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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왕 혜주가 우리시대에 주는 교훈

'자신의 능력이나 그릇에 넘치는 권력을 잡은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보여주는 소설.' 처음 소설 《혜주》 원고를 읽고 난 뒤 한줄로 정리된 생각은 이랬다. 내가 이 책을 출간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함께 원고를 읽고 검토한 사장도 이 뜻에 동의해주었다. 물론 망설임도 없진 않았다. 조선시대에 여왕이 있었다는 역사의 가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연상되는 현대 인물과 관련,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진 않을지…. 이 원고는 지난해 10월 말 메일로 받았다. 발신인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한글 파일로 제목과 목차, 본문까지 A4 용지로 딱 200매였다. 한 권으로 묶기엔 다소 많은 분량. 저술 경력이나 출판 이력을 알 수 없는 정빈(丁彬)이라는 소설가의 작품을..

우포늪 신당 주매 장재 세진마을 둘러보기

우포늪 네 군데 생태체험마을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대표 김천일)가 우포늪(소벌) 둘레 생태체험마을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우포늪 둘레에는 생태체험마을이 신당·주매·장재·세진 등 네 군데 있습니다. 제각각 가시연꽃·반딧불이·기러기·따오기를 표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협회는 2013년 정부가 우포늪 일대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생겨난 주민 중심 민간단체라 합니다. 2014년 9월 창립 총회를 열었고 2015년 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 인가가 났습니다. 협회는 대체로 우포늪 일대 자연생태를 보전·복원하고 이를 활용한 체험·관광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자연친화적 관광문화를 일으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 역량과 관심·흥미를 알맞게 재구성하는 일과 일대 마을을 제대로 가꾸고 알리는 일을 벌이고 있..

여왕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

신문사 안에서 출판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오랜만에 소설 한 편을 읽게 되었다. ‘혜주’라는 조선시대 여왕의 이야기인데, 착하고 곱게 자란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은 후 희대의 폭군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악(惡)의 평범성’이었다. 폭군이나 독재자는 본래 성품이 포악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극히 선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막상 권력을 쥐고 보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폭군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란 개념은 독일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정립된 것이다. 나치 치하에서 600만 명의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보내 학살을 지휘한 희대의 악마 아이히만은 우리가 상상하던 괴..

실제 직업 체험을 해보니 이랬습니다

중학생 진로체험 활동 (2)학생들 손수 뽑은 열한 개 직업 요즘 들어 학교에서 또는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 활동 지원기관 등에서 학생들을 위한 진로체험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여러 제약 조건이나 한계로 말미암아 실제 몸으로보다는 말이나 머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직업 체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2015년 함께해 온 '마이 드림(M. Y. Dream, Make Your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창원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중학생들이 대상인데 7월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백빌딩 3층 강당에서 발대식을 치렀습니다. 그 뒤 8월 17일..

입장료 안 내도 즐길 수 있는 순천만 갈대밭

2015년 12월 30일 우리 경남의 글 쓰는 사람 둘이랑 셋이서 순천만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 창녕을 출발한 일행이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 가 닿은 때는 10시 30분 어름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왔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입장료가 많이 불편했습니다. 2012년 가을에만 해도 어른 개인 기준으로 2000원이었는데 지금은 7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다른 요인이 없고 오로지 순천만정원 개장이 있을 뿐이라고 저는 압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하면서 순천만정원을 열었는데 그 때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장료도 크게 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는지 저는 모릅니다. 이렇게 크게 올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지도 저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런 대폭 인상에 대해..

가본 곳 2016.01.04

'능(陵)' '분(墳)' '총(塚)'만 구분할 줄 알아도

◇토요동구밖교실 역사탐방 양산 통도사~북정동고분군(부부총)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의 2015년 마지막 역사 탐방은 11월 21일 양산으로 떠났습니다. 회원큰별·안영·정·이동·샘바위·자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유난히 곱더니 그마저도 잠깐, 아이들과 함께 찾은 통도사는 부지런히 가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은 저마다 팀을 찾아서 짝을 이루고 수행해야 할 미션 문제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이제 함께한 1년 동안 역사 탐방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만큼 의젓해졌습니다. 무심히 보람없이 흘려보낸 시간 같지만 몸과 마음이 조금씩 자라난 것입니다. 역사에서는 절이 아주 기본이라는 얘기는 미리 해 두었습니다. 종교가 다른 어른들은 불편해 하기도 하고 아이들..

