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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여영국 '야한 동영상' 말싸움 전문

여영국 "도의회에서 설치한 모니터가 영화 보라고 설치한 모니텁니까?" 홍준표 "그러면 모니터를 잠궈놔야죠. 내가 뭐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여영국 "야한 동영상 아니면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으며) 봐도 되는 겁니까? 홍준표 "난 그런 것 본 적이 없어요." 여영국 "지사님. 의원이 발언하는데 듣는 척이라도 해주셔야죠." 홍준표 (말을 끊으며) "내가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안 들은 것도 아니고 내용 다 들었습니다." 여영국 "듣고 하세요." 홍준표 "아니, 내용 다 들었다니까요?" 여영국 "아니 제가 내용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요. 의원들이 발언하는데, 형식이나따나 좀 듣는 척이라도 해주셔야죠." 홍준표 "듣죠." 여영국 "아니, 영화 보는데 뭘 들어요." 홍준표..

우리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SNS가 대세라고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블로그를 최고의 소셜미디어로 친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냥 콘텐츠 유통 또는 소비수단일 뿐 콘텐츠 생산수단이 될 순 없다. 검색기능도 취약하고 휘발성이 워낙 강해 시간이 지나 아래로 밀리면 찾아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기업이나 공장에 비유한다. 나머지는 모두 백화점(페이스북) 또는 인터넷쇼핑몰(트위터), 동네슈퍼(카카오스토리) 등 소비·유통점이다. 기업이나 공장에서 상품(콘텐츠)를 생산하여 다양한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한다는 의미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저장해놓고, 이를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플러스, 빙글에 링크하며 간단한 코멘트를 달면 내 글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

6화. 생업마저 포기한 양윤모 영화평론가의 꿈

나이 50 넘어 잘 나가던 직업을 버린 까닭 양윤모(梁允模). 1956년 제주시 출생. 한국 나이로 60이니 어른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앞서 여기서 소개한 채현국(81), 장형숙(89), 방배추(81) 어른들에 비하면 한참 젊은 나이다. 하지만 나이 50이 넘어 잘 나가던 직업을 훌쩍 내려놓고 고향 제주도로 낙향, 강정마을에서 전혀 다른 삶을 개척하고 있는 이 분을 언젠가는 꼭 만나보고 싶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바로 그 양윤모 선생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대안언론을 고민하는 제주도 사람들(가칭)’이란 모임이 있는데, 제주도에 와서 지역언론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13~15일 그래서 찾아간 제주도였다. 그는 2008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눌러앉기 전..

쑥 캐다 가시 찔렸는데 엄마 생각이 났다

두산중공업·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사회복지경남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2015 토요동구밖교실 3월 생태체험 나들이는 28일 합천으로 떠났습니다. 샘동네·옹달샘·회원한솔·느티나무·어울림 다섯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더불어서였습니다. 합천은 가야산·황매산처럼 좋은 산이 많습니다. 저마다 골짜기를 이루고 개울까지 펼쳐보이는 산들이랍니다. 골짜기 개울을 타고 흐르는 물들은 모여서 강을 이룹니다. 사람들은 개울과 강줄기를 따라 마을을 만들고 논밭을 일구며 살아갑니다.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 합천인 것입니다. 오늘 나들이는 나물 캐기와 습지 산책입니다. 가회면 나무실마을에서 쑥과 달래와 냉이를 캐고 합천읍내 가까운 대양면 정양늪생태공원에서 물 위를 걷고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황매산 자락 모산재 아래 시내를 끼고..

삼덕항 벅수가 나무 아니고 돌인 까닭

21일 두 번째 역사 탐방은 통영으로 떠났습니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마련하고 우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합니다. 통영 하면 동피랑이나 케이블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중심은 통제영이랍니다. 통제영이 없었다면 통영이라는 도시도 있을 수 없거든요. 통제영은 가족 나들이나 현장체험학습으로 한두 번씩은 다녀올 만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냥 다녀온 것과 제대로 둘러보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제법 멉니다. 이번 통영 탐방의 핵심은 통제영 제대로 알기. 통제영이라 하면 다들 이순신 장군을 떠올립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활약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593년 이순신 장군이 초대..

