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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가 36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만 3세 이상 전체 국민의 77.2%에 해당하는 수치다. 10·20·30대는 거의 100%에 가깝고, 40대는 84%, 50대도 절반이 넘는 52%가 인터넷을 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09년 5월 통계자료다.
경남도민 중에서도 72.2%인 210만 명이 인터넷을 쓴다. 서울(80.6%), 경기(82.6%), 부산(75.0%)보다는 낮지만, 충남(68.4%), 경북(67.3%), 전남(66.6%)보다는 월등히 많다.
그들은 누군가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 때 곧장 포털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는 데 익숙해 있다. 인터넷으로 궁금한 이의 인물정보, 관련된 뉴스, 블로거들이 올린 그에 대한 평판을 읽는다. 그와 교감 또는 소통하고 싶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땐 포털에 등록된 링크를 따라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인터넷에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은? 그야말로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스러운 사람을 칭하는 인터넷 속어)으로 전락하거나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취급된다.
입후보 예정자들 인터넷 소통지수는?
그러면 128일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은 인터넷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검색해봤다.
먼저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현직 프리미엄 덕분에 인물정보가 사진과 함께 최상단에 표시된다. 다만 다음의 경우 방송PD 김태호와 탤런트 김태호가 먼저 나온다는 게 좀 약점이다. 그 아래에 등록된 사이트 역시 동명이인 김태호들과 함께 경남도청의 열린도지사실(http://governor.gsnd.net)이 링크돼 있다.
네이버에는 그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ktho)도 링크돼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허남식 부산시장(http://blog.naver.com/ns49)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http://blog.naver.com/moonsoo4u) 등은 각자 블로그를 정성들여 운영하고 있지만, 김태호 지사는 블로그도 없다. (그러고 보니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오늘 오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완수 현 창원시장도 현직 프리미엄 덕에 최상단에 인물정보가 커다랗게 나온다. 하지만 블로그는커녕 등록된 그의 사이트가 아예 하나도 없다. 그에 대한 평판이 담긴 블로그 검색에서 경남민주언론운동연합 블로그(http://blog.daum.net/gnccdm)에 실린 지난해 8월의 골프 파문이 부각되는 것도 약점이다.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인물정보와 함께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gangjanggun)가 링크돼 있다. 또한 블로그 검색에서 그의 지지자로 보이는 '쫑쫑미'(http://blog.naver.com/aleege69)의 우호적인 글들이 대량 노출되고 있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은 인물정보나 블로그 등 아무런 정보가 없다. 국민참여당 관련 기사 몇 건이 눈에 띄는 게 고작이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경우, 전직 장관을 지낸 덕에 인물정보와 저서 등이 검색되지만 링크돼 있는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dk2007)는 거의 '방치' 상태다.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강인섭 전 경남도교육연수원장과 고영진 한국국제대 총장, 권정호 현 교육감, 김길수 현 교육위원 등도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검색되지 않는다. 오직 박종훈 교육위원만이 개인홈페이지(http://www.eduknpark.com)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RSS(Really Simple Syndication)가 지원되지 않는 게시판 기반이어서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 Service, SNS)이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소셜 네트워크와 블로그 활용능력이 핵심
블로그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에 가장 적극적인 입후보 예정자는 통합 마창진 시장후보로 거명되는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이다. 그들은 각각 '전수식의 마산사랑이야기'(http://blog.naver.com/ssjun001)와 '허정도와 함께 하는 도시이야기'(http://www.u-story.kr)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전수식 전 부시장은 약 일주일에 한 번꼴로 지역 현안과 이슈에 대한 칼럼 형식의 글을 꼬박꼬박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며, 허정도 전 사장은 그의 지인들과 함께 팀블로그 방식으로 이틀에 한 건씩 글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특히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RSS를 활용한 네트워크를 알고 활용한다는 게 강점이다. 즉 RSS 기능이 없는 홈페이지는 그야말로 인터넷의 바다 위에 외롭게 떠 있는 섬에 불과하다. 누군가가 그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고 자신의 컴퓨터에 즐겨찾기로 저장해놓고 방문하거나, 일부러 포털에서 찾아들어오는 방문자 외에는 자신의 글을 보여줄 방법이 없다.
