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모든 글 3554

『열두 명의 고집 인생』 구주모 사장의 추천글

저자 김주완은 일선 기자 시절부터 유독 인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것도 단순한 캐릭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이 지닌 ‘삶의 궤적’-요즘 말로 하자면 인물 스토리텔링-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물 스토리텔링’에 큰 관심을 갖고, 그런 관점을 지면에 녹여낸 것도 이같은 ‘원초적 본능’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김 국장이 이번에 펴낸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책이다. 인터뷰이들이 털어놓는 성공과 보람, 좌절과 시련은 그들이 살아온 여정과 완벽하게 맞물리면서 큰 공감을 자아낸다. 김 국장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집요한 추궁자가 되어 인터뷰이들이 삶을 털어놓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이 책은..

450살 남명매가 가장 어리다고?

창원교통방송 14일치 원고입니다. 산청삼매, 정당매와 원정매와 남명매를 알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둘레 볼거리도 말씀드렸고요. 이지애 아나운서/ 금요일~ 여행코치와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여행코치죠,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훤주/ 예,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조금 쌀랑해졌죠. 그래도 봄인지라 주말이면 어디든 떠나고 싶습니다. 이지애씨는 어떠세요? 이/ 네, 저도 한 주가 정신없이 지나는 것 같은데... 지난주 알려주셨던 통영을 못 가봐서 조금 아쉽습니다. 대신 오늘 여행지는 이번 주말 꼭 가보려고 하는데 어딘가요? 김/ 봄기운이 더욱 빠르게 넘쳐흐를 것 같은데요. 오늘은 봄꽃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매화를 찾아 한 번 떠나보겠습니다. 산청삼매 ..

가본 곳 2014.03.16

고장 사랑 고3 역사문화탐방 - 에필로그

경남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2013년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11월 12일 창원에서 시작해 12월 21일 창녕에서 끝났습니다. 모두 10개 시·군에서 13차례 진행됐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 고장에 대해 많이 무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지역 이야기라면 빤하지 않나?"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잘 몰랐던 친구들에게는 새롭게 눈이 뜨이는 기회였기도 했고, 잘 안다고 자부했던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이 얼마나 얄팍했는지를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기회 학생들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하나는 자원했고 다른 ..

가본 곳 2014.03.15

고려 시대 신돈이 창녕 사람이라고?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1) 창녕군 창녕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인물이었습니다. 신라진흥왕척경비, 술정리동삼층석탑, 석빙고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을 많이 품고 있는 곳이 창녕이지요. 그러나 이것들은 창녕의 뿌리와는 바로 관련이 덜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신라진흥왕척경비는 원래 창녕 빛벌에 살던 가야 세력을 정벌한 위에 들어선 것이지 토박이 가야 세력의 유물은 아니라 할 수 있거든요. 우리는 욕심을 최대한 줄여야만 했습니다. 창녕을 1박2일 일정으로 제대로 다 둘러볼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창녕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망우당 곽재우·한강 정구·편조 신돈을 중심에 두고 창녕의 자연·역사·문화를 돌아보기로 했답니다. 2013년 12월 20..

가본 곳 2014.03.14

곧고 바른 인물 두루 품은 남고북저 함안 땅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0) 함안군 2013년 12월 17일 펼쳐진 함안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첫 탐방 지역은 산인면 고려동 유적지였습니다. 고려동 유적지는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정말 마음을 내지 않으면 함안에 살고 있다 해도 쉽게 찾아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함안은 한반도 전통 지형(남저북고)과는 달리 남고북저(南高北低)인데요, 이를 빌미로 지배집단은 함안을 '반골' 또는 '반역' 이미지와 연결짓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배집단이라는 관점을 벗어나 보통 사람들 눈으로 보면 함안은 '권세나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할 말 하면서 반듯하게 사는 사람들의 땅'일 뿐이겠습니다.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 첫 머리, 고려동 유적지 그런 의미를 띠는 ..

