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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진짜 명물, 춤추는 생태해설사

창녕 우포늪을 일컬어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습지라고도 하고 생태의 보고(寶庫)라고도 한다지요. 하지만 저는 생태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 그런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경남도와 경남도민일보, 100인닷컴 주최·주관으로 전국의 블로거 20여 명과 함께 경남 팸투어를 다녀왔는데요. 거기 일정 중 우포늪이 있었습니다. 저로선 두 번째로 가본 우포늪이었는데요. 제가 생태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다른 분들에 비해 우포늪 자체에 대한 경외감이라든지 뭐 그런 건 별로 없었습니다. 팸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 블로거 팸투어 후기, 여기 다 모였네 어쨌든 거기서 제가 찍은 사진 몇 장을 우선 올려봅니다. 우포늪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이런 늪이 펼쳐집니다. 늪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

가본 곳 2010.11.11

못말리는 블로거들의 촬영본능을 찍다

지난 5~6일 1박 2일간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주관한 행사였는데요. 목적과 취지, 일정, 참석자 등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경남 블로거 팸투어 후기, 여기 다 모였네 저도 주최측이 아니라 블로거의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블로거의 입장에서 느긋하게 구경하고 맛보고 즐기기에는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쨌든 첫날 밤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간담회에 이어 모닥불 정담과 블로거끼리의 연대 소통 이해에 대한 대화까지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젓가락 장단을 두드리며 이른바 '니나노'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놀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노는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그 때의 사진은 한 장도 없네요. 혹 참석했던 블로거들..

가본 곳 2010.11.10

가을국화와 가을하늘, 그리고 가을사람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찍기를 즐겨합니다. 24시간 카메라(니콘 D5000)를 들고 다닙니다. 편집국장을 맡고 나서도 양복에 넥타이를 맨 채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니다 보니 '어울리지 않는다'며 핀잔을 받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되고 보니 카메라 가방이 왼쪽 어깨에 없으면 허전합니다.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 하든 24시간 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게 편합니다. 사진을 찍을 좋은 소재가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엊그제 마산에서 열린 국화축제에도 그래서 찾아간 겁니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도 만나고, 사진도 찍고, 국화에도 취하고, 술에도 취하니 더 이상 좋은 게 없습니다. 엊그제 국화축제 현장에서 찍은..

가본 곳 2010.10.31

도심에선 좀체 보기 힘든 불타는 석양

어제 오후 6시쯤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붉은 기운이 들어왔습니다. 뭔가 싶어 내다봤더니 서쪽 하늘이 온통 불타는듯하더군요. 마산에선 웬만큼 청명한 날 외에는 좀체 보기 힘든 붉은 석양이었습니다. 2~3분쯤 멍하니 석양을 보고 있던 중 문득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무학산 남쪽 자락으로 넘어간 태양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황혼을 연출해주고 있었습니다. 도시 안에서 이런 황혼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죠. 어제 바로 올리고 싶었지만, 사진을 다운받는 연결잭이 사무실에 있어 지금에야 올립니다. 2010년 10월 22일 오후 6시 5분부터 7분 사이의 무학산과 마산항 1~2부두 위 하늘의 모습입니다.

가본 곳 2010.10.23

하늘에서 본 강원도 태백산맥의 장관

태백산맥 太白山脈 : 추가령 지구대(楸哥嶺地溝帶)에서 강원도, 경상 남북도의 동부를 남북으로 뻗어 있는 산맥. 국내에서 가장 큰 산맥으로 금강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따위의 봉우리가 있다. 길이는 600km. (다음 국어사전 검색 결과) 지난 1일 강원도에 볼 일이 있어 18인승 소형 터보프롭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서 양양공항까지 오간 경험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이번 글이 그 세번째입니다. ☞ 기내서 찍은 18인승 에어택시 이·착륙 순간 ☞ 부산-양양 18인승 소형비행기 타봤더니… 강원도 양양공항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었습니다. 왼쪽으로 촘촘한 산맥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 찍었습니다. 비행기의 창문이 좀 더러워 시야가 선명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래 정도의 사..

