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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숨은 매력 : 보도자료+사진들

이 나왔습니다. 제가 펴낸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하여 출판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받아서, 거기에다 사진을 몇 장 곁들여봤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저는 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것이나 전국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수도권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역사 교육을 시작해 점점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이 자기가 나고 자란 자기 고장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

야바위가 장터에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

마산해양신도시 진행을 보면 '로켓추진체'가 저절로 생각이 납니다. 로켓은 일정한 거리를 날아가면 1단계 추진체가 효력을 다하고 떨어져나갑니다. 2·3단계 추진체가 그 뒤를 이어 목적한 지점까지 날아가도록 한 다음 또 효력을 다하고 떨어져나갑니다. 로켓은 추진체가 필요하지만, 일단 떨어져나가고 나면 추진체를 절대 돌아보지 않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바다를 메워 공유수면을 사유지로 만들고 그 사유지를 이리저리 가공해 이윤을 추구하는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마산해양신도시 로켓추진체는 마산항 물동량 증가 예측이 1단계고 가포신항 설치가 2단계이며 인공섬 조성이 마지막 3단계라 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996년 '마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2011년 마산항 전체 물동량은 2297만t(유류 제외)으로 전망되..

4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네트워킹

대한민국 네트워킹 종결자들 4화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네트워킹을 한다. 돈을 빌리고, 어울려 놀고, 일을 맡기고 모두 네트워킹이다. 시민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현안에 대한 연대 성명을 내는 것도 이른바 '사회적 네트워킹'이다. 내 첫 작품인 은 2007년 1월 발생한 '석궁 사건'이 배경이다. 당시 이 사건이 터지자 인권운동사랑방, 구속노동자후원회, 교수노동조합 등 단체들이 모였다. 이후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단체들은 모였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의문은 '확장성'이었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같은 소셜네트워크 (Social Network Service) 기반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확장성을 보장한다. 이런 네트워킹 기반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운..

3화. 4대강 문제 파헤친 최병성 목사 네트워킹

대한민국 네트워킹 종결자들 3화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네트워킹을 한다. 돈을 빌리고, 어울려 놀고, 일을 맡기고 모두 네트워킹이다. 시민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현안에 대한 연대 성명을 내는 것도 이른바 '사회적 네트워킹'이다. 내 첫 작품인 은 2007년 1월 발생한 '석궁 사건'이 배경이다. 당시 이 사건이 터지자 인권운동사랑방, 구속노동자후원회, 교수노동조합 등 단체들이 모였다. 이후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단체들은 모였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의문은 '확장성'이었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같은 소셜네트워크 (Social Network Service) 기반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확장성을 보장한다. 이런 네트워킹 기반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운..

2화.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의 네트워킹

대한민국 네트워킹 종결자들 2화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네트워킹을 한다. 돈을 빌리고, 어울려 놀고, 일을 맡기고 모두 네트워킹이다. 시민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현안에 대한 연대 성명을 내는 것도 이른바 '사회적 네트워킹'이다. 내 첫 작품인 은 2007년 1월 발생한 '석궁 사건'이 배경이다. 당시 이 사건이 터지자 인권운동사랑방, 구속노동자후원회, 교수노동조합 등 단체들이 모였다. 이후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단체들은 모였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의문은 '확장성'이었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같은 소셜네트워크 (Social Network Service) 기반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확장성을 보장한다. 이런 네트워킹 기반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운..

1화. 부러진 화살 서형 작가의 네트워킹 경험

대한민국 네트워크 종결자들 1화 [연재를 시작하며] 한 출판사에 초대받아 직원들과 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출판사는 '나는 왜 진보(보수)가 되었나'를 주제로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책을 내고자 했다. 내부 회의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 수 있는 작가로 내가 거론됐나 보다. 고마운 평가였다. 또 진보와 보수는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분법으로 세상을 나눠 생각하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관심 밖이 됐다. 대신 그 자리를 '네트워킹'이라는 주제가 채웠다.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네트워킹을 한다. 돈을 빌리고, 어울려 놀고, 일을 맡기고 모두 네트워킹이다. 시민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현안에 대한 연대 성명을 내는 것도 이른바 '사회적 네트워킹'이다. 내 첫 작품인 은 2007년 1월 발생한 '석궁 ..

