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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곳 477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장승포 해안 산책

3월 18일 오전 8시 3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에서 해운동 마산남부시외버스터미널발 거제 고현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는 배둔 고성 통영을 들르면서 쉬엄쉬엄 하더니 고현에는 10시 조금 넘어서야 닿았습니다. 같은 터미널에서 10시 18분 출발이라 돼 있는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30분정도 뒤에 거제도의 동쪽 끝 장승포 일대에 내렸습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이 맞춤형으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물론 고현에서 장승포 가는 방편으로는 10·11번 말고 12·13번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배차 간격이 늘어지는 데 더해 마전·옥림 들어갔다 나오기 때문에 타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10-1번도 가지만 사정은 12·13번과 같답니다. 요즘 장승포에서 으뜸 명소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랍니다. 지역..

가본 곳 2011.04.04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원동 매화와 배내골

봄입니다. 아니 봄 들머리입니다. 아직은 낮은 포복으로 봄이 오고 있으니, 좀 있다 누려볼 수 있는 꽃길을 소개해 올리기 알맞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11일 아침 길을 나서니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습니다. 경남에서는 가장 크게 매화로 이름난 양산시 원동면을 찾아나선 걸음이랍니다. 아침 8시 20분 중리역에서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를 탔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이기는 하지만 같은 대중교통 수단인 기차를 마다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차는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진영역을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자가용 자동차는 물론 시내버스보다도 빨랐습니다. 유럽 일본처럼 시내버스랑 환승이 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을 좀더 많이 편리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원동역에는 9시 20분..

가본 곳 2011.03.24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진해 속천~행암

3월 6일 오전 11시 35분 창원시 진해구 속천 시내버스 종점에 닿았습니다. 즐비한 횟집들을 헤치고 나오니 카페리 여객선 터미널이 있었습니다. 봄맞이 나들이로 여기서부터 진해루와 행암 갯벌을 지나 소죽도 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랍니다. 터미널에 들러 어묵 세 꼬챙이로 배를 가볍게 채우니 11시 55분, 오른쪽으로 바다를 두고 걸었습니다. 정장을 차려 입은 남녀 한 쌍이 스쳐 지나갔는데, 여기서는 다른 데서 좀처럼 보기 힘든 철새들도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통합 창원시를 통틀어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바다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데가 여기말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길지 않으면서도 사람 살아가는 모습과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고기잡이와 조개캐기 같은 드문 모습도 종종 연출되고 고깃배들에서 어부..

가본 곳 2011.03.16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사천 종포~대포 갯벌

사천 바닷가서는 '실안'의 낙조와 갯벌이 이름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가화·길호·사천천이 흘러드는 안쪽 사천만과 목곡·곤양천이 흘러드는 바깥쪽 광포만이 온통 갯벌이어서 남해안에서 가장 넓다는 소리를 아직도 듣습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사천해전이 벌어진 선진리성 안쪽은 죄다 공단 따위가 들어서 망가졌지만 거기서부터 바깥쪽으로는 아직 바다가 쓸만하답니다. 선진리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나오는 동네가 바로 종포인데,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탔더니 15분정도 걸렸습니다. 보통 때는 주로 오전에 '시내버스 타고' 나섰으나 이번에는 물이 빠지는 썰물에 맞춰 해질 무렵에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를 나섰습니다. 종포~대포 3.7km가량 되는 거리에서 썰물 때면 즐거움과 보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본 곳 2011.03.08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 거락~금암~대정

2월 16일 오전 9시 2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환승장에서 75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기점인 마산역을 8시 30분에 떠나는 버스니까 50분이 걸린 셈이네요. 다시 진동환승장에서 종점인 상평까지는 30분이 더 걸린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를 시작하는 의산보건진료소까지는 20분안팎 걸리겠습니다. 거기에 내려서 오던 방향으로 되짚어나가면 거락 마을숲과 금암 들판과 대정 돼지고기 주물럭을 차례로 만나는 즐거움이 줄줄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탄 75번은 '배려하는 향기'가 엄청났습니다. 75번은, 금암마을에 들어서더니 가운데쯤에서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만한 좁은 길로 올라갔습니다. 끄트머리에는 상촌마을이 있답니다. 중촌마을을 지나 한참 올라가 상촌마을에 가 닿더니 아주머니..

