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와보니 정말 환율 폭등이 실감 나네." 지난 주 홍콩과 중국 선전(심천)에 출장을 다녀왔다. 홍콩과 선전에서는 한국의 KBS월드 TV를 볼 수 있다. 일행의 관심사는 온통 환율 변동 추이였다. 하루가 달리, 아니 몇 분 단위로 달라지는 환율 때문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인천공항에서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30분 전 홍콩달러로 환전한 사람과 지금 막 환전한 사람의 환율이 제각각 달랐던 것이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는 한국돈도 자연스럽게 받던 관광객 상대 매장에서도 한국돈은 일체 받지 않았다. 심지어 한국인 가이드도 한국돈을 받길 꺼렸다. 오직 미국달러와 홍콩달러, 그리고 중국 위안만 통용됐다. 여행객들 역시 면세점에서조차 쇼핑을 꺼렸다. 가격표를 보고, 머리속으로 환율 계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