마산 원도심 매력 삼행시로 지어볼까요

창원 진전중 산해진미 나들이 4월 11일 창원 진전중학교 1학년과 3학년 학생 38명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 원도심 일대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창원시와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산해진미 관광 네트워크 조성 탐방대' 활동 가운데 하나랍니다. △창원 원도심 관광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창동예술촌 조성, 여러 골목길 꾸미기 등) 홍보 △주민 참여형 탐방 루트 개발 등이 목표이지요. 학생들이 돌아볼 지역은 무학산 기슭 서원곡 관해정에서 마산 앞바다 어시장까지를 아우릅니다. 역사적으로는 1760년 마산조창이 설치된 이래 도시를 이루며 살기 시작한 옛 도심이 되겠습니다. 원래 민의소로 쓰였으나 일제강점기 여러 공연을 하던 공락관이 됐다가 1950년 한국전쟁 직후 보도연맹 사람들을 이승만 정부가 바다에 수장하..

가본 곳 2016.05.05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경남의 숨은 매력 추천 글 우리는 과연 내가 나고 자란,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아들·딸에게, 혹은 외지인이 방문했을 때 자랑스럽게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 지역공동체가 얼마나 탄탄한 정체성으로 뭉쳐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그것이 곧 그 지역의 브랜드가 되고 공동체 구성원의 긍지와 자부심이 된다. 그러나 가까이 있고 늘 보는 것일수록 오히려 그 소중함을 모르듯, 정작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홀히 여기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지역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고향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과연 그들에게 고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을까. ..

이런 심정으로 <경남의 숨은 매력>을 썼습니다

오늘부터 아마 서점에 책이 깔리는 모양입니다. 제가 네 번째로 펴낸 이야기입니다. 크게 대중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경남에 살고 있거나 경남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뿌리 뽑힌 세상이 싫습니다. 물론 뿌리가 뽑히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제가 스스로 제 뿌리를 뽑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해 그 뿌리를 제 나름껏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아래는 에 머리말로 붙인 글입니다. 경남 지역 18 자치단체 20개 지역에 대해 글을 써 놓고, 왜 이런 글을 썼을까 돌이켜 보는 과정에서, 조금은 울컥, 하면서 이 머리글을 썼습니다. 좀 지나치게 솔직한 것 같아서, 적지 않게 민망하기는 합니다. 나고 자란 내 고장을 얼마나..

삼귀어촌계어업인회관의 미덕 두 가지

창원 귀산동에 가면 삼귀어촌계 어업인회관이 있습니다. 거기 대장은 당연히 삼귀어촌계(契) 이성국 계장입니다. 3층짜리 건물로 지난 4월 17일 개관을 앞두고 같은 마을 주민 홍성운(블로그 필명 선비)님이 소개하는 바람에 한 번 들렀습니다. 이성국 계장 안내로 회의실과 휴게실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회의실은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바깥으로 바라보이는 바다 풍경은 아주 그럴 듯했습니다. 그래서 좀 뜬금없지만, 이런 데서 회의를 하면 집중이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휴게실 또한 깨끗했습니다. 이성국 계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휴게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오는 분들이 깨끗하게 놀지를 않아요. 음식물과 이부자리를 뒤섞어 놓는 저지리만큼은..

