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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내가 신문사의 주재기자가 된다면…

징계 심의 소명하다 엉뚱한 생각을 했다 15일 인사윤리위원회에서 제가 조직의 단결을 해치는 글을 썼다는 혐의에 대해 소명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회사를 대표한 구주모 상무와 노조를 대표한 이일균 지부장이 있었습니다. 김주완 기자가 경남도민일보를 떠나게 하는 계기가 됐던 편집국장 임명 동의 투표에서 파견기자회의 반조직 행위가 있었음을 알고나서 이튿날인 2월 12일 바로 써 올린 글이었습니다. 파견기자회가 준동을 부린 배경과 의도, 파견기자회에 그릇된 정보가 건너가도록 만든 장본인을 비판하는 글도 있었지만, 그것은 징계 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글 : 반조직에 맞서다 징계 심의 대상이 됐다(http://2kim.idomin.com/1455) 이게 반조직 행위 아니면 뭐가 반조직일까(http://2..

반조직에 맞서다 징계 심의 대상이 됐다

3월 8일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독자들로 짜여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평가를 해 결과를 대표이사에게 전달합니다. 이렇게 한 평가는 편집국 성원들에게 골고루 전달이 되며, 이에 대한 답변을 편집국장 책임 아래 다 모아서 대표이사에게 올린 다음 다시 지면평가위원회에 건너갑니다. 여기서 이번에는 이른바 편집국장 임명 동의 부결 사태를 두고 이런 지경에 무슨 지면 평가가 필요하겠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도 물었습니다.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이기도 한 안차수 지면평가위원은 지면 평가서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하는 글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글 : 이게 반조직 행위 아니면 뭐가 반조직일까(http://2..

지역신문에 감사 광고를 실었습니다

지난 3월 2일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오후였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광고고객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자 신문에 부음광고가 나가는데, 상주들 이름을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경남도민일보는 자사 임직원이 상을 당했을 때, 회사 차원에서 무료로 부음광고를 내는 관행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저는 이미 사직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전직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내려는가 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마치 아직 재직 중인 것처럼 '당사 편집국 뉴미디어부 부장 김주완 대인 김해 김공(두평)께서 금월 2일 오전 6시 30분 숙환으로 별세하셨기에 부고합니다'라고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저희 블로그를 통해서, 또는 미디어오늘이나 미디어스, 기자협회보 등 매체를 통해 ..

이게 반조직 행위 아니면 뭐가 반조직일까

1. 사원 총회에서 벌어진 공방 3월 2일 경남도민일보 경영관리국과 편집국을 아울러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원총회가 열렸습니다. 열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위중 자치행정2부장과 파견기자회 회원들은 자기들이 2월 11일 편집국장 임명 동의 투표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따로 모여 거기서 사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건의서를 채택한 일을 두고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저와 조인설 전략사업부장 이수경 경제부장을 비롯한 다른 몇몇은 조직의 중요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이뤄진 파견기자회의 모임은 명백한 반조직 행위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공식 업무 시간에 했을 뿐 아니라 파견기자들 사이에 이번 편집국장 임명 동의 투표가 사장 불신임과 연결지어 진행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던 점을 근거로 짚었습니다..

편집국장 임명자도, 사장도 떠나는 이 마당

2일 사원 총회가 열리기 앞서 썼던 글입니다. 에 실었습니다. 그간 경과를 나름대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여기 옮겨 싣습니다. 4일 오전 현재 사장은 사임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돌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는 그러면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불거진 악(惡)은 확실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제가 조인설 전략사업부장과 함께 사표를 쓴 까닭입니다. 이번에 마무리짓지 못하면 같은 일이 되풀이일어납니다. 요즘 제가 몸담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좀 많이 어수선합니다. 서형수 사장이 편집국장으로 임명한 김주완 기자가 2월 11일 편집국 기자직 사원들 동의 투표에서 부결이 됐습니다. 일정 진행 과정에서 임명 동의 투표를 사장 신임 여부와 관련짓는 파견기자들의 움직임이 있었고 그것이 확인되자 서 사..