가본 곳 2016.01.03

고니 기러기 오리만 구분할 줄 알아도

◇토요동구밖교실 생태체험 부산 명지철새탐조대~다대포해수욕장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의 2015년 마지막 생태체험은 11월 21일 느티나무·어울림·회원한솔·샘동네·옹달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부산에서 함께했습니다. 11월이면 겨울철새가 이미 우리나라에 적지 않게 날아와 있는 때입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입니다. 부산 남명초등학교 앞에 있는 명지철새탐조대는 겨울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입니다. 을숙도가 더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거기 에코센터에서 보는 철새는 여기 탐조대보다 많지 않습니다. 기본 설명은 버스에서 먼저 했습니다. 우리나라 철새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세세하게 알려고 하면 머리만 터지기 십상입니다. 철새를 전..

가본 곳 2016.01.01

임진왜란 의병들께 큰절하던 베트남 사람

2015년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경남도민일보와 해딴에(문화사업을 전담하는 경남도민일보 자회사)는 올해도 여러 가지 활동을 벌였습니다. 고등학생들과 함께 ‘고장 사랑 지역 역사 탐방’과 ‘우리강지킴이 청소년 기자단’도 하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더불어 ‘토요 동구밖 교실-역사탐방/생태체험’도 했습니다. 어른들을 상대로 전국 명소를 찾아다니는 생태·역사기행도 진행을 했고, 경남에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경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해서 ‘경남 체류 외국인 지역 풍물기행’도 맡아 했습니다. 올 한 해 벌인 이런 활동이 모두 저마다 나름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기억에 남은 인상 깊었던 장면은 베트남 사람들과 의령으로 탐방 나갔을 때였습니다. 의령..

젊은이들의 비판의식이 꺾여버린 까닭

이번 학기, 제가 수업을 맡고 있던 대학생들에게 이런 과제를 내봤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투표와 집회·시위 등 사회 참여를 꺼리는 까닭에 대해 기획취재를 해보라는 거였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자료를 찾고,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하고,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교수와 면담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했더군요. 그 결과 학생들의 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를 정리해보니 '스펙 경쟁' '취업 경쟁' '개인화' '현실 순응' '부모 의존' '인터넷·모바일' 등이었고, '계층 변화'라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말하자면 과거 대학생이 사회변화의 주력이었던 시절과 지금의 대학생은 아예 '계층'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부 소수만 대학에..

재일동포 국적 문제와 조선학교

경남 출신 재일동포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알아보려고 올 가을 일본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저는 일본 정부와 사회의 차별·멸시에 맞서고 견디며 64년을 살아온 재일동포 2세 이상재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적이 한국이었고,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말을 익힌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어린 시절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른이 돼서 머리와 입이 굳어버린 조건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대 한반도 도래인(渡來人) 공부도 했습니다. 재일동포 사학자 박종명 지도 아래 세 사람이 교토도래인연구회를 무어 연구했고 그 결과로 (1999)이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로 유명한 유홍준은 이 책을 보고 뱀무덤을 찾아가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뱀무덤은 교토를 개척한 신라계 도래인(진하승)의 것으로 ..

하고픈 직업이 뭐지? 스스로 찾는 아이들

중학생 진로체험 활동 (1) 재미있고 자유롭게 직업탐색을 두산중공업과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창원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중학생들을 상대로 모두 열 차례에 걸쳐 진로체험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백빌딩 3층 강당에서 지역아동센터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두산중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이 드림(M. Y. Dream, Make Your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발대식'을 치른 이래 10월 20일 현재까지 모두 여덟 차례 활동을 펼쳤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그동안 여러 가지 직업 세계를 알아보고 어떤 직업이 자기한테 좋은지 현장에서 체험해 보는 한편 해당 분야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자기 힘으로 설계해보는 ..

