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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장흥 보림사, 몸치유 통합의학박람회

전남 장흥 보림사와 통합의학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경남 마산에 사는 저로서는 드문 발걸음이었습니다. 장흥뿐만 아니라 전라도는 경상도에서 볼 때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거리가 적지 않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 감정이 생기고 또 상하고 하면 따로 득 보는 세력이 있다고 여기는 저로서는 이번 장흥처럼 전라도 한 번 다녀오면 되도록 알리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서울 또는 수도권에 비춰보면 대접 못받는 ‘지방민’이기는 마찬가지이기도 하니까 말씀입니다. 장흥은 지역을 살리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자치단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전국 명물을 장흥은 하나 갖게 됐습니다. 바로 정남진장흥토요시장입니다. 이 토요일마다 엄청나게 큰 규모로 서는 이 장터에는 장흥 산과 강과 바다에서 나는 갖은 특..

가본 곳 2014.11.09

어뷰징이 아니라 쓰레기 기사라고 부르자

선정적인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포털에 낚시질 기사를 반복 전송해 클릭을 유도하는 짓거리를 ‘어뷰징(abusing)’이라 한단다. 우리말로는 ‘오용’ ‘남용’ 뭐 이런 뜻이라는데, 뭔가 선명하게 와 닿는 말이 아니어서 늘 불만이었다. 최근 내가 경남도민일보에 출고한 ‘제주항공 승무원 톡톡 튀는 코믹 기내방송’ 기사가 어떻게 ‘오용’되고 ‘남용’되는지 지켜본 결과도 그랬다. 아내와 모처럼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찍은 영상 기사였다. 지난 6일 아침 유튜브에 올린 영상과 함께 경남도민일보 지면과 인터넷에 실린 기사가 복제되어 순식간에 확산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후 5시 30분쯤 쿠키뉴스가 우리 기사를 거의 그대로 베껴 ‘[이거 봤어?] "빵 터지셨습니다~" 제주항공 여승무원의 독특한 기..

우리지역 둘러보기-진주인권학교

진주지역 시민사회에서 진주를 '인권도시'라 표현한 것은 제법 오래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정해방운동이자 신분차별 철폐운동이었던 '형평운동'의 발상지가 진주이니만큼 진주가 인권도시여야 한다는 당위는 확보된 셈이다. 진주는 또한 지난 2012년 7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무장애 도시(Barrier Free City)'를 선언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장애없이 이동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장애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살기 좋은 복지도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무장애도시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직접 선포했고, 관련 조례도 제정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은애 진주시의원의 발의로 '진주인권조례'도 제정됐다. 진주가 인권..

기자협회보에 나온 '기사 베껴쓰기'

10월 29일(수)자 에 김고은 기자가 쓴 기사다. 편집국과 분리되어 5층에 있다보니 를 볼 기회가 없다. 3층 흡연실에서 우연히 봤다. 이미 베껴쓰기가 만연해 있는 언론풍토에서 이런 기사 한 번 나온다고 쉽게 고쳐질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아무런 지적이나 문제제기가 없는 것보다는 다행이지 싶다. 2014년 한국언론계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기록해둔다.

모든 기자가 영상 전문가일 수는 없지만...

"우리는 사장도 월간지에 1회 기사를 직접 씁니다. 기자직이 아닌 일반 경영파트 구성원에게도 기사 쓰기나 영상, 사진 촬영을 독려합니다. '시민기자'라는 개념도 있는데 내부 구성원들이 (사장이고 비편집국이라고) 스토리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스토리 쓰기는 기자 직군만의 배타적 권리가 아닙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런 기술(동영상 편집)은 당연히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웬만한 일반인들도 이 정도 편집은 하는데, 신문사 취재기자들이 못한다면 말이 아니죠." 최진순 기자와 인터뷰에서 제가 했던 말입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 '코믹 기내방송'엔 지역언론의 희망이 들어 있었다 이런 말 하면 싫어할 기자들도 꽤 있겠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는 우리 기자들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특..

