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역에서 본 세상 1803

노무현 추모곡이 된 '그대 떠난 하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난지도 벌써 보름째가 되네요. 오늘 한 가수의 노래를 듣고 또 눈물을 쏟았습니다.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울어보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온라인게임을 잘 모릅니다만, 국내 게임가수 1호라는 엄지영이 부른 '그대 떠난 하늘'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아마도 온라인 무협게임 이름으로 짐작되는 '영웅'의 OST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곡이 어쩌면 그렇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딱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 떠나간 곳이 하늘이라서 하늘을 볼수가 없네요 어둠이 하늘을 가려도 그대눈빛같은 별빛 비치네요 그대 떠나간 곳이 하늘이라서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나네요 그대도 내맘을 아는지 그대눈물같은 소나기 내 눈물이 되네요 멀리 떠난다고 한 곳이 겨울빛 하늘이었나요 떠나려면 ..

철학박사도 아줌마를 당하진 못했다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가 5일 오전 다시 마산에 왔습니다. (강유원 관련 글 검색 결과) 이번에는 주부들 모임인 마산YMCA 녹색구매실천단이 마련한 '촛불대학'의 강의를 위해서였습니다. 강유원 박사는 이날 '가정에서의 민주주의 교육'을 주제로 예의 열정적인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시작 때 했던 한 마디 말실수(?)로 인해 강사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강 박사는 원래 강의 때 마이크를 잘 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목소리가 크고 강의 중 이동반경이 크기 때문인듯 한데요. 이날도 강 박사는 마이크를 쓰지 않으려 했으나, 주최측이 동영상 촬영 때문에 마이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강 박사는 "마이크를 들면 원래 노래를 해야 하는데…"라고..

공장이 없어서 인구가 줄어든다고?

1. 5월 중순, 알고 지내는 한 분에게서, 마산에 살던 사람이 창원으로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젊은 주부였는데, 친구랑 창원 장미공원에서 약속을 해서 만난 뒤 곧바로 창원으로 집을 옮겼답니다. 아이랑 함께 갔는데, 상대 친구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서 한참 동안 꽃 구경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얘기도 나우고 아이들 재롱도 보고 하다가 짜장면을 손전화로 주문해 먹고 왔답니다. 마산에는 아이들 데리고 나갈 데가 없답니다. 문만 나서면 바로 콧구멍에 매연 집어넣어야 하고 공원도 제대로 없고 보도도 좁고 울퉁불퉁해 유모차 끌기는커녕 걷기도 어렵다, 아이 위해서라도 집을 옮겨야겠다, 결심하고 단행했습니다. 2. 이를 입증하는 행사가 마산과 창원에서 나란히 있었습니다. 마산은 시화(..

김태호 '좌파정권' 발언에 대한 내 소신

"경남도지사는 이름이 김태호가 아니고 껌태호다. 이것이 내 소신이고 철학이다."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아주 좋아라 하겠지요. 6월 3일 경남도지사가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족통일 협의회 전국대회에서 한 발언에 비춰보면 분명히 그럴 것 같습니다. 이날 '껌' 지사는 '우파'임이 분명한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일러 '좌파 정권'이라 했거든요. 아시는대로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좌파가 아닌 우파입니다. 그이들 정권의 바탕은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입니다. 경쟁과 시장을 긍정하고 자본주의를 긍정합니다. 자유의 개념도 '개인'에만 머물 뿐이고 평등은 복지 차원에서만 그나마 '조금만' 검토될 뿐이었습니다. 이런 '우파'를 두고 '껌태호' 도지사는 '좌파'라 했습니다. 이..

이명박 '장로'에게 권하고 싶은 책

. 만약 이 책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에 나왔으면 굳이 이렇게 소개를 하지 않았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장삿속으로 서거를 겨냥한 '기획'출판일 개연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진정성이 떨어지겠지요. 아울러, 마찬가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런 덜 아름다운 책을 소개하고자 마음을 먹는 일도 덩달아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는 무지할 정도로 순진하고 단순했다. 장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 사회가 갑자기 복음화되고 하루아침에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는 철없는 환상을 가진 듯했다." 여기 나오는 낱말 '교회'를 '유권자'로 바꾸면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유권자'는 무지할 정도로 순진하고 단순했다. '대기업 ..

