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간 잡지 < 시사IN >의 고달픔을 압니다. 99년 지배주주 없이 독립신문으로 출발한 우리 경남도민일보가 그이들보다 앞서 겪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람막이 하나 없이 풍찬노숙하는 그 간난신고를 어찌 모르겠습니까?

우리는 2006년과 2007년 < 시사IN >을 만드는 주체들(당시는 < 시사저널 > 종업원으로 있으면서)이 ‘삼성 관련 기사’가 무단으로 잘린 데 항의하는 파업을 할 때 진정으로 이기기를 바라며 그리고 동병상련을 느끼며 지원을 했습니다.

지지 성명서도 내었고 작으나마 지원금도 보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우리 지부에서 < 시사저널 > 종사자들의 파업이 단지 시사저널만이 아닌 보도 매체 종사자 모두의 문제인 편집권 독립과 노동3권의 쟁취를 위한 투쟁임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그해 여름 이들이 < 시사저널 >을 떠나 새로운 주간지를 만들겠다고 나섰을 때 우리 경남도민일보지부는 총회를 열어 조합원 1인당 5000원씩 동참하겠다고 특별 결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데에는, 그이들이 파업을 하면서 새로운 관점과 자세를 세웠겠거니 작으나마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이들 파업이 신문 방송에 제대로 실리지 않는 현실을 겪으면서, 이 세상 비주류의 설움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깨달았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이들이 제 아무리 발광을 해도, ‘서울중심주의’를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반대 얘기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서울 또는 수도권에 사는 이상, ‘서울중심주의’란 ‘자연(自然) 그 자체’일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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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는 그이들이 비주류의 설움을 겪어본 이상, 비수도권을 까닭 없이 무시하지는 않으리라 여겼습니다. 마음에 쏙 들리라고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다른 매체와는 다를 것이라고는 믿었습니다.

이런 기대는 그럭저럭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다른 주간지와는 달리 비수도권 기사들이 좀더 실렸습니다. 노동이나 인권 관련 꼭지들도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나아가 올해 1월 22일치 ‘편집국장의 편지’에서는 어떤 향내를 맡기까지 했습니다.

“기자로서 파업을 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 가운데 하나는 매일 취재만 하다가 거꾸로 취재를 당하는 처지가 돼 보았다는 점이다. 겪어보니 기자들이 얼마나 허술하게 취재해 부정확하게 쓰는지 '생중계'로 알 수 있었다.
앞뒷말을 뭉텅 잘라내고 마구 인용해 말하려는 뜻을 비틀어 전달하는 것은 약과. 기자 본인이 즐겨쓰는 듯한 상투적 어휘를 기사에 잔뜩 끼워넣어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는 아주 우스운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우리 기자들의 활동에 비교적 호의적인 매체의 기자마저 이런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범하는 것을 보면서 적잖이 양심이 아팠다. 예전에 현장에서 기자로 뛰며 얼마나 많은 취재원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기막히게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이 편지를 읽고서 ‘야 이거 참, 우리 기대가 오히려 너무 작지나 않은지 모르겠네.’, 이렇게 거꾸로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기사에 나오는 상대방을 배려는 하겠구나 여겼습니다. 그리 배려를 하면 터무니없는 기사는 나오지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5월 3일치 36쪽 기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봉쇄 수도’ 수녀들이 거리로 나선 까닭”이 제목입니다. 우리 마산 구산면 수정마을 수정만 매립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태를 다뤘습니다.

사태를 거칠게나마 말씀드리자면, “STX조선이 쓸 수 있도록 수정만 매립지 용도를 마산시가 변경해 줬고 이를 두고 마을 주민이 두 편으로 나뉘어 다투는 가운데 같은 마을 골짜기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수녀들도 반대 운동에 나섰다”가 됩니다.

지역 현안일 뿐만 아니라 사안의 성격이 이른바 환경이어서 관심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매체들-우리 경남도민일보뿐만 아니라 마산MBC, 창원KBS, 그리고 경남신문이 줄기차게 보도를 해 댔습니다.

