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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잘 나가는 지역신문에는 어떤 뉴스가 실릴까?

작년 6월 말부터 편집국장을 맡은 후, 나름대로 지역밀착과 공공저널리즘을 기조로 지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전하는 '동네사람', 그야말로 내 주변의 이야기를 기사화하는 '동네이야기', 지역사회의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또다른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이런 생각', 매일 독자의 이야기를 듣는 '독자와 톡톡',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설문', '시내버스 타고 10배 즐기기', 편집국장이 직접 주요인사를 인터뷰하는 '신년대담', 기자나 독자가 직접 겪은 일을 풀어쓰는 '현장에서 겪은 일', 광고도 독자밀착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설한 '자유로운 광고' 등이 새롭게 선보인 것들이다. 다행히도 독자들이나 지면평가위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 7일 열렸던 지면평가위원..

제가 받은 설 선물,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남도민일보는 취재원이나 취재대상 기관·업체로부터 선물이나 촌지를 절대 받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받았을 경우에는 반송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설을 앞두고 혹여 이런 선물이 들어올까봐 미리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지(☞경남도민일보는 설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를 올려뒀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물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회사로 온 선물은 저희 기자회(회장 정봉화)에 처리를 일임해버리면 되는데, 어떻게 제 집 주소를 알았는지 집으로 보내온 경우에는 참으로 귀찮아집니다. 특히나 저는 자가용 차가 없어 선물상자를 택시에 싣고 오는 게 너무 힘듭니다. 다행히 승용차가 있는 후배기자가 도와줘서 회사까지 옮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오늘까지 제가 처리한 선물..

우리가 중국신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얼마 전까지 우리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다 홀연히 사표를 내고 중국 유학길에 오른 기자가 있습니다. 이균석 기자였는데요. 그 친구가 중국에서 현지 신문 한 뭉치를 소포로 보내왔습니다. 우리 신문 편집과 제작에 참고하라는 뜻이죠. 그래도 친정이라며 잊지 않고 싸서 보내준 정성이 고맙네요. 그 친구가 보내준 편지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이래저래 모인 신문을 버리기가 아까워 부쳐 보냅니다. 레이아웃 정도는 참고할만 하겠지요. 중국언론은 크게 '체제 내 언론'과 '체제 외 언론'으로 나눕니다. '신화사'나 , 등은 모두 국가기관이나 중국공산당에서 관리하는 '체제 내 언론'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 외 민간기업이 만든 신문이 체제 외 언론입니다. 체제 내 언론 기자들은 근무환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돈..

아이폰에서 블로그 글쓰기 해봤더니

요즘 새로 구입한 애플 무선키보드를 이용해 가끔 아이폰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보고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이 키보드는 휴대성이 좋아서 내 카메라 가방 옆구리에 집어넣고 다닌다. 넷북보다 크기도 작은데다 무게도 훨씬 가벼워 이게 생기고 나서부터는 아예 넷북은 집에 처박아두고 다닌다. 여행지에서 간단한 내용이나 급한 소식을 블로그에 올릴 때 더없이 유용하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글을 쓴 후 아이폰에서 찍어둔 사진을 올리는 것까진 간편하게 된다. 그러나 동영상은 아예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아이폰에서 유튜브 동영상은 쉽게 올릴 수 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내가 아직 몰라서인지는 몰라도 다음 TV팟에도 동영상 업로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찾지 ..

경남도민일보 편집국 송년이벤트 중입니다

조간신문사 편집국은 사실상 오늘 저녁이 201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31일)자 신문이 송년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문사들은 매년 송년호 1면을 어떤 사진과 어떤 기사로 꾸밀까 고민을 하는데요. 올해도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지난 1년간 1면을 장식한 사람들의 얼굴사진을 쓰기로 했습니다. 세어보니 1년간 1면에 179명의 얼굴사진이 실렸더군요. 중복된 인물을 빼고 나니 150여 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150명의 얼굴을 바둑판 식으로 배열하고, 가운데 사각형 공란에 사진설명과 송년 인삿말을 넣었습니다. 2010년 마지막 근무일인 오늘 저녁에는 편집국에서 조그마한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해 가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역할을 잘 해낸 기자를 내근에서 1명, 외근에..

