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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에서 전깃줄 벗겨내는 재미

지역신문 기자로 살다 보면 아니 놀다 보면 이런 즐거움이 있습니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전국신문 기자들은 이런 보람이나 즐거움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이들은 서울 본사의 명령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렇습니다. 전국 신문이나 거기 소속 기자들에게는 이런 전깃줄이나 전봇대는 아무 문제도 안 되겠지요만, 사실 거기 사는 사람들에게는 작지 않은 문제가 된답니다. 8월 14일치 경남도민일보에 제가 쓴 기사입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잘 풀렸습니다. 하지만 8월 말 찾았을 때는 아직 제대로 돼 있지 않았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태풍이 불어쳐서 그랬습니다. 지금 가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짐작은 됩니다. 이번 일의 하이라이트는 이렇습니다. 한전이 처음에는 전봇대 몇 개만 뽑고 말려고 했습니..

해딴에의 첫 사업-거창에서 역사체험을

경남도민일보가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 3일에는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자치단체 우선 구매 대상이 됩니다. 함께 누리고 고루 누리자, 우리 경남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와 사람을. 첫 사업으로 '제1기 역사체험단'을 내디뎠습니다. 여기에는 창원·진주 지역 초·중학생 30명 남짓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적·공공적 가치 실현을 더 중시한답니다. '해가 있는 동안에'를 뜻하는 지역말을 상호로 삼은 '해딴에'는 역사·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는 한편 경남의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찾아내고 새롭게 파악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합니다. 8월 25일 제1기 역사체험단의 첫 탐방지는 거창이었..

가본 곳 2012.09.30

너무 덥거나 추우면 김해로 박물관 여행을

8월 17일 일곱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인간의 문화와 습지의 관계를 아주 잘 보여주는 현장이어서 김해로 골라잡은 측면도 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를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려는 까닭도 있었답니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박물관을 거닐면 나쁘지 않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박물관만 둘러보지는 않았답니다. 김해에는 해반천이 있습니다. 바다와 짝을 이룬다는 해반천(海伴川)입니다. 김해 중심가를 북에서 남으로 세로지르다가 동쪽에서 들어오는 호계천을 쓸어담는 지점에서 진로를 남서로 바꾼 다음 북쪽에서 들어오는 봉곡천을 비스듬히 품습니다. 그러고는 북에서 남으로 뱀처럼 꾸불꾸불 나아가는데, 나중에는 서낙동강을 향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조만강을 만나..

가본 곳 2012.09.29

싸이, 웃자는 일에 죽자고 덤비는 꼴이라고?

'오빤 강남스타일', 모두 좋기만 할까 저도 사실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벼들 그런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기록이 하나 정도 있는 편이 그렇지 않은 편보다는 낫겠다 싶어 쓰는 글입니다. 가수 겸 작곡가 싸이가 부르는 '오빤 강남 스타일'에 대해서입니다. 제가 견문이 적은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빤 강남 스타일'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부분 칭찬 또는 찬양입니다. 아니면 이 노래가 얻은 인기나 싸이가 이 노래로 미국에서 거둔 성공을 다룹니다. 그러면서 그런 인기나 성공의 원인을 찾아봅니다. 알고 보면 무척 단순한데, 거기에 무슨 심오한 까닭이 있는 것처럼 구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가수 싸이라서 성공할 수 있었다, 노랫말이 따라 부르기 쉽고 곡조도 어렵지 않다, 이른바 '말..

역사 체험단을 꾸리는 일곱 가지 까닭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만들었습니다. ‘해딴에’라는 말은 아시는대로 ‘해가 있는 동안에’를 뜻하는 경상도 지역말입니다. “미루지도 말고 서두르지도 말고 지금 바로 여기서 누리고 배우고 즐기자”는 의지를 이 ‘해딴에’라는 낱말에 담아 봤습니다.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지역의 사람과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누리고 배우고 즐기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2012년 8월에 시작하는 제1기 역사체험단은 한 달에 한 차례씩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경남에 있는 자연과 문화·역사를 찾아갑..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꼭 가봐야 할 담양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하는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경남을 넘어 전남의 담양으로 나들이를 했답니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룬 데를 찾다 보니 그리 됐지요. 담양은 죽물(竹物)로 예전부터 이름이 높았습니다.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취가정 같은 정자들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물은 중국산 베트남산 따위에 밀려 한 물 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담양 여기처럼 정자가 많고 좋은 데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사정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꽤 시큰둥해진 느낌이 없지가 않습니다. 대신 숲이 사람에게..