방향이나 태도는 다르지만, 그래서 사건 당사자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바도 저마다 다르지만 보도를 꽤 했다는 사실 자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우리 경남도민일보는 찬성과 반대 양쪽에서 다같이 욕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 ‘자세히 찾기’에서 ‘수정’과 ‘STX’를 ‘와’(and)로 연결해 두드리면 아흔두 개 기사가 뜹니다. 여기에는 사실 보도도 있고, 사설도 있고, 해설도 있습니다. 반대 쪽에 무게를 두는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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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여느 매체들처럼 < 시사IN >도 확인조차 않고 글머리에다 굵은 글씨로 새겼습니다. “주민 생존권을 무시하는 기업과 지자체에 화난 수녀들은 여러 언론사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늘 일어나는 일’이라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수녀들은 그 사실이 놀랍고 슬프다.”

지역 매체 종사자들은 < 시사IN >의 이런 보도가 ‘놀랍고 슬픕니다.’ 지역 매체들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표현입니다. 지역 현안을, 지역 매체들조차 다루지 않았다니 이보다 더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이라면 우리 지역 매체 종사자들을 혀를 빼물고 스스로 목숨을 끊든지 아니면 주민들께 정말 죽을죄를 지었노라 고두백배로 빌어야 마땅합니다. 사실이라면 <시사IN>이 여기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했어야 할만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 시사IN >은 아무 자각(自覺) 증세 없이 그냥 내어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행여나 이리 내어지른 까닭이 본문에 나오나 싶어 세 번 네 번 거듭 읽었습니다. 본문에는 그런 표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경위야 어떻든간에, 기사 들어가는 글머리에 이렇게 지른 까닭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자기네 매체를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하려는 욕심입니다. 나름대로 열성으로 기사를 생산해 낸 지역 매체들이야 치명상을 입건 말건 상관할 바 아니라면서 말입니다. “다른 매체들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서울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지방’까지 ‘내려’가서 살뜰하게 챙겼다.”

아닙니까? 지역의 보도 매체 종사자들은 이처럼 기사에 중요하게 언급이 되면서도 ‘전화 한 통 걸어 물어보는’ 가장 수준 낮은 취재원 대접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에 더해 이 터무니없는 엉터리 기사 한 줄로 크든 작든 다들 다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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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경남민언련 시민언론학교에 소개된 문정우 씨(맨 오른쪽)

< 시사IN > 편집국장 문정우 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난 1월 22일치 편지에서 한, “예전에 현장에서 기자로 뛰며 얼마나 많은 취재원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기막히게 했을까.” 하는 반성(反省)이 겨우 이것밖에 안 됩니까?

그렇다면 기대를 접겠습니다. 파업을 하면서 비주류의 설움을 작으나마 이해하게 됐으리라는 ‘오해’에 바탕을 둔 기대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바로 야박하게 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부와 사무국장 이름으로 하고 있는 두 정기구독을, 적어도 한 해 이상은 이어가겠습니다.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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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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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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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mrryu.com xfactor 2008.04.30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한테는 별거 아닌일이 남에게는 치명적인 일일수 있으니깐요. 그건 그 입장이 되보기 전에는 모르는 겁니다.

    여하튼 "경남도민일보"는 입장에서는 치명상을 입은것이고,
    "시사인"에서도 인정하고, 사과했으니 일차적으로는 마무리 된걸겁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정 보도를 하실지만 합의되면 말이죠.. :)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1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누구는 무심코 던진 돌인데, 그것을 맞는 사람이 있다면 치명상이 되는 것처럼.

      뭐 이처럼 인정한다면 정정 보도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3. 자이젠 2008.04.30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진보신문이나 진보정치인은 어려워..
    보수들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보수지지자들은 더 뭉치고 계속 보수를 지지하지만
    진보들은 작은 실수나 자기와 의미가 달라도 소위 깨어있는 진보세력 지지자들은 그 지지를 철회하려고 하지..

    보수가 민주주의에서 대부분 승리하는 이유이기도 해..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역 또는 '지방'에 대한 인식은 보수나 진보로 가르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본능과 가까운 수준으로 그것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얘기입니다요.