맛집 기행 2016.05.03

별난 사람 별난 인생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들

머리말 직업 특성상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SNS가 주는 피로감 가운데 끊임없이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욕하는 글을 봐야 한다는 것도 있다. 물론 내가 공감하는 비판이 더 많지만, 그런 글을 계속하여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루 종일 짜증과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나,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올리려 노력하는 편이다. 답도 없는 비판이나 분노를 표출하는 건 내 글을 보는 친구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 여겨서다. 일선 기자 시절 나도 은폐되어온 역사의 범죄를 발굴하여 까발려왔고, 토호세력이나 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일삼아 해왔지만, 아무리 그래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

지금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할 이유

월간 5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나라는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4년 전보다 노년층 인구 비율이 크게 늘었음에도 우리 국민은 불통 정권을 심판했습니다. 노령 인구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보수 지지층도 비례하여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입니다. 그 세월만큼 국민의 수준과 의식이 높아지기도 하니까요. 저희 도서출판 피플파워는 지난 2월 말 에 이어 4월 들어 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들 이야기에서 세상의 희망을 보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앞의 책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인간 말종들의 만행을 기록한 것이라면, 뒤의 책은 각박한 물신주의 경쟁사회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내 삶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

초선 국회의원 김두관에게 지금 필요한 것

재작년쯤이었을 게다. 진주에서 몇 번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는 한 정치인을 만났다. 대뜸 그가 내게 물었다. “김두관 (전) 도지사가 김 국장 말을 가장 잘 듣는다고 하던데, 왜 중도사퇴하고 나갈 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느냐?” 순간 당황스러웠다. 김 전 지사와 동향이고, 내가 학생이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니 오래된 사이긴 하다. 하지만 평소 정치적 진로나 거취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는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인으로, 내가 기자로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 당연히 ‘불가원 불가근( 不可遠 不可近)’의 관계가 된 것이다. 그러니 도지사직 중도사퇴 때도 전혀 의논한 적 없다. 그래서 잠시 멈칫한 끝에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기자입니다. 기자가 정치인에게 글로 말하지 않고, 입으로 조언이나 ..

함안 성산산성의 세 가지 미덕

함안에 성산산성이 있습니다. 가야읍내 말이산고분군에서 도항마을을 지나 함안면으로 발길을 옮기면 불꽃놀이로 이름 높은 이수정(무진정)이 나옵니다. 정자와 그 앞 연못에 눈길을 건넨 다음 정자를 끼고 오른편으로 산길을 오르면 성산산성이 나타납니다. 1587년 함안군수 한강 정구는 지역 사림들 역량을 모아 읍지 를 펴내면서 성산산성을 두고 ‘가야 옛 터’라 일었습니다. 지금껏 발굴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성산산성이 신라 기록의 보물창고로 확인됩니다. 군사·행정 목적으로 글자를 적었던 나무조각이 다른 나무 도구들과 함께 엄청나게 발견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아라가야가 쌓아놓은 석성을 신라가 점령한 뒤 군사 요충으로 썼던 모양입니다. 성산산성은 조남산(鳥南山 140m) 꼭대기에 있습니다. 조남산은 함안 ..

아주 신사적인 찜질방 도둑님 보시길...

모처럼 오랜 지인들을 만나러 세종시에 왔다. 우리 일행은 모두 6명. 다들 저녁은 먹고 만난 터라 간단히 맥주를 한 잔 하고, 세종시에서 나름 시설이 좋다는 찜질방으로 갔다. 샤워를 하고 담소를 나눈 후, 시간을 보니 이미 밤 열두 시.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 ​ 그런데 자려다 보니 내 손목에 탈의실 옷장 열쇠가 보이지 않았다. '분실한 건가?' ​ 생각해보니 탈의실에서 찜질복을 입고 열쇠를 거기 꽂아 둔 채 온 것 같았다. 탈의실로 갔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혹시 그 사이에 누군가 이걸 보고 내 지갑이나 가방을 훔쳐 갔다면 어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옷장을 열었다. ​ 청바지 뒷주머니에 꽂힌 지갑이 반쯤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꺼내서 점검한 결과 역시 도둑이 손을 댄 건 사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청간마을 주마간산기-풍구, 지게, 할아버지