가본 곳 2010.10.08

기내서 찍은 18인승 에어택시 이·착륙 순간

지난 1일 강원도에 갈 일이 있어 김해공항에서 양양공항까지 하루 두 차례를 오가는 18인승 소형 터보프롭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부산-양양 18인승 소형비행기 타봤더니…)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석에 있고, 따로 스튜어디스나 다른 승무원은 없습니다. 물론 음료수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하도 작은 비행기여서 일명 '에어택시'로 불린다더군요. 앞의 글에서도 썼듯이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였지만, 의외로 안정감이 있었고 흔들림도 제트기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프로펠러와 엔진 소리가 좀 크게 들리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좌석마다 귀마개가 있더군요. 하지만 귀마개를 하지 않고도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혹 못믿을 분들을 위해 이륙하고 착륙하는 순간 찍은 영상을 올려봅니다. 마치 놀이기구 타는 듯..

가본 곳 2010.10.07

부산-양양 18인승 소형비행기 타봤더니…

강원도 속초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차도 없고 면허증도 없어 어딜 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통편을 알아봤더니, 창원에서 속초까진 어디로 가더라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교통은 없더군요. 일단 서울까지 가서 다시 강원도로 가든지, 원주를 경유해서 가든지 여러 방법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최소한 두 세 번은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최소 일곱 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또한 오후 2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맞추려면 하루 전에 미리 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습니다.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 김해공항에서 양양공항까지 하루 2편의 소형 비행기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8인승, 그야말로 소형 비행기였는데요. 일명 에어택시라고도 한다더군요. 서울에서 부산, 부..

가본 곳 2010.10.06

지저분한 곳에서도 일출은 아름답다

일출은 언제, 어디서 봐도 아름답다. 낮에 가까이 가보면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바닷가에서도 일출은 아름답니다. 붉은 햇살이 세상의 더러운 것을 가려주는 효과인 것 같다. 그래서 일출 때 찍은 사진만 보면 마산만은 세계의 어느 항구도시에도 떨어지지 않는 풍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물빛도 그렇다. 한국의 모든 항구도시 중 가장 더러운 게 마산만 수질이지만, 적어도 일출 때의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행히 이번에 당선된 통합 창원시장은 마산 해변을 시민들이 접근해 즐길 수 있는 워크프론터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아울러 마산만의 더러운 물을 살리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아래 사진은 오늘(24일) 새벽 5시 20분부터 찍은 마산의 일출 모습이다. 이상이 2010년..

가본 곳 2010.07.24

단체수련회 가면 좋을 부산 제1호 국민호텔

어제(12일)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간부수련회에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노동조합이 간부교육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간부수련회가 열렸던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근처 숲속에 있는 금강국민호텔이었는데, 시내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숲에 둘러싸인 아주 매력적인 곳이었다. '국민호텔'이 뭔가 싶어 검색해봤더니 지금은 법개정으로 관광진흥법 시행령에서 '가족호텔업'과 통합되었지만, 개념은 '단체 관광객의 숙, 체재 및 취사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이를 이용하게 하는 업'을 가리키는 호텔이었다. 박정희 정권 시대에 지어진 호텔이라고 하니 벌써 30년..

가본 곳 2010.05.13

삼천포대교 일대에서 엉겨붙은 봄과 바다

어린이날 하루 전날, 삼천포대교를 다녀왔습니다.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창선-삼천포대교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녀와서 찾아봤는데 창선-삼천포대교가 맞더군요. 삼천포대교는 창선-삼천포대교를 구성하는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요. 나머지는 이렇답니다. 늑도대교-초양대교-단항교-창선대교. 그러나 이름이 무슨 소용인가요. 거기 풍경과 거기 찾아갔다가 눈으로 가슴으로 담은 기억들이 소중할 따름이지요. 1. 걸어서 건너는 삼천포대교 삼천포대교를 거쳐 늑도를 다녀온 이들이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걸어서 다녀왔는지 아니면 자동차를 타고 다녀왔는지에 따라 기억이나 사진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는 이날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차 타고 다녔으면 못 봤을 풍경을 몇몇 건졌습니다. 걸어서 느릿느릿 다리를 건너려니..

가본 곳 20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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