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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 잡는 법, 그리고 참게탕의 맛

참게는 주로 바다와 가까운 하천이나 개울에 삽니다. 바다에서 알을 낳기 때문이라나요. 제 고향이 남해다 보니 동네 개울과 냇가에 참게가 참 많았습니다. 어릴 땐 주로 가을에 낚시로 참게잡이를 했습니다. 대나무 끝에 미꾸라지를 잡아 미끼로 끼운 후, 참게가 살고 있을 돌틈 입구에 미꾸라지 미끼를 조심스레 들이밀고 슬슬 움직입니다. 그러면 냄새를 맡은 참게가 엄지발가락을 내밀어 미꾸라지를 뜯어먹으려 합니다. 그때 기회를 잘 잡아 수탉 꼬리를 묶어 만든 올가미 낚싯대로 참게의 엄지를 낚아챕니다. 따라서 참게 낚싯대는 두 개가 한 세트입니다. 하나는 미꾸라지 미끼를 실로 묶어 끼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탉꼬리로 올가미를 만든 낚싯댑니다. 하지만 이렇게 낚시로 참게를 잡는 건 상당한 숙련이 필요합니다. 우선 ..

맛집 기행 2008.05.10

"헉! 유통기한 30분? 빨리 먹어야겠네"

어제(9일) 밤 11시30분쯤 옆에서 뻥과자를 먹고 있던 아들녀석(중1)이 갑자기 외쳤습니다. "헉! 유통기한이 30분밖에 안 남았어요. 빨리 먹어야 겠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 "거 참! 30분 유통기한 남겨놓고 과자 먹는 건 생전 처음이네." 무슨 말인가 싶어 자세히 봤더니 과연 2008. 05. 09라는 날짜가 찍혀 있고, 그 옆에 '유통기한'이라는 글자가 인쇄돼 있는 겁니다. 혹시 제조일자가 아닐까 하고 자세히 살펴봤지만, '제조일자만 표시해놓고, 유통기한을 표시 안 할 리가 없지.'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이 뻥과자는 퇴근길에 아내와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사온 것이었습니다. 만일 이게 유통기한이 맞다면 이미 이걸 구입할 때 너댓 시간정도밖에 유통기한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시원한 밀면 생각나는 계절이 왔네요

어젯밤 술을 제법 마셨더니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더군요. 벌써 날도 후텁지근하고 해서 점심 때 제가 잘 가는 밀면집을 찾았습니다. 마산 해안도로변 마산관광호텔 옆에 있는 '가야금밀면' 집입니다. 이 집은 원래 둘이 가면 쇠고기 석쇠불고기 한 접시(12,000원)와 반주 한 잔, 그리고 밀면 보통(4,500) 한 그릇씩 먹으면 딱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어젯밤 술 때문에 오늘은 석쇠불고기를 시키지 않고, 밀면을 곱배기(5,000원)로 시켰습니다. 한약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깊은 맛의 사골 국물에 살얼음을 헤치며 부드럽고 쫄깃한 면을 건져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맛집 기행 2008.05.08

대학생 시절의 장영달 의원과 이상익씨

마산 3·15의거 기념탑 앞이라는 건 알겠는데, 뭐하는 사람들인지는 얼른 봐서 모르겠지요? 하지만 꼼꼼히 뜯어보더라도 누군지를 알아보긴 쉽지 않을 겁니다. 모두 지금도 살아계신 분들이고, 각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분들이지만, 좀 오래된 사진이라 참 많이도 변하셨네요. 이 사진은 마산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대학생 7명이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다음날 찍은 것입니다. 우리 지역출신으로는 앞줄 맨 왼쪽에 앉아 있는 이상익 씨가 눈에 띄네요. 참여정부 시절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를 지낸 분입니다. 그는 또 1980년 마산YMCA 간사와 총무(현 사무총장)를 지냈고, 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국본’이라고 부르던 ‘민주헌법쟁취 경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거쳐 90년대 들어 민주당과 평민당 등 야당 정치인 생활..