창간주체였던 내가 신문사를 떠나는 까닭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동의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낙심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김주완입니다. 뭐 기분이야 좋을 리 없지요. 하지만 낙심은커녕 별로 서운한 마음도 들지 않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아마도 그건 애초부터 제가 편집국장 자리를 원한 것도 아니었고, 이후 마음을 바꿔 사장의 지명을 받을 때부터 이미 결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장은 "당신 스스로 책에서도 썼듯이,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중간에라도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저는 그 때 이미 부결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부결되면 깨끗하게 떠난다.' 28대 30, 참 절묘한 결과입니다. 우리 조직의 현 상황을 이처럼 잘 나타내주는 숫자가 있을까요? 제가 지명을 받은 후 우리 구성원들에게 들은 가장 많은..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나는 지역신문의 경제면이나 문화면, 스포츠, 연예면에서 자기 지역과 무관한 기사와 사진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그야말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과 사람들 이야기로 채워야 한다고 본다. 전국적인 정치 뉴스도 칼럼을 통해 이야기 하는 정도면 족하다. 마산 월영동의 한 마을에 누군가 풀어놓은 개 한 마리가 똥을 싸고 돌아다녀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주민들이 불편해한다는 뉴스, 산호동 삼성타운 아파트 앞 교회가 인근 주택 몇 채를 구입해 헐고 주차장 조성공사를 시작했다는 뉴스, 양덕동 시장 앞 횡단보도가 없어지는 바람에 시장 상인들이 장사가 안 돼 울상을 짓고 있다는 뉴스, 시민단체 간사를 맡고 있는 한 노총각이 마침내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는 뉴스 등이 주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부음(訃音)..

지방선거 후보들, 인터넷 소통 살펴봤더니…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가 36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만 3세 이상 전체 국민의 77.2%에 해당하는 수치다. 10·20·30대는 거의 100%에 가깝고, 40대는 84%, 50대도 절반이 넘는 52%가 인터넷을 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09년 5월 통계자료다. 경남도민 중에서도 72.2%인 210만 명이 인터넷을 쓴다. 서울(80.6%), 경기(82.6%), 부산(75.0%)보다는 낮지만, 충남(68.4%), 경북(67.3%), 전남(66.6%)보다는 월등히 많다. 그들은 누군가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 때 곧장 포털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는 데 익숙해 있다. 인터넷으로 궁금한 이의 인물정보, 관련된 뉴스, 블로거들이 올린 그에 대한 평판을 읽는다. 그와 교감 또는 소통하고 싶거나 더 자세히 알..

대한민국 기자블로거로 산다는 것은?

지난 1월 13일 블로그에 트랙백이 하나 걸렸다. '2009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언론/보도부문 TOP10을 소개합니다'라는 글이었다. 열어봤더니 우리 블로그를 포함한 10개의 기자블로그 리스트가 소개되어 있었다. 선정과 심사는 이렇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언론/보도부문은 현직기자가 운영중인 블로그를 대상으로 포탈, 메타사이트, 언론사 블로그의 통계정보를 취합하여 30개의 블로그를 선정하고 1) 실험성, 2) 영향력, 3) 구독자수, 4)차별성. 5)신속성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협회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트위터에도 기자블로그 TOP10을 알리는 멘션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그 후 미디어오늘 등 몇 몇 매체에도 소개되었고, 조선일보의 얍삽한 보도를 꼬집는 글도 올라왔다. (..

이명박 대통령 트위터 개설 소동 '씁쓸'

방금, 퇴근 전에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금방 블로그를 통해 송고한 글에 대한 리트윗(RT : 재배포) 상황을 확인하고, 리트윗 해준 분에게 감사의 글을 날린 후, 무심코 추가된 내 팔로워(구독자)를 확인하려고 클릭한 순간 '헉!' 하는 외마디가 터져 나왔다. PresidentLee 라는 아이디 아래에 영어로 선명히 'Lee, Myung-Bak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사진도 분명히 MB였다. 클릭하여 해당 트위터에 들어가보니 MB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함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라는 큰 글귀도 있었고, 웹도 청와대 홈피(http://www.president.go.kr/), 자기소개도 '17th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In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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