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6. 변기수

기록하는 사람 2019. 6.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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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수 후원회원은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2016~2017년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분의 본업은 육군종합정비창 군무원이었습니다. 34년을 근무하고 퇴직했는데요. 이후에도 창원공단의 방위산업체에서 현장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70세까지 일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변기수 후원회원

보통 군무원이라 하면 보수적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을 거라 보는데요. 변기수 회원은 14세 때 학교를 나와 부산 국제시장 간판집 보조원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의 표현으로는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듯이 허겁지겁 읽어치웠다”고 하네요. 이후 도금공, 전기공, 자동차수리공을 거쳐 책을 마음껏 읽기 위해 서점 점원으로도 일했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당시 교회에서 발행하던 회보에 조세희·함석헌 선생의 글을 싣기도 했답니다.

환경운동에도 열성적인 분인데요. 1978년 스물두 살 때 부산에서 공해문제연구소 회원으로 처음 환경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는 지인들과 ‘무지개독서모임’을 운영하며 책읽기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추천도서로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전 22권)를 꼽았습니다. 보통 역사책은 관(官)의 입장에서 서술하는데, 이 책은 당시 민중의 삶을 상당부분 복원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장을 지낸 열성 독자이기도 한데, 이번에 또 후원회원으로 가입한 이유에 대해 “척박하고 열악한 지역언론의 현실 속에서 그나마 제대로 월급을 지급하면서도 감시자로서 언론의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이 우리 말글과 문화를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며 “신속처리법안이란 말이 있음에도 굳이 ‘패스트 트랙’이라고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후원방법  http://www.idomin.com/com/suppor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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