한국-중국-일본의 유람선 비교

얼마 전 강원도 춘천시 청평호수에 있는 남이섬에 갈 일이 있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남이섬에서 촬영했고, 드라마의 성공으로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곳이다. 과연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었다. 그러나 가평나루터에서 남이섬을 오가는 유람선은 참 볼품이 없었다. 특히 중국 항주의 서호나 일본 하꼬네 아시호수의 유람선과는 너무 비교됐다. 관광지라면 유람선도 뭔가 특색이 있도록 꾸밀 순 없을까.

가본 곳 2008.05.07

23년 전 읽다 만 박경리의 <토지>

5일 세상을 떠난 박경리에 대해 저는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그이의 작품을 거의 전혀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풍문에 들려오는 얘기들은 남들 아는만큼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이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훌륭하다고 알려진 이가 세상을 뜨니 저도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숨을 거둘 수밖에 없다니까(사실 따지고 보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그렇지요.) 크게 흐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박경리 작품을 처음 만난 때는 23년 전인 85년입니다. 감방에 있을 때인데, 바깥에 있던 동료가 박경리의 작품 1권을 넣어줬습니다. 당시 연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집으로 출판돼 있었습니다. 기억이..

신문 시장에서 나는 이 비릿한 냄새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4월 22일 “신문고시 폐지 않겠다.”고 밝혔답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자리에서 백 위원장은 13일치로 연합뉴스에 보도된 자신의 발언 ‘신문고시 완화.폐지 검토’에 대해 “원론적으로 말했을 뿐이고 신문고시만을 겨냥한 검토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한 발 물러선 발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행 신문고시가 완화.폐지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일간지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신문고시의 불법 경품 처벌 수준을 더욱 세게 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한 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문(판매)고시(=신문업에 있어서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의 유형 및 기준)는 아시는대로 1996년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해 여름 7월, 중앙일보 지국..

재벌, 70년대 이미 국민 장악 끝냈다

2007년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나름대로 뜻 깊은 일을 하나 해 냈습니다.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 달에 두 번꼴로 모두 열여섯 차례 모여 노동교실 교육을 했습니다. 조합원 의식 기틀을 다지자는 취지로 했는데, 첫 강의는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장상환이 하셨습니다. 강의 내용과 질문-응답까지 모아서, 올 4월에 는 제목으로 책을 하나 내기도 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언론노조 본조의 도움을 받아 우리 지부가 치러낸 셈인데 이 책을 뿌듯하게 여기며 뒤적거리는데 어릴 적 기억을 깨우는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상환의 두 번째 강의 ‘자본주의 바로 알기 2 : 해방 후 한국 자본주의 전개 과정’인데요, 50쪽 아래에 나오는 “1970년대 중반에 오면 재벌이 국민경제를..

우리말 동네 이름 내쫓은 새마을운동

어릴 적 살던 동네 창녕 신기동 제가 어릴 적 살던 창녕군 창녕읍 이야기입니다. 여덟 살에 다시 창녕 들어가 살던 동네는 신기동입니다. 태어난 데는 신기동 아래 창녕 성당 아래에 있는 송현동입니다. 태어난 뒤에는 곧바로 고향인 유어면 대대리에 가서 살다가, 함양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 태어나신 동네인 대대에는 6.25 때 망가져 새로 지은 할아버지 집이 있습니다. 대대 앞에는 뻘밭(요즘으로 치면 습지라 일렀겠지요)을 개간한 너른 들판이 있고, 건너편에는 관동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송현동은 군청과 경찰서 바로 왼쪽 옆에 있었고요 군청과 경찰서의 오른편 위쪽(그러니까 동남쪽) 동네가 바로 신기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청 아래쪽 장터에서 군청까지 이르는 길은 중앙통이라..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강준만 교수께서 제 졸저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에 대한 글을 에 써주셨군요. 제가 보기엔 과찬이다 싶은 부분도 많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블로그가 '지역에서 본 세상'인 만큼, 공유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유철미 발행인의 허락을 얻어 전재합니다. [강준만 칼럼]‘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연고주의를 배격하자면서도 『경남도민일보』를 비롯한 모든 언론에는 동창회나 향우회 소식이 매일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언론인들이 참석하는 각 대학의 ‘언론동문회’ 소식은 사진까지 빠지지 않는다. 새해에는 이것부터 확 없애버리면 어떨까.”(87쪽)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행정자치부장이 최근에 출간한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국신문들의 가장..

