스라한 느낌은 일품이다.

진해드림파크에서 백미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진해만 생태숲이다. 비탈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산기슭에 비자나무·굴거리나무·팔손이·동백나무·붉가시나무·해송·구실잣밤나무·녹나무·가시나무·종가시나무·후박나무 등 11가지로 나누어 숲을 조성해 놓았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여러 나무를 이모저모 비교·대조하면서 살펴볼 수 있는 생태체험장이다.

바로 옆 진해만생태숲학습관은 실내 산림욕장 형식으로 생태숲 관련 내용을 알려주고 있으며 온실에 가면 여러 가지 난대식물과 다육식물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나무의 최초 생성에서부터 가꾸기와 이용하기까지 산림문화를 살펴보고 나무가 얼마나 풍부하게 일상에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직접 나무로 생활공예품과 학습도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래쪽 골짜기에 자리 잡은 광석골 쉼터는 주로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시설이라고 보면 된다.

진해드림파크는 연중무휴이며 목재문화체험전시관·진해만생태숲전시관은 모두 무료인데 월요일, 새해 첫날과 설날·추석에 휴무한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055-548-2687. 진해구 천자로 507. 진해만생태숲전시관:055-548-2694. 진해구 진해대로1137번길 97.

 

경남도민일보 2020925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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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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