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3554

새로운 여행 트렌드, 책 들고 시장 구경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걸까? 이번엔 '시장여행'이다. 최근 출간된 (권영란 지음, 도서출판 피플파워)를 들고, 그 책에 소개된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것이다. 책에 나온 가게, 책에 나온 식당, 책에 나온 사람을 찾아 거기서 사고, 먹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 책의 독자가 된 최지수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과 사진을 올렸다. "‪#‎시장으로여행가자‬ 보고 시장으로 여행감 ㅋ 가까운 김해전통시장으로! 외국인들이 많이오는 시장이라 신기방기한 것들이 많았다~ 책에 나오는 칼국수집 가서 칼국수 먹고 황창숙 이모께 싸인받고. ㅋㅋ.다음엔 어떤 시장으로 가볼까나 ~~." 책을 들고 김해전통시장을 찾은 것이다. 김해에는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이 많다. 그래서 김해..

아이들은 선생님 하기 나름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공익 실현을 위해 만든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운영을 맡으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을 돌아다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여름에는 청소년 기자단으로 우리 지역 일곱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원자력발전(=핵발전)의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발전본부와 76만5000볼트 초고압 송전철탑 설립 강행으로 주민들 고통이 극심한 밀양 용회마을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겨울인 지금은 수능시험을 마친 시점에서 지역 여러 고등학생들과 더불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11월 24일 김해경원고 학생들의 김해 탐방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열다섯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앞으로 두 차례 더 탐방을 나갈 예정이랍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더불어 탐방을 하면서 아이들이 선생님 영향을 생각보..

블로거들이 만난 조식 곽재우 집막걸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수행한 경남이야기탐방대에는 블로거들도 함께했습니다. 모두 여섯 사람이 함께한 블로거탐방대는 예술가탐방대와 마찬가지로 의령 의병장 곽재우 유적과 합천 남명 조식 관련 유적 그리고 남해 두 군데 집막걸리를 둘러봤습니다. 블로거들은 자기 성향에 따라 사실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고 나름 새로운 관점, 또는 그와 관련된 자기 생각이나 추억을 끌어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물론 옳음과 그름도 없고 잘함과 못함도 없고 나음과 모자람도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스토리텔링을 위해 활용한다면 이런 사실들이나 관점들 또는 생각·추억들에서 그에 걸맞은 상상력이나 감수성을 풀어낼 수 있으면 족하지 싶은 것입니다. 블로..

가본 곳 2014.12.30

'가오리 비빔국수' 먹으러 함안 갑시다

월간 2015년 1월호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지난 12월 18일 저희로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습니다. '제1회 경남도민일보 독자와 기자의 만남'이었는데요. 기자가 출입처 취재원(뉴스 재료 공급자)만 만나는 데서 벗어나 뉴스를 읽는 독자(수요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기자와 독자 간 커뮤니티를 형성해 늘 소통하고 교감한다면 독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간 몇 차례 말씀 드렸듯이 저희가 를 내는 이유 또한 거창한 게 아닙니다. 동시대, 같은 나라,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알고 이해하고 지내자는 겁니다. 양산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은 "뭔가를 전달하기 위해 말하는 게 아니라 친하려고..

예술인탐방대가 만난 남명·곽재우, 집막걸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경남이야기예술인탐방대에 함께한 이는 모두 다섯입니다. 문인으로는 하아무·박래녀 소설가와 손남숙 시인 등 셋이고요 미술 쪽에서 신희경·미란 화가가 동참했습니다. '이야기'와 미술은 어쩌면 궁합도 맞지 않는 색다른 결합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는데, 그 결과물을 보면 그리 잘못은 되지 않았지 싶습니다. 다음에는 성악이나 악기를 하는 음악인과도 함께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두 화가가 내놓은 그림들은, 바라보면 한 마디로 집어내기는 어렵지만 마음을 울리는 무엇이 느껴지거든요. 음악인들도 '경남' '이야기' '탐방'을 하면 마찬가지 감흥이 일어 소리로 그것이 표현되지 않을까요? 그 소리를 듣는 이들은 그로 말미암아 다시 감흥이 솟고 말씀입니다...

