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모든 글 3554

야바위꾼 안상수와 바람잡이 박완수·이주영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 창원시가 되면서 첫 시장으로 박완수 후보가 뽑혔습니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적수인 황철곤 당시 마산시장을 물리쳤습니다. 황 시장은 마산 앞바다 매립지 막개발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박완수 후보는 본선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재검토'를 공약했습니다. 또 당선 직후인 그해 9월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방향 조정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게다가 2012년 7월 와 만난 자리에서는 "공동주택과 대형 상업시설을 배제했다. (공공시설물의) 용도 문제가 남았는데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2014년 임기를 마친 박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1년 남짓 지내더니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창원의창 선거구 후보로 나와 당선되었습니다. 박 시장 재임 시절인 ..

[단독]아들에게 동전 600여 개로 용돈 지급한 아버지

객지에서 힘들게 공부하다 방학을 맞아 모처럼 고향 집에 온 아들에게 용돈 6만 원을 모두 동전으로 지급한 아버지의 '갑질'이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박모(51) 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원 짜리와, 50원, 100원 짜리 동전 600여 개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남겼다. "이건 뭘까요? ㅎㅎ방학하고 집에온 아들 용돈입니다.도민일보 보도할 부모갑질?동전 모았던 것 바꿔써라 입니다." 이 글에서 보듯 박 씨는 최근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외국인 노동자 동전 급여' 사건을 의식해 "도민일보 보도할 부모갑질"이라고 스스로 자백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는 또 동전의 액수를 묻는 기자의 댓글에 "세어봤다"면서 "6만 원 쯤"이라고 태연히 답글을..

5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역사탐방 - 의령 백산 안희제 생가~곽재우 장군 생가~정암진 5월 역사 탐방은 21일 경화·참살이·좋은씨앗교실·해피타임·메아리·에디슨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 의령으로 떠났습니다. 의령은 역사탐방지로 더없이 알찬 곳입니다. 의령을 말할 때는 인물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탐방 주제를 '의령을 빛낸 사람'으로 잡은 까닭입니다. 백산 안희제 선생과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주인공입니다. 곽재우 장군은 많이 알려졌지만 안희제 선생은 아이들에게 낯섭니다. 백범 김구는 알아도 백산 안희제는 아는 경우가 드뭅니다. 곽재우 장군이나 백범 김구보다 교과서나 보도매체에 덜 나오는 탓이 아닐까요. 안희제 선생 이력을 대충 들려준 다음 그 생가가 문화재로 지정된 까닭을 물으면 훌륭한 인물이니까 후세 사람들 본받으라고 ..

가본 곳 2016.06.25

4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역사탐방-마산 의림사∼창동 오동동 4월 23일 역사 탐방은 마산이었습니다. 창원에 있는 민들레·상남·늘푸른·두레·한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지 벌써 6년째지만 창원 아이들에게 마산은 늘 낯선 이웃 고장처럼 느껴집니다. 마산 탐방은 내가 살고 있는 창원을 보는 일이라는 설명을 일부러 보탠 까닭입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의림사는 보기와 달리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 300살 가까이 먹은 모과나무에서도 가볍지 않은 절의 역사를 읽게 됩니다. 단청이 덜 되어 느낌이 고즈넉한 염불당과 나한전 앞에는 식물이 한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이 식물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풀 때 재미있는 논쟁이 붙었습니다. '파초'라 했더니 함께한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선생님 한 분..

가본 곳 2016.06.24

3월에 떠난 두산중 생태체험 역사탐방

◇생태체험-합천 나무실마을~정양늪 쑥은 쑥쑥 잘 자라서 쑥이랍니다. 쑥이 몸에 좋은 까닭은 이른 시기 봄기운을 한껏 빨아들이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쑥은 중금속 같은 나쁜 성분도 잘 흡수합니다. 같은 쑥이라도 차량 통행이 많은 길가나 매연이 심한 공장지대 또는 먼지가 많은 주택가에서 캔 것은 환영받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3월 26일 오전 10시 30분 즈음 완월·성동·중리·진해·다문화·샘바위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나무실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두셋씩 팀을 이뤄 숲과 들판과 언덕배기를 돌아다니며 이제 막 싹을 내민 쑥을 캐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무실마을은 개울도 물도 들판도 산비탈도 다 좋습니다. 쑥 캐기로 보면 하루에 자동차가 보통 10대도 다니지 않는 동네여서 가장 좋습니다..

