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하철노조가 조합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좌'를 개설했다. 블로그 강좌라고 했지만, 트위터와 스마트폰 등 소셜미디어 도구 전반에 대한 내용이었다. 모두 다섯 강좌로 진행된 이 교육에는 3만 원의 수강료를 받았지만 시민들의 수강신청이 쇄도했다. 당초 30명으로 한정했던 정원을 40명으로 늘렸지만 몰려드는 신청자를 다 수용할 수 없었다. 지하철노조는 이번 강좌의 목적을 '시민과 노동조합의 소통'으로 잡았다. 정말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운동도 시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판에 노동조합이 시민과 소통에 나서다니 말이다. 소통의 방식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과거에는 노동운동이 시민과 소통하려면 신문·방송을 스펙트럼을 통과하거나, 기껏해야 유인물을 만들어 직접 배포하는 방법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