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찻집에 갔다가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는 옛날 80년대 초반 대학 시절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라면은 한 그릇에 300원 했고 커피는 한 잔에 500원 했습니다. 담배는 200원짜리 청자(솔이나 선은 500원 했고요)를 사 피웠습니다. 그 때 우리는 점심으로 라면을 사 먹고 '난다랑' 같은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청자를 피우곤 했습니다. 찻집에 앉아 "이런 사치가 어디 있냐" 이런 말을 궁시렁대기도 했습니다. 500원짜리 커피가 가당하기나 하느냐는 얘기였지요. 이처럼 옛 생각을 하는 사이에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나온 커피는 사진에 보이는 그런 찻잔에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한 번 보고 바로 알았지만- 아마도 다른 많은 이들은 한참 보고도 모르실 수 있지만 이것은 왼손잡이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