가본 곳 2011.03.01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남강변(한실~중촌)

진주 반도병원 앞에서 77번 시내버스를 2월 9일 오전 9시 45분에 탔습니다. 이 버스는 9시 35분에 기점 이현동을 출발했을 것입니다. 대곡면 소재지는 10시 22분에 지났고 종점인 한실에는 10시 36분 떨어졌습니다. 남강변을 걷습니다. 남강변을 골라잡은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낙동강 아닌 남강에도 있을 것은 죄다 있습니다. 절벽도 모래톱도 있고 철새도 갈대도 있고 왕버들 소나무 대나무 따위도 모두 있습니다. 다만 작을 뿐이랍니다. 낙동강은 본류고 남강은 지류니까 당연한 노릇입니다. 그런데 낙동강은 이른바 4대강 살리기 공사판이 돼 버린지 오래입니다. 24.5t 적재정량을 넘긴 덤프화물차는 규정 속도조차 어긴 채 달려야 하고, 밤새도록 작업하던 준설선은 기우뚱 침몰해 끄집어낸다고 야단입니다. 곳곳에..

가본 곳 2011.02.21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 칠원 장춘사

함안 칠원 장춘사로도 창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랍기는 조금이었고 반갑기는 무척이었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13-1번과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 출발하는 250-1번이 함안군 칠원면사무소 소재지의 용산사거리를 지나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는 용산사거리에서 칠북면사무소가 있는 검단을 거쳐 남양까지 가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장춘사 들머리 운곡마을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갈 계획이었지만 내친 김에 이 버스를 타지 않고 칠원에서 그냥 걸었습니다. 2월 1일 정오 즈음에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삼거리에서 113-1번을 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때문인지 칠원까지는 금방이어서 1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탓에 먼저 칠원면사무소를 마주하고..

가본 곳 2011.02.17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 무학산 둘레길

무학산 둘레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서원곡에서 밤밭고개로 가는 길을 골라 잡았습니다. 이 참에 시내버스 700번 '급행' 노선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언제 한 번 소개해야지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무학산 둘레길 들어가려는 서원곡 입구 정류장에 서는 시내버스 노선이 105번 254번 707번 세 개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 노선이 다니는 동네에서는 바로 타고 오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데 사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이들에게 참고하시라 권할 수 있는 노선이 700번이랍니다. 10분 간격으로 새벽 5시 30분~밤 11시 30분(마산 종점 출발은 10시 30분) 다니는 이 버스는 창원서부터 치면 대방동 영락교회 성원2차아파트 대동백화점 은아아파트 정우상가 트리비앙아파트 허앤리병원 도..

가본 곳 2011.02.08

남해스러우면서도 동해 같은 제주 바다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두르면서 돌아봤습니다. 거기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그 바다가 그 바다겠지만, 돌아다니는 제게는 멋졌습니다. 경남과 창원에 남해가 있지만, 남해와는 그 맛이 달랐습니다. 부산 해운대 동쪽으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도, 포항이나 경주에 가는 걸음에 한 번씩 눈에 담은 적이 있지만 그것과도 제주 바다는 달랐습니다. 제주 바다는 동해와 남해의 중간 어디쯤인가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남해만큼 섬이 많지는 않았지만 동해처럼 섬이 도통 없지는 않았습니다. 섬으로 둘러싸여 호수 같은 느낌을 남해가 줄 때가 많은데 제주 바다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그 느낌은 탁 트인 동해와 닮아 있었습니다. 동해는 말 그대로 일망무제(一望無際), '한 번 바라봄에 거칠 것이 없어라!..

가본 곳 2011.02.06

제주도에 차 갖고 가면 뭐가 좋을까

1월 17일 저녁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갈 때 자동차를 갖고 갔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닿아 1월 21일 저녁 다시 배를 타고 나왔으니 제주도에 머문 나날은 나흘이었습니다. 부산을 통해 창원으로 돌아온 날은 22일이었고, 돌아오니까 낙동강 살리기 사업 15공구에서 준설선 침몰 사고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 갖고 가면 먼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보통 제주도 여행 하면 업체에서 짠 일정대로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점과 점을 오가는 식으로 여행이 진행됩니다. 무슨무슨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무슨무슨 바닷가를 다녀보고 어디어디 섬을 들어갔다 오는 식이라는 말씀이지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지난해 딸 현지를 비롯해 여러 일행과 더불어 (자동차 없이) 제주를 찾은 적이 있는..

가본 곳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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