김용택 선생의 별명이 '흰머리 소년'인 까닭

김용택 선생의 별명은 ‘흰머리 소년’이다. 머리카락이 일찍 세기도 했지만, 때 묻지 않은 소년의 감성을 나이 들어서도 그대로 갖고 있다는 데 방점이 찍힌 별명이다. 워낙 오래되어 남들은 이미 포기했거나 당연시해버린 관행도 흰머리 소년에겐 여전히 그냥 놔둘 수 없는 문제다. 그럴 땐 ‘누가 흰머리 소년 아니랄까봐’ 하는 핀잔을 받기도 하지만 전혀 굴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10년 전 마산의 한 고등학교에 발령받았는데, 학생과 교사의 급식이 다르더라는 것이다. 같은 급식비를 내면서도 학생이 먹는 반찬은 서너 가지인데, 교사는 예닐곱 가지나 되었다. 게다가 식당에 칸막이를 치고 따로 먹고 있었다. 동료 교사에게 물어보니 ‘처음부터 그랬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단다. 흰머리 소년..

6월항쟁이 서울에서만 진행되었다면?

서울 사람들에게 참으로 묘한 말버릇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이외의 지역은 모두 ‘지방’이라 통칭하는 버릇이다. 부산에 출장을 가면서 ‘지방 출장 간다’ 하고, 창원에 와서 현지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전화가 걸려오면 ‘응, 지금 지방에 와 있어’라고 대답한다. 서울도 수많은 지역 중 하나일 뿐인데, 그들에겐 대한민국이 ‘서울+지방’으로만 보이는 걸까. 아니 서울이 곧 대한민국이고, 그 외에는 그냥 이름 없는 ‘부속 도서’ 쯤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서운하다. 민중의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사건은 모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시작됐다. 1948년 제주 4·3항쟁부터 1960년 이승만 독재에 맞서 일어선 2·28 대구항쟁이 그랬고, 부정선거에 항거한 3·15 마산의거가 전국..

김준엽과 김정배 두 고려대 총장의 다른 삶

김준엽과 김정배. 둘 다 고려대 총장 출신이다. 김준엽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제9대 총장이었고, 김정배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제14대 총장이었다. 나이는 김준엽이 20년이나 앞서지만, 둘은 고려대 사학과에서 스승과 제자로, 또한 동료 교수로 함께 한 세월이 결코 짧지 않다. 그러나 총장 이후 둘의 삶은 정반대로 나아갔다. 김준엽은 총장 재임 시절 데모 학생들을 제적하라는 정권의 압력을 거절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강제퇴임하게 된다. 이에 고려대 학생들은 “총장을 지키자”며 한 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987년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에게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딱 부러지게 거절한다. “내가 만일 총리가 된다면 야당에게 투표한 66% 국민의 뜻에 따라야만 ..

진보가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보 정치 사회발전의 희망이다 그러나 진보적인 자는 때론 너무 낯가림이 심하다 나도 그 출신이다 -(도서출판 해딴에) 중에서 우리는 사회 진보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동'을 합니다. 집회와 시위도 그 방법 중 하나이겠지요. 이런 운동은 왜 하는 걸까요? 우리의 생각과 요구를 널리 알리고,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나와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가려내 하나씩 배제시키는 식으로 나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은 더 선명하고 더 전투적인 사람이 되겠지만,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결국은 고립되는 수순으로 가게 되겠죠. 이상익의 시적 사유에서도 '너무 낯가림이 심하다'고 자탄했듯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아예 말도 섞지 않겠다는..