  4. 보수지 2008.04.30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이 이랬으면 좋겠다, 걔들은 맨날 온갖 쓰레기 같은 왜곡기사에 과대 과장 기사를 내보내도 누가 신경이나 쓰나? 하도 그지꺼리만 해대서 모두 무덤덤해져서 그냥 넘어가지......
    그러면서 신문의 절반 이상을 광고로 도배질하고 무지한 서민들한테 자전거나 밥통, 컴퓨터 같은 거 주면서 신문보라고 한다. 공짜로 신문도 보고 보너스도 있는데 누가 마다하나.
    지하철 주위에서 파는 무가지 수준으로 떨어져놓고도 조중동 지들이 지네가 엄청 메이저급인 줄 안다.
    조중동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일해야 한다.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그런 저급한 곳이라도 들어가야 했겠지만,

  5. Favicon of http://axslayer.tistory.com Libertas 2008.04.30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해당 기사의 표현이 악의가 없는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되는데 너무 과하게 질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해서 그렇게 비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댓글을 보니 시사IN 관계자도 오셔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기사였다는 해명 발언을 하셨네요.

    비록 경남도민은 아니지만 평소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또 시사IN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에 대해 서로 앙금없이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apen.tistory.com 푸우오빠 2008.04.30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지역언론을 차별하는 (저만 그런가요? ) 이유를 따져보면
    시사IN의 실수가 작게 보이지 않네요..

    시사IN이 바라보는 '언론매체'란 지역언론을 제외한 것이었나 보네요..

  7. 시사인독자 2008.04.30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에 많은 애정을 가진 독자로서 사과를 드리며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시사인이 어느 언론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라는 것이 중앙지만을 말한다면 오히려 더 문제가 많은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사인이 의도적이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시사인이 알고서 고침기사를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8. 변진경 2008.04.30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를 쓴 변진경 기자입니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궁색하나마 변명을 하자면, 제가 언급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서울 중앙 언론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었습니다. 한 방송국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마산에 내려가 취재까지 했지만 "사실 여러 곳에서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보도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보도를 접었다는 얘기를 수녀님들께 들었습니다. 그런 경우를 두고 쓴 문장이 의도치 않게 그간 열심히 수정리 사태를 취재해 오신 지역언론 기자님들께 불쾌감을 드린 것 같습니다. 의도야 어쨌건 신중히 표현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경남도민일보 등이 그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보도를 했던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전 취재 때 기사를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제가 좋은 기사로 보답해드리기는망정 상처를 드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9. 하하 2008.04.30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되었네요 한층 서로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시길 바랍니다..
    제 친구도 지방지 신문기자인데 최고로 멋진놈입니다
    화이팅~

  10. 노광우 2008.04.30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서 드디어 광.우.병 의심 환자 발생함. 2008년 4월 19일자 보도. 공포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네요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154781_2710.html

  11. 김원택 2008.04.30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편집장 님이 직접 사과에 댓글을 올리신 것을 보고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중앙지나 다른 매체 같으면 체면차리기 바쁠텐데.지역지 커뮤니티 공간에 직접 참여하셔서

    사과하시는 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예전에 삼성사태 관련 "기자로 산다는 것" 너무 감동적으로 잘 보았습니다.

    점점더 나라가 억망이 되가고 있는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기사 ,바른 기사 많이 써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아울러 지역지 지부장님에 너그러운 용서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 생각엔 서로에 오해가 있었던것 같네요^^ 지역지도 화이팅입니다.

  12. 깜짝.. 2008.04.30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깜짝놀랐습니다. 내용을 보고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도 했구요. 시사인 저도 정말 관심 가지고 보고 있는데, 이번일은 잘못한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위에 편집국장님과 기사님이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를 하셨으니.. 노여움은 좀 푸십시오. 그리고 고침 기사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좋은 지적해 주셨습니다.