장지연은 왜 친일지식인이 되었나

장지연은, 변절한 적이 없다 1864년 태어나 1921년 세상을 떠난 장지연이 4월 2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사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장지연을 두고 항일에서 친일로 변절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사상 측면에서 보면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뀌었다고 보는 근거는 바로 1905년 을사늑약을 비판하는 장지연의 ‘명논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 에 실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렇게 일본에 맞섰지만 나중에 경술국치를 겪고 합방이 되니 일제 통치에 협력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지연은 처음부터 ‘친일’이었습니다. 장지연이 사회진화론과 인종주의에 빠져 있었음은 그동안 우리 역사학계가 밝혀놓은 뚜렷한 사실입니다. 러일전쟁이 한창인 때인 1904년 장지연..

잘못 수입한 '지속 가능'이란 단어

환경단체가 환경은 잘 지키는지 모르지만, 우리말은 그다지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소벌'이라는 훌륭한 이름을 팽개쳐 버리고 '우포(牛浦)'(바로 그 이름난 창녕의 우포 말입니다.)라는 탁상 행정 용어를 골라잡은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말의 특성을 잘 몰라서 그리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속 가능(한)'이라는 낱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한)'은 곧잘 '개발' 또는 '발전'을 뒤에 달고 다니는데요, 이러면 우리말에서는 "개발 또는 발전이 지속 가능하다."고 읽히기 십상입니다. 실은 '자연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인데(엄밀하게 따지면 '가능(한)'도 문제가 있습니다.), 주어인 '자연이'가 생략되는 바람에 일어나는 착각입니다..

프리지어 향기 좋아하시나요?

누구나 자기의 살아온 경험을 통해 좋은 냄새와 좋은 색깔, 좋아하는 꽃, 호감가는 사람의 인상 등이 각인됩니다. 저는 꽃향기 중에서 특히 찔레꽃과 치자꽃, 그리고 프리지어 냄새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찔레꽃과 치자꽃은 시골이 고향이었던 제가 어릴 때 흔하게 접했던 꽃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치자나무는 제 고향 남해가 특산지였으니까요. 하얀 치자꽃을 따서 가운데에 나무 꼬챙이를 끼우고 개울물에 걸쳐놓으면 물레방아처럼 꽃잎이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그런 놀이를 하며 놀곤 했습니다. 프리지어는 제가 어느 정도 어른이 되었을 때 알게 된 꽃입니다. 향기가 참 좋더군요.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결정적인 기억은 없지만, 뭔가 프리지어와 연관된 좋았던 기억이 있었을 겁니다.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 좋아하던 꽃이었다..

종친회 사칭한 책장사에 속지 마세요

얼마 전 서울지역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해김씨 종친회'라는데, 나이 지긋한 분의 목소리였습니다. 제 성(姓)이 김해 김가이며 제가 신문사 부장이라는 것도 알고 있더군요. '종친회 사업으로 책을 발간했는데, 안내문을 보내드릴테니 잘 좀 검토해달라'는 겁니다. 책이 아니라 안내문을 보낸다니 별 부담없이 '알겠다'고 하고 끊었죠. 그로부터 한 이틀 후 택배로 책상자가 왔습니다. 내용물을 보니 비디오테잎 두 개와 하드케이스의 책 한 권이 들어있더군요. 보내 주겠다는 안내문도 함께 있었습니다. '김해김씨약사편찬위원회'라는 명의로 돼 있었는데, 본문에는 엉뚱하게도 '김씨보감편찬회'에서 발간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책에는 '한국성씨사료연구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도대체 어느 단체의 이름이 맞는지 정..