가본 곳 2016.06.23

2월에 떠난 두산중 생태체험 역사탐방

◇생태체험(창녕 우포늪~산토끼노래동산) 2016년 두산중공업 토요동구밖교실의 생태체험 첫 나들이는 새샘·산호·영은·덕산·굳뉴스 등 다섯 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2월 27일 함께했습니다. 찾아간 데는 경남 창녕에 있는 산토끼노래동산과 우포늪 일대였습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물 습지입니다. 생겨난 지도 이를테면 1억 4000만 년 전으로 오래됐는데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면서 나라 안팎에 크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람사르협약에는 169개 나라가 가입해 있으며 그 총회는 말하자면 '습지 월드컵대회'라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앞서 말한 람사르총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우포늪생태관'에 먼저 들렀습니다. 우포늪이 어떤 곳인지 왜 보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가본 곳 2016.06.22

창녕 선정비 무리와 소꿉놀이의 기억

6월 11일 창녕 만옥정에 들렀습니다.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위한 창녕옥야고 습지 기자단’ 활동을 벌인 뒤끝이었습니다. 7월로 예정되어 있는 ‘창녕의 숨은 매력 블로거 팸투어’ 준비를 위한 답사를 겸한 걸음이기도 했습니다. 만옥정의 문화재들 만옥정은 어릴 적 뛰어놀던 곳입니다. 올망졸망 언덕이 있고 여기저기 문화재가 박혀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신라 진흥왕이 가야 비사벌 영토를 자기것으로 삼고 지경을 둘러보면서 세운 척경비, 다른 지역에 있었으면 명물로 꼽혔겠지만 창녕에 있는 바람에 저평가를 받는 토천삼층석탑,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투 승리를 기리는 유엔군전적비 등은 옛적에도 있었고요, 창녕객사는 읍내 옥만동 장터에 있다가 1980년대 만옥정으로 ..

가본 곳 2016.06.19

전라도 순천만 갈대와 경상도 사천만 갯잔디

1. 순천만에 있는 갈대, 사천만에는 왜 없을까? 전라남도 순천만은 갯벌이 너릅니다. 경상남도 사천만도 갯벌이 너릅니다. 순천만은 게다가 갈대도 많습니다. 사천만은 그러나 갈대는 없습니다. 순천만에 가면 너른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로 말미암아 상쾌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천만에 가면 갈대로 너른 갯벌의 호탕함은 있지만 갈대로 말미암는 상쾌함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차이가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천만에 대해 잘 아는 윤병렬 선생님(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전국교사모임 대표·마산 삼계중학교 근무)한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매립을 했기 때문이지요.” 갈대가 자라고 있거나 갈대가 자랄 수 있는 데를 메워 육지로 만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87년 6월 10일 경남엔 무슨 일이 있었나(2)

경찰·행정·정당, 그리고 언론에 분노 폭발 6·10마산대회의 절정은 마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대회가 최루탄으로 인해 중단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마산대회는 국내·외 관심의 초점이 됐다. 오후 6시30분 마산 창동 코아제과 앞 도로를 거쳐 육호광장으로 진출하던 시위대는 가로막고 있던 경찰을 투석으로 돌파하고 일시에 광장을 점거했다. 박영주씨의 기록에 따르면 이 광장에서 시위대는 어디로 갈 것인지 잠시 논란을 벌였던 것으로 돼 있다. 만일 시위대가 운동장 쪽으로 가지 않고 마산역 방향으로 갔더라면 이날 시위는 싱겁게 마무리되고 말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운동장 쪽을 택했다. 87년 6월항쟁의 역사 중 17일 경상대생의 남해고속도로 LP 가스차 탈취사건과 함께 전국의 시위 열기에 가장 큰 영향..

87년 6월 10일 경남엔 무슨 일이 있었나(1)

안기부와 시청 직원 염탐하다 발각 1987년 6·10대회의 날이 밝았다. '거사'의 시간은 오후 6시, 장소는 마산시 서성동 3·15의거탑 앞이었다. 대회 주관단체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경남본부(경남국본)이었지만, 각 대학의 학생운동세력들도 자체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 도내 각 대학 사전집회 경남대와 경상대·창원대 총학생회장과 운동지도부는 6월초 경상대 17동 교양학관에서 만나 10일 마산대회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결의해둔 상태였다. 이들은 우선 학교 안에서부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켜 많은 학생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각각 사전집회를 열었다. 특히 창원대는 이틀 전인 8일부터 총학생회장과 몇몇 간부들이 '호헌철폐와 군부독재 종식을 위한 삭발식'을 마치고 10일 오전 10시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