  13. Favicon of http://mongmongee.egloos.com 몽몽이 2008.04.30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너무 패권주의적 언론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매우 찌질하다는 느낌만 팍팍 드는 것은 저만의 감상일까요?
    시사iN의 일거수 일투족에 날을 세우느니 한줄의 보도라도 더 하심이 어떻습니까?
    어차피 독자들은 열심히 보도한 언론을 알아볼 것이지 않겠습니까?

  14. 심지 2008.05.01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인의 정기 구독자 입니다.
    시사인의 평소 편집방향과 기사 내용등등에 무척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었는데 윗글을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독선들을 시사인도 자행하고 잇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댓글을 다 읽어보고 역시 올 곧은 생각을 가진 정상적인 분들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생각을 햇습니다. 특히 문 편집국장의 빠른 답변과 사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집국장의 편지"를 일을 때 마다 느끼는 촌철살인의 필력과 따뜻한 감성을 다시 느끼게 해주셨네요. 시사인도 경남도민일보도 건승하세요. 그리고 이번 참에 경남 도민일보 구독 해 볼렵니다. 여기 경남 거창인데 가능하겠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1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저도 한 때는(아주 어릴 적이기는 하지만) 거창에 살았습니다. 받아만 준다면 그 곳에 가 살고 싶기도 합니다. 멋진 동네지요.

      구독 신청을 해 주시면 정말정말 고맙지요. 제가 술 밥을 여러 번 사겠습니다. 연락만 주십시오.

  15. 푸른하늘 2008.05.01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지 . 당신은 얼마나 고급하고 투명하고 양심적인 회사에 다니길래 조중동에 다니는 기자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한다고 부끄럽지도 않게 말하는지. 그러면 요즘 기사화되는 내용과 같은 삼성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 삼성에 다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한다는 말인가. 당신 자신이 그런 깨끗한 회사에서 양심적이고 바르게 사는지나 돌아보기를...당신이 먼저 깨끗하면 언론도 깨끗해지고 나라도 깨끗해진다는 것을 알아야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언론만 탓하지.

  16. 빈군 2008.05.01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지적을 하신 김훤주 지부장님도 또 직접 사과하시는 문정우 편집국장님, 변진경 기자님 모습이 참 멋져 보입니다. 그리고 내용과는 무관한지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그 보도와 김훤주님의 블로그기사를 읽으며 시사에 대한 저의 관심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의 정책 등에 치우쳤다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저는 경남도민은 아닙니다만 제가 사는 지역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훈을 얻고 갑니다. 소위 말하는 진보언론이던 보수언론이던 다소의 색채는 있더라도 사실관계, 법률관계 등등 사안 자체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댓글을 통해서라도 서로 다른 매체에서 일하시는 분들끼리 정확한 지적과 이에 대한 사과, 이를 멋지게 받아주시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서 글 남기고 갑니다. 쓸데 없이 말이 길었네요^^;;; 요즘 우울한 소식들이 많아서 더욱 그렇겠지요. 종종 들어오는데 두 분 다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저도 지역이 곧 세계다, 이렇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발 딛고 있는 자리를 무시하고서는 온전하게 서 있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17. 민군 2008.05.0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은 시인하고 시정 하겠다고 약속을 해주시는군요^^ 경남 도민 일보 화이팅~ 시사인 파이팅~ 뉴질랜드 사는 전라디언이 응원을 보냅니다. 아;; 글거 이번 중국인 사건이랑 미친소 사건도 좀 자세하게 팩트만 모아서 결정은 국민이 내릴수 있도록 양쪽 이익 집단의 움직임들도 조명하는 식으로;; 이너넷 시대라고 해도 기사 말고는 정보를 얻을수 있는 쏘스가 많이 없어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라디언'이라,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저는 경상디언인디.

      나름대로 한 번 모아보겠습니다. 사실과 의견을 따로 나눠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언제가 될는지는 제가 잘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요.