네팔여행 10 : 두 엄마와 세 아이의 행상길

치트완국립공원이 있는 소우라하라는 마을에 묵고 있을 때였습니다. 부처님 태어나신 룸비니를 거쳐 들어갔으니 2월 4일 즈음이지 싶습니다. 우리와 같은 몽골리안인 타루족이 사는 마을 타루올리를 찾아가는 길이었는데요 가다보니 우리랑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일행이 있었습니다. 여자 어른 둘이랑 아이 셋이었는데요, 철공소 같은 데서 자전거를 이어 붙인 손수레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손수레에는 우리나라 양배추 비슷한 채소와 치커리·브로콜리 비슷한 채소가 실려 있었습니다. 여자 어른 둘은 뒤에서 수레를 밀면서 가고 서너 살밖에 안 된 것 같은 가장 어린 아이는 수레에 타고 있었으며 앞쪽 자전거에는 형과 동생으로 보이는 터울이 세 살쯤이지 싶은 두 아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이들이 처음에는 우리보다 한참 뒤에 있었는..

가본 곳 2015.04.02

창녕군은 도요오카시를 따라할 수 있을까?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는 멸종된 황새를 야생에 복원한 선구자입니다. 일본 야생에서 황새가 사라진 까닭은 논밭에 뿌려댄 농약에 있었습니다. 도요오카시는 1958년부터 헬리콥터로 무차별적으로 농약을 뿌려댔습니다. 황새는 사는 영역이 사람과 겹칩니다. 황새는 얕은 물에 사는 미꾸라지나 붕어나 논고둥 같은 생물을 먹고 삽니다. 먹는 양이 엄청나서 하루에 5㎏, 미꾸라지로 치면 80마리랍니다. 개울과 도랑이 실핏줄처럼 흘러다니는 야트막한 산기슭이나 들판이 황새들 먹이터입니다. 농약이 황새 멸종 원인임은 1966년 도쿄교육대학 일본응용동물곤충학회 '황새의 죽음' 연구·발표에서 확인됐습니다. 야생에서 죽은 황새 세 마리를 검사했더니 수은이 치사량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어미가 농약에 중독돼 있는데 새끼가 제대로 태어나..

네팔여행 09 : 아버지의 첫 번째 아내?

네팔 치트완국립공원 근처에는 타루족이 사는 마을이 둘 있습니다. 우리는 소우라하라는 마을에 묵었는데 거기서 서남쪽으로 한 군데 있고 동북쪽으로 한 군데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돌아와서 지도를 찾아보니 동북쪽 타루족 마을이 타로울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는 히말라야 산맥이 펼쳐져 있는 북쪽 산악지대와는 달리 지평선이 아스라한 평원지대입니다. 네팔에서는 이 평원을 ‘터라이’라 하는데 얼마 전만 해도 말라리아모기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었답니다. 타루족은 1000년도 더 전부터 터라이평원 북서에서 남동으로 길게 흩어져 살아왔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 몽골리안인데요, 이들은 히말라야도 넘고 산악지대도 벗어나 여기 인도 국경 가까운 평원까지 내려온 데는 어떤 사연이 있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짐작하기는 쉽..

가본 곳 2015.03.31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삶을 소개한 인쇄물 보셨나요?

엊그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모친상 조문을 갔다가 특이한 것을 보았습니다. '조문보'라는 것이었는데요. 고인 박봉순(1922~2015) 여사가 어떤 분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조문객들이 알 수 있도록 소개한 A4 한 장짜리 인쇄물이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장례문화는 '고인이 배제된' 행사로 전락해버린 측면이 많죠. 많은 조문객이 모이긴 하지만, 정작 돌아가신 분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다. 오로지 남아 있는 상주와 관계에만 관심이 있죠. 그래서 이날 빈소에서 배포된 이 조문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A4를 두 번 접은 표지격 페이지에는 이렇게 고인의 영정이 있습니다. 펼치면 고인의 약전(略傳)이 이렇게 나옵니다. 어디에서 몇째 딸로 태어나 몇 살에 남편을 만나 몇남 몇녀를 두었고, 남편을 마흔 일곱..

