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에 다녀왔다. 보통 패키지 관광이라면 런던만 대충 훑어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8일간 오로지 영국 일정뿐이었으므로 나름대로 본 게 많았다. 일정 중 런던 이외에 맨체스터와 레스터, 그리고 웨일즈, 리버풀에도 가봤는데, 인상적인 것은 시내는 물론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산(山)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대부분 완만한 곡선을 보이는 드넓은 녹지였다. 그 모습이 그야말로 '천연 골프장'이라 부를만 했다. 저렇게 넓은 잔디밭에서 할 수 있는 놀이라는 게 축구 아니면 골프였을 것이다. 처음엔 우리나라의 '자치기'처럼 작대기로 작은 공을 굴리며 놀다 보니, 하나 둘 규칙을 만들게 됐고, 그게 자연스레 오늘날의 골프로 발전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