가본 곳 2012.08.17

자기 앞으로는 아무것도 쌓지 않은 사람

박영주(53)씨는 마산·창원 지역 역사학자랍니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해 그이처럼 풍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이는 사회운동도 오래 했습니다. 지금도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또 걷기 바람이 일기 전인 2000년 '걷는 사람들' 모임을 뜻있는 이들과 만들어 카페(http://cafe.daum.net/mswalker)지기 노릇도 하고 있습니다. 박영주씨는 자기 앞으로 이루거나 가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습니다. 운동을 했지만 세력을 이루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소유 집도 없고 보증금이 몇 천만원씩 내고 전세를 얻은 그런 집에 살지도 않는답니다. 마산의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가 있는 건물 한 켠이 그이가 혼자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

관광객은 잘 모르는 제주 착한 횟집

한 달만에 두 번이나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 번은 4.3평화재단이 마련한 강의를 위해, 한 번은 제주관광협회의 초청이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제주도에서 본 것들을 여기에 포스팅하려 한다. 첫 번째는 제주도 횟집의 경쟁력이다. 내가 사는 경남에서 회를 사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횟집'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에 가거나 '일식' '한정식' 집에서 먹는 방법 뿐이다. 문제는 이들 식당 모두 최소 2명 이상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1인분은 아예 팔지 않는다. 마산의 횟집을 보면, 모듬회 한 접시에 최소 4만 원~5만 원이다. 더 비싼 집도 있다. 문제는 가장 작은 4만 원짜리를 시켜도 둘이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먹는 양으로 보면 3~4명이 4만 원짜리 가장 작..

맛집 기행 2012.07.27

눈물로 넘던 밀양 도래재를 버스로 넘으며

6월 23일 아침 8시 30분 밀양 명소 탐방단 일행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앞에 모였습니다. 날씨가 그다지 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즐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여행이기 때문이겠지요. 표충사와 얼음골 케이블카와 호박소, 그리고 영남루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답니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먼저 10시 즈음 표충사 들머리 주차장에 가 닿았습니다. 표충사는 알려진대로 밀양을 대표하는 으뜸 절간이고 나아가 여기에 담겨 있는 역사·문화적 의미도 작지 않습니다. 물론 이 날 탐방은 초점이 거기에 있지 않았고요, 표충사와 표충사가 끼고 있는 자연을 누리고 즐기는 데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자동차를 위한 아스팔트길을 버리고 오른쪽 숲 속으로 나..

가본 곳 2012.07.25

잘 나가는 고깃집 사장을 만나봤더니...

'삼가황토한우' 이민희 대표 성공비결은 긍정과 칭찬의 바이러스 한국만큼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곳도 드물다. 특히 식당은 너무 많다. 경남도민일보가 지난해 창원시내 식당을 조사해봤더니 일반음식점만 1만 3141개였고, 그 중에서도 마산합포구가 2949개 업소로 가장 많았다. 전체인구 62명당 음식점 1개꼴이고, 경제활동인구로 치면 28명당 1개꼴이었다. 당연히 장사가 안 돼 개업 후 1년 안에 묻을 닫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이런 곳에서 단기간 안에 가장 잘 나가는 쇠고기 전문 식당으로 자리잡은 '삼가황토한우식당'이 있다. 2008년 개업한 후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창원 의창구에 넓은 가게를 하나 더 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마산여성회관 맞은편 '삼가황토한우식당'은 창원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맛집 기행 2012.07.23

창원 용지호수 음악분수 쇼 보셨나요?

지난 금요일 저녁 모처럼 창원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용지호수 근처의 한 빌딩이 약속장소였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바깥에 비친 용지호수가 참 편안해보였습니다. 저녁공기를 마시며 호숫가를 산책하는 시민들도 많더군요. 저녁을 먹고 내려오다 보니 막 음악분수 쇼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분수 쇼가 열린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제가 직접 본적은 없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시민들 틈에 섞여 쇼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멋지더군요. 혼자 보긴 아까워 영상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창원(마산 진해 포함)에 사시면서도 아직 못보신 분들은 한 번쯤 시간을 내서 가족이나 연인과 구경가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용지호수 풍경입니다. 오후 7시쯤. 호반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저녁 9시 30분쯤입니..

15kg 고추장 5만원 안드는 엉터리 대기업

된장·간장·고추장 같은 전통 장을 되살리는 한편 몸에 약이 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운동을 벌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은정씨랍니다. 고은정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먹는 음식을 실제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랍니다. 수입 농·축산물과 화학조미료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좋지 않고 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랍니다. 사람이 자신이 자기가 먹는 음식물의 결과임을 알지 못하는 데 진짜 문제가 있습니다. 약선(藥膳)식생활연구센터 소장과 지리산학교 남원·함양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함양에서 살고 있습니다. 함양에는 2008년에 백전면에 있는 녹색대학(온배움터)에서 일하기 위해 들어왔답니다. 2학기였는데,..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의 보람은 어디에?

7월 12일 출판기념회를 했습니다. 6월 10일 을 내고도 출판기념회는 전혀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하게 됐습니다. 많이들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와 주신 보람으로 이번에 낸 제 책이 조금이라도 많이 알려지고 한 권이라도 더 많이 팔리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특히 그날 많이 와 주신 경남블로그공동체 식구들 또는 식구가 아니라도 블로거인 분들께는 '포스팅을 해 주십사' 특별히 부탁을 드립니다. 물론 책을 팔아서 생기는 수익은 대부분이 제가 아니라 경남도민일보에 가게 돼 있습니다. 신문 일반 또는 지역 신문 일반이 겪는 금전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자는 생각으로 1만권을 찍어서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라면 저 또한 이렇게 나서기가 민망스럽겠지요. 출판기념회는..