지금 관광이 녹색산업이라고?

1. 생태를 망가뜨리는 관광 '철쭉제를 위하여 사람들은 산 정상까지 길을 내고, 늪의 가장 깊은 곳에 우물을 팠습니다. 일주일만에 10만의 인파가 다녀간 후 아름답던 화엄벌은 마치 겁탈당한 소녀처럼 흐트러져 버렸습니다. 눈물이 많은 저는 화엄벌과 베어진 산을 보며 그냥 울기만 했고, 어느 때는 울기 위해 산에 갔습니다. 소리 없는 슬픔은 그렇게 제게 왔고,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면 저도 모르게 슬그머니 독한 마음이 일어 산과 거리를 헤매 다녔습니다.' '천성산 문제를 통해 제가 느끼는 본질적인 문제는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거짓되고 박명한 사랑으로, 그 본질은 이 사회 권력의 구성원들이 공익과 다른 사람의 아픔에 도덕적으로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권모와 술수가 정치적인 능력으로 인정받는 이 사회..

우리가 싼 똥은 어디로 갈까요?

1. 마산에는 공인된 똥바다가 있다 마산시 덕동에 가면 마산시 환경시설사업소가 있답니다. 이른바 환경기초시설인데, 덕동만 갯벌 일부를 크게 매립한 위에 지은 것입지요. 여기서는 쓰레기(폐기물)와 하수(下水)와 똥오줌(분뇨)을 모두 처리합니다. 마산에서 사람들이 먹고 쓴 다음 버리거나 내지르는 것들은 대체로 여기를 거쳐간다고 보면 됩니다. 집안에서 나온 것들은 그렇다 치고, 길가에 흘리거나 아니면 빗물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겠는데, 그런 것도 죄다 빗물관 등을 통해 여기 환경시설사업소로 들어옵니다. 고정된 형체가 있는 쓰레기들은 여기에 매립이 됩니다. 하수에 들어 있는 찌꺼기들도 걸러져서 따로 처리가 됩니다. 똥이나 오줌 또한, 압축하는 등으로 물기를 빼내고 남은 물질은 슬러지로 처리가 된답니다..

노무현 서거, 한 독자의 가슴아픈 편지

엊그제 편지 한 장을 받았다.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댓글이나 방명록의 글이 아닌, 우편으로 독자 편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의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인 5월 26일 쓴 것으로 되어 있었고, 우표 소인은 28일자로 찍혀 있었다. 보낸 이는 '대구에서 독자 드림'이라고 되어 있었고, 받는 이는 '김주완 님 또는 김훤주 님'인 것으로 보아 우리 블로그 독자임이 분명해 보였다. '먼 훗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라는 제목의 편지 내용은 이랬다. 일찌기 아시아의 어느 야만국에 "약자는 귀족이 던져주는 떡이나 먹고 순종해야 된다"는 불문헌법이 있었네. 어느날 약자 중에 걸출한 사나이가 나타나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고 외치자 태풍이 일어났네. 화가 난 귀족들은 말총과 글총을 ..

하수(下手)만 택하는 MB정권 서글프다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해 29일 국민장이 치러졌습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와서 조문하겠다고 했을 때 "그래 그 정도 머리는 있어야지", 했습니다. 누구나 짐작하시겠지만,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몸소 머리를 조아리고 조문을 하면 이명박 반대 민심이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고, 그에 더해 애도하는 자세가 진심에서 우러나왔다는 인정을 조금이라도 얻으면 그만큼 득이 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설령 일이 좀 꼬여서, 현장에 있던 노사모 사람들에게 봉변이라도 겪는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적에 대한 해코지 탓을,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모도 함께 뒤집어써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게 또 마지막 가는 인간에 대한 합당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2..

김두관 전 장관 "MB 물러나면 좋겠지만…"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 김두관 인터뷰 "이명박 정부는 촛불에 너무 겁을 먹고 있다. 죽창이나 쇠파이프는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무기니까 막아야 하겠지만, 촛불이라는 게 얼마나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데…. 그런 촛불마저 겁을 내는 것은 국정운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던 김두관 전 장관은 "마음 같아선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유족과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와 함께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꿔 부자와 기득권층만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대화하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정부에 던진 물음이 있다"면서 "그 물음에 답하지 않..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