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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뉴미디어

블로거 트위터러들의 못말리는 습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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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동안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참석할 행사가 두어 개 있었고, 원혜영 의원과 간담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술 한 잔 하자던 분들과 이참에 만나뵙고 오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사흘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못뵙고 와야 했던 아쉬운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다음에라도 꼭 연락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서울 가서 참석한 첫 행사는 국회 연구모임인 소셜미디어포럼(회장 전병헌 의원) 창립식 및 기념특강이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에 이렇게 글을 올려 봤습니다.

"국회 연구모임 '소셜미디어포럼' 창립현장에 와 있습니다. 지금 이찬진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로거 님들도 많네요."


그랬더니 헉!! 곧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멘션이 날아왔습니다. 저, 사실 너무너무 놀랬습니다.

옆 자리에 잘 모르는 여성분이 앉아 계셨는데, 그 분이 바로 트위터 맞팔로 사이였던 전자신문 정지연 차장이었던 것입니다.


블로거 도아 님의 위치를 물었더니 위 그림처럼 '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줄'이라고 알려줍니다. 아직 현장에 도착하진 않았지만 김현익 님도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창립행사와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의 특강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의도의 한 유명한 국밥집이라더군요.

식당에 왔지만 트위터러들의 트윗질은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도아 님과 김현익 님이 각자 아이폰을 꺼내들고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머리 뒤로 최문순 의원과 이찬진 대표, 전병헌 의원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니는군요.


행사장에서는 현장을 트위터에 생중계했던 블로거 몽구 님도 식당에서 트윗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요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과정을 생생하게 블로그로 전하고 있는 블로거 한글로 님입니다. 그도 예외는 아닙니다. 트윗질입니다. 그는 곧 트위터에 대한 해설서를 출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 부산에서 온 커서(거다란) 님은 부산지하철노조가 제작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책 광고 포스터를 이스트라 님에게 들려주고 다짜고짜 사진을 찍습니다.

이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포스터 사진찍기는 밥을 먹은 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최문순 의원과 헤어지기에 앞서 길거리에서 포스터를 들려주고 이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커서(거다란) 님이 이 사진을 어떻게 이용해먹을지 잔뜩 기대됩니다.


다른 트위터러와 블로거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김현익 님과 블로그문화연구소 마실 황의홍 님도 이렇게 꼼짝없이 광고모델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들고 섰습니다. 태어나서 광고모델이 된 경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로거 자그니 님입니다. 표정 연기가 거의 영화배우 수준입니다.


아, 역시 최고의 시사블로거답습니다. 미디어몽구 님은 평범한 포즈를 거부합니다. 포스터를 하늘로 번쩍 들었습니다.


도아 님입니다. 도아 님 역시 남들과 달리 앉아서 하겠다며 국회 앞 인도에 털퍽 주저앉았습니다.


아, 포스터를 갖고 오신 커서(거다란) 님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먹을 번쩍 들었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권을 연상케 합니다.


이스트라 님이 한 번 더 포즈를 취했습니다. 수줍은지 얼굴을 살짝 가렸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동안 정문을 지키던 의경이 슬그머니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블로거 중 누군가 "우리 시위하는 거 아니거든요?" 하니까 멋쩍게 돌아갔습니다.


이 와중에 국회 앞 모습을 몽구 님이 트윗에 날렸습니다. 저희들 동선이 시시각각으로 트윗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제 비밀이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한편으론 겁도 납니다.

사진을 다 찍고 이번엔 공덕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가 "족발에 막걸리 한 잔 어때요?"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일부 블로거는 일이 바빠 각자의 일터로 돌아가고, 저와 커서(거다란), 도아, 몽구, 그리고 김현익 님이 동행했습니다.


공덕시장 족발집 골목에서 진을 치고 막걸리를 마시고 있던 중 한겨레 허재현 기자도 연락을 받고 왔습니다. 위 사진에서 가장 중앙에 보이는 분이 허재현 기자와 미디어 몽구 님입니다. 공덕시장의 족발과 막걸리는 금방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맛이 끝내줬습니다.


이렇게 막걸리는 마시는 중에도 트위터러 김현익 님은 탁자 아래에서 아이폰으로 트윗질을 하느라 바쁩니다. 무엇을 보고하고 있는 걸까요?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도 수시로 아이폰을 체크합니다. 그 옆에 검은 뿔테 안경을 낀 분은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입니다.


이야기 도중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저렇게 본능적(?)으로, 그러면서도 무심한 표정으로 승리의 브이(V)자를 만드는 이정환 기자입니다.


헉! 여기서 막걸리 마시는 모습도 트위터에 뜨고 말았습니다. 몽구 님이 아이폰으로 찍어 올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백수인 저는 괜찮지만, 업무시간 중에 술 마시는 모습이 딱 걸린 허재현 기자는 무사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후 끊임없이 이 사진에 대한 RT(재배로)가 돌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헤어진 후, 노근리 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또다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현 다모아 대표이사)와 만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도 몽구 님과 도아 님, 거다란 님이 동석했습니다.


정운현 전 국장은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저희 셋을 거리에 세워놓고 사진을 찍더군요. 하필 그 모습은 제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정 국장 왈, "술 마시고 난 뒤 얼굴 붉어지지 전에 카메라에 남겨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나 그 말씀이 무색해져버린 일이 곧이어 벌어졌습니다. 도아 님이 불콰한 네 사람의 모습을 찍어 또다시 트위터에 질러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다음날 있었던 일들은 한 번 더 포스팅하겠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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