그러나 블로그의 RSS 기능을 활용하면 포털 다음의 메타블로그인 다음뷰(http://v.daum.net)와 지역 메타블로그인 갱상도블로그(http://metablog.idomin.com)에 자동으로 글이 송고된다. 이런 방식으로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 믹시 등 RSS 수집방식으로 운영하는 수많은 메타블로그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글을 송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수식 전 부시장과 허정도 전 사장이 블로그에 쓴 글은 갱상도블로그를 통해서만 한 편당 500~1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한RSS(http://www.hanrss.com)와 구글 리더(http://www.google.com/reader) 등 구독기를 통해 자신의 글을 배달해줄 수도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요즘 뜨고 있는 트위터(https://twitter.com)나 미투데이(http://me2day.net) 등을 통해 지인들을 모으고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블로그 글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블로그에서 각종 메타블로그 추천박스를 활용하면 자신의 글을 누가 추천해줬는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의 글을 추천했는지도 나타나게 된다. 이런 추천과 댓글, 트랙백 등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시민블로거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망을 엮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전수식 전 부시장은 갱상도블로그 이외의 다른 SNS 도구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허정도 전 사장은 갱상도블로그 외에도 다음뷰와 믹시, 올블로그 등 메타블로그에 글을 송고하고 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추천하거나 댓글을 다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전수식 전 부시장의 블로그 방문자는 4만 1000여 명, 허정도 전 사장 블로그 방문자는 2만 1000여 명이지만 소통지수는 후자가 훨씬 높은 편으로 보인다.
시의원 후보군에서는 송순호 마산시의원이 적극적이다. 그 역시 '광려천을 따라 걷다'(http://soonho.tistory.com)는 블로그를 통해 갱상도블로그와 다음뷰, 믹시 등에 글을 송고하고 있다. 이웃블로그들의 글에 댓글도 부지런히 남긴다. 자신의 블로그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달아준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댓글을 한 번이라도 주고받은 이들은 지지자가 될 확률이 높다.
지지자 블로그 활용·메타블로그 구축도 추진
SNS를 활용한 인터넷 선거전략은 이밖에도 기존의 파워블로거들을 지지자로 끌어들여 그들의 영향력을 활용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도록 만들어 우호적인 글들을 생산·유포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파워블로거들의 경우 하루 방문자만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영향력은 웬만한 언론사 사이트를 능가한다.
부산시장 후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경우, 자신의 블로그(http://ohmybusan.tistory.com) 운영은 물론 당원들의 블로그 개설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 부산시당 홈페이지 자체를 우호적인 블로그들의 글을 수집해 보여주는 메타블로그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과거의 선거에 비해 블로그가 이처럼 유력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떠오른 것은 SNS의 진화 때문이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구축하는 비용만 최소 100만 원 이상이 들었던 데 비해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방문자도 하루 수십 명, 많아야 1~200명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RSS와 SNS를 이용한 블로그는 개설 비용이 한푼도 들지 않는데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모든 섬과 육지를 촘촘하게 이어주는 다리와 도로가 연결된 방식어어서 사회적 연결망이 과거 홈페이지와는 비교도 안 된다.
특히 국민의 77.2%에 해당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TV(92.3%)와 인터넷(89.8%)을 꼽았다. 반면 가족이나 친구·동료를 꼽은 사람은 57.7%에 불과했다. 오프라인에서 얻는 정보보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월등히 많은 시대가 된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TV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57.9%가 블로그 이용자이며, 44.6%는 자신의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올 6·2 지방선거 인터넷 선거전략의 핵심은 블로그를 통한 SNS 활용능력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현 공직선거법에서 가장 제약없이 무제한 활용가능한 것이 인터넷이기도 하다.