내년에도 신문의 고민은 지역밀착입니다

연말입니다. 제가 편집국장을 맡은 지도 6개월이 되었습니다. 독자들은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나름대로는 6개월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그간의 변화를 되짚어 보고, 그 배경과 취지를 독자들께 설명해 올릴까 합니다. 우선 지면에서 사람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1면에 행정가나 정치인 등 유명인사뿐 아니라 어렵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동네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동네이야기' 지면도 선보였고, 기자들이 매일 한 분씩 독자의 이야기를 듣는 '독자와 톡톡'도 생겼습니다. 신문사 논조와 관계없이 이슈와 현안에 대한 독자의 또 다른 시각을 담는 '이런 생각'도 신설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그동안 18면의 '기고'와 '독자투고'에만 용도가 한정돼 있던 독..

지역신문의 살 길, 함께 고민해봅시다

우리나라의 지역일간지는 70여 개에 달합니다. 지역주간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죠. 그러나 지역신문은 각 지역별로 분산, 고립되어 있습니다. 서로 교류가 없다는 거죠.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다 보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지역신문끼리로 서로 교류하지 않습니다. 경쟁자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지역에서 겹치는 독자층을 두고 있는 지역신문은 서로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진짜 경쟁자는 같은 지역신문이 아니라 서울지(이른바 '중앙지')입니다. 실제로 우리 경남지역만 해도 지역신문을 보는 독자보다 조중동과 같은 서울지를 구독하는 독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역신문은 지역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더라도, 함께 연대하여 서울지들과 맞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경남도민일보 2010년 마감 편집국회

경남도민일보 2010년을 결산하는 마무리 편집국회를 지금(12월 23일 10시 30분) 열고 있습니다. 일단 세 분이 먼저 발제를 합니다. 신종만 지면평가위원장(창녕 남지여고 교사)이 '2010년 지면평가위원회가 본 경남도민일보'라는 주제로 발표합니다. 다음에는 김훤주 시민사회부장이 '2010년 뼈아픈 잘못 되돌아보니'라는 주제로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승환 국장석 기자가 '2010년 도민일보의 변화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합니다. 현재는 신종만 위원장이 발표 중인데, "무엇보다 쟁점과 의제를 만들고 선택하고 부각하고 탐사하는 조직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더 중요하게, 유용한 것은 더 유용하게, 재미있는 것은 더 재미나게, 생활밀착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 독자의 요구와 심리, 정보처리 기제..

광고도 UCC시대, 시민제작광고가 뜬다

[결혼]왜 하필 크리스마스에? 연애 시절, 몇 번이나 내게 걸려도 아니라고 우린 단지 동네 오빠 동생 사이야~ 라며 발뺌하더니 동네 오빠랑 결혼 하시네요? 게다가 예식날짜가 왜 하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올해는 나 솔로도 아닌데 ~ 너무한 거 아냐? 잘생긴 신랑만 꼭 닮은 세쌍둥이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소서!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사랑해요.♡ 최규식 이미대의 장남 선호군과 서윤길 박전임의 장녀 영옥양이 새 출발의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 예식일 : 2010년 12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 장 소 : 마산 M호텔 2층 루비홀 ■ 문 의 : 055 - 211 - 5672 광고주 = @spring1182 위의 글은 경남도민일보 22일자 19면 '자유로운 광고'란에 실린 결혼 축하 광고다. 그 ..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

경남도민일보에는 개인 또는 비영리 단체가 최소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광고료를 내면 어떤 내용이든지 알아서 실어주는 '자유로운 광고' 지면이 있다.(☞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 주로 최근 시국에 대한 의견광고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주장 광고 등이 실리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였다. "1980년 12월 21일 그날... 신랑 강정철 군과 신부 이윤이 양의 인연이 맺어지지 않았다면 저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했겠지요. 지금껏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두 분을 사랑하는 아들·딸" 훈훈한 생각이 들어 이 광고를 캡처해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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