가본 곳 2014.12.28

함양에 가면 국산 신발 단돈 만원에 살 수 있다

요즘 길거리 짐차에 늘어놓고 파는 신발들도 1만원으로는 사기 어렵습니다. 2만원 3만원이 예사인데다가 신발 밑창 생산지 표시를 보면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그런데 함양 상아치과 건물 1층 한 가게에서는 국산 신발만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99% 이상이 1만원짜리고, 1% 정도만 2만원짜리입니다. 국산 신발과 중국산 신발은 신어보면 차이가 납니다. 어떤 이는 바깥으로 보이는 겉모습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얼마 못가 뒤틀리고 튿어지고 하기 일쑤인 중국산과 달리 국산은 이름난 상표가 붙어 있지 않아도 꽤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신발 가게를 만나는 즐거움이 함양에 있었습니다. 이런 국산 신발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장만해 내놓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여기 가셔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

진심으로 통영 도남식당을 칭찬합니다

한 여자아이가 밥을 먹고 나오더니 말했습니다. "선생님, 행복해요! 너무너무 행복해요!!" 아주 몸을 아래위로 흔들어 대면서 말입니다. 그래, 제가 물었겠지요. "왜?" "점심 밥이 너무너무 맛있어요. 멸치무침도 맛있고요, 반찬도 깔끔하고요, 찌개도 맛있었어요! " 아이 얼굴에서는 웃음이 가실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남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지역 역사와 문화를 수능 시험을 마친 지역 고3 학생들에게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하는데요, 나라 사랑의 핵심은 지역 사랑이고 지역 사랑은 지역을 제대로 아는 데서 출발한다는 취지입니다. 12월 19일 사천 경남자영고등학교 아이들과 더불어 통영 통제영을 아주 재미나게 둘러본 다음 점심을 먹으러 들른 도남식당에서였습니다. 저도 그날 도..

맛집 기행 2014.12.24

엄동설한 출근길에 도로재포장 공사 왜하나

나는 지각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 퇴근시간은 적당히 융통성을 부려도 되지만, 출근시간이란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을 뜻한다. 모두가 함께 출근하여 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동료들의 업무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지각을 했다. 오늘(12월 22일) 오전 9시 40분에 택시를 탔다. 우리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평소 같으면 회사까지 5~7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런데 이 날은 이상하게도 마산합포구 해안도로가 막히고 있었다. 한동안 영문을 모른체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택시 기사도 답답해하면서 "여기가 밀릴 곳은 아닌데... 사고가 났나?"는 말을 연발하고 있었다. 의문은 마산관광호텔을 지나 자유무역지역 정문에 가까워지면서 풀렸다. 엄동설한 추위..

사진 찍히는 입장에서 찍는 사람들을 찍어봤다

11일 오후 2시 우리 신문사 주최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 잔치 우수작 시상식이 있었다. 경남도민일보는 2000년부터 어린이 글쓰기와 청소년 글쓰기 큰 잔치를 해오고 있다. 시상과 심사평, 격려사를 모두 마치고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가 왔다. 그런데 수상자들의 숫자가 좀 많았다. 단상 위 아래에 수상자들이 몇 겹으로 서고, 앞쪽 책걸상을 뒤로 밀었다. 단체 사진을 우리 박일호 사진기자가 찍으려는데, 학부모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찍기 경쟁을 벌였다. 나도 사장을 대신해 상장을 전달한 입장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이 찍히는 대열에 서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다. 순간 거꾸로 사진 찍히는 쪽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해봐도 재미있겠다 싶었..

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기자는 자격 없다

내가 어제 썼던 '지역일간지가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 강조하고 싶었든 것은 시민 속에서 나오는 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출입처'에서 나오는 기사는 정보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 물론 아니다. '출입처 기사'라 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독자가 관심있어 하고 흥미롭게 읽을 출입처 기사도 분명 있다. 문제는 기자가 출입처를 벗어나 평범한 시민이나 독자들과 만나지 않으면 해당 출입처의 논리와 관심사에 매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입처나 기자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취재기자들은 아침에 아예 출근을 출입처로 한다. 거기서 취재를 마치면 회사(편집국)에 들어와 마감하고 퇴근한다. 하루 종일 출입처 관계자들과 동료 기자들 말고는 아무..