경남도민 중에서도 72.2%인 210만 명이 인터넷을 쓴다. 서울(80.6%), 경기(82.6%), 부산(75.0%)보다는 낮지만, 충남(68.4%), 경북(67.3%), 전남(66.6%)보다는 월등히 많다.
그들은 누군가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 때 곧장 포털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는 데 익숙해 있다. 인터넷으로 궁금한 이의 인물정보, 관련된 뉴스, 블로거들이 올린 그에 대한 평판을 읽는다. 그와 교감 또는 소통하고 싶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땐 포털에 등록된 링크를 따라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인터넷에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은? 그야말로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스러운 사람을 칭하는 인터넷 속어)으로 전락하거나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취급된다.
입후보 예정자들 인터넷 소통지수는?
그러면 128일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은 인터넷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검색해봤다.
먼저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현직 프리미엄 덕분에 인물정보가 사진과 함께 최상단에 표시된다. 다만 다음의 경우 방송PD 김태호와 탤런트 김태호가 먼저 나온다는 게 좀 약점이다. 그 아래에 등록된 사이트 역시 동명이인 김태호들과 함께 경남도청의 열린도지사실(http://governor.gsnd.net)이 링크돼 있다.
네이버에는 그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ktho)도 링크돼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허남식 부산시장(http://blog.naver.com/ns49)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http://blog.naver.com/moonsoo4u) 등은 각자 블로그를 정성들여 운영하고 있지만, 김태호 지사는 블로그도 없다. (그러고 보니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오늘 오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블로그.
박완수 현 창원시장도 현직 프리미엄 덕에 최상단에 인물정보가 커다랗게 나온다. 하지만 블로그는커녕 등록된 그의 사이트가 아예 하나도 없다. 그에 대한 평판이 담긴 블로그 검색에서 경남민주언론운동연합 블로그(http://blog.daum.net/gnccdm)에 실린 지난해 8월의 골프 파문이 부각되는 것도 약점이다.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인물정보와 함께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gangjanggun)가 링크돼 있다. 또한 블로그 검색에서 그의 지지자로 보이는 '쫑쫑미'(http://blog.naver.com/aleege69)의 우호적인 글들이 대량 노출되고 있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은 인물정보나 블로그 등 아무런 정보가 없다. 국민참여당 관련 기사 몇 건이 눈에 띄는 게 고작이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경우, 전직 장관을 지낸 덕에 인물정보와 저서 등이 검색되지만 링크돼 있는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dk2007)는 거의 '방치' 상태다.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강인섭 전 경남도교육연수원장과 고영진 한국국제대 총장, 권정호 현 교육감, 김길수 현 교육위원 등도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검색되지 않는다. 오직 박종훈 교육위원만이 개인홈페이지(http://www.eduknpark.com)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RSS(Really Simple Syndication)가 지원되지 않는 게시판 기반이어서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 Service, SNS)이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의 네이버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와 블로그 활용능력이 핵심
블로그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에 가장 적극적인 입후보 예정자는 통합 마창진 시장후보로 거명되는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이다. 그들은 각각 '전수식의 마산사랑이야기'(http://blog.naver.com/ssjun001)와 '허정도와 함께 하는 도시이야기'(http://www.u-story.kr)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전수식 전 부시장은 약 일주일에 한 번꼴로 지역 현안과 이슈에 대한 칼럼 형식의 글을 꼬박꼬박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며, 허정도 전 사장은 그의 지인들과 함께 팀블로그 방식으로 이틀에 한 건씩 글을 올리고 있다.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의 티스토리 블로그.
그들은 특히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RSS를 활용한 네트워크를 알고 활용한다는 게 강점이다. 즉 RSS 기능이 없는 홈페이지는 그야말로 인터넷의 바다 위에 외롭게 떠 있는 섬에 불과하다. 누군가가 그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고 자신의 컴퓨터에 즐겨찾기로 저장해놓고 방문하거나, 일부러 포털에서 찾아들어오는 방문자 외에는 자신의 글을 보여줄 방법이 없다.
