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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7. 박원숙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분은 진주에 살고 계시는데요. 박원숙 후원회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중학교 사회과목 교사였습니다. 27년 6개월을 재직하고, 정년을 10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명예퇴직을 하신 분입니다. “나중에 힘들어지고 징글징글할 때 떠나기보다는 좋을 때 떠나는 게 낫겠다 싶었다”는 게 조기 퇴직의 이유였습니다. 퇴직 후 가장 좋은 것은 ‘정치적 의사표현이 자유롭다’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곧바로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방선거에선 김경수 후보를 적극 지지했죠. 다음으로 좋은 것은 시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거랍니다. 얼마 전 군에 있던 아들이 전역을 나흘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왔는데, 휴가에서 복귀하는 아들을 데려다주고 나흘 동..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6. 변기수

변기수 후원회원은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2016~2017년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분의 본업은 육군종합정비창 군무원이었습니다. 34년을 근무하고 퇴직했는데요. 이후에도 창원공단의 방위산업체에서 현장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70세까지 일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보통 군무원이라 하면 보수적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을 거라 보는데요. 변기수 회원은 14세 때 학교를 나와 부산 국제시장 간판집 보조원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의 표현으로는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듯이 허겁지겁 읽어치웠다”고 하네요. 이후 도금공, 전기공, 자동차수리공을 거쳐 책을 마음껏 읽기 위해 서..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5. 유진상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소개를 이어갈수록 정말 멋진 분들이 저희를 후원해주고 계시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기도 합니다. 유진상 후원회원은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입니다. 그러나 ‘대학교수’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활동영역과 경력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프로필에는 ‘산과 바다를 사랑하는 스포츠광’이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실제로 그는 국궁,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해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입니다. 인명구조사 자격증도 있고요. 창원해양구조협회 창단멤버이기도 합니다. 또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건축가’라는 표현도 있는데요. 오랫동안 건축과 문학을 접목한 도시인문학 강의를 해온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수채화와 인물 ..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4. 김준강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분은 '자연을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김준강(Junkang Kim) 후원회원은 얼마 전 이름을 바꿨습니다. 원래 이름은 ‘수한’이었는데, 좀 편하고 밝게 살고 싶어서 밝을 준(晙), 편안할 강(康)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경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으로 거의 올인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 지방선거 때 돈과 인력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려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왜 녹색당이냐고 묻자 “다른 진보정당 활동도 해왔지만, 제가 원래 도시를 싫어하고 자연을 좋아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 그는 창원 외곽 진전면 미천마을에 살면서 농촌체험마을 사무장 역할도 오래 했습니다. 2015년~2016년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으로 뜨거웠는데요. ..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3. 최원호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외과의사를 한 분 소개합니다. 최원호 (Wonho Choi) 후원회원은 마산의료원 외과과장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라는 이미지와 달리 활동 반경이 좀 넓습니다. 지역사람들과 시사 팟캐스트를 제작·운영하고, SNS를 통해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도 합니다. 가끔 기타를 들고 록(Rock) 음악을 연주하며 직접 부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자유주의자입니다. 한때 그는 ‘서른에 죽어도 아깝지 않게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게 신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러냐 물었더니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니 ‘살아있는 동안 책임도 다하자’가 추가됐다”며 웃습니다. 그는 또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회의론자이기도 합니다. 자기확신이..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2. 김종대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종대 후원회원은 이미 유명하신 분이어서 제가 달리 설명드릴 필요가 없겠습니다. 현직 창원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고, 부의장을 역임하신 분이죠. 옛 마산시의회 경력과 함께 무려 6선 의원입니다. 사회운동 경력도 워낙 많아서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이자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경남대표이고요. 한국YMCA 청년 전국연맹 회장도 하셨던 분입니다. 김종대 회원은 1999년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할 때부터 깊숙이 참여하였고, 창간주주로도 일정 지분을 갖고 계신데 이번에 또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셨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창간 당시의 정신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느냐는 질문에 “100%는 아닐지 몰라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민일보가 있어서 경남의..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0. 송정훈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언제나 빙긋 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분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분이 찡그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송정훈 후원회원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그러니까 경남도민일보 본사 맞은편에서 ‘아이엘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직업 사진작가입니다. 가족사진, 아기 사진, 여권 사진은 물론 각종 행사에 사진 촬영을 대행해주기도 합니다. 주로 사회단체나 봉사단체, 동문회 등 행사에서 이런 의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를 했고, 군복무 시절 중대에서 비공식 사진병 역할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에 입문했습니다. 전역 후 2000년부터 당시 마산 창동의 한 사진스튜디오에서 직업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진 필..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0. 박영주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박영주 YoungJoo Park 회원은 제가 드물게 '형'이라고 부르는 분입니다. 저는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끼리 '형 동생'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박영주 후원회원의 현재 공식 직함은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입니다. 흔히 ‘지역사 연구자’ 또는 ‘재야 사학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김훤주 기자는 지난 2012년 쓴 글에서 그의 삶을 일컬어 “자기 앞으로는 아무것도 쌓지 않은 향기로운 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기 앞으로 이루거나 가진 것이 거의 없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 (사회)운동을 했지만 세력을 이루지도 않았다”는 거죠. 심지어 근현대사 연구를 통해 수많은 글을 썼지만 “자기 앞으로 성과를 쌓지도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19. 박보근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휴일 잘 쉬고 계시죠? 오늘 소개해드릴 후원회원은 제 친구입니다. 80년대 말 ‘진주청년문학회’라는 모임에서 만난 박보근이라는 시(詩) 쓰는 청년이었습니다. 당시엔 농사를 지으면서 농촌 현실을 담은 ‘고향편지’를 써서 전국 수백~수천여 명에게 배송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뉴스레터’의 원조라 할 수 있는데요. 우표값도 꽤 들었죠. IMF 외환위기 직후 농사를 접고 당시로는 그나마 경기가 좋았던 거제로 거처를 옮긴 그는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기업의 그라인더공(工)이 되었습니다. 이젠 20년 경력의 숙련공이죠. 50대 중반이 되었는데 일이 힘들진 않느냐 물었더니 “몸 쓰는 일을 하다 보니 그게 운동이 되어 아직은 건강하다”며 웃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종..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8. 이광희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후원회원도 백정혜 주정영 회원에 이어 김해에 사시는 분입니다. 이광희 후원회원은 현직 김해시의회 의원(재선)입니다. 70년대 말부터 민주화운동을 했고,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하던 1999년 무렵에는 지역에서 환경운동,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할 때였습니다. 그는 당시 흔쾌히 경남도민일보 창간주주로 참여했는데요. “경남에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가 됐다”면서 “돌이켜보면 전국 어느 지역에도 없는 신문이며, 경남도민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2002년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쳐 2009년부터는 약 7년간 경기도에서 김상곤 교육감과 이재정 교육감을 돕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와 왕성하게 지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사가 창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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