20화. 조현오가 쌍용자동차 진압작전 밀어부친 까닭

《부러진 화살》(후마니타스)의 작가 서형이 이번엔 조현오를 만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허위발언'으로 8개월 징역을 살고 나온 바로 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다. 서형 작가는 사법피해자 취재를 전문으로 해왔다. 취재 중 조현오 전 청장의 다른 면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의 진면목을 취재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조현오'라는 이름 석자는 차명계좌 발언 하나만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 있는 사람. 이명박 정부의 경찰청장이었다는 것으로도 다른 쪽 진영에선 공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몇몇 매체에 연재를 타진해보았으나 모두 난감한 기색으로 거절했다. 그러나 블로그 '지역에서 본 세상'은 그런 세간의 시선에 개의치 않기로 했다. 글에 대한 판단과 평가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니..

밀양 월연대 예림서원을 아시나요?

2015년 마지막 생태·역사기행은 가까운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밀양은 산도 좋고 들판도 좋고 인물도 좋은 고장이지요. 자연과 인물이 어우러지니 그럴 듯한 문화유산은 절로인 듯 생겨난답니다. 아침 8시 40분 창원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 일행 발걸음이 처음 닿은 데는 월연대였습니다. 밀양강이 동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시작된 동천은 재약산에서 발원한 단장천을 쓸어담으며 몸집을 부풀린 다음, 월연대 앞에서는 밀양강 물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물과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언제나 흐름이 느린데요, 그래서 언저리에는 습지가 너르게 펼쳐지고 강물은 연못(淵)처럼 잔잔하기 마련입니다. 여기 이름 월연(月淵)은 이렇게 생겨났습니다. 보름 밤이면 둥근 달 어리는 모습이 더없이 멋지다는 얘..

가본 곳 2015.11.07

참방참방 신나게 놀며 '물의 신비' 느껴요

2015 토요 동구밖 생태·역사 교실 6. 여름방학 특별기획 "우리 지구에 물이 언제 생겨났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요. 어림잡아 44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물이 44억 년 동안 줄었을까요, 늘었을까요? 아니면 때로는 줄고 때로는 늘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물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늘지도 줄지도 않고 그대로였습니다. 형태는 얼음이나 지하수 또는 바닷물과 강물 아니면 지하수 등등으로 바뀌지만 총량은 언제나 일정했다고 해요. 만약 물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은 물론 동물과 식물이 살아가는 데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또 하나, 물은 썩을까요, 썩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물은 썩지 않습니다. '물이 썩었다', '썩은 물에서 냄새가 진동한다', 이렇게 말들 하지만 그것은 물이 아니라 ..

가본 곳 2015.11.07

얼음골 단풍 따다 가을 수채화 그려요

토요 동구밖 교실 9 생태체험 : 얼음골옛길∼남명초교 솔밭 10월 17일 밀양으로 떠난 생태체험에는 좋은씨앗교실·누리봄다문화·경화·창원행복한·팔용·메아리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습니다. 얼음골옛길은 옛날에는 차들이 다녔으나 지금은 새로 큰길이 나면서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사람들 마음놓고 걸을 수 있는 길이 흔하지 않습니다. 얼음골 들머리에서 동명복지회관까지는 양쪽으로 가로수와 사과나무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얼음골옛길 나무들은 길가에 낙엽들을 제법 수북하게 깔아놓았습니다. 아이들은 느티나무 벚나무 등에서 떨어진 노랗고 붉은 나뭇잎들을 주워모읍니다. 길을 걸으며 살펴보니 갖은 나무와 풀들이 다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은 단풍이 빨갛게 들었고 꺼칠꺼칠한 환삼덩굴조차..

가본 곳 2015.11.06

고영주 이사장, 저를 고소하시지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제가 얘기한 바들을 두고 비방이고 음해라 얘기한 모양입니다. 를 비롯해 몇몇 매체에서 다뤘지 싶은데 가 가장 자세한 것 같습니다. 11월 4일치 “야권 ‘고영주 때리기’ 의혹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뒷부분에 나오는데요, 소제목은 고영주 이사장 발언을 따서 이렇게 달았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 주장은 비방과 음해”. 이어지는 기사를 그대로 끌어와 보겠습니다. ---------------------------- 고 이사장이 지난 1985년 공안검사 시절 ‘일보전진’이란 단행본을 펴낸 한 대학 언론출판연합체 회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면서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가 이 같은 주장을 한 당사자로, 그는 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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