농업용 트럭에만 있는 이것은 뭐?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단감 농사를 하고 있는 이상곤(46) 씨를 취재하던 중 그의 트럭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동력분무기였다. 나도 경운기에 장착한 동력분무기로 농약을 많이 쳐봐서 알아봤다. 물어보니 농업용 트럭으로 나온 건 이런 게 있단다. 분무기 동작은 운전석에서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트럭에 장착된 동력분무기는 처음 본 것이라 여기 올려둔다.

직장생활 접고 단감 농사 뛰어든 이상곤씨 이야기

이상곤(46) 씨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이 고향이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30대 중반까지 창원공단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직장생활이 싫어졌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1만 7000여 평의 산지를 임대해 2000여 그루의 단감 농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단감은 연간 4000~5000박스(박스당 15kg), 매출은 1억 원 정도다. 이 가운데 순수익은 농지대와 박스값, 인건비 등 비용 빼고 7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아내도 있지만 단감 농사는 이상곤 씨 혼자 하고 있다. 아내는 어쩌다 가끔 도와주는 정도라고 한다. 물론 아내도 다른 일을 하면서 번다. 그의 단감 농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체 1만 7000평쯤 하신다고 했는데, 여기 보이는 감 ..

중국 상해와 동남아에 단감이 수출되는 까닭

김순재 조합장에게 듣는 단감 이야기2 단감은 크기에 따라 3L(제일 큰 놈), 2L, L, M(중간 놈), S, 2S, 3S, 4S로 나눈다고 한다. 중국에도 단감은 생산되지만 대부분 S급이고, 그 중 큰 게 M사이즈 정도라고 한다. 그게 중국 상하이에서 개당 1200원에 팔린다. 그러나 한국 단감은 3500원이다. 그럼에도 상하이에 수출된다. 2L 이상의 큰 사이즈 단감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는 1억 명의 인구가 사는데, 그 중 800만 명 정도가 백만장자라고 한다. 그들 부자가 경남 단감의 주 소비층이다. 그리고 S사이즈 이하의 작은 단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에 주로 수출된다. 동남아에 열대과일이 많이 나고 당도도 높지만, 대가 물커덩한 과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단감과 같은 아삭한..

자유분방과 무애파격의 절간 장흥 보림사

10월 23일 전남 장흥에 있는 보림사를 다녀왔습니다. 절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아주 따뜻한 느낌을 안겨줬습니다. 자리잡은 가지산이 품은 기운도 부드럽고 여유로웠습니다. 아마도 전라도 산악 지형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산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삐죽삐죽 치솟는 대신 산마루를 차분하면서도 정연하게 흘러내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쪽저쪽 둘러본 바 보림사는 특징이 자유분방이었습니다. 격식에 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필요한대로 필요한 만큼 하는 파격(破格)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이렇게 읊조릴 만한 대목에서도, 그냥 능청스럽게 "아무려면 어때서" 대꾸하는 식이었습니다. 절간 들머리부터 그랬습니다. 정식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이 외호문(外護門)이었는데 저는 어디서도 이런 이름을 본 ..

가본 곳 2014.10.31

아삭한 식감 덕에 수출까지 하는 경남 단감

제가 기자 노릇을 하고는 있지만, 세상살이에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번에 26일 경남농협과 단감경남협의회가 마련한 경남 단감 블로거 팸투어에 참여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제가 바로 옆에 두고 먹는 바로 이 단감이 수출까지 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는 채소는 어쩌다 파프리카처럼 수출하는 품목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과일이라 하면 죄다 수입만 해오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수입을 막아야 우리 농업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경남 단감이 수출이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감이 많이 나는 경남에서 그 생산량(10만2571톤)의 5% 정도(5435톤)를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남 단감은 수출 대상인 나라들의 농민들에게 손..