  18. 사랑해요 2008.05.01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오랫만에 인간세상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접하는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아 글을 올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처음처럼"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술도 처음처럼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경남도민일보의 지적에는 사실 시사IN의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아파하는 개구리의 처지를 말씀하셨는

    바, 이에 대한 시사IN의 편집장과 담당기자의 사과로써 아픔은 치유가 되시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그치지 마시고 서로 항상 발전을 위하여 비판하는 글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경남도민

    일보와 시사IN이 WIN WIN 하는 것이고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처음처럼 그 마음을 잊지

    않으신다면 지금처럼 무개념한 정치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이끄는 횃불의 역할을 두 신문사에 감히 부탁

    드립니다.

  19. 나의세상 2008.05.01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TV에서 시사저널 기자분들의 아픈현실과 용기있는행동에 감동을 받은적이 있고, 인테넷서핑을 하다가 모처럼 글제목중 "시사IN"이 있길래 들다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문제제기이든 답변이든 좋은글들이 오감에 또한번의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그 감동의 한부분에 약간의 우려가 동반되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용기있는 "시사IN" 과 이를 소중히 아끼는 독자의 관계란, 모든것을 서로 이해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작은문제일지라도, 비록 특정의도가 없었을지라도,..비록 이해가 간다고 해도,....몇몇의 댓글이 오감과 이해하고 좋은것이 좋다는것으로 얼버무리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사IN"이 위 댓글을 작성한 몇몇분들만의 언론매체가 아닐진대,.....
    이해하지만 첨예하게 대립하는 언론매제와 독자의관계, 비록 날카롭지 못한 독자의 눈이라도 감히 무서워 할 줄 아는 "시사IN" 일때 진정한 시사IN이 아닐까요?

    시사In 이든 경남일보이든 정정보도라는것이 없나요? 독자가 없는 두 매체만의 문제인지... 또 독자가 없다면 문제가 될까요?...

  20. 풋내기기자 2008.05.02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튼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진정한 소통이 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5년여전에 김훤주 기자님을 취재 현장에서 뵜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뭐 그때 햇병아리 시절이라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더랬지요.; 취재원이 얼핏 가볍게 어떤 사안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했었는데, 다른 기자들은 캐치를 못한 상황에서 김 기자님만 눈을 번득이며 재차 질문을 던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다음날 도민일보 1면 상단 오른쪽에 관련 기사가 실렸더군요. 북한 동향과 관련한 기사였습니다. 물론 다른 신문엔 실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신문사 기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구요; 민완 기자의 모습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여튼 언제나 집요한(?) 모습 기대합니다. ^^;

  21. 나의세상 2008.05.05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훤주 님!
    바쁘신 가운데 그나마 답글을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너부 바쁘셨던 탓인지 저의 글을 약간오해를 한것 같습니다.
    독자가 없다는 말이 시사In이나 경남일보가 독자가 없다는 말이 아니고, 대중매체가 독자를 빼고 이해 당사자 만의 왈가와부가 될수 있는가와, 독자가 배제된 대중매체가 존재할수 있는가? 한는 원론적인 문제제기 였는데,....

    어째든 다시 읽어보니,그럴 수 있는 뉘앙스가 다분히 느껴져, 제가 독자가 없다고 비야냥 거린 것같은 자책이 듭니다.

    생각지 못한 김훤주님의 답글에, 현재 격고있는 마음고생이 일부 느껴지는군요!
    속편한 말씀일지 모르지만, 진정한 독자는 그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읽지도 않고, 읽을거리도 없는 없는 일부 신문들의 거들먹거림에 주늑들지 않겠지요! 괜한 우려인것 같습니다.

    매주 한번씩 분리수거 날이면, 한번 펴보지도 않은 ???신문들이 그대로 폐지처리되는,,,그것도 일거리이지요! 신문보다 끼워넣는 광고가 배이고,,,광고는 종종 보지요!

    저는 시사IN이나 경남일보의 독자가 얼마인지 몰랐으며,또 많고 적고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가져야 될까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5.05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제가 오해를 해서 미안합니다.

      고마우신 뜻 잘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제기해 주신 문제의식도 곱씹겠습니다.

      주신 글에 댓글을 달 때, 비아냥대는 내용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음은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 번 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