가본 곳 2014.03.13

해인사 산신령이 남자 아니고 여자인 까닭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9) 합천군 2013년 12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합천군 학생들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에는 함박눈이 동행해줬답니다. 길을 나서기 전에는 걱정을 했으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눈 덕분에 오히려 흥겨운 여정이 됐습니다. 물론 합천은 산길이 많기 때문에 탐방 지역은 일부 바꿔야 했지만 말씀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황매산 모산재 아래 남향으로 들어서 있는 영암사지였습니다. 영암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망한 절터 폐사지임에도 통째로 맑고 밝고 환한 기운을 뿜어내는 곳이 영암사지입니다. 그런 느낌은 눈이 쏟아지는 속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자부심 서려 있는 영암사지 쌍사자석등 모산재가 양쪽으로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가운데 잘 ..

가본 곳 2014.03.11

봄철 가장 걷고픈 통영, 동백 바닷길

3월 7일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이날 일 때문에 서울에 가 있었는데요, 휴대전화를 통해 이런 얘기를 들려드려야 했었습니다. 지금부터 4월 중순까지 사이에 딱 여행하기 좋은 그런 데를 통영 여기로 한 번 꼽아봤습니다. 들를 데를 소개하는 글을 써서 제가 넘기면, 창원교통방송 송국화 작가께서 방송에 맞게 각색해 제게 다시 넘겨주시는데요, 이런 것도 표현이 재미있다 싶어서 넘겨주신대로 적어봅니다.(물론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만약 잘못이 있다면 그 책임은 물론 제게 있음은 분명합니다. 행복! 플러스 플러스 금요일~ 여행 코치와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예,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은 우리 지역 어디로 떠나나요? -지난 번 거제에 이..

가본 곳 2014.03.10

순천만에서 깨닫는 사천 갯벌의 소중함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8) 사천시 2013년 12월 9일 떠난 사천시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었습니다. 갯벌 하면 사람들은 순천만을 먼저 떠올리지요. 사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사천도 갯벌이 무척 너르거든요. 이렇듯 사천의 보물이 갯벌이라는 것은 사천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릅니다. 사천만이나 광포만은 경남에서 가장 넓습니다. 이런 갯벌을 어떻게 잘 보전해서 제대로 활용하고 더불어 이름도 널리 알릴 수 있는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갯벌의 값어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천은 문화유산도 갯벌과 관련된 것이 많답니다. 가산창을 비롯한 조선시대 조창(조세 창고), 매향비, 작도정사, 쾌재정 같은..

가본 곳 2014.03.09

아시나요? 동네신문을 만드는 즐거움!

경남 마산의 한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다. 소규모 재래시장 진입로와 맞은편 공장지대를 이어주는 횡단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통체증을 이유로 이 횡단보도가 약 70m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다. 그러자 차량은 편해졌는지 몰라도 보행자는 불편해졌고, 재래시장의 손님도 줄어들었다. 상인들은 횡단보도를 원위치로 옮겨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만일 당신이 신문기자라면 이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취재·보도하겠는가? 대개 일간지쯤 되는 신문이라면 이런 건 사회면 한 귀퉁이에 조그마한 단신으로 취급되거나 아예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신문의 존재 의미 그러나 우리는 ‘특정 동네의 사소한 민원’으로 취급하지 않고,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주민의 생존권쯤은 무시해도 좋은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실제 매출 감..

뉴스가 지겨운 기자, 진짜뉴스는 어떻게 찾을까?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쓴 (삼인, 2013, 1만 3000원)를 읽었다. 6~7년 전 역시 그가 썼던 (한국언론재단, 2007, 1만 2000원)를 읽고 나름 얻은 게 많았던지라 이번에도 기대하며 읽었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메모한 것이다. 내러티브 기사에 대해서는 앞선 책에서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따로 메모하지 않았다. 이 책은 한국언론의 '출입처 제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도 적극 공감하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언론의 현실에서 어떻게 출입처 제도를 재편 또는 개선해야 할지는 이 책에도 해답이 없고, 나 역시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의 기자들에게 출입처는 벙커다. 들어가서 안 나온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고는 수세적으로 기사를 쓴다. -미국의 ..

반응형