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인가 스물하나인가, 그야말로 20대 빛나던 청춘 시절 80년대에 이런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 생명력은 불온하니까 그런 따위는 지워버리는 문명의 비정함과 도시의 불모(不毛)함 이런 따위를 얘기하려 했던 작품입니다. 60년대 돌아간 시인 김수영이 말했듯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불온합니다." '먹물' 튀기며 얘기하자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모든 기성(旣成)에 대해 전복적(顚覆的)입니다." 도시는 주류가 지배하게 마련이고 도시에게 생명과 문화는 이빨을 뽑아 버려야 하는 대상입니다. 생명(체)을 장식(물)으로 만들어버리고 생명력의 상징은 보기 거북하니까 없애버립니다. 돌사자에 성기가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만든 주체는 라이온스클럽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토호이거나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