그러나 블로그의 RSS 기능을 활용하면 포털 다음의 메타블로그인 다음뷰(http://v.daum.net)와 지역 메타블로그인 갱상도블로그(http://metablog.idomin.com)에 자동으로 글이 송고된다. 이런 방식으로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 믹시 등 RSS 수집방식으로 운영하는 수많은 메타블로그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글을 송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수식 전 부시장과 허정도 전 사장이 블로그에 쓴 글은 갱상도블로그를 통해서만 한 편당 500~1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경상도 지역 블로그들의 글을 수집해 보여주는 갱상도블로그.
뿐만 아니라 한RSS(http://www.hanrss.com)와 구글 리더(http://www.google.com/reader) 등 구독기를 통해 자신의 글을 배달해줄 수도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요즘 뜨고 있는 트위터(https://twitter.com)나 미투데이(http://me2day.net) 등을 통해 지인들을 모으고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블로그 글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블로그에서 각종 메타블로그 추천박스를 활용하면 자신의 글을 누가 추천해줬는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의 글을 추천했는지도 나타나게 된다. 이런 추천과 댓글, 트랙백 등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시민블로거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망을 엮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전수식 전 부시장은 갱상도블로그 이외의 다른 SNS 도구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허정도 전 사장은 갱상도블로그 외에도 다음뷰와 믹시, 올블로그 등 메타블로그에 글을 송고하고 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추천하거나 댓글을 다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전수식 전 부시장의 블로그 방문자는 4만 1000여 명, 허정도 전 사장 블로그 방문자는 2만 1000여 명이지만 소통지수는 후자가 훨씬 높은 편으로 보인다.
시의원 후보군에서는 송순호 마산시의원이 적극적이다. 그 역시 '광려천을 따라 걷다'(http://soonho.tistory.com)는 블로그를 통해 갱상도블로그와 다음뷰, 믹시 등에 글을 송고하고 있다. 이웃블로그들의 글에 댓글도 부지런히 남긴다. 자신의 블로그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달아준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댓글을 한 번이라도 주고받은 이들은 지지자가 될 확률이 높다.
지지자 블로그 활용·메타블로그 구축도 추진
SNS를 활용한 인터넷 선거전략은 이밖에도 기존의 파워블로거들을 지지자로 끌어들여 그들의 영향력을 활용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도록 만들어 우호적인 글들을 생산·유포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파워블로거들의 경우 하루 방문자만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영향력은 웬만한 언론사 사이트를 능가한다.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블로그는 부산의 맛집 등 지역정보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부산 맛집을 검색하다보면 김석준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부산시장 후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경우, 자신의 블로그(http://ohmybusan.tistory.com) 운영은 물론 당원들의 블로그 개설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 부산시당 홈페이지 자체를 우호적인 블로그들의 글을 수집해 보여주는 메타블로그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과거의 선거에 비해 블로그가 이처럼 유력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떠오른 것은 SNS의 진화 때문이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구축하는 비용만 최소 100만 원 이상이 들었던 데 비해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방문자도 하루 수십 명, 많아야 1~200명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RSS와 SNS를 이용한 블로그는 개설 비용이 한푼도 들지 않는데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모든 섬과 육지를 촘촘하게 이어주는 다리와 도로가 연결된 방식어어서 사회적 연결망이 과거 홈페이지와는 비교도 안 된다.
자료 : 한국인터넷진흥원.
특히 국민의 77.2%에 해당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TV(92.3%)와 인터넷(89.8%)을 꼽았다. 반면 가족이나 친구·동료를 꼽은 사람은 57.7%에 불과했다. 오프라인에서 얻는 정보보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월등히 많은 시대가 된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TV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57.9%가 블로그 이용자이며, 44.6%는 자신의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올 6·2 지방선거 인터넷 선거전략의 핵심은 블로그를 통한 SNS 활용능력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현 공직선거법에서 가장 제약없이 무제한 활용가능한 것이 인터넷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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