가본 곳 2012.07.18

을지면옥과 필동면옥, 그리고 진주냉면

사람의 입맛과 식성은 아마도 성장 과정에서 결정되는 요인이 클 것이다.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으면서 각자 자기 입맛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식재료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나는 경상도, 그 중에서도 남해군에서 태어났다. 대체로 남해안 지역은 음식 맛이 짜고 자극적이다.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보냈다. 부산 음식도 짜고 자극적인 건 남해와 비슷할 것이다. 내가 냉면을 처음 먹어본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듯하다. 그게 냉면이었는지 밀면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밀면보다는 냉면이 좀 더 질겼다는 기억은 있다. 맛은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돌돌 말아올린 면 위에 여러가지 고명을 얹고 빨간 양념장과 시원한 배, 그리고 삶은 계란 반토막이 있었던 ..

맛집 기행 2012.07.17

SBS '신의' 촬영장의 불친절과 엉터리

7월 7일 토요일 오후 마산 명주 바닷가 옆에 있는 해양드라마세트장에 들렀습니다.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에는 별로 유쾌하지는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돌아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를 찍을 때 야철장(요즘으로 치면 제철공장)에 해당되는 앞쪽에 있는 건물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안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돌아나오는 사람들이 이랬습니다. "이거 뭐야, 드라마 찍는다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SBS와 창원시의 무신경함 가서 보니까 출입금지를 알리는 줄이 쳐져 있었고 지키는 사람이 옆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었습니다. "뭣 때문에 못 들어가게 해요?" "텔레비전 드라마를 찍어서요." "무슨 드라만데요?" "SBS에서 방영 예정인 예요." "언제까지 못 들어가요?" "내일..

표충사 사천왕은 왜 예쁜 여자를 짓밟을까

밀양 표충사에는, 이처럼 작지만 생각할 거리도 있답니다. 그러면서 죄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쁠 때는 스쳐지나가고 말지만, 그래도 절간을 찾을 때는 특별한 용무가 있지 않은 이상 마음이 느긋한 편이기 때문에 물끄러미 내려다보면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릴 때가 많습니다. 이리 여기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어쨌든 사천왕문이 제게는 그렇습니다. 보통은 일주문 다음에 사천왕문이 있고 그 뒤에 해탈문이 나옵니다만, 표충사는 조금 다릅니다. 일주문 다음에 수충루(酬忠樓)가 있고 뒤이어 사천왕문이 나옵니다. 그리고 해탈문은 있지가 않습니다. 1. 부처님 법을 지키는 사천왕과 사천왕문 그러거나 말거나 사천왕문에는 사천왕이 넷이 양쪽에 둘씩 늘어서서 이른바 불법(佛法)을 지키는데요, 말하자면 여기 ..

부산 광복동 보며 마산 창동 걱정할 줄이야

6월 22일 부산 광복동을 찾았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옆 남포동과 함께 1980년대까지 부산 으뜸 번화가로 꼽혔으나 서면과 해운대에 새롭게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시들어버렸던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 남포동과과 광복동을 비롯한 옛 도심 살리기가 부산에서도 시작됐습니다. 거리를 특색 있게 꾸민 위에 크고작은 공연도 펼쳤습니다. 지금은 해운대로 거의 다 넘어갔지만 처음에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여기서 열었습니다. 지금도 행사 일부는 여기서 벌어지는 줄 압니다. 그러다 여기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들어서고 2011년 거제를 부산과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개통하면서 일대 상권이 확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경남 사람들이..

빗속을 걸으며 누린 하동 십리벚꽃길 풍치

올해 들어 네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하동으로 걸음했습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합니다. 쌍계사 들렀다가 십리벚꽃길을 따라 걸은 다음 그 끝자락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일정이랍니다. 15일 아침 9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버스를 타고 떠났으나 석전지하차도 들기도 전에 길이 막혔습니다. 한동안 가다서다를 되풀이하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이 막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그리로 가는 대신 내서 나들목으로 내달렸습니다.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남짓 늦은 11시 30분에 쌍계사 들머리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쌍계사에 들렀다가 돌아나와 점심을 먹는 원래 일정을 바꿔 점심부터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쌍계 석문으로 꼬부라지는 데 있는 단야식당(055-883-1667)에 들러..

가본 곳 2012.06.29

하동 차밭에서 감잎차 재료를 땄다

경남도민일보와 하동녹차연구소가 ‘문화·역사·생태와 함께하는 하동 전통차 탐방’을 4월 28일에 이어 5월 26일 두 번째로 치렀습니다. 전통차가 주는 느긋함과 그 아름다움을 누리는 한편 하동의 차 생산 농민에게도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통차의 대중화를 위해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경남도민일보 앞을 떠나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매암차문화박물관에 오전 10시에 닿았습니다. 하동 전통차 탐방에 함께한 이들은 강동오 박물관장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찻잎을 따기 위해서였지요. 한 시간가량 딴 찻잎을 갖고 나중에 찻잎밥을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이어서 홍차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찻잎으로 만든 전통차라 하면 보통 사람들은 녹차만 떠올리고 홍차는 ..

가본 곳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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