네팔여행 08 : 따뜻한 날씨의 선물 대나무

네팔은 도시도 시골도 집을 짓는 현장이 많았습니다. 대충 볼 때 도시는 이미 지은 1층 위에 새로 2층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시골에서는 1층부터 새로 짓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네팔은 벽을 치고 나서 천장을 콘크리트로 이어붙인 다음 그것이 굳을 때까지 받쳐두는 자재로 대나무를 쓰는 것이 색달랐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파죽지세(破竹之勢)라는 말처럼 세로로 잘 갈라지기 때문에 대나무는 무거운 물건을 떠받치지 못하는데요 네팔서는 길게 잘라 그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네팔 대나무는 우리나라 대나무보다 훨씬 굵게 훨씬 높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우리나라보다 많이 따뜻한 덕분이지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대나무는 집 뒤 언덕배기 따위에 무리를 이루지만 네팔 대나무는 집 뒤보다는 들판이나 산비..

가본 곳 2015.03.30

재산은 세상의 것, 세금은 누구의 것일까

"똥은 쌓아 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진주에서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재)남성문화재단 김장하 이사장의 말입니다. 이분에게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문형배 판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문 판사가 사법고시 합격 후 김장하 이사장을 찾아가 이렇게 인사를 드렸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에 대한 김 이사장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자동으로 넘어가는 페이지 왜?

가끔씩 우리 티스토리 블로그가 이 페이지로 자동 전환되어 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글을 클릭해 읽고 읽던 중 갑자기 이 페이지로 넘어가 버리고, 검색을 한 후 리스트 페이지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티스토리 블로그 쓰시는 분들, 거기서도 이런 일 발생하나요? 악성코드에 감염된 걸까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혹 원인과 대책을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주소는 이겁니다. http://cubestar.com/?redir=frame&uid=cubestar550e695e8a0e03.86836275

5화. 채현국 "우등생은 아첨꾼이 되기 쉽다"

“의심하라.” “우등생은 아첨꾼이 되기 쉽다.”“서울대가 97%의 아첨꾼을 키운다.” “시시하게 살아라.”“돈 권력 명예를 멀리하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기 자식이 성공하고 출세하길 바라는 부모들은 싫어할지 모르겠다. 장의사적 직업으로 살고 싶은가? 채현국 어른은 우리 사회의 직업을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 ‘산파적인 직업’과 ‘장의사적인 직업’이 그것이다. “남의 갈등, 남의 불행, 남의 불안을 이용해서 자기가 서는 인간들은 장의사적인 직업, 남과 함께 하면 산파적 직업입니다. 목사, 스님, 신부, 학교 선생이라 할지라도 자기 재미 보려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 순간 장의사적 직업이 되는 거죠. 대통령 해먹고 총리 해먹고, 장·차관하는 놈 중에 장의사 아닌 놈 몇 놈이나 있을까요?..

네팔여행 07 : 젊은 히말라야가 선물한 보배

해발 3200m 푼힐에 올랐다 돌아오는 트레킹에 처음 접어들었을 때 저 멀리 길이 보였습니다.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길바닥에 무엇인가 깔려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푸르게도 보이고 희게도 보였는데, 저는 그냥 콘크리트를 쳐서 바닥에 깔았겠거니 지레짐작하고 좀 낙담을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대한민국에서도 질리도록 밟고다닌 콘크리트고 아스팔트인데 여기 네팔 히말라야까지 와서도 저런 콘크리트 계단을 타고 올라야 한다니……. 그러고 있는데 영주형 얘기가 들렸습니다. “저기 길에 바닥에 뭐가 깔려 있지? 저게 돌이야. 히말라야가 젊은 지형이라서 저런 돌이 많아. 살짝만 쳐도 편평하게 옆으로 잘 갈라져서 계단으로 쓰기에 아주 좋아. 우리나라로 치면 청석쯤 될까?” 역시 영주형이었습니다. 네팔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가본 곳 2015.03.27

네팔여행 06 : 지상 최대의 개판은 어디?

네팔은 정말 ‘개판’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는 반드시 개가 있었습니다. 첫날밤을 묵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도심에서도 개를 볼 수 있었고 이튿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푼힐을 목적지로 삼아 트레킹을 하는 곳곳에도 개가 있었습니다. 오르내리는 산길에도 우리가 머무는 산골마을에도 개는 있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와 1월 30일 하룻밤을 지낸 두 번째 큰 도시 포카라에도 개들은 넘쳐났습니다. 포카라에서 우리는 저녁 무렵과 새벽녘에 대로를 따라 산책을 하곤 했는데요, 여기서는 개 여러 마리가 우리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음날 석가모니 탄생지 룸비니로 옮겨갔는데요, 거기 광장을 중심으로 바닥에 길게 벽돌을 깔아놓은 길에도 개들이 많았습니다. 여기 개들은 성지 순례 등등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가본 곳 2015.03.26

