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역에서 본 언론 522

아들과 블로그 승부에서 졌습니다

지난 10월쯤이었나 봅니다. 아들 녀석의 블로그 방문자 수가 9만 명을 넘었더군요. 저희 블로그의 방문자는 900만을 넘고 있었습니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아들 녀석에게 "야, 우리 내기 할래?"라고 제안했습니다. 즉 아버지와 김훤주 아저씨의 블로그 방문자 1000만과 아들 녀석 블로그 방문자 10만을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는 내기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 녀석은 주로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한 독서노트나 영화, TV프로그램 시청기, 그리고 공부에 대한 기록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들 녀석은 흔쾌히 응하며 "당연히 제가 이기죠. 저는 1만 명만 더 오면 되지만, 아버지 블로그는 100만 명이 더 와야 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래도 우리는 둘이서 하는 거잖아. 2:1인데..

인터넷 선거전략, 블로그가 핵심이다

시사블로그 '거다란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커서'는 지난 10·28 재·보궐 선거기간동안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밀착취재했다. 그의 목적은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자발적으로 선거사무실에 찾아가 송 후보를 동행취재하겠다고 했고, 8일동안 후보를 따라다니면서 취재해 27건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또한 이 글을 자신의 블로그뿐 아니라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게시판과 다음 아고라, 그리고 각종 인터넷 카페에도 함께 올렸다. 그의 글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4만 6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서프라이즈 8만 4000, 아고라 4만 등 총 20만~30만 회에 이르는 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가 선거운동기간을 전후하여 올린 글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댓글 ..

미래의 파워블로그 초딩 5명을 소개합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초등학생과 중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좌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주최로 창원대 미디어교육센터 실습실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사실 이전에도 '기자스쿨'류의 초·중학생 대상 강의를 해본 적이 있지만,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데다 어른들에 비해 집중도가 낮아 강의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초등학교 선생님들 참 대단하다.) 그래서 이후 어린 학생들 대상 강의 요청은 대개 사양하거나 다른 강사를 소개시켜주는 걸로 벗어나곤 했다. 그런데 블로그 강좌는 실험 차원에서라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보통 성인들 대상 블로그 강좌를 하고 난 뒤 그 때 개설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수강생의 비율은 4~5% 정도에 불과하다. 아이들..

블로그는 입학사정의 중요한 실적자료다

앞에서 한국의 10대와 20대가 블로그를 잘 활용하지 않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나는 블로그가 학생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관련 글 : 한국의 10·20대가 블로그를 모르는 까닭) 또한 인터넷이 발전하면 할수록 어차피 웹을 통한 사회적 인맥(소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웹을 통한 자기표현 능력 또한 사회생활에서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학생 때부터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진다는 것은 장차 그들이 주도해야 할 미래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당장 현실적으로도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높은데다, 입학사정관제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한국의 10·20대가 블로그를 모르는 까닭

시민단체나 언론사 초청을 받아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하러 다녀보면 청중이 주로 30·40대 장년층이며 50대 이상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끔 대학의 언론 관련 학과나 대학신문·방송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인터넷에 가장 익숙할 것 같은 20대 학생들이 의외로 블로그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라게 된다. 물론 대학생들도 대개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갖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로써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를 아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개인 일기장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펌질하는 용도에 머물러 있었다. 중고등학교의 방과후 학교나 진로에 관한 강의를 하러 가본 적도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제 각종 메타 블로그 사..

비영리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듣고 본 것들

다음세대재단(대표 문효은·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라는 법인이 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주와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및 보너스, 현금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2001년 9월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이 재단이 비영리단체의 뉴미디어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컨퍼런스를 열었다.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하루종일 열린 '2009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사전에 참가비 3만 원씩을 내고 등록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등 350명이 행사장을 꽉 채웠다.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인 '비영리단체들이 미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사회 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과 정보'를 얻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사실 '사회변화'를..

동아일보가 정말 거듭 고마운 까닭

1. 정말 끝없는 동아일보 독자 매수 동아일보 독자 매수는 참 끝이 없습니다. 2007년 동아일보의 불법 경품 제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2008년 9월 12일 포상금 127만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불법 경품을 건네 왔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동아일보의 불법 경품 제공을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받을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판촉 요원들 밥벌어 먹자고 하는 일이라 안쓰러운 마음도 있고 해서, 창원 상남시장 같이 아예 전을 펴 놓고 하는 데를 알면서도 가지는 않았더랬습니다. 2007년 불법 경품 신고를 할 때도 동아일보가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9일에도 이태 전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장님, 한 번 봐 주시죠. 딱 1년만요. 백화점 상품권 5..

아이폰 전도사 이찬진, 한국신문에 충고

우리나라는 과연 '인터넷 강국'일까? 내가 보기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PC방의 숫자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모바일인터넷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후진국에 속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손 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애플사의 아이폰만 해도 세계 80개 국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 존재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다. 구글사의 안드로이드나 노키아의 심비안은 말할 것도 없다. 이 글을 쓰기 전 동료 신문기자 10여 명에게 물어봤다. '스마트폰'과 함께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등 단어를 나열하고, 그게 뭔지 아느냐고. 그랬더니 '차세대 휴대폰'이라는 대답이 가장 정답에 가까웠고, MS 윈도우나 리눅스처럼 스마트폰의..

시민이 제작한 동영상과 UCC 공모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있는 경남시민영상제가 벌써 9회째를 맞이하면서 시민들이 제작한 동영상, ucc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에서 영상은 고사하고 번번한 카메라 조차 구경하기 어려웠던 지난 2000년에 첫 번째 시민영상제를 시작한지 벌써 9년째를 맞이 하고 있다. 올해는 작품 영역 구분을 다양하게 늘렸다. 동영상과 ucc로 구분해서 작품을 공모한다. 동영상 부문은 경남에 거주하는 청소년(초, 중, 고 재학생 및 어린이 포함), 대학생, 일반인 등 모든 시민의 참여가 가능하고, 출품작은 2008년 10월 이후, 6mm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해 제작된 영상작품으로 상영시간은 15분 내외, 장르는 다큐멘터리, 드라마, 실험영화 등이다. UCC 부문은 휴대폰 또는 플래시 등 각..

신문에서 이런 정겨운 광고 보셨나요?

나는 지역신문의 살 길을 '세세하고 소소한 지역밀착보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영어식으로 말하자면 '하이퍼로컬'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신문 경제면이나 문화면, 스포츠, 연예면에 들어가는 지역과 무관한 기사들도 모두 없애버리고 그야말로 자질구레한 우리동네 소식으로 채워야 한다고 본다. 전국적인 정치뉴스도 '칼럼'을 통해 이야기하는 정도면 족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렇게 신문을 꾸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꿈꾼다. 오늘 '블로거's경남'에 올라온 '창원 봉림동의 비닐하우스 속 작은 음악회' 소식이나 실비단안개 님이 전해 준 진해의 한 공원에 핀 춘추벚꽃 이야기, 그리고 우리 동네의 한 식당에서 깍두기 김치를 담으려고 샀던 무우가 썩었더라는 이야기 등 수많은 블로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