이야기탐방대로 한 뼘 더 자란 이 아이들

경남이야기탐방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을 맡고 있답니다. '경남·부산 스토리 랩'의 일부로 올해는 합천 남명 조식 관련 유적과 의령·창녕 의병장 곽재우 유적, 남해 손으로 빚는 막걸리를 찾고 그 결과를 글·그림·사진으로 내놓는 일을 했답니다. 경남이야기탐방대는 청소년·블로거·예술인 셋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청소년은 탐방 주제 셋 가운데 막걸리를 빼는 대신 통영-통제영과 통영 예술·예술인을 잡았습니다. 합천은 8월 24일 찾았고 통영은 9월 14일 찾았으며 의령에서 곽재우를 만난 날은 11월 2일이었습니다. 합천에서 만난 남명 조식 선생을 아이들은 바로 알아보지 못했답니다. "잘 몰랐지만 모른다고 하면 쪽팔릴까..

가본 곳 2014.12.10

지역일간지가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까닭

한국의 지역일간신문이 해온 가장 '뻘짓' 중 하나는 서울지역일간신문(소위 중앙지 또는 전국지)을 흉내내 왔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서울지와 비슷해보여야 촌스럽지 않고 '뽀대'가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중앙지'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스스로를 '지방지'라 비하해온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심리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일선 기자 시절 들었던 가장 당혹스러웠던 덕담(?)은 '지방지에 있을 기자가 아닌데…'라는 말이었다. 나름 지역에 애정을 갖고 지역신문에서 기자로 제역할을 해보고자 하는 내겐 모욕적인 말이었지만, 상대는 선의에서 하는 말이라 화를 낼 수도 없었다. 독자가 아니라 취재원의 관심이 중요했다 각설하고, 어쨌든 그러다보니 전국지와는 차별되는 지역신문만의 특화된 지면 구성이나 콘텐츠를..

누더기 핵발전소와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한국에서 탈핵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아래는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달라는 캠페인 취지문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널리 공유해주세요. - 온라인 서명 페이지: http://grnpc.org/IgehK 지난 10월 17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 내 핵심설비에 금이 가 냉각수가 일부 누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균열이 심했더라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재난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문제의 핵심은 '인코넬 600'이라는 소재. 원전 주요부품에 사용된 이 재료는 사실 부식과 균열에 약해 위험하다는 사실..

여기 이 '집막걸리'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으로 만든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올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남이야기탐방대도 이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탐방대 활동은 11월 안에 마치도록 예정돼 있는데요 11월 2일 토요일 중간고사를 마친 청소년탐방대의 의령 의병장 곽재우 유적 둘러보기가 마지막이었답니다. 경남이야기탐방대를 이루는 셋 가운데 하나인 블로거탐방대와 예술인탐방대는 14일과 20일 세 번째 탐방길을 제각각 남해로 잡았습니다. 남해 두 군데 집막걸리를 누리는 걸음이었지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막걸리만큼 품고 있는 이야기가 풍성한 대상도 드물 텐데,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손으로 또 어머니 손에서 딸 손으로 전해오는 막걸리를 맛보고 그에 걸맞은 이야깃거..

가본 곳 2014.12.01

홍준표 경남지사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월간 10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말입니다. 지난해는 서민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원하고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만들더니, 올해는 느닷없이 무상급식을 '좌파정책'으로 몰아붙이며 이슈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시절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우물가에서 물로 배를 채웠다'면서 왜 그러는 것일까요? 지난 2013년 1월 는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재정을 건전하게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복지예산의 확대에 있다"면서 "도정방침 다섯 개가 다 복지예산 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죠. 그 인터뷰를 마친 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의료원 폐원을 밀어..