조두남·장지연도 친일파 "이를 어쩌나"

가곡 의 작곡가 조두남과 작사자 윤해영,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 주필 등이 친일파에 포함됐다. 조두남의 경우 마산시가 '조두남기념관'을 건립하려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거센 반발로 '마산음악관'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곡 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이 마산에 남아 있어 철거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또 장지연도 한동안 언론인의 표상으로 경남지역 각 신문사 기자회가 매년 신문의 날(4월 7일)에 묘소를 참배해 왔다. 그러나 몇 년 전 가 그의 친일 논설을 보도한 이후 와 이 참배를 중단했다. 대신 는 3·15의거 희생자 묘역을, 은 자기 회사 사장을 지낸 목발 김형윤 선생 추모비에 참배해 왔다. 그러나 는 자기 회사 주필을 지낸 장지연의 묘소 참배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명..

친일파 명단서 경남 연고자 찾아봤더니

해방 후 63년만에 발간되는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가 확정됐다. 모두 4800여 명 중 경남 출신이거나 경남에서 활동한 친일파도 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경남이란 일제강점기 당시의 행정구역으로 부산·울산도 포함된 것이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는 출신지가 따로 표기돼 있지 않다. 그래서 나와 현대사 연구자인 전갑생씨가 자체 조사·분석을 해봤다. 이 결과 경남과 연고가 뚜렷한 사람만 350여 명으로 밝혀졌다. 이들 외에도 출신지나 연고가 분명하지 않아 누락된 인사들이 있을 것이다. 확인되는 대로 추가할 예정이다. 성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강낙중(경남경찰부 고등경찰과 순사부장) △강난희(마산경찰서 고등경찰) △강남기(진해경찰서 고등경찰) △강보형(마산·진주경찰서 경시..

숨어있는 친일파에 면죄부 될라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한국언론재단 19층에서 열린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마침 다른 일로 서울 갈 일이 있기도 했지만, 기자로서 역사적인 자리에 꼭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발표와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 순서가 왔다. 다른 기자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재빨리 손을 들었다. "오늘 발표한 4800여 명의 친일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은 이제 면죄가 되는 겁니까?" 친일 인명 발표가 반갑지만 않은 이유 사실 그동안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우려를 떨칠 수 없었던 게 바로 이 문제였다.제 아무리 편찬위원회의 전문가들이 철저히 조사했다 하더라도 증거자료 확보가 어려워 누락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단지 확인되지 않았을 뿐임에도..

믿었던 '시사IN'에 치명상을 입었다

우리는 주간 잡지 의 고달픔을 압니다. 99년 지배주주 없이 독립신문으로 출발한 우리 경남도민일보가 그이들보다 앞서 겪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람막이 하나 없이 풍찬노숙하는 그 간난신고를 어찌 모르겠습니까? 우리는 2006년과 2007년 을 만드는 주체들(당시는 종업원으로 있으면서)이 ‘삼성 관련 기사’가 무단으로 잘린 데 항의하는 파업을 할 때 진정으로 이기기를 바라며 그리고 동병상련을 느끼며 지원을 했습니다. 지지 성명서도 내었고 작으나마 지원금도 보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우리 지부에서 종사자들의 파업이 단지 시사저널만이 아닌 보도 매체 종사자 모두의 문제인 편집권 독립과 노동3권의 쟁취를 위한 투쟁임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그해 여름..

진보지식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려면?

국민의 수준을 일부러 낮춰보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이거 한 번 물어보자.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또 사회민주주의는? 우파와 좌파의 개념은? 나는 한국의 대학교수들 중에서도 태반은 잘 모를 거라고 본다. 모른다는 게 기분 나쁘다면 관심조차 없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회를 삐딱하게 보는 왼손잡이들(좌파)이 새로운 자유(신자유주의)를 왜 반대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그냥 진보지식인이라 해도 될 것을 그들은 꼭 적(的)을 넣어 쓰는 걸 좋아한다)들은 자기들끼리만 아는 말로 잘난 척 한다. 심지어 이론가로 유명한 어떤 지식인은 '0000적(的) 00성(性) 000주의적(主義的) 00운동'이라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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