처음에는 ‘답사기(踏査記)’라 할까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도저히 ‘답사’라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4월 20일 오전 10시 즈음해 청간마을(창녕 고암면)을 찾아가 30분 남짓 둘러보고 왔으니까요. 집집마다 들르지도 않았고 고샅고샅 샅샅이 훑지도 않았고 그냥 어슬렁어슬렁 위쪽 청간못으로 올랐다가 길지도 않은 거리를 쉬엄쉬엄 내려온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이렇게 대충 눈에 담았는데도 참 멋진 물건·존재가 많았습니다. 야리야리한 연두로 부풀어오르는 봄산도 좋았습니다. 아마 이름이 열왕산이지 싶은데, 골짜기와 골짜기가 겹쳐지면서 그 사이로 배어나오는 옅푸른 새싹 빛깔이 소나무 오래 묵은 짙푸른색을 아래로아래로 처지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청간못 물색도 좋았습니다. 열왕산이 통째로 거꾸로 비치는 모습이..

혼자 외롭게 해고 철회 유인물 나눠주는 노동자

어제(4월 19일)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회사 앞 어린교 오거리 횡단보도에서 한 노동자가 외롭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통 저런 유인물 작업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데, 혼자라는 게 좀 쓸쓸해보였다. 다가가서 무슨 내용인지 물었다. 한국산연이라는 일본계 기업이 모든 작업과정을 외주화하면서 기존의 노동자 전원(60명이 넘는다고 했다)에게 해고 통보를 해왔단다. 한국산연은 100% 일본 자본으로 지난 40년 간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해왔다. 외국계 기업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아온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의 해고 통보에 노동자들은 별 대응 수단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들의 억울하고 황당한 사연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나마 하고 있단다. 동료들도 다른 곳에서 제각각..

세월호 2주기 창원추모제 직후 폭우가 쏟아졌다

세월호 참사 2주기 창원 추모문화제가 16일 오후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앞서 열렸던 마산 창동추모제와 진해 추모제 모두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날은 마침 토요일이어서 모처럼 나도 참석했다. 주최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창원추모위원회'였는데, 70여 개 문화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위원회라고 한다. 참여한 시민들은 경남교육연수원, 만남의광장, 장미공원에서 출발해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4.16km를 걸어서 행사장까지 왔다. 줄잡아 300~400여 명은 되어 보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노란색 옷을 입었고, 노란색 우산을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김유철 시인이 '이것이 국가란 말인가'라는 추모시를 낭송했다. 시 전문은 다음과 같았다. "타서는 안 될 배 / 출발해서는 안 될 배 /..

진보진영과 새누리당의 공유물 독선과 오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티끌은 탓한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진보진영이 그렇다는 얘기도 아니고 모든 시민사회가 그렇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자기자신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일한다는 착각에서 오는 어떤 독선이나 오만에 빠진 몇몇 진보진영 또는 시민사회에 대한 이야기일 수는 있겠습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 개판이 한창이던 무렵, 경남 지역 시민사회운동 어떤 조직에 몸담고 있는 한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이가 소속된 조직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벌이는 사업이 하나 있는데, 그 회계 처리가 적당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돈의 행방조차 분명하지 못하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금액도 작은 것이 아니어서 모두 합하면 십..

여영국이 총선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노회찬, 창원 성산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과 마찬가지로 선거 기간에 써올리지 않은 글입니다. 노회찬 득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미루었다가 이제 올립니다. ------- 1. 2010년 여영국에 대한 기억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영국(현직 경남도의원,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선수가 경남도의원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저는 적지 않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이가 출마하는 창원시 제5선거구(상남·사파동)가 노동자 밀집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5년 넘게 노동운동을 해온 여영국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어쨌거나 노동운동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탐낼 만한 선거구라는 말씀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와도 맞서야 하지만 그에 앞서 노동운동 안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과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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