네팔여행 05 : 귀족 트레킹과 더 큰 설악산

네팔에서 트레킹을 한지 네댓새 정도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살짝 미쳐버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즐겨 먹던 김치·된장·고추장 이런 것들이 못 견디게 먹고 싶어지는 때문입니다. 네팔에는 한국인 트레커가 많았습니다. 푼힐 트레킹을 하는 도중에도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5월 봄날 성수기하고 견줄 정도는 절대 아니라지만, 길 가다 만나지는 트레커들 가운데 3분의2 정도는 동양사람이었고 동양사람 가운데 적어도 절반은 한국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게스트하우스에서 점심이나 저녁 끼니를 때울라치면 옆 테이블에서 나는 김치 냄새를 심심찮게 맡아야 했습니다. 냄새에 이끌려 고개를 돌려보면 김치가 들어 있는 비닐봉지 옆에는 고추장을 담은 플라스틱통이 있기 일쑤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네팔에 가져간 반찬은 김..

가본 곳 2015.03.25

세상 보는 안목 생각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2014 에너지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③시원하게 한 눈에 들도록 만들자 에너지지킴이청소년기자단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았고 자세는 또 능동적·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프로그램 전체가 탱글탱글하고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76만5000볼트짜리 초고압 송전철탑이 들어서는 밀양 용회마을을 취재하는 과정도 만족스러웠고, 그것을 신문으로 표현해 본 결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취재한 결과를 그냥 평면적으로 늘어놓아서는 안 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생각하면서 독자가 보기 좋고 읽기 쉽도록 해야 한다는 편집 원칙에 대한 이해도 빨랐고,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도 뛰어났으며 제대로 구현해내는 감각도 남달랐습니다. 딱 두 시간만 주고 신문..

네팔여행 04 : 백두산보다 300m 높은 ‘언덕’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11박12일 가운데 우리는 3박4일을 히말라야 트레킹에 썼더랬습니다. 27일 아침 카트만두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동쪽에 있는 포카라공항까지 간 다음 곧바로 택시를 빌려타고 푼힐을 목적지로 하는 트레킹 출발 지점까지 갔습니다. 지금 돌아와 지도를 더듬어보니 해발 1100m 지점 나야풀이 거기였던 것 같습니다. 와서 보니 트레킹을 하는 길은 두 가지였습니다.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길과 사람이나 조랑말만 다닐 수 있는 길. 원래 트레킹 루트에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비록 비포장이기는 하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네팔도 산악 구석구석에 사람이 살고 있기 마련이기에 그 편리를 보자면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되는 ..

가본 곳 2015.03.24

원자력이든 핵이든 마감은 지켜야 한다

2014 에너지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② 정해진 시간에 보기 좋게 만들자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2014년 7월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진행한 '에너지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은 사회 현실을 학생 청소년이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이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들 말해댑니다. 하지만 이번 에너지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은 전혀 그렇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발전본부에서 아이들은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사태 이후 더욱 중요한 현안이 된 원자력 발전과 그 안전 여부에 크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밀양 용회마을서는 한국전력과 중앙정부가 주민 반대를 뿌리치고 초고압 송전철탑 설치를 밀어붙이는 이유를 궁금해했습니다. 용회마을은 고리..

네팔 여행 03 : 참 좋은 인사 '나마스테'

돌이켜 생각하니 참 '거시기'했습니다. 네팔로 여행을 떠나면서 네팔에서 인사할 때 뭐라 하는지조차 알아보지 않았으니 말씀입니다. 아마도 네팔에 아홉 번씩이나 다녀온 영주형과 동행이어서 그랬지 싶은데 어쨌거나 지금 생각하면 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네팔에서는 이랬습니다. 아침에도 나마스테, 점심 때도 나마스테, 저녁 때도 나마스테, 밤에도 나마스테, 나마스테 하나면 다른 것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꼬마를 만나도 나마스테, 청년을 만나도 나마스테, 어른을 만나도 나마스테, 남자를 만나도 나마스테, 여자를 만나도 나마스테, 불교 절간서도 나마스테, 힌두 사원서도 나마스테 높은 사람한테도 나마스테, 낮은 사람한테도 나마스테, 갑(甲)한테도 나마스테, 을(乙)이나 병(丙)한테도 나마스테. 우리나라 가게에서..

가본 곳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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