대통령을 임금으로 둔갑시킨 못난 유권자

임진왜란이 끝난 뒤 조선 조정은 논공행상을 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개성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임금을 따라다니며 모신 사람은 호성공신으로, 왜적을 무찌른 여러 장수들과 군사·양곡을 보내달라고 명나라에 아뢴 사람은 선무공신으로, 1596년 일어난 이몽학의 반란을 토벌한 사람은 청난공신으로 삼았습니다. 앞자리가 호성, 그 다음이 선무, 가장 아래가 청난이었습니다. 1604년 6월 25일치 을 보면 호성공신은 1등 3명 2등 31명 3등 53명으로 모두 86명입니다. 선무공신은 1등 3명 2등 5명 3등 10명으로 18명입니다. 청난공신은 1등 1명 2등 2명 3등 2명으로 5명이었습니다. 이를 보면 왕조 시대 임금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도 백성도 아니었고 자기자신의 ..

망우당 곽재우가 망우정에 숨어든 까닭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운영한 경남이야기탐방대(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는 청소년·예술인·블로거 셋으로 구성돼 있답니다. 이들 세 탐방대는 저마다 세 차례씩 지역 유적·명물을 찾아 거기 있는 '꺼리'를 엮고 묶고 맞춰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을 합니다. 글일 수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로만 이뤄질 수도 있고 상상력을 더해 전혀 새롭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숨어 있는' 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사연들을 좀더 널리 알리고 재미있게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이로 말미암아 지역이 더욱 풍성하고 빛나도록 이끄는 이야기의 실타래를 곳곳에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합천 남명 조식 유적을 둘러본 데 이은 두 번째 나들이는 주제가 임진왜란 당..

가본 곳 2014.11.25

함안 은행나무 성산산성 고분군 농주집

11월 7일에 했던 창원교통방송원고입니다. 한 번 올려봅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시지 않겠지만,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방송 출연을 끝냈습니다. 너무 바빠서요^^ -------------------------------- 오늘은 함안으로 걸음해 봅니다. 함안군청 앞으로 곧게 나 있는 도로를 따라 함안면에 있는 이수정까지 걸어갑니다. 늦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사귀를 한껏 누릴 수 있는 2km 정도 길입니다. 며칠 전 다녀왔을 때는 나무에 매달린 잎이 더 많았는데요, 지금 어떤지는 단정 못하겠습니다. 가야읍내에서 이수정까지 이어지는 79번 국도는 양쪽에 은행나무 가로수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읍내에서 전깃줄 때문에 머리를 짧게 깎인 나무들은 거기 벗어나 들판 접어들면 원래 모양대로입니다. 오래 된 ..

가본 곳 2014.11.25

지금도 이어지는 그이의 가르침

경남이야기탐방대 1 - 합천 남명 조식 관련 탐방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8월부터 11월까지 경남이야기탐방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가 지역사회 공익 실현을 위해 만든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경남 이야기탐방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경남·부산 스토리 랩' 사업의 한 부분으로 '지역 이야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생 기반 마련'을 목표로 역사적 사건·인물과 설화, 명물 등을 찾아보고 결과를 글·그림·사진으로 내놓는 일을 할 것입니다. '이야기산업'이란 보통 사람들한테는 아직 많이 낯선 개념으로 구체적인 형상이나 생산물이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지역 여러 '꺼리'에 상상력과 감수성을 더해 새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여행·관광은 물론 애니메이션·영..

가본 곳 2014.11.23

방문자 수 늘리는 디지털퍼스트, 그게 최선입니까?

'디지털 퍼스트'란 말이 미디어업계에서 유행이다. 원래 영국 신문 이 먼저였지만, 올해들어 미국 가 내부용으로 만든 '혁신보고서'가 유출되면서 더 확산된 듯하다. 조직규모가 큰 서울지역 일간지들은 물론이고, 전체 직원 5~6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역주간지까지 너도나도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한 번 물어보자. 왜 하느냐고. 그걸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게 뭐냐고. 아, 그거야 종이신문보다 먼저 인터넷과 모바일에 실시간으로 기사를 올리면 방문자가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저절로 수익도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시다. 그래봤자 거의 모든 뉴스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에서 소비되는 현실에서 얼마나 방문자를 늘릴 수 있을까. 내가 재직 중인 지역일간지를 기준으로 말씀 드리자면 하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