김순재 조합장에게 듣는 단감 이야기1

명 짧은 놈은 단감 따먹기 전에 죽는다? 단감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주산지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재배가 되지만, 일본은 생산비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고, 중국은 스몰 사이즈로 감이 아주 작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단감만큼 상품성이 없다. 우리 단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로 수출을 많이 하는데, 그들 나라에도 열대 과일이 많지만, 물컹한 맛이어서 단감과는 근본적으로 식감이 다르다. 그래서 그 나라에서 맛볼 수 없는 아삭한 단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김순재 동읍농협 조합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단감은 특성상 재배농가가 급속히 늘어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함안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가을 단풍

10월 17일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단풍 구경 하면 멀리 떠나야 제 맛인줄 압니다. 하지만 멀리 떠나봐야 길만 막히고 오고가는 데 시간만 많이 걸릴 뿐 실제 누리는 바가 대단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가까운 지역에서 잘 찾아보면 들이는 노력은 크게 주는 반면 내용은 알찬 그런 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창원과 가까운 함안에서 그런 데를 한 번 찾아나서 보겠습니다. 첫머리는 칠원면 무릉산 기슭 장춘사가 되겠습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 장춘사까지 가는 산길은 대략 3km입니다. 이 자드락 산길은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 넘지 않고 발길을 재게 놀리면 4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으며 양쪽으로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잔뜩 키를 키운 채 늘어서 있어서 시원한 기운이 언제..

가본 곳 2014.10.30

"오늘 여행 보람은 이 은행나무만으로 족하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지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함께하는 2014 생태·역사기행 10월 걸음은 함양으로 8일 떠났습니다. 올해 진행하는 전체 일정에서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랍니다. 햇살은 아직 따가우나 바람은 뚜렷하게 가을 기운을 뿌리는 즈음에 맞은 이번 기행에서는 일두고택과 허삼둘가옥, 그리고 운곡리 은행나무와 화림동 골짜기를 둘러봤습니다. 일두고택은 조선 선비 정여창(1450∼1504)의 옛집인데 아주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하기로는 화림동 골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6km 남짓 이어지는 물줄기를 따라 갖은 바위와 수풀이 어우러지는데, 이런 아름다움만큼이나 그 덕분에 명성도 드높다 하겠습니다. 반면 안의 허삼둘가옥과 화림동 골짜기 위에 있는 서상면 운곡리 은행나무는..

가본 곳 2014.10.30

11월 월간 피플파워 이야기입니다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권영길 전 의원의 쾌유를 빌며 재벌급 부자로 살다 어느 순간 무일푼에 신용불량자로 산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채현국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가진 학교법인 이사장이니 재산가 아니냐고요? 학교법인은 말 그대로 법인일뿐 개인 재산이 아닙니다. 사고 팔 수도 없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 이사장이라고 해서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죠. 학교 회계에서 이사장이 돈을 한 푼이라도 가져간다면 그건 횡령이 됩니다. 물론 부인이 국립대학 교수 출신으로 정년퇴임했으니 부인의 연금이라든지 기본 수입은 있겠죠. 그래서 사는 것 자체는 그리 곤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집을 한 채씩 사준다든지, 민주화운동 진영에 거액의 후원을 해..

의령에 볼거리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10월 24일 전파를 탔던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의령으로 발길을 한 번 돌려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의령에 무슨 대단한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의령 사는 사람들조차도 의령에 볼 것이 뭐 있느냐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알고 보면 곰탐곰탁 즐길거리가 곳곳에 박혀 있는 데가 바로 의령이랍니다. 아시는대로 의령은 의병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 천강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이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고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령 나들이는 의병장 곽재우의 승전지인 정암진, 솥바위 나루에서 시작이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은 부산과 양산 밀양 일대를 손에 넣으면서 서울을 향해 거침없이 북진을 하는 한편으로, 군사들 먹일 양식을..

