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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이제 아이폰으로 블로그 포스팅도 한다

드디어 애플스토어에서 주문한 무선키보드가 왔다. 이 글은 그 무선키보드를 이용해 아이폰으로 올리는 첫 블로그 포스트다. 사실 나는 엄지손가락 끝이 워낙 뭉툭해 아이폰에서 글을 올리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아이폰은 간단한 문자를 보내거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온 멘션에 대한 답글을 다는 정도의 용도로만 써왔다. 아이폰을 이용해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휴대용 무선키보드가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이제야 그 놈을 내 손에 넣은 것이다. 이로써 블로그도 트위터 못지 않은 속보매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하하하. 앞으로 어떤 포스트가 이 놈을 통해 블로그에 올라올지 기대되지 않는가? iPh..

신성한(?) 편집국에서 막걸리 파티를 벌이다

며칠 전이었다. 사내 기자 교육 프로그램 중 강수걸 산지니출판사 대표의 강의가 막 끝나고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 문자가 한통 날아들었다. "선배님 추운데 고생하시는 동료분들과 한 잔 하시라고 막걸리 좀 보냈습니다. 조금 후에 도착할 거예요.~^^_○○○" 실명은 굳이 밝히지 않는다. 그래도 아는 사람은 알만한 언론계 후배의 문자였다. 순간 좀 난감했다. 우리의 취재권역 밖에 사는 사람이 보낸 거라 이른바 뇌물성 선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관례대로라면 이 또한 아름다운가게나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할 대상이 된다. 통상 일반적인 식품류가 아닌 양주나 와인 등 술 종류는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해왔다. 그러나 이건 양주도 아니고 와인도 아닌 것이, 유통기한이 짧은 막걸리다. 잠시 빠르게 머리를 굴린 결과, 그냥 보낸 ..

리영희 선생:고난 컸기에 영향력 깊고 넓다

2006년인가 사랑하는 후배 설미정이 제게 라는 책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선배가 기자라면 이런 책은 한 번 읽어봐야 하지 않나?" 이러면서 언론인 리영희(1929~2010) 선생의 일대를 담은 그 책을 제게 건넸던 것입니다. 저는 를 쉽게 읽지 못했습니다. 읽다가 몇 차례나 "어휴!" 한숨을 내쉬면서 덮었다가 다시 펼쳐 읽곤 해야 했습니다. 거기 담겨 있는 리영희 선생의 간난신고가 저로 하여금 한숨이 절로 나오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안겨준 고난 두 가지 지금도 잊히지 않고 기억이 나는 대목은(그보다 더한 대목도 있지만), 해직 기자 시절 월부 책장사를 하는데 노끈으로 묶은 책 뭉치를 들고 가다가 겨울철 얼음판에서 생고생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양한 정도로 리영희..

올해 최고의 시사블로거는 누가 될까?

곳곳에서 블로그 어워드가 진행되는 걸 보니 벌써 연말이네요. 올해는 시사블로거의 시련기였습니다. 아니, 그 시련은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되었죠. 오죽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블로거로 선정된 몽구 님이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장에서 '시사블로그를 홀대하지 말아달라'며 눈물까지 보였을까요? 그런데 올해는 다음뷰에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후보의 이름에도 몽구 님은 보이지 않네요. 어찌된 일일까요? 또한 작년에 최고의 기자블로거로 선정됐던 독설닷컴의 고재열 기자도 보이지 않는군요. 왜일까요? 작년에 수상한 블로거는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일까요? 중복수상을 않기 위해서? 어쨌든 민망하게도 2010 대한민국 블로거 어워드 시사·비즈니스 부문 후보에 저희 블로그도 후보군에 올라가 있군요. 100인닷컴과..

리영희 선생을 생각하며 장지연을 떠올리다

오늘 아침 눈을 뜬 후 가장 먼저 접한 기사는 '리영희 선생 타계'였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니 후배기자가 대뜸 이렇게 묻더군요. "국장님 세대에게 리영희 선생은 어떤 분인가요?"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에겐 사상의 은사였지. 그분의 남북 군사력 비교 논문을 통해 남북관계를 알게 됐고, 중국과 베트남의 진실은 물론 한국에 살고 있는 이북 5도민들이 왜 극우반공주의자일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됐으며, 이리역 폭발사고와 핵무기를 비교한 글을 통해 반전반핵 사상을 갖게 해주신 분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저렇게 돌아가실 때까지 끝까지 소신을 지키며 일관된 삶을 살아오신 분이 드물다는 점에서 시대의 표상이라 할 수 있지. 당장 우리 지역만 해도 젊을 때 데모깨나 했다는 사람들 중에서 나이 들고 난 뒤 자..

