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창원시민입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후보는 일곱 사람이었습니다. 박완수 문성현 전수식 김영성 주정우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두 사람. 저는 투표장에서 일곱 사람 모두를 찍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야권단일 후보 하나만 찍을 수 없다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선택을, 문성현 후보가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 정체성으로 보자면, 문성현 후보말고 다른 후보를 찍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무효표를 만든 것입니다. 저는 문성현 후보한테 원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문성현이 박완수랑 아슬아슬하게 당락을 다투고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저 혼자 원망을 터는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그것이 바로 '일곱 후보 모두에게 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