가본 곳 2014.10.29

젊고 어릴수록 좋기는 단감도 매한가지

경남 진주 문산에서 나는 과일로는 예로부터 배가 대표로 꼽혀 왔습니다. 여전히 진주 문산 배는 그 명성이 가시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가운데 진주 문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과일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단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감을 과일로 별로 쳐주지 않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 자두, 포도, 귤, 그리고 과일도 아니고 채소인 토마토까지 잠깐 꼽다가는 바로 외국 이름 과일로 옮겨가 버리기 십상입니다. 키위,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따위로 말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잘은 알지 못합니다만, 과일이라면 옛날에는 보통 때 보통 사람들은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시절이 한 때나마 있었고 반면 단감은 감과 더불어 둘레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꼭 그렇..

월간 피플파워가 창간 3주년을 맞았습니다

월간 피플파워가 10월로 창간 3주년을 맞았습니다.3주년을 맞아 편집책임자로서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를 썼습니다. 소통과 공감의 매체가 되겠습니다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저도 편찬위원 중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는 역시 많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제가 우리 지역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아쉽고 안타까웠던 게 있습니다. '해방 전후부터 50·60년대에도 지금의 같은 사람 중심의 잡지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습니다. 각종 기관이나 단체의 공식 직함에 등장하는 이름은 많지만,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의 철학과 삶을 알 수 있는 기록물은 없습니다. 만일 당시에 같은 매체가 있어 당대 인물들의 삶을 기록해뒀다면 역사는 한층 풍부해질 것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신문기자들은 하루에 몇 건의 기사를 쓸까

'퇴사 일주일만에 숨진 조선비즈 기자 "여기서는 기자 못해"'라는 기사가 미디어스에 실렸다. 기사 내용 중 이런 대목이 있었다. (숨진) A기자는 수습기간 6개월을 포함해 지난 5월28일까지 8개월 동안 1390건의 기명기사를 작성했으나, 복귀 뒤에는 한 건의 기명기사도 작성하지 않았다. 조선비즈는 포털사이트 급상승검색어 등 온라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 ‘조선비즈닷컴’ 바이라인의 기사를 내보내는데, A기자도 이 같은 무기명 기사를 쓴 것. 놀라웠다. 8개월 동안 1390건의 기사라니…. 이후 8월 말부터 무기명으로 쓴 온라인 기사까지 합치면 도대체 하루에 몇 건의 기사를 썼다는 말인가? 나도 일선 기자 시절엔 하도 기사를 많이 써서 '기사 제조기'라는 말까지 듣긴 했지만, 진짜 기사 ..

태국여행 중 방문한 한방병원 정체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태국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방콕에서 하루 자고, 파타야에서 이틀 묵는 3박 5일 여행이었죠. 으레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이 그렇듯이 마지막 날 라텍스, 보석상, 잡화점 등으로 쇼핑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한 군데 특이한 곳이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한방병원'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을 방문하기 전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하는 말. "이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분은 교민사회에서 아주 존경받는 분입니다. 교민들의 자녀가 국제학교에 다니는데, 그러다보니 한국말을 못해요. 그래서 한국학교 설립 필요성이 높았는데,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아무런 보조를 해주지 않는 겁니다. 그럴 때 이 분이 거금 5억 원을 한국학교 설립에 쾌척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가면 다른 쇼핑몰과 달리 예의를 좀 갖춰 ..

작은 언론사 얕잡아보는 기자들의 못된 의식

지난 2002년 나는 오마이뉴스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 '모언론' '모일간지' '한 시사주간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상대매체의 이름을 우리 매체에 실을 수 없다는 속좁은 관행 중 하나다. 더 웃기는 것은 외국 언론을 인용할 땐 나 는 물론 외국의 삼류언론까지 정확하게 출처표기를 한다는 사실이다. 언론, 상대언론 표기 '꼼수' 버려라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언론은 어떨까? 그보다 훨씬 심해졌다. 이젠 '모언론'이란 표현도 쓰지 않는다. 신문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도 그냥 '유튜브에 따르면'으로 퉁친다. '누구의 유튜브'라는 출처도 밝히지 않는다. 이번 '제주항공 승무원 톡톡 튀는 코믹 기내방송 눈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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