신문사 임원이 된 것이 착잡한 까닭

어제(30일) 저녁 7시 제가 재직 중인 (주)경남도민일보 임시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6300여 명의 시민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인데요. 올 상반기 신임 구주모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그동안 미뤄지고 있었던 새 이사진과 감사 선출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뤄졌습니다. 여기서 저는 구주모 대표이사와 함께 상근 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저희와 임기를 함께 할 사외이사로는 김홍양 전 경남의사회장(동마산병원 원장),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경남FC 대표이사), 박재영 창원시 약사회 총무위원장(조은약국 대표), 김종숙 변호사(경남민언련 이사) 등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이인식 따오기자연학교 교장(한국습지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성철 노동사회교육원 부소장(창원대 사회학과 교수)이 선임되었습니다. 저로서는 현직 편집..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러운 이유

'좀 부담스럽다.' 요즘 19면 하단 '자유로운 광고'란에 나가고 있는 '김두관 응원광고'를 보는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평소 저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야말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리고 편집국장을 맡은 직후, 아예 광고부서가 아닌 편집국에서 광고접수와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독자 의견광고' 또는 '생활광고'를 시도해보자는 뜻을 경영진에게 말해왔고, 그게 이번에 '자유로운 광고'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이는 지역신문이 정말 독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지역밀착 '보도' 뿐 아니라, '광고' 또한 '지역밀착광고' '독자밀착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입니다. '자유로운 광고'는 그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기존의 정형화한 광고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선 ..

블로거들끼리 만나면 이런 점이 좋다

블로거들끼리 만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최근 경남 팸투어와 상주 곶감 팸투어를 다녀오면서 느낀 점입니다. 우선 블로거들이 만나면 나이, 성별, 직업, 빈부 차이 등에 따른 차별이나 위화감 등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냥 블로거 대(對) 블로거로서 모두가 평등하지요. 아, 참! 나보다 잘 나가는 블로거냐, 듣보잡 블로거냐에 따라 약간의 위화감은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 외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함부로 대한다든지, 이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불편하게 대한다는지 하는 게 없습니다. 나이·직업 달라도 모두가 평등한 블로거 최근 100인닷컴이 주최한 상주 곶감 팸투어에는 중학교 3학년생인 태윤이 님부터 70세를 바라보는 김용택 선생님까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에 걸쳐 20명이 참석했지만, 아무도 태윤이..

네티즌을 울린 감동적인 신문광고, 뭐길래?

경남도민일보가 '자유로운 광고'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독자밀착광고'가 오늘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네요. 거다란(@geodaran) 님이 광고를 캡처하여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RT(재배포)가 무려 100회에 육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광고란이 생긴 지는 딱 2주일 되었습니다. 처음엔 '과연 호응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생활광고' 또는 '의견광고'라는 이름으로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이런 광고란을 운영해오고 있고, 경남도민일보 역시 작년에 한 번 시도를 해봤는데요. 반응이 별로 시원찮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광고국이 아닌 편집국에서 아예 19면 하단의 광고란을 불하받았습니다. 사장에게는 "편집국에서 책임지고 광고 접수와 광고 편집, 광고료 수납 등 모든 일을 알아..

기사보다 광고 읽는 재미가 쏠쏠한 신문

무조건 '빨리빨리'를 외치는 정부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불법과 졸속이 난무하는 4대강 사업에 진저리가 납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눈 감는 것도 모자라 국민의 입을 막는 정부를 규탄합니다. 11월 19일, 금요일,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으로 모여주세요. 4대강사업반대 낙동강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의 문안은 오늘(18일)자 저희 경남도민일보 19면 '자유로운 광고'란에 실린 광고문안입니다. 우리 고장의 자랑 '가곡전수관' 그 가곡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고장 사람들이 더 아껴주고 사랑해줍시다. 가곡 사랑의 첫걸음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금요풍류'에 참석하는 것부터. 가곡전수관 안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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